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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윤지성] 요정님, 대학 로망을 이뤄줘요! ㉥ | 인스티즈

요정님, 대학 로망을 이뤄줘요!

Written by. 지성요정님








어바웃어스 - 봄, 그리고 너






"조심히 들어가."






네에…. 선배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뒤로 돌았다. 아까의 그 멜로 눈깔 사건 이후로 선배는 얼떨떨해서 어버버 거리는 나를 웃는 얼굴로 바라보다가, 일으켜 세워 이렇게 집 앞까지 데려다 주었다. 같이 걷는 그 길에도 멈출 줄 모르고 쿵쿵거리는 심장 때문에 내가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내가 코를 킁, 하고 훌쩍이자 선배가 웃더니 내게 말했다. '들어가서 문자 해.' 그에 내가 눈을 크게 떴다. 무, 문자요?






"네, 문자요."






안전하게 잘 들어갔나 확인 좀 하게요. 선배의 말에 아, 하고서는 고개를 세차게 끄덕였다. 오늘 시간 같이 때워주셔서 감사하고, 이렇게 집 앞까지 또 데려다 주셔서 감사해요…. 내 말에 선배가 고개를 끄덕였다. 응, 내일 봐. 그 말을 듣고서 발걸음을 돌려 집에 들어가려다가 멈칫했다. 그래도 선배의 고백(?)에 대한 답은 꼭 드려야 하는 게 아닐까. 용기 내서 고백 하신 걸텐데. 내가 집으로 들어가다 말고서 멈칫하자, 선배가 의아하다는 듯 물었다. 왜 안 들어가? 어쩌면, 이것도 술김이라고 말해 버릴 수 있지 않을까. 침을 꿀꺽 삼키고서는 다시 뒤로 돌아 선배를 바라봤다. 그…






"안녕히 가세요…."






뭐야, 싱겁게. 선배의 웃음소리를 들으며 나도 어색하게 웃어보였다. 김여주 멍청아. 왜 말을 못 해. 그렇지만, 얼굴을 맞대고 말 하기는 너무 부끄러운걸. 내 안의 두 자아가 깨어나 서로 속삭였다. 그런데 너무 부끄럽기는 해. 천천히 집으로 들어가는 길에 슬쩍 뒤를 바라보자, 여전히 그 자리에 서서 웃고 있는 선배다. '안 가세요…?' 내 말에 선배가 눈웃음 지었다. 너 술 취했는데 딴 길로 새면 안 되잖아.


선배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서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2층, 3층. 내가 계단을 오르자 선배도 그제야 발걸음을 떼어 제 집을 향해 걸어갔다. 선배의 걸어가는 뒷 모습을 바라보다가 휴대폰을 들었다. 어차피 부끄러운 거, 오늘 밤에 부끄럽고 말지. 고개를 끄덕이며 다이얼을 눌렀다. '지성이 오빠.' 뚜르르, 한 번의 연결음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선배가 전화를 받았다. 응, 왜?






"저는 사실 연애 한 번도 안 해봤거든요."


"응?"


"그래서 선배 그 고백, 아니더라도 고백이라고 생각할게요. 아, 아무튼 그거 받고 대답을 언제 할 지 모르겠어서…."






선배가 웃었다. 아직 채 사라지지도 않은 선배의 뒷 모습을 바라보다 말했다. '그러니까, 그, 제 말은요, 저도 선배 좋은데요… 제가 진짜 연애를 한 번도 못 해봐서 어떻게 하는 건지도 모르구….' 내가 주절 주절, 물어보지도 않은 모쏠이야기를 꺼내며 대답을 끌자, 선배가 발걸음을 돌려 다시 우리집 쪽으로 다가왔다. '네, 그래서요?' 선배의 물음에 입을 다물었다. 어, 뒷 말은 생각하지 않았는데…. 선배의 발걸음이 가볍게 우리집을 향했다.






"그러니까, 내가 첫 남자 친구네."


"…."


"나는 오늘 안에 대답 못 들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우리 집 앞으로 도착한 선배가 아직도 3층 복도에서 창문으로 내려다 보는 나를 보며 활짝 웃었다. 내 고백인지 아닌지 모를 말에 이렇게 고민해줬다니까 나도 설레는데. 선배의 말에 간지러운 기분이 올라와 손가락을 꼼지락거리자, 밑에서 나를 올려다보던 선배가 말했다.






"우리 연애하자."


"…."


"요정 선배 말고, 네 애인할래. 나."






얼굴이 빨개지는 느낌이 들어 양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서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선배가 나를 올려다보며 환히 웃었다. '저, 저는 이제 들어가 볼게요!' 빽, 소리를 치고서 집으로 급하게 들어왔다.





지성이 오빠

잘 자.






지성이 오빠. 집으로 들어오자 마자 바로 온 문자를 보다가 시선을 오빠라는 단어로 옮겼다. 으으, 이름만 봐도 심장이 쿵쿵거려 잠을 제대로 못 잘 것 같은데. 한숨을 쉬며 답장을 보냈다. '잘 못 잘 것 같은데요.' 시계의 분침이 한 칸도 이동하기 전에 선배에게 답장이 왔다. 이 사람은 맨날 휴대폰만 들고 사나, 답장이 초 고속 엘티이 급이야. 휴대폰을 들여다봤다. '나도인데. 너 때문에.' 역시 선배도 나와 다르지 않았던 모양이다.


금새 또 전화가 걸려왔다. 이제 선배가 할 말도 다 외운 것 같다. 왜 읽씹해. 내 예상과 딱 들어맞는 말에 어색하게 웃고서는 말을 꺼냈다. 내일 저희 교양 수업 겹치는데…. 내 의미 모를 문장에 선배가 웃었다. '옆에 앉아도 돼?' 선배의 말에 보이지 않을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네, 네. 점심도 같이 먹자. 선배가 그렇게 말 하고서는 한 박자 쉬고서 다시 입을 열었다.






"빨리 보고싶어."






심장이 떨어져 나가는 줄 알았다. 단독 행동 좀 그만하라니까 이놈의 심장은 자아가 있는 건지, 열심히 제 할일만 할 뿐이었다. '이제는 문자만 씹는 게 아니라 말도 씹는 거야?' 선배의 장난기 어린 말에 빨갛게 익은 고개를 푹 숙이고서 말했다. 저, 저두요…. 선배가 웃으며 '그래도 잘 자.' 라고 말 하고서 전화를 마무리 시켰다. 어떡해, 나는 오늘 진짜로 잠 못 잘 것 같은데.






요정님, 대학 로망을 이뤄줘요!






"요, 요, 요, 요정 선배랑 뭐를 해?"






유리가 '내가 잘못 들은 거 아니지?' 라며 제 귀를 막 때리기 시작했다. 응, 너 잘못 들은 거 아니야…. 나랑 선배랑 연애 해…. 재차 말해주자, 입을 떡 벌리고 서 있다가 곧 내 어깨를 아프지 않게 퍽퍽 치며 꺅꺅 거리는 유리다. 어쩐지, 선배가 너한테만 유독 막 다정하고 그렇다 했어. 역시 내 촉은 대단해! 유리가 나보다 더 설레는지 자신의 볼을 제 양 손으로 쥐고서 눈을 감았다. '그, 그래서… 오늘 점심은,' 까지 말 했을까, 더 이상 말하지 말라는 듯 쉿, 한 유리가 찡긋 윙크를 해 보였다. 당연히 오늘 점심은 요정 선배랑 드셔야죠. 어색하게 웃었다.






"나 이제 수업 들어가야 해. 오늘도 수고 해, 유리야."


"너도 수고 해. 어우, 장하다 진짜."






유리에게 '네가 우리 엄마냐….' 라고 말 하고서는 발걸음을 옮겼다. 옆에 앉아도 된다고는 말 했지만, 진짜 옆에 앉을 생각이실까. 그럼 나 떨려서 수업도 잘 못 들을 것 같은데. 심호흡을 한 번 크게 하고서는 강의실 문을 열었다. 전과 다름 없이 바글 바글한 선배 주변을 바라보며 머리를 긁적였다. 이따가 아는 척 해야지. 슬금 슬금 걸어가고 있을까, 쨍한 여학생들의 목소리가 내 귓가를 때렸다. '선배 여자친구 생겼어요???' 괜히 뜨끔했다.






"응, 나 여자친구 있어. 그러니까 이제 요정 선배라고 부르면 안 돼."


"왜요~ 그거 별명인데. 그 여자친구가 별명도 질투해요?"


"요정 선배 졸업했다, 나."


"…."


"이제 남자친구 수업 들어야 해. 그러니까 요정 선배라고 부르지마~"






선배가 웃으며 제 자리에서 일어났다. 내 쪽으로 한 번도 눈을 돌리지 않아서 나를 못 본 줄 알았는데 그건 또 아니었나보다. 선배가 가방을 들고서 내 옆자리로 와 털썩 앉았다. '나 여기 앉을게.' 앉고 나서 말 하는 센스도 더해서. 내가 이쪽으로 몰린 시선에 손가락을 꼼지락 거리며 '저 온 거 아셨어요?' 라고 묻자, 대수롭지 않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선배다.






"네가 문을 열자마자 알았지."


"…."


"내가 빨리 보고 싶다고 그랬잖아."






어제 잘 잤어? 선배의 물음에 어색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음, 네…. 사실은 잠을 하나도 못 잤지만. 선배는 내 대답에 제 가방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커피를 두 개를 꺼내서 책상 위에 올려두었다. '하나는 나 마실 거, 하나는 너 마실 거.' 선배가 내게 커피를 하나 건네었다. '선배는 잘 주무셨어요?' 조심스레 묻자, 나를 바라보며 고개를 젓는 선배다.






"나는 떨려서 한 숨도 못 잤어."


"…아, 하하."


"잘 잔 네가 더 신기한데, 나는."






선배의 말에 급하게 커피를 마시다가 콜록거리자, 놀란 듯 내 등을 쳐 주며 장난이라는 선배다. '너까지 잠 못 잤으면 안 되지. 네 몫까지 내가 못 잔건데.' 선배의 말에 어색하게 웃었다. 사실, 저도 잠 못 잤는데. 말을 하려다가 말았다. 부끄럽잖아! 몇 분 뒤, 교수님이 들어오시고, 시끄럽던 강의실이 다시 조용해졌다. '오늘은~.' 교수님의 말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솔직히, 어제부터 사귀기 시작한 남자 친구가 옆에 앉아있는데 어떻게 집중이 되겠어.


아, 진짜 안 믿기네. 만인의 요정 선배가 이제는 내 남자친구라니. 자꾸만 과속으로 뛰려는 심장을 진정시키며, 괜히 선배의 집중한 얼굴만 힐끗, 힐끗 바라보자, 내 시선을 느낀건지 바람 빠지는 웃음 소리를 낸 선배가 책상 밑으로 내 손을 꽉 잡았다. '억, 서, 선배….' 내가 놀라 쿵쿵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서 눈을 동그랗게 뜨자, 나를 바라보며 예쁘게 눈웃음을 지어보인 선배가 말했다.






[워너원/윤지성] 요정님, 대학 로망을 이뤄줘요! ㉥ | 인스티즈


"충전 중."






나 잠 못 잤잖아. 선배의 말에 달아오른 얼굴을 잡히지 않은 다른 손으로 손 부채질을 하며 열을 식혔다. 아, 진짜. 심장 떨려서 다들 연애는 어떻게들 하는거야. 나는 얼굴만 봐도 떨려서 죽을 것 같은데.






요정님, 대학 로망을 이뤄줘요!






"그럼 이번 주 주말에 약속 없는거야?"






네, 네. 저 토요일도 시간 많고요, 일요일도 시간 많고요. 저 진짜 넘치는 게 시간이예요. 라고 차마 말 할 수는 없어서 어색하게 웃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수업이 끝나고 선배와 함께 점심을 먹으러 나와서 이것 저것 시덥잖은 이야기를 하다가 선배가 내게 '주말에 약속 있어?' 라고 물어서 없다고 답 했더니 선배가 웃었다. 윽, 내가 약속이 없는 게 웃긴건가. 없던 약속도 만들어서 있다고 했어야 한건가. 머리를 긁적였다.


'아, 손 작아. 귀여워.' 선배가 웃으며 내 손을 쿡쿡 찔러보기 시작했다. 아까 강의 들을 때 손을 잡더니 그 이후로는 이렇게 계속 내 손만 보면 혼자 실실 웃는다. 선배가 웃을 때 마다 같이 간질거리는 심장이다. 제발 가만히 좀 있어. 혼자 마음 속으로 주문을 외우고 있자, 나를 힐끗 바라 본 선배가 물었다. '이번 주말에 나랑 놀자. 하고 싶은 거 있어?' 선배의 말에 음, 고민했다. 딱히 없는데.






"딱히 없는데… 선배는 뭐 하고 싶은 거 있으세요?"






내 물음에 볶음밥을 내 그릇에 크게 떠 주던 선배가 웃었다. 음, 나는 결혼? 선배의 물음에 아무 것도 먹지 않았는데 기침이 올라왔다. 와, 사람이 공기로도 체할 수가 있구나. 내가 당황해서 '네?' 라고 묻자, 선배가 농담이라며 낮게 웃었다.





"농담이고, 이번에 재미있는 영화 많이 개봉했던데 그거 보러 갈래?"






선배가 코를 찡긋해 보이며 웃었다. 무슨 농담을 저렇게 해, 사람 심장 떨리게. 내가 얼떨결에 고개를 폭풍으로 끄덕이자 내 이마를 아프지 않게 민 선배가 말했다. '하여튼, 귀여워.' 나보다는 선배가 더 귀여운데. 어색하게 웃으며 선배가 떠 준 볶음밥을 한 입 먹었다. '야, 그거 들었어? 요정 선배 여자 친구 생겼대.' 먹은 볶음밥을 뱉을 뻔 했다. 






"왜? 매워?"






선배는 아직 못 들었는지 내가 흠칫거리자 고개를 갸웃하며 물을 내 컵에 따라줬다. 그래, 이 선배… 우리 대학의 보물 같은 존재였지. 아주 공공재야, 공공재. 선배의 물음에 고개를 저었다. '여자 친구 엄청 예쁘겠지? 부럽다.' 또 들려오는 말에 들었던 수저를 놓았다. 아, 나 못생겼는데. 볼을 긁적였다. '야, 영희 선배도 거절당했다는데… 완전 존예겠지.' 슬쩍, 오물 오물 볶음밥을 먹는 선배를 바라봤다. 잘생기기는 진짜 잘 생겼네. 아, 괜히 현타가 온다.


내가 우물쭈물하며 볶음밥을 안 먹고 가만히 있자, 나를 한 번 보며 어디 아프냐고 물어오는 선배다. 아뇨, 그게 아니라…. '그 선배 연애 유치하다고 싫다고 그랬잖아.' 내가 어색하게 웃자, 선배가 들은 건지 옆 옆자리에 앉은 우리 학교 여학생들을 바라봤다. '저 소리 때문이야?' 선배가 물었다.






"아, 아녜요! 그냥 배가 안 고파서…."


"네가 제일 예쁜데."


"네…?"






내가 양 손으로 손사래를 치며 배가 안 고프다고 대답하자, 대수롭지 않다는 듯 볶음밥을 제 입으로 넣으며 돌 맞을 소리를 꺼내는 선배다. '저런 소리 다 신경 쓰지 마. 네가 제일 예뻐. 진짜로.' 선배가 그 말을 끝으로 이제 진짜 밥 먹으라며 웃었다.


'선배는 저랑 왜 연애하고 싶으셨어요…?' 나야 뭐, 만인의 요정님이니까 그렇다고 쳐도. 슬쩍, 조용히 묻자, 먹던 숟가락을 내려 놓더니 나를 바라보는 선배다. 아, 대답하기 싫으시면 안 하셔도 되는데, 그냥, 그, 호, 호기심! 호기심 때문에요! 내 말에 선배가 눈을 깜빡이며 아까 강의 시간 때 처럼 내 손을 잡았다.






"너랑만 이런 거 하고 싶어서."


"…."


[워너원/윤지성] 요정님, 대학 로망을 이뤄줘요! ㉥ | 인스티즈


"손잡고, 영화 보고, 밥 먹고. 내가 그 유치한 것들을 다 너랑만 하고 싶어서."






이제 대답이 됐어? 선배의 말에 입을 꾹 다물고서 고개를 끄덕였다. '서, 선배, 그, 이제 손은 좀….' 자꾸 잡고 계시면 저 심장이 펑하고 터질지도 모르는데요. 내 더듬거리는 말에 선배가 여유롭게 씩, 웃고서는 말했다. 충전. 왜? 나랑 손 잡기 싫어? 선배의 말에 고개를 저었다. 아뇨, 그런 건 아닌데… 선배 충전 다 됐다면서요…. 내 말에 선배가 웃었다.






"아무렇지 않은 척하고 말 해서 배터리 방전됐어."






선배가 웃으며 말했다. 사실 나도 너 얼굴만 봐도 떨려서 죽을 것 같거든. 그런데 네가 물어보잖아. 왜 너랑 사귀냐고. 선배의 말에 고개를 숙였다. 아, 진짜 저런 눈으로 나 쳐다보면 심장 떨려서 죽을 것 같은데. '아, 선배 알겠어요. 그만 봐요….' 눈을 질끈 감았다. 아, 진짜 예뻐 죽겠어. 선배가 나와 잡고 있지 않은 다른 손을 들어 내 머리를 쓱쓱 만지고서는 말했다.






"나 오늘도 잠 못 자겠다."






그건 저도 마찬가지거든요. 부끄러움에 감은 눈을 더 질끈 감았다. 아, 심장 터질 것 같아. 이런 내 마음을 아는 지 모르는 지, 선배는 막 웃으며 '여주야, 눈 좀 떠봐. 여주야, 오빠 좀 봐줘.' 하며 나를 놀리기 시작했다. 그에 내가 부끄러움을 무릅쓰고서 살짝, 한 쪽 눈만 슬그머니 뜨자, 나와 정통으로 눈이 마주친 선배가 입을 다물고 눈을 깜빡거리더니 내 머리를 쓰다듬던 손으로 내 눈 앞을 가렸다. '어, 서, 선배 왜요?' 내 물음에 선배가 웃었다.






"나 방심하고 있었거든."


"네?"






선배의 말에 무슨 소리인가 싶어 고개를 갸웃하고서 '네?' 하고 되묻자, 선배가 내 눈을 가리던 손을 떼고서 말했다.






"갑자기 눈 마주치니까 막,"


"…."


"설레네."






선배의 귀가 더운 건지, 부끄러운 건지. 붉게 물들어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작 탄생했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끄러움에 사망) ㅋㅋㅋㅋㅋㅋㅋ누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글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똥 싸지르고ㅋㅋㅋㅋㅋㅋㅋㅋ 튀었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 나와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가 글을 이렇게 똥으로 싸지르려고 했던 건 아니었는데 의도치 않게 큰 똥을 하나 싸질러버렸네요. 진짜 너무 싫다, 내 자신;;


㉦편은 재미있게 써 볼게요. (놀랍게도 그 누구도 믿지 않았다.)


초짜 여러분과 연애는 유치하다면서 싫다고 말하던 요정 선배의 연애의 시작이네요........ 이제 완결이 보인다.... 저는요 막 고구마 그런 거 못 써서요 그냥 행복하게 마무리 시키고 싶어요~~~~~~ 결론 = 곧 완결. 근데 제 예상으로는 차기작으로도 지성씨 일 것 같아요. 아마 이 계정에서는 남주가 다 지성씨일듯... 아마... 아...마....


아 근데 완결 내용 생각 안 해뒀는데.... 쭈굴....... 어떻게든 되겠죠. 이 글도 지성씨가 넘 좋아서 아무 생각 없이 콘티도 안 짜고 싸질러 놓은 글이라. 물론 황제흥신소도 마찬가지...... 그 해 여름날도 마찬가지............ 저는 원래 생각이라는 게 없는 여자라..................................


암호닉은 가장 최근 글에 신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누락이 되었으면 꼭꼭 말씀해주세요!!

아, 그리고 댓글 달고 가시면 저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헤헤헤헤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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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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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지성요정님
헉 똥싸질렀는데도 좋다고해주시니까ㅠㅠㅠㅠ저두 져아여ㅜㅜㅜㅠ
6년 전
비회원226.192
댕댕입니다! 악 세상에 여러분!!!! 둘이 연애 한대요!!!!!! 완전 대박입니다!!!! 요정선배 오늘도 너무 스윗하셔서 여주는 물론 제 심장까지 자진모리장단으로 치신 거 같아요...ㅜㅜㅜㅜㅜ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ㅜㅜㅜㅜ
6년 전
지성요정님
자진모리 장단으로 팬들 마음 치는 윤지성... 너가 인류다..
6년 전
비회원13.51
사망자 [너굴쨘]입니다 저 죽습니다 좋은 삶입니다 감사합니다 미사곡은 에너제틱으로 부탁드립니다 그리구 남자친구님 저 평일에도 약속 1도 없읍니다 지금 현생이 중요합니까 지성씨가 애인인데? 합시다 결혼 전 남자가 한 입으로 두 말 할 거라고 생각조차 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이번주에 상견례 하고 다음 주에 식 올리면 딱 맞을 듯 합니다 대환장파티 좋습니다...
+) 작가님 우리 내일이면 MMO 연습생 윤지성 팬 아니구 워너원 윤지성 팬입니디ㅏ!!!!!!!와앜!!!!!!!!!!!! 지성아 데뷔 축하해!!!!!!!!!!!!!!

6년 전
지성요정님
ㅠㅠㅠㅠㅠㅠㅠㅠ 아 갑자기 또 오열 할것같네욤ㅠㅠㅠㅠ 워너원 윤지성이라니ㅡ노ㅛㅛㆍ
6년 전
비회원188.245
윤ㅠㅠㅠㅠㅠㅜㅠㅠ구ㅠㅠㅜㅠㅠㅠ리ㅠㅠㅠㅠㅠ입니다ㅠㅜㅠㅠㅠㅠㅠㅜㅜㅠㅠㅜㅠ엉엉ㅜㅠㅠㅠㅠㅠㅜㅠ전 이번화에서 제일제일제일제일 좋았던 대사가 고백하는 대사보다 안전하게 잘 들어갔나 확인 좀 하게요. 랑 충전중이 너무너무너무ㅠㅠㅠㅠㅠ최..최고....!사랑해요ㅜㅜㅠㅜ
6년 전
지성요정님
충전중ㅠㅠㅠㅠ 선배라면 100000000000퍼가 될때까지 제가 놓지 않을거예요.
6년 전
독자2
샘봄 / 어후 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좋다 ㅠㅠㅠ 훠후 ~~~~~~~ 진짜 윤지성이랑 드디어 아주그냥 ㅠㅠㅠㅠㅠ 거의 하루하루가 벌써 거의 꿀길 ,, 밥길말고 꿀길 걷자 대학커플들아 ㅠㅠㅠㅠ 저 여자들은 무슨 뭐 사귀던 말던 뭔 상관이래요 증말 이쁜건 더 뭔상관 ??? 어이없어!! 작가님 ㅠㅠㅠ 사랑해요 진짜 .. 아무리 생각해도 작가님은 제 사랑 ..
6년 전
지성요정님
마자요ㅠㅠㅠ 울 지성씨가 예쁜 여러분들사고 연애하겠다는데 누가 막 그러냐;
6년 전
독자3
저 내일 데뷔인가 아직 실감안나요 작가님 ,, 하 내일 쇼케 광탈이라서 집에서 질질 짜면서 데뷔 축하파티해야겠어요 작가님 ..
6년 전
비회원231.248
ㅠㅠㅠㅠㅠㅠ017이에여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냥 완결 생각 안 하시고 천년만년 연재하시면 안돼요ㅠㅠㅠㅠㅠㅠ? 그냥 해 줘여ㅠㅠㅠㅠㅠㅠ넘 설레버림ㅠㅠㅠㅠㅠㅠㅠㅍ오늘도 지성씨에게 치이고 갑니다,,털털,,,탈탈,,,
6년 전
지성요정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천년만년 저두 연재하고 싶은데 뇌에 아이디어가 없어가지구,,,^^
6년 전
독자4
[수토끼]예요!
작가님 ㅠㅡㅠ 으잉 기다리고 있었어요 하트!
매번 다음 글은 더 재밌게 쓰시겠다던 말이 그냥 하신 말이 아닌가 봐요.., 이렇게 점점 설레는 요소 추가해주시면 저는 대체 작가님을 안 보고는 어떻게 살아야 하죠?,, 작가님 글 소스윗❤️ 사랑합니다 하트. 오늘도 작가님 글 보고 혐생을 현생으로!

6년 전
지성요정님
나는 그 혐생 이야기 들을 때 마다 웃겨서 눈물이가 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8
하핫 인생이지만 그걸로라도 작가님을 웃길 수 있다면 행복합니다 ^ ^...❤️
6년 전
독자5
윤녤이에요!!!! 완결??? 완결????!!!!!!! 으악 안돼요ㅜㅜㅜㅠㅜㅜㅜㅠㅡ 오늘도 너무 심장이 간질거려써요...ㅜㅜ 작가님 최고♥ 추천 누르고 갈게여!!
6년 전
지성요정님
감사합니다♡♡♡ 언젠가는... 해야하는것... 완...ㄱ...ㅕ...ㄹ..
6년 전
독자6
[9916] 이에요! 오늘 진짜 역대급 설렘이에요ㅠㅜㅠ작가님 항상 감사합니다♥♥
6년 전
지성요정님
저야말루 감사하고 사랑함니다,,,♡
6년 전
독자7
사용불가임미다
아 진짜 훅훅 들어오는 거 너무 설레잖아요오오오ㅠㅠㅠㅠ충전 차고 넘치게 원하는 만큼 질릴정도로 끝없이 해라ㅠㅠㅠ엉엉 내 몸과 마음을 지성이에게 바칠 준비가 되었어ㅠㅠ

6년 전
지성요정님
원한다면 내 통장도 줄 수 있어.... 너 다 가져...
6년 전
독자9
헐 너무설레요 심장폭발할것같아요 진짜ㅠㅠㅠㅠ[윤맞봄]으로 암호닉신청합니다!
6년 전
지성요정님
반가워요♡♡♡♡ 설레신다니 너무나도 다행인것...
6년 전
독자10
[은아] 입니다! 자까님 오늘도 사랑합니다...♡ 지성씨 진짜 너무 너무 너무 스윗하잖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ㅜㅜ 오늘도 설레고 오늘도 대리만족을 하고... 진짜 너무 좋아여...
6년 전
지성요정님
반가워요! 헉헉 지성 선배 너무 스윗해서 이가 다 썩어버릴것같아오..
6년 전
독자11
하감/ 흐어...진짜... 허..사랑ㅎ...지성아 사랑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흐엇 흐억 흐어어억 오늘도 진짜 너무 설레게 ㅇ읽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감사함당 작가님 더위조심하세요!
6년 전
지성요정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워서 자까 쥬금ㅋㅋㅋㅋㅋㅋㅋ♡
6년 전
독자12
안녕하세요 해령입니다!!!!! 지성선배....진짜 자꾸 갑자기 이렇게 훅 들어오면 제 심장 큰일나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요정님 하고싶은거 다해ㅠㅠㅠㅠㅠㅠㅠ그나저나 작가님 완결이라뇨...앙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과 계속 함께하고싶은데ㅠㅠㅠㅠ이런 지성이 이쁜글 계속보고싶은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지성요정님
차기작도 지성씨 글이니까 걱정 말아요 그대,,,, 브금 깔고 갑니다. 걱정말아요 그대..
6년 전
독자14
앗 작가님 제가 정말 사랑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비회원4.251
아ㅠㅠ 작가님 넘넘 재밌네요 진짜 작품들이 다 너무 제스타일ㅠㅠ 혹시 지금 비회원으로도 암호닉신청이 가능하면 '오강'으로 신청할께요ㅠㅠ 진짜 계속 예쁘게 잠수없이 써주세요ㅠㅠ
6년 전
지성요정님
아ㅋㅋㅋㅋㅋㅋㅋㅋ 반가워요ㅋㅋㅋㅋㅋ!! 잠수없이 예쁘게 써볼게요,,, 화이띵,,,^^♡
6년 전
독자13
옵티머스에요!! 흐아 지성씨 막 설레고 그러기 있기 없기ㅠㅠㅠㅠ 남자친구 되니까 바로 오빠미 뿜뿜하고여ㅠㅠㅠ 그리고 누구 맘대로 벌써 완결입니까. 전 작가님 못 보내드려요!!!
6년 전
지성요정님
ㅋㅋㅋㅋㅋㅋ나두 안가고싶다ㅠㅠㅠ 질척거리고싶다!!!!
6년 전
독자15
하 정말 고구마없는 거 정말 제 취향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작가님 제가 지성이도 갖고 작가님도 갖겠습니다.

6년 전
지성요정님
저 가져가세요. 밥 주시나요? (뻔뻔)
6년 전
독자16
밥이라뇨?허 참 조식중식석식후식까지 다 줄건데요?그대신 매일 글써줘야함(단호)
6년 전
독자17
아악 둘이 사겨요 ?!????? 드디어 !!!?!!!!????? 세상 사람들 풍악 울려주세요 브레이크 댄스는 제가 추겠습니다 !!!!!!!!!!!!!!!!!!! 아 이제 드디어 꽁냥 꽁냥을 볼 수 있다니 너무 행복해요 흐옹
6년 전
지성요정님
아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브레이크 댄스를 왜춰욬ㅋㅋㅋㅋㅋㅋㅋㅋ 웃겨서 우는중
6년 전
비회원149.155
안녕하세요 [애정]입니다...
현생에 치여살다가 이제서야 여유가 생기는 새벽입니다... 흑흑 이렇게 월요일을 요정선배로 힐링 받을 수 있어 행복합니다... 충전 중이 이리 설레는 말인지 방금 살면서 처음 알았습니다... 주변 사람들 시선에 안심이 되어주는 예쁜 말만 해주는 것도 너무 감동입니다... 저는 이만 지성씨를 마지막으로 잠이 듭니다... 작가님 좋은 꿈 꾸세요 오늘도 잘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6년 전
지성요정님
예쁜 꿈 꾸셨어요???? 요정님 보면서 오늘 하루도 행복하고 예쁜 하루가 되기를 바랄게요♡
6년 전
독자18
11006이예요! 으아ㅏㅏ지성씨 이렇게설레기있어요???? ㅜㅠㅜ곧완결이라뇨 작가님,, 너무슲지만 여주랑 지성씨랑 연애하는거보니까 제가다 좋고 설레네요 ㅠㅠㅜ♥
6년 전
지성요정님
헤헤 곧 완결... 저두 슬퍼요....
6년 전
비회원198.110
작까륌~~~! 해피니스에요! 아 ㅎㅎㅎㅎㅍㅎㅎㅎㅎㅎㅎㄹ 요정선뱋ㅎㅎㅎ아니ㅎㅎㅎㅎㅎ남잫ㅎㅎㅎ칞ㅎㅎㅎ궇ㅎㅎㅎㄹ최고.. 작가님 사랑해요........♥️
6년 전
지성요정님
남잫칞궇ㅎㅎㅎㅎ이거뭐얔ㅋㅋㅋㅋㅋㅋ
6년 전
독자19
이렇게 설레면...자까님 저는 죽어요
(죽은자의 온기)

6년 전
지성요정님
살아나랏 뾰로롱♡
6년 전
독자20
[밍댕] 입니댜 ,,, 오늘은 댓 1위 놓쳐따 ㅠㅠㅠㅠ 고척 갓다와서 이제서야 정리하고 현생으로 돌아왔 ,, 사실 마음만은 아직 고척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성찌가 실물도 그렇게 요정이더라구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드디어 사귀는 구나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지성요정님
지성.... 요정이 분명하다.... 하루하루 미모 모먼트....
6년 전
독자21
으윽....꿈에 지성이가 나와서 지성이가 나오는 글을 봤는데 꿈속의 지성이랑 너무 똑같아요 설레 ....설레서 쥬글것같아요.......아아아아아아ㅏ악ㄱ 나 잠안잘래....윤지성 아아아아.....(말잇못)
6년 전
지성요정님
윤지성 요정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세젤잘...
6년 전
독자22
하나둘셋입니다!!!
와 작가님 너무 늦게 본 제 자신이 너무 싫어지군요 눈이 아파도 이 작품은 미루지 않아야겠습니다... 오늘 잠 못자요... 아ㅏ..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지성요정님
눈이 아프면 미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6년 전
독자23
민트향입니다ㅋㅋㅋ아 요정님 남자친구해야된대ㅜㅜㅜㅠ아 진짜 귀엽고 멋있고ㅠㅠㅠ넘나 조흔것..오늘도 치이고 갑니댜.,ㅠ
6년 전
지성요정님
감사합니다 히히히히
6년 전
독자24
아아아아유ㅠㅠㅠㅠㅠㅠㅠ 지성아ㅠㅠㅠㅠㅠㅠㅠㅠ 왜 이렇게 설레고 좋니ㅠㅠㅠ 엉엉
6년 전
지성요정님
ㅋㅋㅋㅋㅋ자꾸 울어ㅋㅋㅋㅋㅋㄱ 기여어
6년 전
독자25
진짜 너무 설레요 어떡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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