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허헣허헣 사진이 쫌 뒤집어졌네여..)
w.새벽시간
..따뜻하다,포근해..
내가 어제 전기장판을 틀고 잤었나-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곳으로 더욱 더 파고 들었다.진짜 따뜻해-
한참 꿈나라를 헤메고 있을때 자꾸만 자신 품으로 파고 드는 느낌에 본능적으로 제 주인인것을 알고는 잠결에 살짝웃는 종인이었다
자신에게 더욱 안겨오자 종인이 팔을 주인의 허리에 걸치고는 꼭 당겨 안았다.서로의 온기가 더 따뜻하게 느껴지게.
"..으?..야!"
아침이라 일어나야될때가 된것같아 눈을 번쩍 떴다.눈을 번쩍 뜨자마자 앞에 떡하니 보이는 검은색 민소매와 그 위로 들어난 까무잡잡한 살집에 정신이 번쩍들었다.
너무 놀라 내 허리를 꼭 끌어안고 자는 종인이를 온몸으로 세게 밀치자 퍽- 하는 소리와 함께 침대밑으로 사라졌다
"아..왜그러는데-"
"너,너 누가 나 껴안고자래!"
내가 그냥 침대에서만 자라고 했잖아!침대 밑에 잠이 덜깨 짜증이 가득한 모습으로 앉아 있는 종인이에게 소리치자 어깨한쪽을 들썩이며 픽 웃는다.
뭐,뭐.뭘 웃어 저게?괜히 나를 놀리는거 같아 베게를 던지자 그걸 또 낚아체 잡아 버리고는 얼굴을 묻어 버린다.
"좋다고 계속 파고든게 누군데"
"뭐,뭐?!"
"너가 계속 나한테 파고들었잖아"
파,파고 든거는 맞는지 모르겠지만..아..그래.따뜻하다고 파고든건 나니까..어휴
잠결에 무엇가 따뜻한 무언가를 느끼게 되면 끝까지 파고드는 습관이있는지라 부정을 할 수가 없었다.근데 왜 하필 김종인이!
전 남자친구하고도 이렇게 껴안고 잔적은 없었는데..종인이와 껴안고 잤다는 생각을 하니 얼굴이 확 달아올라 고개를 숙였다
"부끄러워?귀엽기는-"
내 머리를 한번 쓰다듬고는 다시 침대위로 올라와 베게에 얼굴을 묻고 자버린다.
야,야- 또 자게?어깨를 흔들자 미동도 없다.
맞다 고양이는 아침잠이 많았다.가 아니라 원래 잠이 많았다.
-
"야,야.대-박.뭔데 저 남자 누구야?"
"아,그냥 쫌 아는애야-"
차마 내가 키우던 고양이라고 말을 못하겠다.21세기에 그런걸 믿을 사람은 없을테니..
집에서 그렇게 퍼자기만 하던 종인에게 강의가 있다고 학교에 간다고 말하자 그대로 벌떡 일어나서는 나갈 준비를 한것이다.
어이가 없어서는 그냥 집에 있으라고 말해도 도통 듣지를 않았다.어제 일때문에 더 그런것도 있는거 같고..
뭐,하루종일 집에 쳐박혀있는것 보다 한번쯤은 데리고 나오는게 옳은 일인것 같았다.
근데,아주 그냥 난리가 났더랬다.이렇게 내 옆에서 종인이를 보며 종알종알 물어보는 친구들에,나를 무시했던 몇몇 여선배들까지-역시 훈남은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는구나
강의실까지 종인이를 데려올수가 없어 캠퍼스안에서 놀고 있으라 했더니 벤치에 떡하니 앉아 길고양이와 놀고 있었다.
"저 훈남 너 안가질거면 나 줘라.나 소개시켜줘"
"아 너 저리가봐 나.**아 나한테 소개시켜줘 제발"
너네가 뭘 알겠니..사람으로 보이겠지만 고양이라고!그것도 내 고양이!내 고양이를 왜 너네한테 소개시켜줘야해?응?!
내가 고개만 절레절레 흔들며 종인이를 한번보고는 과제로 시선을 옮겼다.
"야야야야야!홍연아가 훈남 번호 딸려하나봐."
아 그럼 안되는데!쟤 되게 이뻐서 왠만한 남자들 다 홀리던데.과제에 집중하고 있는 나를 툭툭 치는 친구였다.얼굴에 짜증가득한 표정으로 쳐다보자 창밖을 가르킨다.
벤치에 앉아 홍연아를 올려다보는 종인이와 그런 종인이에게 눈웃음 살살치며 내려다보는 여자가 보였다.
순간 펜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전 남자친구까지 뺏어가더니 이제는 종인이까지 뺏어가려는건가?그래도 종인이는 내껀데!
"홍연아가 이때까지 남자한테 퇴짜 당한적 있었나?"
"없을껄- 저 얼굴에 퇴짜는 무슨.다 좋다고 실실 웃지 무시하는 남자는 하나도 없었는데"
여기서 잘봐.쟤가 남자한테 퇴짜당하는걸 보여줄게.주먹을 불끈 쥐고 자리에서 일어나 책들을 가방에 마구 쑤셔넣었다.
왠지 모르게 화가 났다.홍연아가 내 전남자친구를 뺏아가서 화가 나는건지 아니면 내가 종인이를 좋아해서 화가나는건지,아니면 그냥 내 고양이를 건들여서 그러는건지-
오늘은 나 먼저 일어날게.
급하게 1층으로 내려가 벤치와 조금 떨어진곳으로 걸어갔다.깜둥이 너 나 딱 보면 바로 나한테 와야해-
"저기..번호 좀 주실래요?"
아까부터 계속 내 앞에 서서는 번호인지 뭔지를 게속 달라며 조르는 여자였다-
그런 여자를 한번 쳐다보고는 주위를 둘러보았다.**이는 어딨는거야,왜 안와..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자꾸만 귀찮게 물어오는 여자에 짜증이 났다.아 배고픈데..뒷머리를 긁적이고는 숨을 들이마셨다.
순간 느껴지는 달콤한 샴푸냄새에 코를 찡긋 거렸다.곧 입가에 미소가 피었다.우리 주인 냄새다.
"어..!"
"...빨리와!"
길고양이를 벤치 밑에 내려다 주던 종인이와 눈이 마주치자 서로가 서로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빨리와,가자.
그대로 홍연아를 지나쳐 나를 향해 달려오는 종인이의 손을 잡았다.내가 잡았다기 보단 종인이가 내 손을 부드럽게 감싸 잡았다.
뻥진 표정으로 나와 종인이를 쳐다보는 홍연아의 눈빛에 입술이 삐쭉삐쭉 거리며 웃음이 터져나오는걸 참고는 뒤로 돌았다.아,통쾌해-
"뭐했어?"
"아,자꾸 귀찮게 말걸어 저 여자가.왜 이렇게 늦게 나와"
"미안미안.배고프지 고기먹으러갈래?"
고개를 끄덕 거리는 종인이를 보곤 베시시 웃었다.들어줄게.하며 내 어깨에 매여져있는 가방을 가져가 그 넓은 어깨에 걸친다
이상하게 남자친구가 생긴 것 같은 느낌이지..
근데 종인아 아까 그 여자 이쁘지 않았어?
별로-.왜-
아니 뭐..다른 남자들은 다 쟤 좋아하거든
검지 손가락으로 입술을 만지던 종인이 작게 미소를 짓는다.그리곤 맞잡은 두손에 힘을 준다.
근데 나는 네가 제일 좋아
그래서 너도 날 좋아했으면 좋겠어-
-
"아- 해봐 종인아"
"그거 싫어.."
"아 해봐!같이 먹어야 맛있단말이야."
그렇게도 먹기 싫은건지 눈을 꼭 감고는 입을 벌리는 종인이었다.신나게 삽겹살을 집어 먹던 종인이에게 쌈을 싸 건내주자 싫다며 입을 꼭 닫는다.
아마 너는 이 야채가 싫은거겠지..상추가 싫은거겠지?그래도 사람이니까 야채도 먹고 살아야지!
최대한 고기를 두점이나 넣은 쌈을 입안에 넣어주자 인상을 쓰는가 싶더니 곧 오물오물 잘 씹는다.
"어때 맛있지."
대답은 안하고 그저 떨떨한 표정을 지으며 넘어가지도 않는 쌈을 씹고 있는다.그래..그냥.넌 그냥 고기 먹어.
억지로 삼켰는지 컥컥 대기 시작한다.물을 컵에 따라주자 또 벌컥벌컥 마시고는 다시 시선은 익지않은 고기로 향한다.
"안돼.아직 다 안 익었어"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입맛만 다시는 종인이가 귀여웠다.그리고 아까 기특한짓을 해줘서 더 귀여웠다.
어느덧 종인이가 사람이 되어 함께 한 시간이 한달을 넘어가고 있었다.여전히 종인이는 그대로였고,나도 그대로였다.
근데 고양이에서 사람으로 변했던 종인이기에,언젠가는 다시 고양이로 돌아가지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근데 종인아,너는 이제 계속 사람인체로 사는거야?"
고기를 집어 먹던 종인이의 손이 뚝 멈췄다.그리고는 **을 쳐다보았다.
잊고 있었다
"응?왜 그래?"
시간이 이렇게 빠를 줄 몰랐다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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