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새벽시간
5:30 AM
이리저리 날뛰는 알람시계를 끄고 서는 침대에서 일어나 기지게를 폈다.창문을 열어 숨을 깊게 한번 들이내쉬었다.
화장실로 들어가 간단하게 고양이 세수를 하고는 츄리닝으로 갈아 입었다
그리고는 오빠 방으로 들어가 어깨를 두드려 살짝 깨우자 비몽사몽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는가 싶더니 벌떡 일어난다
"..오늘도 운동하러가?"
작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눕혀 이불을 목까지 덥혀주자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고는 다시 잠들어 버린다.잘갔다와 조심하고-
귀에 이어폰을 꼽고는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공원으로 걸어갔다
아직 새벽인지라 차가운 바람이 내 볼에 스치자 춥기보다는 상쾌했다.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고는 가볍게 공원 한바퀴를 뛰었다.
저질체력에 몇분 뛰지 못하고 멈춰서 자 반댓쪽에서 하얀 샤모예드와 같이 천천히 조깅을 하는 남자가 다가오고 있었다.
항상 이 시간대에 반려견과 같이 운동을 하는 남자였다
순하고 깔끔하게 생긴 외모가 샤모예드 특유의 하얀털과 느낌이 비슷했다.너무 잘 어울렸다.
주인과 반려견 사이에 애정이 넘치는것 같았다.서로에게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것 같았다.
"오늘도 뵙네요.안녕하세요"
오늘도 역시 눈이 마주치자 웃어주며 먼저 인사를 건내는 남자였다.
덩달아 나도 웃어주며 고개를 꾸벅해 인사를 하고는 샤모예드와 눈높이를 맞춰 쪼그려 앉아 쓰다듬어주었다.
몇번 턱밑을 긁어주고는 남자에게 꾸벅 인사를 하고는 남자가 걸어왔던 길로 걸음을 옮겼다.
"저기요-"
하지만 곧 내 팔을 붙잡는 남자에 다시 돌아서야했다.
매번 마주치는데 얼굴만 아는사이인거는 좀 싫어서요.하며 살짝 쑥쓰러운듯 미소를 지으며 내게 핸드폰을 내미는 남자였다.
당황한 내 손이 어쩔줄 모르고 허공을 헤매자 내 손을 잡고는 핸드폰을 쥐어준다.번호 좀 주실래요?
아..안돼는데..남자의 핸드폰을 들고 있는 내 손을 보자 오만가지의 생각이 머릿속에 돌았다
사실 매일 아침 마주치는 이 남자에게 호감이 조금만이라도 없다면 거짓말이다.
어쩌다 처음 마주쳤는데 웃음을 지으며 내게 인사하는 남자에 당황스러웠지만,그날 하루종일 그 남자의 환한 미소가 머릿속에서 지워지지않았다.
그래서 지금까지 이렇게 한번이라도 더 그 미소를 보고싶어서 매일 운동을 나온것일 수도 있다.근데 이런 상황은 생각해본적이없었다..
남자를 한번 쳐다보고는 메세지창을 열어 한 자 한 자 입력하기 시작했다.조금이라도 예의바르게..오해하지않게..
메세지를 다쓰고는 남자에게 건내고는 다시 인사를 하고 거의 뛰다싶이 걸었다.얼른 남자의 곁에서 멀어지고 싶었다.
한참 멍한체로 노래를 들으며 걸었다.내일 남자랑 마주치면 뭐라고 하지?아예 운동을 나오지말까?나를 그냥 무시할려나?
한숨쉬고는 고개를 숙이며 걷고 있을때쯤 하얀 털의 샤모에드가 내 앞을 막아섰다.뭐야 이게..
내가 비켜 걸으려 왼쪽으로 비키면 왼쪽을 막고,오른쪽으로 가려면 오른쪽을 막는 샤모예드였다.왜 그러니 너..
"저기요!그냥 가시면 어떡해요!!"
"...."
헉헉 거리며 숨을 몰아내쉬는 남자가 내 앞을 다시 가로막았다.메세지만 그렇게 달랑 남기고 가시는데 어딨어요-
가쁜 숨을 내쉬며 나를 보고 웃고는 내 손에 있는 핸드폰을 뺏아간다
내 핸드폰에 자신의 번호를 찍는듯 싶더니 전화를 걸고는 내 핸드폰번호가 뜨는 자신의 폰액정을 흐뭇하게 바라보고는 돌려주는 남자였다
이해안간다는 눈빛으로 쳐다보자 어깨를 으쓱 거린다
"그게 뭐 어때서요.그런다고 사람들이 싫어한데요?그건 그쪽만 하는 착각이예요"
"......."
"번호저장했어요.변백현이라고해요"
다시 연락드릴게요-전화 꼭 받아요! 하며 손인사를 하고는 사모예드와 같이 사라지는 변백현이라는 남자였다
아직도 이상황이 얼떨떨한 나는 그저 핸드폰 전화번호부에 저장되어있는 변백현이라는 이름만 뚫어져라 쳐다봤다
이 사람은 처음부터 뭔가 다르다-
-
오늘이면 딱 될거같은 느낌에 바로 너에게 번호를 달라며 핸드폰을 들이 밀었다.
잠시 당황하던 너는 머뭇거리더니 핸드폰에 무언갈 찍어주기 시작했다.내 눈치를 한번 보는듯 싶더니 너는 네게 핸드폰을 쥐어주고는 사라졌다.
너는 워낙 낯을 가리는 성격이라 부끄러워서 그런가보다 생각하고는 핸드폰 액정을 보았다.
그리곤 방금까지 입가에 걸려있던 웃음이 사그라들었다
[정말 죄송합니다..죄송해서 번호를 못드리겠어요 제가 말을 못하거든요.그쪽도 좀 불편하실거예요..정말 죄송합니다..]
메세지를 읽고는 다급하게 네가 사라진 곳을 쫒아가봐도 너는 없었다.
한숨이 저 절로 나왔다.너는 또 다시 나를 피해버릴게 뻔했다.지금이라도 어떻게든 다시 찾으려 공원을 돌았다
왈왈- 갑자기 함박이가 뛰기 시작했다.목줄을 잡을 세도 없이 멀리 멀어졌다.너까지 말썽이면 어떡하자는거야
죽어라 함박이를 쫒아갔더니 너의 앞을 가로막은체 나를 향해 짖었다.아이구 착해라-간만에 맘에 드는 짓한다 우리함박이
억지로 너의 손에 들린 핸드폰에 내 번호를 저장했다.그리고는 나에게 전화를 걸어 너의 번호를 저장했다.
당황함이 묻어나는 너의 얼굴에 작게 웃었다.귀여웠다.그리고 네 눈 속 깊게 감춰져있는 상처가 슬펐다
넌 말을 못한다고 했다
그것보다 더 슬픈게 있다면 넌 나를 잊어버렸나보다 난 너를 한번에 알아봤는데
내가 없는 사이 너는 많이 변했다
모든게 다 변해 버렸다
새벽시간입니다- 이제 새벽이간이네요!아련아련할시간이죠
오늘은 예고했던 새 빙의글을 가지고 왔어요!
어제는 글을 올리지 못했어요ㅠㅠ온몸이 쑤셔서 컴에 앉지를 못했,,,흡
항상 댓글 달아주시고 온갖 기분좋은 칭찬해주시는 독자님들 완전 사랑하는거알져♥?
암호닉입니다!(저는 전편 댓글에 암호닉을 보고 리스트에 적기때문에 가끔 암호닉이 빠질수가있어요ㅠㅠ없으면 꼭말해주세요!)
까칠님,히로인님,빡찬님,됴마됴님,대박님,고구마님,별이님,사이다님,구래서님,오징어님,DDD님,
쫑님,치킨님,'맨뒤비회원'님,첨밀밀님,징조님,아스콩님,뀨뀨님,몬스터님,하트님. :) 님 (이 이모티콘 쓰시던 비회원님)그리고 독자 다섯분! 감사해요!♥
어제 글을 안올린 동안 제 글 처음부터 쭉 마지막 글까지 읽고는 댓글 달아주신분들이 몇분있으시더라구요,비회원님도 계셔서 핳 감동..
정말 감사합니다!시간이 많이 지난글인데도 댓글도 달아주시고 칭찬도 해주시고 정말 감사해요!
그럼 좋은 새벽시간 되세요~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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