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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온앤오프 몬스타엑스 샤이니
라이밍 전체글ll조회 909l

그 날도 학연은 어린이집의 온갖 잡무를 혼자서 다 해내고 있었다. 아줌마 선생님들은 할 말이 어찌 그리 많으신지, 휴게실에서 각자 종이컵에 커피 한 잔씩을 타놓고 자식 얘기, 남편 얘기, 친구 얘기 등으로 한참 웃음꽃을 피우다 원장이 상담에 들어간 사이에 근처 카페로 2차를 떠났다. 놀이터의 먼지, 거미줄을 다 털어내고 미끄러짐 방지 스티커도 꼼꼼히 다 붙이고 들어온 학연은 시끄러운 수다 소리가 들리지 않아 의아했다.

 

"이 아줌마들이 왜 이렇게 조용해.....? 학부모님 오셨나?"

 

나야 나쁠 것 없지만. 학연은 아이들 말소리와 웃음소리로 가득한 어린이집은 오랜만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자기가 온 뒤로 무언가 부족했던 어린이집이 조금이나마 나아지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한 학연이었다. 보수도 더 주면 좋을 텐데. 학연은 시원하게 기지개를 켰다. 어깨에서 뽀드득 소리가 났다.

 

"어, 뭐야. 점심시간 십 분 밖에 안 남았어? 밥도 못 먹었는데?"

 

아이씽. 대충 빵이라도 먹어야겠다. 학연은 머리를 긁적이며 주방으로 들어갔다. 좁은 주방에서 한참을 뒤적거린 후에야 남은 식빵을 발견한 학연은 그 자리에서 배를 채우기 시작했다.

 

나도 제대로 앉아서 점심 먹고싶다. 학연은 볼이 빵빵한 채로 한숨을 푹 내쉬었다. 이렇게 급하게 먹고 나면 다음날 또 체할 게 분명하다.

 

"재환이 형한테 약이라도 좀 사놓으라고 해야겠네......"

 

부려먹을 사람이 있다는 건 좋은 거네. 학연이 다 먹은 비닐을 접어 쓰레기통에 넣고 바닥에 흘린 부스러기들을 청소하려고 할 때였다.

 

"까만 선생님! 선생님!"

 

아이 하나가 울먹거리며 학연에게로 뛰어왔다.

 

"유빈이가 새하 눈 찔렀어요! 새하 눈이 빨개요!"

 

 

 

 

***

 

 

 

 

정신이 없었다. 상담 중인 원장실 문짝에 급히 휘갈겨쓴 포스트잇 하나를 붙여놓고, 우는 아이를 달래 병원까지 안고 뛰어왔다. 외투까지 꼭꼭 싸매입고 마스크까지 한 아이, 새하와는 다르게 학연은 어린이집에서 일하던 그 차림 그대로였다. 달달한 향기라도 날 것 같은 분홍색 앞치마를 한 180cm짜리 청년은 병원 로비에 있던 모든 사람의 눈길을 끌었지만 정작 학연은 새하에게 온 정신이 쏠려 있었다. 왼쪽 눈이 빨갛게 물들어서는, 그래도 남자라고 눈물을 꾹 참는 게 여간 걱정되는 게 아니었다. 새하에게 외투를 입혀주며 나갈 준비를 하는 그 짧은 시간 동안 학연의 옆에서 조잘대던 아이들의 말을 들어보니, 아이들끼리의 흔한 말다툼 중에 유빈이 욱해서 교구를 던져 새하가 맞은 듯했다.

 

"그게 왜 하필 눈에 맞아서는........많이 아파, 새하야?"

 

병원 로비의 대기 의자에 앉아 초조하게 기다리는 동안 학연이 걱정스레 물었지만, 새하는 고집스럽게 고개를 내저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 작고 통통한 볼에는 눈물 자욱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많이 다쳤으면 어떡하냐, 진짜. 학연은 얼굴을 쓸어내렸다. 이참에 아줌마 쌤들한테 한마디 좀 해야겠다. 아무리 점심시간이래도 그렇지.....

 

"김새하 어린이? 안으로 들어오세요~"

 

학연이 툴툴거리며 새하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을 때, 진료실 문이 열리고 간호사가 새하의 차례임을 알렸다.

 

"가자, 새하야."

 

학연은 새하를 번쩍 안아들었다. 다섯 살이라고는 하나 가볍게 들 수 있는 무게는 아니었지만 뭐, 군대에서는 이보다 더 무거운 것도 날랐는데. 학연은 성큼성큼 진료실로 발을 내딛었다.

 

그리고 그 때는 아무도 몰랐다. 저 분홍분홍한 앞치마를 한 까맣고 긴 청년을 이후 해파리병원의 마스코트라고 부르게 될 줄은.

 

 

 

분량조절의 실패ㅠㅠㅠ

택운이를 이번에 꼭 넣으려고 했건만ㅠㅠㅠㅠㅠ 생각했던 것보다 연재텀이 훨씬 느리네요 네 죄송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다음편에는 택운이 꼭 데리고 오겠습니다 약속! 그리고 혹시나 물어보는거지만 분량 너무 작나요? 작으면 늘려드릴라구......

읽어주셔서 코ㅎ맙습니다♡ 'ㅋ' 하나라도 댓글 써 주시면 감사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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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ㅋ분량작으니 늘려오세요
10년 전
독자2
장난이고ㅋㅋㅋㅋㅎ저도 새하새하 거리면서 두근거리며 봤어요ㅠㅠㅎ분량조절실패는 무슨 다음화엔 택운이 나오삘이 딱 꽃혀서 좋구만
10년 전
독자3
아 진짜두근두근거리네요ㅠㅠ이번에 운이나올줄아랏는데 안ㅇ나와서슬프뮤ㅠㅠㅠㅠ왜안나오는검니까ㅠㅠㅠ다음화언제또기다려유ㅜㅠㅠㅠㅠ
10년 전
독자4
다음편에는 꼭 우니가 나오길 ㅠㅠㅜㅠ엉어우ㅜㅜ요니 너무 귀여워요ㅜㅠㅠㅠㅠ작가님ㅜㅠㅠㅠ빨리 와주세요ㅜㅜㅠㅠ엉어우ㅠㅠ우럭우럭 ㅣㅠㅠㅜㅜㅠ앞치마ㅠㅠㅠ엉어우ㅠㅠㅠㅠ상상했어ㅜㅠㅠ구ㅏ여워ㅜㅠㅠ저 귀여워 쥬금 ㅠㅠㅠㅠㅠ학연이 한테 귀염사 당했어여ㅜㅠㅠㅜ
10년 전
독자5
좋아여♥
10년 전
독자6
오오오!!!!!!!!!! 드디어 첫만남인가요!!!!!!!!!!!!!! 신알신 하겠습니다!!
10년 전
독자7
아...현기증나요... 만나지도 않고 끊어버리시다니!! 아쉽잖아요!!! ㅋㅋㅋ그래도 오늘 잘 읽고가요! 다음 편 기대하고있을게요~
10년 전
독자8
아여기서 끊어버리면 어떻게해요 작가니뮤ㅜㅜ저 현기증나서 쓰러지겠어요ㅠㅠㅠㅠ이제 다음화에 택운이랑 학연이랑 만나는건가요?ㅠㅠㅠ아ㅠㅠ기대되요
10년 전
독자9
아 좋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여기서 끊으시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저란수니는 신알신을걸고 기다리겠습니다ㅠㅠㅠㅠㅠㅠ 그나저나 학연이도너무귀엽고 아이들도귀엽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다음편기대합니다ㅠㅠ
10년 전
독자10
새벽)아 귀요워...♥우이 요니는 안어울리는게 없네요 저런 부농색 앞치마마저 워더스럽댜..ㅇ신알신떠서. 냉큼 달려왔어요! 태긔랑 빨리 만나라만나라^~^♥(근데 저 암호닉신청한거맞죠오...?)
10년 전
독자11
작아요!!!작아요!!!!으엌 안달나요!!!!!!어서 둘이 만나라긔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음편도 기다릴께요^^
10년 전
독자12
기다리고 있었어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어디서 단내 안나요?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제머리속엔 부농앞치마를 입은 학연이가 풀가동중이에요ㅜㅜㅜㅜㅡ다음편도 기다릴게요
10년 전
독자13
나도 새하처럼 안길 수... 죄송합니다. 여기 학연이가 너무 좋아서 눈물 나서 그랬어요ㅠㅠㅠㅠ 진짜 좋아요ㅠㅠㅠ 까만 얼굴에 훤칠한 키에 분홍색 앞치마라니ㅠㅠㅠㅠㅠ 그 와중에 애기 옷 다 챙겨입혀준거ㅜㅜㅜㅠㅠㅠ 왜 때문에 저희 집 주변 어린이집에는 저런 분이 없냐며ㅠㅠㅠㅠ왜 때문이 택운쌤은 아직 인거냐며ㅠㅠㅠ 작가님 사랑합니다 하트하트 신알신하고 가요!
10년 전
독자14
이제 첫만남이 나오겠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해파리병원의 마스코트 너무 귀엽네요ㅋㅋㅋㅋㅋ신알신하고 갑니다ㅎㅎㅎ
10년 전
독자15
기다렷엇어여...ㅠㅠㅠㅠㅠ요니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ㅜㅠㅠ다음편엔우니가나오겟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새하가많이아프겟어요ㅜㅜㅜ
10년 전
독자16
우리 분홍앞치마 학연이가 해파리병원 마스코트가되나요ㅋㅋㅋ이참에 학연이 고생만시키는 나쁜 아줌마샘들 혼내줘요 원장님!
10년 전
독자17
하대박이고만이거....................................아대박
10년 전
독자18
해파리 병유ㅓㄴ의 마스코트가 되나요 학연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또 택은덕후가 나오나요 ㅋㅋㅋㅋㅌㅌㅌㅋㅋㅋ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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