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게 호되게 혼난 탓에 잔뜩 부어올라 곧 터질 거 같은 엉덩이를 달고 벽을 보며 벌을 서는. 붉다 못해 군데군데 시퍼렇게 멍이 든 엉덩이를 차마 달래주지 못 하고 손만 쥐었다 폈다 반복하는. 덜덜 떨리는 몸이 진정이 안 돼서 미칠 것 같은데, 뒤에서 똑바로 서라는 네 목소리가 들리자 눈물을 뚝뚝 흘리며 칭얼대는) 똑바로, 끅, 서고 있잖아. 뭘, 뭘 어떻게 더 잘 서, 끄...
꽤 큰 잘못을 한 나. 덕분에 너는 화가 많이 났어요.
달래줘도, 더 혼내줘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