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녀에게 적셔지기 시작했다
나는 그에게 적셔지기 시작했다
새벽녘의 이슬처럼 우리는 투명했고 아침이 되면 사라졌다. 그렇게
우리는 시작되었다
2화
“아 잘잤다...”
평소와 같이 눈을 뜨고 보니 어딘가 달라진 듯 익숙하지 않은 방. 주위를 둘러보니 방은 온통 흰색이고 심지어 내가 누워있는 침대 뿐이 방 안 가구의 모든 것이었다,
“저기요? 저기 아무도 없어요?”
누군가는 있겠지 하고 물어보아도 돌아오는 답은 없었다. 방 안을 둘러보니 문도 없다. 창문도, 누군가 장난치는 건가? 대체 뭐지? 아 수정이한테 전화해야 하는데...대체 이 곳은 어디일까?
-
전화가 끝기자 마자 난 지갑과 휴대폰만 들고 뛰쳐나올 수 밖에 없었다. 새벽이라 그런지 택시도 잘 안 잡히는 상황. 우여곡절 끝에 한 대를 타 현재 병원으로 가는 이 길이 난 그렇게 지옥같을 줄은 몰랐다.
“저기요! 혹시 여기 강원병원에서 이송된 환자 없나요?”
“아. 아직 이송 중일 거에요. 방금 출발했다고 연락 받았으니깐 한시간 정도는 기다리셔야 할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1분. 2분. 3분,,,,1분이 1시간 같은 시간이 지나고 병원이 갑작스레 소란해지며 의사, 간호사들이 뛰어다니기 시작한다.
“맥박이 잘 안 잡힙니다!”
“강원병원에서 넘겨준 차트 봐봐!”
“어,,,뇌출혈이 있는 것 같고 심지어 패혈성 쇼크까지 있습니다!”
“이 환자 분은 4번 방으로 어레인지 하고 뒤에 환자는 5번 방으로 어레인지해!”
“네!”
이해하기 힘든 의사들의 용어 사이. 느낄 수 있는 건 너와 너와 같이 온 환자는 상태가 제일 안 좋다는 것.
“OOO환자 보호자 분! 여기 오셔서 수술동의서 좀 써주세요”
동의서를 받아들고 천천히 읽어보자 환자가 수술도중 사망해도 병원측은 책임이 아니라는 내용. 과연 내가 너의 보호자 되 이런 동의서에 사인을 해도 되는걸까?
[수술중]
수술실로 너가 들어간지 3시간 째. 아직도 수술중 이라는 불은 꺼질 생각을 안 하고 내 속은 까맣게 타들어가는구나.
“제발...제발...하느님. 이렇게 착한 애 데려가시지 마시고 제발 살려주세요.”
이 기도를 하느님이 들어주시기를.
우리가 다시 웃으면서 얘기를 할 수 있기를.
2014.01.14 연재시작 by.루시드dream
매주 월수금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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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는 다음화나 다다음화쯤에 나올 것 같아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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