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잠시 앉아서 쉬다가 곡 작업에 착수했다. 모두의 시기를 방은 만큼 그 시기에 대응하는 상응하는 아니 그 이상의 결과물을 보여줘야만 한다. 그 어느 때의 작업보다 신중하고 더 조심스레 작업을 시작했다. 몇 마디를 하고 다시 휴지통에 넣고 다시 만들고 넣고 만들고 넣고 계속 반복을 했다. 젠장. 감이 잡히지를 않는다. 계속 앉아서 꾸물텅 댈 바에는 잠시 돌아다니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 옷만 챙겨서 밖으로 나왔다.
"어디가?"
"아.. 곡 작업이 잘 안 되서 바람 좀 쐬고 올라고요."
"아. 그래."
밖에 주차 되어 있는 차에 시동을 걸어 천천히 차를 움직였다. 아무 생각 없이 운전을 해서 도착한 곳을 보니 어린이 대공원.
나의 몇 안 되는 어린 추억이 있는 곳 중 하나.
찬찬히 주위를 둘러보았다.
똥 냄새가 나는 동물들의 우리. 내 머리 속에서 살며시 지나다니는 영화 필름같은 장면들.
-
"우여주!"
"아 빨리와 오빠!"
닮은 듯 닮지 않은 남자와 여자 아이. 그리고 저 멀리서 뛰어오는 흐릿한 남자 아이.
-
"보고 싶다. 보고 싶다."
생각하지 않으려 했다. 근데 자꾸만 그 아이가. 그 아이가 내 머릿 속에 들어온다.
우리 옆을 보니 솜사탕을 팔고 있는 가판대가 보였다. 어렸을 때도 저 위치에 있었던 것 같은데 아직도 있네.
"아저씨. 솜사탕 하나만 주세요."
솜사탕을 가지고 벤치에 앉았다. 달다. 맛있다.
이 맛이 어렸을 때 간직했던 맛과 같아서. 다시는 못 먹을 것만 같았던 그 맛과 같아서 그냥 눈물이 났다. 아 우여주. 어릴 때는 다시 돌아올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왜 자꾸 그리워 하는 거냐. 눈물을 추스러야 했다. 나약한 모습은 나 우여주의 모습이 아니다. 누구에게나 당당하고 센 사람이어야 한다. 울지 말아야 한다.
-
(김종대 시점)
보컬 연습을 마치고 준면이 형과 1층으로 내려오니 우여주가 보였다. 외투를 들고 나가는 모습이 어디를 가는 것 같은데...
"어디가?"
"아.. 곡 작업이 잘 안 되서 바람 좀 쐬고 올라고요."
"아. 그래."
우여주가 나가고 의구심이 들어 형에게 말을 걸었다.
"형. 시간 있죠?"
"왜?"
"따라가 봐요. 좀 아까도 종인이 말로는 나갔다 왔다는데 또 나가잖아요. 분명 저거 스폰 있어요."
"종대야. 아무리 여주가 미워도 여자애한테 스폰이라는 말은 하지 말아야지."
"아 그러니깐 확실하게 지금 따라가 보자니까요."
밖으로 나오니 우여주가 차를 타고 나가고 시동을 걸고 있었다.
"형. 빨리요! 눈치 못 채게 따라 붙어요."
슬슬 따라가다 보니 뭔가 가는 곳이 이상했다.
호텔로 가는 거 아니였나...? 안 어울리게 뭔 어린이 대공원?
차에서 내리는 우여주를 따라 내려 걸어가 들어간 곳을 보니 어린이 대공원 동물농장.
가만히 서서 준면이 형과 함게 우여주를 바라봤다.
"형. 재 뭐해요?"
"글쎄...나도 모르겠는데."
계속 보고 있으니 한 곳을 보고 웃다가 솜사탕을 사 벤치에 앉아서 운다.
한 입. 두 입. 먹더니 계속 운다.
"미친 건가..?"
"종대야. 가자. 확인한 거 맞지? 미워하는 맘 나도 있어서 잘 알겠는데 스폰서 있는 거는 절대 아닐거야. 우리 회사가 그럴 회사도 아니고."
조용히 준면이 형 뒤를 따라 다시 회사에 돌아와서 생각에 잠겼다.
우여주. 넌 도대체 정체가 뭐냐. 우리 앞에서 한 없이 당당하고 드세게 말을 하더니 왜 혼자서 우는 거냐.
-
오늘은 조금...짧네요 ㅠㅠㅠ
곧 있음 방학이니 더 길고 알차게 돌아오겠습니다,
다음주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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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을 받기로 했어요!
불리고 싶으신 암호닉을 ()안에 써주세요~
모자란 작품에 항상 많은 애정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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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이 애슐리 가자는데 좀 정떨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