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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백도] 소년은 왜 우는가 05 | 인스티즈

 

 

 

 

 

 

 

 

 

w.낙원

 

 

 

 

05

 

 

 

56

 

아 정확히는 57일이다. 오늘 너무 떨리는 일이 있어서 그냥 침대에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지금 이순간에도 웃음이 자꾸만 나고 손도 벌벌 떨린다. 어릴 때 연예인을 11로 봤을 때 와 비슷한 기분이였다. 아니 그것보다는 더 했을 수 있을 것이다. 아까는 떨려서 뭐가 뭔지 하나도 몰르겠다. 나 잘한거겠지? 솔직히 내가 백현이를 좋아하는 것이 확신이 가질않는다. 같이 있으면 행복하고 이순간이 이대로 멈췄으면 하고 이상하게 두근거리고 친구라 하기에는 두근거리고 사랑한다 하기에는 미묘한 그런? 모르겠다. 그래도 부끄러운 것은 어쩔 수 없다. 아이고..부끄러..

 

 

5 27

 

 

백현이와 사귄 이후로 즐거움의 연속이다. 고등학교에 올라와서 조금 겉돈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런 느낌을 백현이가 많이 해소시켜준 느낌이였다. 하루하루 다른 생활을 하는 것 같아 즐거웠다. 찬열이는 많이 섭섭한지 오늘은 웬일인지 멀어서 오기 힘들다더니 집까지 찾아와 놀다 갔다. 아 백현이도 언젠가 집에 초대하여 놀아야겠다. 아 그리고 백현이와 함께 무대에 오를수있는 기회가 생겼다. 구청의 청소년 오케스트라에서 이번에 바이올린 독주를 하게 되었는데 거기에서 반주를 도와주기로 하였다. 백현이는 큰 무대경험이 많아서 별로 안 떨린다고 했는데 나는 이번이 처음이므로 무진장 떨렸다. 매일매일 새로운 일들의 연속인 것 같아서 너무 즐겁다. 내일은 또 무슨 일이 생길지 너무 기대되고 좋다.

 

 

72

 

..일기기간의 텀이 너무 긴 것은 나의 착각일 것이다. 요즘 너무 바빴다. 오늘 드디어 연주회가 끝났다. ..구청대강당1,2,3,층이 빼곡히 메워진 상태에서 첫 공연이라니 너무 설렜지만 백현이는 능숙하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었다. 백현이는 자기 연습도 미루고 피아노 연습하는 내 옆자리에 앉아 있어주었다. 정말.. 사람이 옆에 있는 것 만으로도 이렇게 안정될 수 있구나 하였다. 무대 위에 오르니 맨 첫 줄에 구청장님과 가족들이 보였다. 물론 찬열이도 와있었다. 무대의 붉은 조명을 받고 있는 백현이는 평소와는 무언가 다르게 보였다. 진한 아이라인 때문인지 평소에 장난꾸러기 같은 모습이 아니라 실제 성격처럼 무언가 시크하고 섹시라고 하여야 하나..여하튼 무언가 다른 사람 같은 느낌이다. 여하튼 중간에 실수 없이 잘끝내었다. 끝나고 구청장님이 직접 나보고 오케스트라 피아노를 맡아주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우와..그때 기분은 정말좋았다. 가족한테 말하자 모두 좋아하였다. 웬일인지 찬열이는 조금 뚱해 보였지만..물론 백현이도 별말은 없었지만 머리를 쓱쓱 쓰담아 주었다. 우히히..행복의 연속이다. 앞으로도 행복이 영원히 끝나지 않기를!!!

 

 

7 24

 

여름이라 그런지 요즘 몸이 너무 무거웠다. 오늘은 백현이랑 같이 학교 뒤 언덕의 정자에 올라갔다. 정자 위에 드러눕자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그때 백현이는 나에게 팔베게를 해주었다. 백현이 특유의 나른하게 만드는 향기가 좋았다. 아 아직도 두근거린다. 그리고 백현이는 한 손으로 mp3를 만지더니 이어폰을 뽑았다. 그러자 꽤나 슬픈 멜로디의 피아노소리였던 것으로 송광식의 회상1이였다. 평소 내가 좋아하던 곡이였다. 나 그 노래 알아. 나 역시도 휴대폰을 꺼내 소리를 최대로 키우고는 이어폰을 뽑았다. 타이밍이 좋은듯 노래가 딱 한 소리로 크게 울렸다. 좋았다. 백현이와 피아노소리 내가 좋아하는 모든 것이 있었다. 행복하다. 정말. 노을때문인지 주위가 주황빛으로 물들었다. 그 덕분인지 백현이를 보는데 평소보다 훨씬 훨씬 두근거렸다. 백현이는 내가 그런 것을 알았는지 모르겠다. 백현이의 얼굴이 점점 나에게로 다가왔다. 첫 키스였다. 으 이러다 심장병으로 죽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다. 그만큼 백현이는 나에게 치명적으로 다가왔다.

 

 

첫 키스.. 나도 첫키스였는데 솔직히 그때를 생각하면 잘 했는지 못했는지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 아련했다. 도경수와 함께한 기억은 정말 꿈만 같게 느껴졌다. 말캉한 느낌이 아직 멤도는 듯하였다. 일기장은 읽을수록 마음속 깊은 곳에 꽁꽁 숨겨두었던 아련하고 꿈만 같은 날들은 머릿속에서 화학반응을 켰다. 일기장을 읽고 나면 도경수가 보고 싶은 마음이 더욱 깊어만 갔다. 일기장에 눈물 한 방울이 떨어졌다. 소매로 쓱 닦자 검은색 볼펜이 번져버렸다. 일기장을 덮고는 시계를 보았다. 시간은 아직 1734분을 가르키고 있었다. 잠이라도 자면 나아질텐데.. 담배라도 피우고싶었다. 하지만 불행히도 우리집에 담배를 피는 사람은 없었다. 목도리를 둘러매고는 밖으로 나섰다. 이제 4월이 다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밖에는 어제 내린 눈으로 인해 새하얗게 물들어있었다. 조금씩 눈이 다시 내리기 시작했다. 우산을 펼쳤다. 저쪽 골목길 끝에서 우산도 없이 걸어다는 여자가 보였다.

 

 

백현아..”

 

“..누나

 

 

도경수의 누나였다.

 

 

 

-

 

 

 

샌드위치를 씹었다. 아삭거리기보다는 미끄덩거리는 오이의 느낌은 그닥 좋지못했다. 누나가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차를 내 앞에 건넸다. 붉은 물이 넘실대는 머그컵 안에서는 달콤한 딸기 향이 풍겼다. 흰 스웨터를 입고 있는 누나는 3달 전 병원에서 보았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도경수가 죽음으로 인해서 모든 것이 멈춰버린 듯 하였다. 누나도 나도 말이다. 집 역시 그대로였다. 바뀌어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냥 그대로 그래..도경수 빼고는 모든 것은 그대로 그 자리에. 그때 누나가 조그만 도자기 컵에 머물러있던 시선을 나에게로 옮겼다. 누나의 얼굴은 어딘가 모르게 도경수와 닮아있었다. 무언가 죄책감이 들었다. 누나의 얼굴을 쳐다볼 수도 없을 만큼

 

 

백현아..오랜만이다..그치..?”

 

“..

 

그 동안..연락도 없고..누나 많이 섭섭했다 얘

 

“..죄송해요..”

 

..지내고 있니..?”

 

 

고개를 천천히 들었다. 누나의 눈에는 금방이라도 눈물이 떨어질 것처럼 대롱대롱 매달려있었다. 차마 입이 떨어지질 않았다. 내가 무슨 말이라도 하면 금방이라도 눈물이 뚝뚝 떨어져 내릴 것 같았다. 목이 죽어 버린 것처럼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다행히 누나는 한번 베시시 웃고는 먼저 말을 돌렸다. 오랜만에 왔는데 누나가 괜한 말을 꺼낸 것 같다..그치? 안쓰러웠다. 필사적으로 도경수의 죽음을 거부하려는 누나가 안쓰러웠다.

 

 

경수방..구경해도 될까요?”

 

“..경수 지금 없으니까..조심해서 봐..경수화낼라..”

 

 

누나는 살짝 위태로운 걸음으로 다른 방에 들어갔다. 문이 닫히자 마자 무언가 문짝에 살짝 쓸리는 소리가 났다. 그리고 울음소리가 조금씩 새어 나왔다. 누나를 위로해주어야 하나 생각도 들었지만 그냥 도경수의 방 쪽으로 향하였다. 금속손잡이를 잡는순간 싸한 느낌이 손을 꽁꽁 얼렸다. 한동안 열린 적이 없었는듯 끼이익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손잡이와는 다르게 따듯한 공기가 얼굴을 감쌌다. 한동안 환기를 안 시킨 듯이 방 안은 은은하게 유화 물감 냄새가 났고 공기 중에 둥둥 떠다니는 먼지가 노을에 비쳐서 보였다. 붉은 노을 빛이 가득하였다. 침대가 붙어있는 한쪽 벽면에는 경수가 그 동안 그린 그림이 주르륵 걸려있었다. 그리고 방의 중간에 검은색 이젤이 보였다. 이젤 위에는 얇은 종이에 싸인 캔버스가 있었다. 내가 마지막으로 도경수를 보았을 때 경수가 들고 있었던 것이다. 도경수 책상구석에 하얀 통속에 들어있는 미술도구케이스에서 페인팅나이프를 꺼내 들었다. 그리고 종이를 찢었다. 종이를 벗기자 보이는 그림을 보고는 한참 동안 말을 할 수 없었다. 그림 구석을 보자 붉은 물감으로 글귀가 써져 있었다.

Feliz Navidad 아름다운 크리스마스이브에 도경수가

 

 

누나..”

 

“..?”

 

경수 방에 그림 하나만..가져가도 되요?”

 

“..그래..”

 

 

그렇게 그 그림을 받아 집으로 돌아왔다. 벽에 못을 박고는 그림을 걸었다. 그림 속에 갇힌 금발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나였다. 그래 여름 방학 때의 나였다. 도경수의 그림은 특유의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있었다. 그저 도경수처럼 묘한 느낌만 풍겼다. 금새 어둑어둑해진 탓에 책상 위에 노란 전등을 키고 보니 또 다른 느낌이였다. 이제보니 그림은 도경수를 닮은 것 같기도 하였다. 데미안에서 나온 싱클레어의 그림같았다. 그래 그런 묘한 느낌의 그림 의도했는지 않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묘한 느낌의 그림이였다.

 

 

 

 

 

 

 

-----------------------------------------------------------------------------------------------------------------

 

 

 

 

 

 

 

 

 

 

 

 

 

 

 

 

필명 도래하다에서 낙원으로 바꿨습니다 이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는 금요일이시간즈음에 업데이트하도록하겠습니다 짧은 댓글 한줄은 작가를 춤추게합니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헐 작가님 저 파닭인데 이번편이 진리이신거 같아요 백현이도 아련하고 ㅠ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작가님 몽쉘입니다! 신알신이 안떠서 불안했는데 필명 바꾸셨네요! 이번편도 잘보고갑니다ㅠㅠ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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