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독자들!!
난 20살임.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학 새내기였는데,
이젠 2학년으로 올라감. 작년 초에 대학 입학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진짜 너무 힘들었음.
적응도 안되고..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라 친해지기도 쉽지 않고.
선배들 신경도 써야하고, 학점도 신경써야하고. 알바도 해야하고.
고등학생 신분에서 벗어나면 좀 행복할 줄 알았더니ㅋㅋㅋㅋㅋㅋㅋㅋoh 헬 게이트 OPEN oh
처음 한 두달은 진짜 고생했던 것 같음.
내가 적응력도 많이 떨어지고 해서 더 그랬던 듯..
근데 내가 힘들어하는 동안 항상 옆에서 지켜주긴 개뿔 더 힘들어했던 놈이 하나 있음.
도경수라고, 10년 전부터 나랑 알았던 애고 다들 캠퍼스 커플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내 남편인 사람임. 나이는 나랑 동갑.
우린 지금 현재 결혼식은 하지 않은 상태고, 혼인 신고만 되어있음.
법적으로도 부부란 소리지.
하지만 우리가 부부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정말 소수임.
우리 부모님, 경수네 부모님, 내 동생, 그리고 내 제일 친한 친구 하나.
이 사람들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아무도 이 사실을 모름. 나중에 알게 되면 아마 경악하겠지.
어쨌든, 내가 지금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이제 갓 21살이 된 이 어린 부부가 어떻게 살아가는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공유하고 싶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그렇다고..ㅇ...
" 경수야. 도경수! 일어나. 어? "
" ..... "
" 일어나자~ 학교 가야지. "
" ..좀만 더 자고... "
" 오전부터 강의 있잖아. 빨리 가야지~ "
" ..뽀뽀 "
" 어? "
" ..뽀뽀해주면 일어난다고 "
" 뭔 소리래..아침부터 "
" 빨리 "
" ...알았어.. "
오전부터 학교 강의있어서 빨리 가야하는데 도경수 얘가 계속 꿀잠을 자는 거임..
그래서 내가 별의 별 짓을 다 해서 깨웠음. 뺨도 탁탁 때려보고 간지럽혀도 보고.
그래서 일단 눈을 뜨고 정신을 차리기는 했는데 일어나지를 않는 거임ㅋㅋㅋㅋㅋㅋ
..깨우는 게 제일 힘듦...
그래서 슬슬 짜증이 오르려고 하는데, 갑자기 뽀뽀를 해달라네?
나니? 아침부터 뭐 잘못먹었나 뜬금없이 왠 뽀뽀 이러면서 손을 휙휙 젓는데 도경수 표정은 진지한 거임.
눈빛이며 말투며 ' 뽀뽀 해주지 않으면 난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 라고 간접적으로 말을 하고 있길래..
별 수 없이 허리를 숙여서 도경수 입술에 뽀뽀를 해줬음.
아침부터 이게 무슨 망측한 일이람.
뽀뽀 해주니까 기분 좋아졌는지 씩 웃으면서 경수가 주섬 주섬 이불 치우고 일어나려고 하더라고.
그래서 나도 나가려고 딱 뒤돌았는데,
똥 씹은 표정으로 망부석 마냥 딱딱하게 굳어서 문 앞에 서 있는 어떤 놈이 보이더라고.
" ..뭐하냐, 아침부터? "
어쩌라고. 내가 내 남편이랑 뽀뽀하겠다는데 니가 뭔 상관? 뭐 어쩔?
" 왜. 넌 왜 거기 서 있는 건데 "
" ..전화와서 갔다주려고 서 있었는데.
아침부터 이딴 꼴이나 보고 있네. "
" 누나라고 안 부르냐 "
" 싫은데? "
...시불..
그래. 내가 니 놈이랑 달라서 키가 작고 쪼만하긴 하지만 그래도 2살이나 윈데.
절대 날 누나라고 안 부름.
아, 누구라고 소개를 안했네. 내 동생임. 이제 고3이고, 이름은 오세훈.
나도 학교를 서울에서 다니고 얘도 서울에 있는 예고에 재학 중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우리 집에 얹혀서 사는 거임.
나도 싫고 경수도 싫어했지만, 오세훈과 엄마가 굉장히 완강했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음.
우리 집에선 엄마가 왕이니까. King..
" 아 됬고, 매형. 전화왔어요.
형 바꿔달라는데요? "
" 어, 고마워. 아 근데 세훈아 "
" 네? "
" OO이 누나라고 불러라. 확, 마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이 상황을 처음부터 같이 지켜보고 있었던 경수가 오세훈이 주는 휴대폰을 건네받으면서
오세훈 머리를 한 대 빡 쳤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 통쾌해.
내가 그랬으면 벌써 온갖 짜증 다 내고 난리를 쳤을 애지만, 오세훈은 경수를 무서워함.
왠지 모르겠는데 경수를 무서워하고 경수 말이라면 고분 고분 다 따름.
왜 이러는 지는 나중에 알려주겠음.
어쨌든 맞아서 아프긴 한데, 자기가 무서워하는 경수가 때렸으니까 뭐라 할 말은 없고.
그냥 " 아씨.... " 이러면서 뒷통수 매만지면서 방에서 나갔음ㅋㅋㅋㅋㅋㅋㅋ
난 경수랑 같이 안 살았으면 저 놈이랑 어떻게 지냈을까.
심히 궁금함.
-
망글 생성..ㅎ...
프롤로그라 굉장히 짧죠?ㅎㅎ
쓰고 나니까 괘민망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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