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백도] 복숭아와 체리 (조각)

 

타루 _ 사랑에 빠진 딸기

 

 

 

 

푹 숙여진 뒤통수를 한껏 보여주며 걸어가는 경수를 뚱한 표정으로 바라보던 백현의 눈이 귀로 옮겨진 순간 백현의 얼굴엔 장난기 가득한 웃음으로 뒤덮였다.

발그랗게 물들어진 귀. 저거, 저거. 부끄러워하는 것 봐.

도저히 못 참겠다는 표정으로 얼굴을 찡그리며 고개를 흔들다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한순간에 경수를 품에 안은 백현이 귓가에 속삭이며 말을 이었다.

 

“귀여워 죽겠네, 진짜.”

 

피식피식 웃으며 말하는 백현 때문에 귓가에 숨이 닿아 경수의 귀와 양 볼은 터질 듯 빨갛게 변했다.

 

“무, 무..무슨…!”

 

“아아아, 됐어. 말하지 마. 안들을 거야아아.”

 

더듬거리며 말하던 경수의 입을 양 손으로 막아버리곤 말갛게 웃으며 경수를 안고 버둥거리던 백현은 일순간 깨달음을 얻은 듯 경수의 볼에 재빠르게 뽀뽀를 하곤 황급히 도망쳤다.

 

“ㅇ..야!!!!변, 변백현!!!!!”

 

조금 떨어진 거리에서 살짝 뒤돌아 당황한 경수를 본 백현은 결국 빵 터져 그 자리에서 꺽꺽대며 눈물 나게 웃다 뛰어온 경수에게 등짝을 맞았다는 아는 사람 이야기.

 

 

 

[독자1]

아...귀엽네욯ㅎㅎㅎㅎㅎㅎㅎㅎㅎ수줍은 경듀ㅠㅠㅠㅠㅠㅠㅍㅍ

[독자2]

아 어떡해ㅠㅠㅠ 백도 너무 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