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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찬열클스] 두근두근? 쿵쾅쿵쾅! 00 | 인스티즈

 

 

 

 

 

 

 

두근두근? 쿵쾅쿵쾅!

 

01

 

 

w. 만년필

 

 

 

 

 

 

처음엔 그저 흥미였다. 그래, 흥미! 단지 흥미였다.

그것도 그렇게 오래가진 않았다.

 잠시잠시 눈을 돌리면 네가 눈에 띄었고 그게 다였다. 널 따라가는 내 시선이 길어졌다는게 문제였지만.

 

 

*

 

 

 

드디어 중학교 졸업식이 지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설레는 고등학교 OT날이 다가왔다. 간단한 학교설명과 함께 체육복 공동구매라던지, 그런 것을 설명한다며 학교에서 단단히 오라고 지시한 것을 상기한 찬열은 천천히 옷을 챙겨입고는 학교로 나섰다. 자신의 불알친구인 백현은 신나게 엎어져 자고 있을 것이 분명했다. 혹시나 카톡해봤지만 어젯밤에 보냈던 카톡이 1이 사라지지 않은 것으로 보아 아마 저번에 단단히 벼르던 게임을 하고서 쳐 자고있겠지. 뻔하다며 한숨을 내쉰 찬열이 교문을 통과하며 아직은 낯설은 학교를 둘러봤다. 역시 고등학교여서인지 중학교보다는 널찍한 운동장이나, 커다란 건물이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반짝 빛이 났다. 만족스레 웃은 찬열은 손목시계를 보고는 조금 늦은 걸 감안해 강당으로 추정되는 건물로 빠르게 걸어가기 시작했다. 자신의 앞에서 가만히 서있는 여자애만 아니였다면 말이다. 멀뚱멀뚱 운동장 한복판에서 서있는 모양새가 자신과 같이 OT를 들으러 온 신입생 같았다. 뭐지, 길을 잃은 것 같지는 않은데.. 설마, 길을 잃었겠어? 저렇게 벽에 잘 붙어있는 화살표만 따라가면 될것을? 말도 안된다며 허, 숨을 뱉은 찬열이 고개를 도리도리 젓고는 여자아이를 지나려 할 때였다.

 

 

 

 

" .....? "

 

 

"  저기. "

 

 

 

 

자신의 옷깃을 잡는 작은 손에 시선 한번, 예쁘장한 그 얼굴에 시선 한번. ..? 꽤 인식이 느린 찬열의 머릿속은 뒤죽박죽이였다. 나? 헐,나? 지금 니가 나 붙잡은거? 느리게 눈을 끔뻑거리던 찬열이 왜? 물었다. 처음 본 여자아이의 손길에 찬열의 머릿속은 김칫국으로 넘쳐날 지경이였다. 혹시 뒤태만으로도 반해서..? 아니,아니야 무슨 개소리야. 저렇게 예쁜애가 날 그렇게 볼 리가.. 아! 박찬열! 정신차리자! 으악! 찬열의 제 2,3... 분열된 자아들이 머릿속에서 정신없이 뛰어다니며 소리치기 바빴을까, 아이의 붉은 입술이 굳게다물려있다 작게 열렸다.

 

 

 

" 강당. "

 

 

 

명분은 확실하고 강하게 찬열에게 전해졌다. 풍선이 펑! 터지듯 찬열의 머릿속이 말끔하게 정리되고 다시 졸린 곰마냥 눈을 끔벅거리던 찬열이 아이를 멀뚱멀뚱 쳐다보았다.

 

 

 

" 몰라? "

 

 

 

찬열의 태도에 답답한 듯 머리를 거칠게 쓸어올린 아이가 찬열을 훑어봤다. 하얀얼굴에 치켜뜬 눈동자는 매서웠다. 풀풀 풍기는 냉기에 찬열은 어쩐지 추운 느낌이 들었다. 이상하다.. 이제 봄인데..

 

 

 

" 뭘 봐? "

 

 

 

아이의 차가운 목소리에 찬열은 다시한번 어깨를 움츠리고는 손으로 조용히 벽을 가리켰다. 강당.. 저거 따라가면 되는데..  찬열의 손가락을 따라 벽을 쳐다본 아이는 그제서야 머리카락을 쓸던 손을 천천히 내리며 멈춰 서 있었다. 그렇게 두 사람 사이로 시간이 멈추기라도 한 듯이, 고요한 정적이 지나갔다. 두근두근, 웬지 모를 두려움에 찬열이 천천히 몸을 돌려 아이의 사정거리에서 도망치려 했을까, 찬열을 살짝 치고는 아이가 빠르게 앞서 걸어갔다. 아, 뭐야 예쁜애들은 얼굴 값 한다더니! 괜히 아프지도 않은 팔을 문지르며 찬열이 천천히 - 괜히 앞서갔다는 맞을 것 같았다. - 아이의 뒤를 따라 강당으로 향했다. 저 멀리 커다란 강당 문이 보였고 아이가 앞에서 학교달력과 안내서를 받는 모습도 시야에 들어왔다. 찬열도 뒤따라 달력을 받으려했을까, 아이가 잠시 뒤돌더니 찬열을 노려봤다. ㅁ,뭐지 왜..? 나 또 뭐 잘못했나? 움찔한 찬열이 자신의 몸을 조사하듯 뒤적거리다 나직한 목소리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앞을 봤다.

 

 

 

" 고마워. "

 

 

 

살짝 붉어진 볼이 언뜻 시야에 느리게 흘러들어왔다. 눈을 다시한번 뜨자 아이는 그새 들어간듯 사라져있었다. 멀뚱멀뚱 멍하니 서있는 찬열을 보조 선생님들이 이상하게 쳐다만 볼 뿐이였다. 참, 이상한 애다. 찬열은 그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그때부터 였던 것 같다고 찬열은 후에 떠올리고는 했다. 정수정이란 아이에게 시선이 가기 시작한게, 어느 봄날부터였다고.

 

 

 

*

 

미루다 미루다 시작하네요

음.. 이것도 재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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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클쓰여체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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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뭐가됬든스토리좋닿ㅎㅎㅎ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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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
크..크리스 여체화가 아니라......정수정......크리스탈이에요..ㅎㅎ...ㅜ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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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음....재밌겠죠? 킹오브킹이에요 ㅋㅋㅋㅋㅋ 이 말투 귀여워욬ㅋㅋㅋㅋㅋ 너나사 시작할 때도 음.. 재밌겠죠? 이러셨던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그럼요 적어도 저한테 재미있을 건 확실하네요ㅋㅋㅋ
수정이....듀뎡아ㅜ.....ㅠㅠㅠㅠ 츤츤한 이쁜이다ㅠㅠㅠㅠㅠㅠ 제가 박찬열이라도 반했을 거예여ㅠㅠㅠ 앞으로 얘네가 어떻게 커플이 되는지 지켜볼게여 ㅋㅋ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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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
킹오브킹님! 헉 ㅎㅎㅎ 어떻게 기억해주셨는지 ㅋㅋㅋㅋㅋ 재밌었다면 좋겠어요! 백현x경아 보다는 좀 다른 현실적인 커플로 가볼 생각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정이.. 하.. 제가 정수정 여덕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사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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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윗님댓글에터졌네여 기대할게용ㅎㅎ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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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
넹 ㅎㅎ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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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핰 귀엽닼ㅋㅋㅋㅋㅋㅋㅋ 앜ㅋㅋㅋ 상상하면서 읽으니까 왜 이렇게 귀여운 거죠 ㅂ쀼ㅃㅃ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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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
쀼쀼님! 이 커플은 음..마냥 귀엽지는 못할 것 같아요ㅋㅋㅋㅋ어휴 고민이 많네요ㅜ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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