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인씨. 듣고 있어요? 저 남우현입니다.
오늘이 마지막이에요. 저와 있어줘서 감사했습니다. 당신을 잊지 못할거에요. 익인씨는 인간보다도 못한놈이었던 제게 많은것을 가르쳐주셨죠.
커피를 맛있게 타는법, 함부로 욱하지 않고 참는법, 제 목소리로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법등. 그런데 익인씨가 제게 가르쳐주지 말았어야할게 하나 있었어요. 뭔지 알아요?
사랑…,이에요.
당신은 나를 만났으면 안됐었어. 아니, 나는 당신을 만나지 말아야했어요. 당신을 만나 백일동안 당신의 얼굴을 마주보면 안돼는거였는데.
저와 익인씨는 이어지면 안되는것을 알면서도 당신은, 내가 그 감정을 알아차려서 일부러 모질게 굴어도, 그에 아랑곳하지않고 더욱 저를 사랑으로 보살펴주셨죠.
좋아합니다. 아마 처음본순간부터 반했던거였는지도 몰라요. 어쨌든간에 전에도 그래왔고 지금도 당신을 사랑하고있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다음생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좋겠네요. 가 아니라, 꼭 다시 만나요. 부디… 저를 잊지 말아요. 저도 익인씨를 잊지 않겠습니다. 맹세할게요.
…
사랑합니다. 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