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자, 라며 마음에도 없는 말을 뱉었고. 사랑한다, 라는 말을 도로 삼켰다.
오늘따라 입안에 감도는 사랑한다는그 한마디가 참 썼다.
내 마음이 네얼굴에도 닿은것일까. 나한테 웃음지어주던 그 예쁜 두 눈이 발갛게 젖어만간다. 아름다운 선을 그리던, 내게 달콤한입맞춤을 해주던네 입술이 점차 굳어간다.
너는 울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왔다. 내가 아무리 울어도, 힘들어해도 나의 그런 모습은 보지말아. 잊어주길 바래. 내 기억속에서 너는 웃어만주길 바래. 울지마. 미안해.
"…-가지마."
내가 미안해. 이번만큼만…조금만 아파해. 시간이 지나서, 나보다 더 좋은놈,너와 영원을 약속해줄 수 있는 놈을 만나.
이거 놔,
목소리가 살짝 떨렸다. 혹여나 그것을 들킬까봐 시선을 맞추지도 못하고 내 옷깃을 잡은 이 작은 손을 밀어내고, 네 손은 힘없이 떨궈진다. 잠깐 손을 스친것 뿐이었는데도 분명히 느껴지는 차가운 너의 손에 울것만같다. 평소에 손이 차가운 너는 따뜻한 내 손을 잡고 따뜻하다며 좋아라했었지. 내가 없는 너는, 그 손을 어찌하지도 못하고 추위에 떨겠지. 더 이상 네 손을 잡아주지 못한다는 현실이 너무나도 가혹하다. 우리는 왜 이래야만 하는것인가.
싫다. 내가 없는 너가. 니 옆에서 사라져야만 하는 내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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