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 씨발 저 새끼 존나 싫어!
나는 양성애자다. 말하자면 사람 안 가리고 내 마음에 들면 바로 뿅 반한다. 그러니깐 바로 내가 이 시대 남고의 금사빠라 할 수 있죠. 아 본론은 이게 아니고! 내가 지금 이렇게 욕을 하는 이유는 저 새끼 때문이다. 저 새끼라 함은 저기 우리 사랑스러운 세훈이 옆에서 떨어질 줄 모르는 변백현이라 할 수 있다. 변백현은 한마디로 씨발 새끼에 쌍 놈이다. 저번에 내가 김종인 좋아할 때도 저 새낀 김종인한테 가서 꼬리를 쳐대고 다녔다. 그렇게 김종인이랑 변백현이 붙어 다니고... 내 마음은 찢어지는 거 같았지만 전학생이 왔다. 바로 그건 우리 사랑스러운 세훈이야. 딱 세훈이가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내 귓가에선 데스티니~ 하며 종소리가 울렸고, 세훈이만 보였다. 그렇게 거의 실연을 당한 나는 세훈이에게 홀려 세훈이와는 꼭 친해져야겠다는 다짐을 했는데... 저 씨발 개 같은 변백현이 뺏어가버렸다. 존나 화난다. 지금이라도 변백현 저 개새끼를 잡고 죽빵을 날려버리고 싶었다. 왜 못 날리냐고 묻고 싶은가? 그 이유는 말입니다...
"도경수!"
변백현이랑 친구라서요.
존나 내 마음은 저 아이와 "흥 우리 절교햇!" 하고 말하고 싶은 초딩인데 고딩이라 말을 못하는 거다. 그리고 변백현은 딱히 저에게 잘못한 게... 많아. 진짜 많네? 근데 그게 다만 내 연애사업에 관한 거여서... 그거 가지고 화내면 전 벌써 게이라고 커밍아웃을 하게 되는 거고... 뭐... 그런거죠... 아 씨발 진짜... 변백현 존나 싫어!
"아... 응? 왜 백현이? 나 불렀니?"
"웅. 도경숭이 멍 때리면 얼굴 커져."
넌 내 마음을 알고 그러는 거지...? 왜 내가 좋아하는 애들만 다 골라서 치근대냐고... 응? 내가 좋아했던 종인이도 너가 뺏어가 놓고... 지금은 종인이 놔두고 홀라당 찬열이한테 가고 말이야... 내가 너한테 무슨 잘못했니...?
"경수 카톡행!"
카톡행은 무슨 존나 지옥행으로 가버릴 새끼... 난 니가 너무 싫다...
"응, 그래 카톡해 백현이!"
마음과 다르게 나오는 몹쓸 내 주둥이... 솔직하지 못한 내 주둥아리 정직해져라... 제발 그래야 내가 스트레스 안받고살수있을거같다. 카카오토꾸~ 상큼하게 울리는 알람 소리. 역시 변백현에게 서 온 카톡이다. 씨이이발 답장하기 귀찮은데.
"경수야 사탕 먹을래?"
그렇게 스트레스는 싸여가는데... 우리 후니가 내게 사탕을준다. 가끔 세훈이가 먹을거리를 줄때가있는데 그게 저에게만 주는거라 참말로 행복하다. 바로 세훈이한테 가 대답을 하는 나는 오세훈의 개. 세훈아 사랑해.
"응♡"
분명히 세훈이는 내 말 속에 들어있는 하트를 못 들었을것이다. 하지만 행복해! 보이냐 변백현! 변백현을 쳐다보는데...
존나 째려본다. 히히, 그래 백현아 이 엉아가 세훈이한테 사탕 얻어먹는다. 얄밉지? 그게 바로 내 심정이야. 너도 겪어봐야지!
"우리 경수 그거 뭐야 누가 줬어?"
누구긴 누구야 병신새끼야! 다 봤으면서 이 새끼 질투하네?
"세훈이가 줬어 하핫."
이 솔직하지 못한 주댕이를 가지고있는 주댕이여...왜 마음과 달리 다른말은 내뱉는 것인가...
"먹지마. 이빨 썩어."
"싫어잉! 맛있단 말이야!"
후후, 새끼야 질투나냐? 아 조낸 행복해. 그렇게 사탕을 까며 입 안에 물고 이건 세훈이당~ 생각하며 열심히 빨았다. 아우, 맛있어라! 이 사탕 맛은 포도 맛이 아니라 세훈이 맛이야. 세훈이 맛이 포도 맛이지 어떻게 포도맛이 세훈이 맛이냐? 그렇게 입 안이 세훈이 맛으로 가득할 때 변백현이 초를 친다.
"내가 사탕 사줄게."
"둘 다 먹을래."
"먹지 마."
"싫어."
"먹지 말라니깐?"
"왜! 내 입이야!"
아 진짜... 변백현이 인상을 쓰며 내 사탕을 뺏어... 뺏어? 쓰레기통에...? 뭐야? 씨발 새끼 진짜 쳐 돌았나?
"야 뭐하는 거야!"
"내가 경수 먹으라고 준 건데 니가 왜 버려."
"너가 준 건 쓰레기라 그런다. 경수야 내가 무설탕으로 사 줄게."
아... 아, 지금 저 개새끼가... 세훈이가... 준 사탕을...
"경수야 매점가자 내가 저거보다 더 좋은 사탕 사줄께."
귓가에 들려오는 변백현의 개소리따윈 들리지 않았다. 눈에 초점을 잃은채 변백현의 이끌림에 따라 나도 매점으로 발을 옮겼다.
"경수야 내가 이거 사줄게!"
변백현이 내 손에 쥐어준 건 츕파춥스 무설탕 사탕. 시발. 지금 이따위 무설탕 사탕과 세훈이가준 사탕을 바꾸다니. 이건 마치 집에있는 가보를 엿장수한테 가서 아저씨! 이거 집에있어서 가져왔는데 이거랑 엿이랑 바꿔 먹어도되요? 하고 팔아넘긴기분? 변백현 개쓰레기. 왜 환하게 웃으면서 주는 거야. 존나 죽빵 날리고싶게.
"어, 응...고마워 백현아."
나는 솔직하지 못 한 사람이다. 다음생엔 꼭 주댕이만큼은 솔직한 사람으로 태어나길 오늘도 빈다.
"어, 김종인!"
그렇게 변백현은 나에게 똥을 쥐어주고 종인이한테 달려간다.
그렇게 변백현이 준 똥같은 사탕을 물고 교실로왔다. 사실 버려버리고 싶었는데 아까우니깐. 그런데 전방에 비글 한 마리가 털을 휘날리며 나를 향해 뛰어오고있다.
"도경수! 나 체육대회 계주 뛴다!"
빌어먹을 김종대... 가뜩이나 짜증나 죽겠는데 앞에서 알짱 거리며 날 더 화나게 해... 입에서 아밀라아제를 뿜어대는 김종대를 밀쳐버렸다. 더럽게 침을 튀기고 지랄이야.
"꺼져."
"아 왜에에! 도경수 이 엉아 응원해라?"
"응 너가 뛰다 넘어져서 꼴찌하길 응원할게. 난 항상 니 편이야 종대야."
"너무해!"
삐진 건지 툴툴거리며 자리로 돌아간다. 저래도 1분뒤면 다시 와서 짜증나게 한다.
"아 도경수우우! 너 내일 체육대횐데 준비 안 하냐?"
거봐 또 오잖아.
"준비 따위로 도경수를 바꿀 순 없다."
준비? 태생부터 운동잼병이라 준비를해도 나아지는 건 없었다. 어쩌피 줄다리기는 우리 반 인원 수가 많아서 난 빠지고... 할 게없다.
"그리고 나 하는 거 없잖아."
아. 라고 하더니 지 혼자 웃는다. 뭘 빠게고 지랄이야...웃는 김종대를 뒤로하고 자리에 앉아 수업 준비를 했다. 그리고 세훈이를 감상하려하는데...
"도경수! 너 왜 내일 줄다리기 안 나가냐?"
변백현... 너어...! 존나 타이밍도 딱딱 맞추네...!
"아 나 운동 못 하는 거 알잖냐..."
"오구 우리 경숭! 이 오빠가 우유사줄게 우유 먹고 운동도 잘 하자?"
키도 나랑 삐까뜨는 게 어디서... 불난 집에 기름 붓고 지랄이야..! 재빨리 변백현에게 암바를 걸었다.
"아 도경수 미안..! 미안해!"
얘는 합기도 했다면서 왜 맨날 나한테 맞아주는지 모르겠다. 그래 꼴에 양심은 있다 이거지. 더쎄게 암바를 걸어주마.
"악! 도경수 미안해! 됴도르!"
"변백현 호구새끼!"
"이야 쪼꼬미 됴도르 오늘도 한 건했네."
지나가던 박찬열이 칭찬을 한다.
"박찬열이- 일로 와봐."
나? 손짓으로 자신을 가르치는 박찬열을 보며 변백현이 응, 그래 너 말이야 너. 하며 박찬열을 끌고 온다. 아아 불쌍한 중생이여-...
"넌 됴도르가 아니고 나한테 맞는다 시발."
"악! 잠시만 변백현!"
브라질리언 킥을 맞는 박찬열을 보며 0.1%의 동정심이 생기긴 했다. 0.1%의 동정심은 변백현에게 맞는다는 안타까움에서 나온 것일 뿐. 박찬열은 맞아도 싼 새끼라 큰 동정심은 생기지 않았다.
그렇게 어영부영 쉬는 시간을 보내버렸다. 다시 자리에 앉아 세훈이를 감상하려고 하였을 땐 벌써 빌어먹을 선생이 교실에 입성한 후였다. 그렇게 수업을 시작하려 하고 아이들은 내일이 체육대회인지라 한창 들떠있어 수업에 집중하지 않았다. 뭐 원래도 집중을 안 하던 아이들이었지만. 결국 선생은 내일 나갈 계주 순서나 정하라 통보하고 컴퓨터로 자기 할 일이나 했다. 그래! 이제 세훈이를 감상할 시간이 되었구나! 하고 세훈이를 감상하는데... 빌어먹을 변백현은 갑자기 오세훈 옆에 붙어 웃으며 이야기꽃을 피우고 지랄인 거다. 아... 뭔가 큰 상실감을 느꼈다. 기분이 이상해 그냥 교과서에 얼굴을 묻고 자버렸다. 질투나. 짜증 난다 변백현.
결국 스트레이트로 종례시간까지 자버렸다. 원래는 더 잘 수 있었는데 담임의 소리에 일어난 거다.
"도경수 책상에 수학을 보니 6교시 때부터 주무신 거냐?"
"아하하... 그런... 가...? 그러네요... 하하."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반을 메우고 그중엔 세훈이도 있었다. 아 이게 무슨 개쪽이야. 빨리 종례가 끝나길 빌었다. 아아... 빨리 집 가고 싶다. 하지만 하늘은 이런 내 생각을 가볍게 무시해버렸다. 청소당번 시발.
청소당번은 세훈이와 함께 한다. 세훈이와 함께 한다는 게 매우 설레고 좋긴 하지만 변백현이 세훈이 보려고 반에서 안 빠져나가는 게 매우 마음에 걸린다. 왜 자꾸 세훈이한테 알짱대는 거야!
"경수야 내가 뒤쪽 닦을 테니깐 넌 앞에 닦아."
응♡ 세훈아 넌 내 엔도르핀.
그렇게 세훈이의 말을 열심히 수행한 다음에 쓰레기통을 비우려 하는데... 변백현이 다가온다.
"경수! 내가 도와줄게."
미친놈 안 도와줘도 되는데... 세훈이한테 점수 딸라고 그러는 거지? 꺼져!
"응? 그래 고마워."
하하하, 도경수 호구새끼.
변백현은 폐휴지함과 쓰레기통을 각각 들어보더니 쓰레기통을 내게 건낸다. 뭐 어쩌라고.
"이게 더 가벼우니깐 이거 들어."
결국 변백현과 같이 쓰레기통을 비우러 나왔다. 아 어색해. 사실 변백현과 나는 그냥 뭐... 고등학교들어와서 2년 동안 같은 반을 한 사이다. 뭐 같이 놀기도했는데 그냥 뭔가 친해지기 힘들다. 차라리 2학년 되서 처음 만난 김종대랑 더 친하다고 할 수 있다.
"변백현."
"도경수."
"아...너 먼저 말해."
"내일 나 계주 뛰는데 응원하라고."
"응."
"..."
"..."
결국 또 어색한 기류가 우리 사이에 흐른다.
"너가 말할려고했던건 뭐야?"
"아...그냥 도와줘서 고맙다고."
"아...그래."
"..."
"..."
또 다시 찾아온 어색함은 날 힘들게 만들었다. 아, 빨리 교실 가고싶다. 오늘따라 교실로 가는 길이 멀게만 느껴졌다.
@@@
넹...넌씨눈 경수입니다. 그리고 경수의 질투를 유발해 짜증나게 하는 백현이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백도 연애..(먼산)
글을 싸질렀는데 단편이 될지 뭐가될지 모르겠네여......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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