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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온다고 약속했죠?ㅎㅎ
항상 읽어주시는 독자님들! 감사드려요♡
그리고 신알신 해주신 분들도 고마워요..허헣
기분이 매우 좋네요. 이거 연재 끝나면 짝사랑물을 연재해볼까 생각중이에요..
허허ㅓ허ㅓㅎ 그때도 봐주실꺼죠?
모자란 글솜씨지만 일단 쓰도록 할께요↖^^↗
그리고 언제든 듣고 싶은 브금 추천 있으시면 댓글로 적어주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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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 오늘 우리집 올래? "
갑작스러운 제의에 내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종대를 쳐다보자 뭔가 기대하는 눈치로
나를 쳐다본다. 한참을 고민하다 내가 어렵사리 거절의 말을 꺼내자
종대는 그 특유의 투로 "아왜애애애애" 거리며 계속 오라고 찡찡거린다.
" 아 제발 오늘 집에 혼자인데 공포영화 빌려놨단 말이야, 진짜 존나 무서운거 "
내가 '아 너 그런거 별로 안무서워 하지않나?' 라며 앞머리를 쓸어올렸다.
김종대네 집에 놀러가보지 않은 건 아니지만 둘만은.. 좀 껄끄럽다.
또 애들의 시선도 있었다. 안 그래도 내가 종대와 같이 노는 것을
거슬려하던 무리들이 있는데 이번일로 무슨 꼬투리를 잡힐지 몰랐다.
" 아니? 아닌데? 아 그리고 원래 집에서 혼자 공포영화 보면 무섭잖아..내가 팝콘하고 다사줄께! 응? "
완강하게 고개만 젓던 나에게 할 수 없다는 듯 종대는 결국 비장의 한수를 두었다.
" 으으으..그럼 치킨..사줄께! 아..진짜..씨..아.. "
그순간, 나도 모르게 '오오!' 라며 호들갑을 떨었고 종대는 기횔 놓치지 않았다.
'약속한거다?' 라며 강제로 내손가락에 자기손가락을 걸었다.
그러고 종대는 곧장 자기집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사실 종대네 집과 나의 집은 별로 떨어져 있지 않았다. 같은 아파트라인에 층수만 다른채 호수도 같았다.
처음 종대를 만났을 때 친해지게 된 계기중 같은 아파트라는 것도 한몫했다.
반상회에서 만난건지 엄마는 어떻게 종대의 이름을 대면서 친해지도록 노력해보라고 했고,
나는 무리하면서까지 종대에게 이것저것 말을 걸었다.
몰랐던 사실이지만, 그때 종대는 전학을 와서 친구가 하나도 없었다고 했다. 다르지만, 지금 내상황과 비슷하게.
종대에게 나는 교복이라도 갈아입고 오겠노라 하며 일단 각자 집으로 갔다.
종대는 그동안 치킨을 시켜놓겠다고 하고 빨리 오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머리를 감고 대충 드라이기로 슥슥 말린채로 평소에 자주 입던 트레이닝복으로 갈아 입었다.
팔통이 넒은 맨투맨에 적당한 통의 바지는 편안해보였지만 후줄근해 보이지는 않았다.
머리위에 수건 하나를 얹은채 나는 종대네 집으로 올라갔다.
" 추운데 머리를 왜 감고 와, 빨리 들어와 감기 걸리겠다. "
나를 잡아채듯, 자기네 집으로 밀어놓고 큰방에 들어가더니 드라이기를 꺼내온다.
내가 그냥 아무말없이 내민 드라이기를 밀어내니 뾰루퉁하게 가 수건이라도 몇개 더 꺼내온다.
그리고 영화가 시작됬다.
공포영화 답지 않은 잔잔한 비지엠에 내가 의아한듯 화면에서
눈을 안떼고 하나하나 유심히 살피니 로맨스영화이다, 그것도 새드엔딩으로 유명한.
내가 허탈한 기분에 화면을 한번, 김종대를 한번 번갈아 쳐다보니
종대도 당황한 듯 뒷머리를 긁적거리다 '미안..' 하고 모깃소리로 건넨다.
나는 짧게 한숨을 내쉬며 괜찮다는 뜻으로 고개를 끄덕이고 몰입하기 시작했다.
어느새 영화는 클라이막스에 달하고 나는 왠지 모를 시선에 옆을 쳐다보니 종대가 나를 쳐다보고 있다.
부담스럽기도 하고 괜히 민망해진 내가 고개를 돌렸다.
일순, 화면에 초점에 맞춰진다 싶더니 빙 돌아 종대에게로 맞춰진다. 그리고 종대에게 잡힌 내 어깨도 보인다.
이게 뭔일 인가 싶어 눈을 동그랗게 뜨니 종대가 얼굴을 들이밀고 입술을 포갠다.
젖은머리 때문에 축축했던 볼에 열기가 확 와닿는다. 포개졌던 입술을 뗀 뒤, 짧은 입맞춤은 아쉬움과 함께 여운이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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