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는 정말. 꿈이였던 듯 내 앞에 서있던 남자가 사라졌다. 이 기분을 뭐라고 설명해야할지
한참을 그 자리에 가만히 멈춰 서있었다. 벤치에 앉아 사랑을 속삭이는 커플들, 웃으며 불꽃놀이를 바라보는 아이들. 모든게 마치 진짜같은데.
천천히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멀리서부터, 걸음을 옮길 수록 커지는 기타소리와 노랫소리. 그에 이끌려 걸었다.
멈춰선 곳에는 표지판 주춧돌 위에 올라서서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남자가 있다.
때마침 끝나버린 노래에 그를 구경하던 사람들은 기타가방에 꾸깃한 돈이나 동전을 던지곤 떠나갔고 남자 또한 기타를 정리하곤 기타 가방을 등에 졌다.
[세번째 공략 상대 발견! 이름은 홍지수! 캘리포니아 출신이고 재미 교포랍니다. 미국에서 내로라하는 음반사의 밴드 제의를 받을 만큼 출중한 실력이지만 어째서인지 그를 모두 거절하고 버스킹만으로 기타연주를 한답니다!]
어째, 길가다 그냥 만난 사람까지 공략 상대냐.
주섬주섬 자리를 뜨는가 싶더니 이내 멍하게 그를 보며 서있는 내게 물어오는 그다.
"Don't have money?"
(돈 없냐?)
"...어...네...?"
"뭐야, 한국인이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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