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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내 사랑둥이 독자님들 초록글 또 올려주셔서 감사해용 이번도 택운 시점이라 구독료를 받게되는점 사과드립니다... 제 핫뚜를 받으세여 |
똑같이 그네에 앉아서 그 아이를 기다리고 있었다.
다른 꼬맹이들은 놀이터에 와서 노는데 어제 봤던 꼬맹이만 보이지 않았다.
나 자신이 우스웠다. 나보다 여덟 살 이나 어린 아기를 기다려서 뭐 하겠다는건지…
그런데도 왜 나는 그네에서 일어서지 못했을까, 왜 발걸음이 떨어지지를 않았을까는 지금도 의문이다.
"어? 대구 오빠!!"
한참을 기다리고 놀이터에 있던 꼬맹이들은 하나둘씩 집에 들어갈 때 반가운 목소리가 들렸다.
내가 그토록 기다리던 꼬맹이가 엄마 손을 붙잡고 내 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꼬맹이 옆에서 같이 내 쪽으로 오시던 꼬맹이의 어머니는 정말 예쁘셨다. 꼬맹이는 그분을 꼭 닮았었다.
"엄마! 내가 말했던 대구오빠야"
"네가 대구니?"
"아, 안녕하세요...."
나는 대구가 아닌데, 대구가 좋았다. 꼬맹이는 미끄럼틀을 타겠다며 갔고 꼬맹이의 어머니는
내 옆의 그네에 앉으셨다. 그러고는 나를 한참 동안 이나 쳐다보셨다.
"이름, 택운이네?"
"아, 네......"
"미안하다, 아직 별빛이가 받침 있는 글자를 잘 못 읽어. 근데 왜 대구라 부르는데 가만히 있었어?"
"그게 더 좋아요... 택운이 보다, 대구가 더 좋아요"
"음.... 택운아, 어제 일 별빛이한테 다 들었어"
"아............"
창피했다. 어제 꼬맹이 앞에서 울면서 신세한탄을 했던 게 생각나면서 아주머니께서 날
울보로 생각하시면 어떡하나, 이 생각뿐이었다. 꼴에 남자라고 울보로 보이기는 싫었나 보다.
"별빛이 귀엽지?"
"네?"
"어휴, 지가 뭐라고 자기보다 훨씬 나이 많은 오빠 응원해줬다고 얼마나 자랑을 하던지"
"아, 네....."
"택운아. 아줌마가 이런 말 하는 거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택운이는 이제 중학생이고 다 컸으니까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 택운이가 지치고 힘든 순간은 잠깐이야. 그 순간만 아주 잠깐 버티면 금세 지나간다?
아줌마도 몸이 안 좋은데 아주 잠깐만 아픈 거라고, 좀 있으면 다 나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하나도 안 아파.
그렇게 생각했는데도 택운이가 견딜 수 없을 정도로 힘들면 별빛이랑 아줌마네 집으로 놀러 와. 알겠지?"
"네... 감사합니다"
아주머니께서는 나에게 아주 뜻깊은 말을 해주셨다. 단순히 날 불쌍히 생각하고 동정하는 눈빛이 아니었다.
진심으로 날 위해서, 날 생각해서 해주시는 따뜻한 말이었다. 별빛이네 집 주소와 전화번호를 받아 헤어지고 며칠이 흘렀다.
아주머니께서 말씀 해주신 대로 힘든 건 잠깐이라고 생각하니까 하루, 하루가 무의미하고 지루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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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머니가 그리웠다. 귀여운 별빛이도 보고 싶기는 했는데 열네 살의 나에게는 엄마의 품이 그리웠다.
남들이 보면 부모 잃은 고아로 착각할지도 모르겠다. 나보다는 돈과 회사가 우선인 부모님과 얘기하지도 못했다.
어렸을 때부터 나에겐 너무 멀었던 부모님이기에 스스로 벽을 쌓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아주머니께 연락을 드리고 별빛 이네로 찾아갔다. 기사 아저씨가 같이 가시겠다고 했지만 내가 부잣집 아들이란 걸
아주머니께서 아시면 날 멀리하시고 어려워하실 것 같아서 나 혼자 사람들에게 묻고 물어 찾아갔다.
"택운아!"
"택운이 아니야! 대구 오빠!"
"어휴, 기지배. 누굴 닮아서 이렇게 똥고집이야?"
"안녕하세요! 안녕"
별빛이네 집은 나름 크고 예뻤다. 쓸데없이 큰 집에 사람은 별로 없어서 냉랭한 기운이 흐르는 우리 집 보다 백 배, 천 배 좋았다.
꽃이 많이 심어져 있는 마당에 작고 예쁜 분수대도 있었고 하얀 강아지와 별빛이와 상혁이라는 별빛이 동생도 아장아장 놀고 있었다.
아주머니께서 내 이름이 택운이라고 별빛한테 고쳐주셨다는데 죽어도 대구라며 고집을 부렸다고 했다.
"입맛에 맞을지 모르겠네... 그래도 많이 먹어!"
" 대구 오빠! 나 우리 엄마가 이런 거 만들어주는 거 처음 봐. 오빠 맨날 와, 나 맛있는 거 맨날 먹게!"
"씁! 엄마처럼 맛있는 거 많이 해주는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 그래"
"내가 찾아온다?!"
여섯 살 같지 않게 또박또박 말하는 별빛이나 여섯 살된 딸과 실랑이를 벌이는 아주머니를 보고 있자니 웃음이 나왔다.
내가 맘 놓고 웃을 수 있었던 곳도 별빛이네 집 밖에는 없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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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일주일에 2-3 번씩은 별빛이네에 찾아가서 아주머니와 얘기를 나누고 별빛이랑 상혁이랑도 놀아줬다.
지금 생각해보면 염치가 없었던 것 같지만 그때에는 염치고 뭐고 행복한 기억은 거기서 다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어느 날 우리 집에 손님이 찾아오셨다. 그날따라 평소에는 궁금하지도 않던 손님이 누구인지 너무나도 궁금했다.
그래서 위층 계단에서 누가 오나 빼꼼 쳐다보고 있었다. 너무 낯익은 분이 뻘쭘하게 들어오셨다.
"아줌마....?"
별빛이네 아주머니께서 남편분으로 보이시는 분과 함께 한우랑 과일 상자를 들고 우리 집으로 들어오셨다. 기사 아저씨께서는
아버지께서 한창 회사 이미지메이킹 하신다며 중소기업에 투자를 해주셨는데 별빛이네 부모님도 요식업으로 아버지께 투자를 받으러 오셨다고 하셨다.
"어....? 택,ㅇ"
"쉿"
아버지의 서재에서 아버지와 대화를 끝내시고 별빛이네 부모님이 나오시던 도중에 아주머니께서 위층에 있던 날 보시고 내 이름을
부르시려고 하던 순간 내가 손가락을 내 입에 가져다 댔다. 아주머니랑 나랑 아는 사이라는 걸 집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들키고 싶지 않았다.
아니, 들키면 안될 것 같았다.
"저... 아줌마"
[응, 택운아. 왜?]
"많이 놀라셨어요..?"
[뭘 놀라?]
아주머니가 집에서 나가신 뒤 내 방으로 들어와 전화를 드렸다. 우울해 보이는 불쌍한 아이가 대기업 아들인 걸 알았으니 놀랄 만도 하셨을 텐데
오히려 침착하게 날 생각하며 놀라지 않은 척해주셨다.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감사했다.
"저... 혹시라도 나중에 별빛이한테는 말하지 말아주세요"
[응, 당연하지. 택운아 그러면 나중에 또 놀러 와]
뭘 말하지 말아달라는 건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래도 아주머니는 다 아신다는 듯이 평소와 다름없이 말해주셨다.
아주머니께서는 그 약속을 10년이 훨씬 지난 지금까지도 지켜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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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네 살 대구 오빠 힘쇼염
내 사랑 암호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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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많이많이 애정해용 받아랏 핫뜌~~♡
+) 혹시라도 빠진 사람 있으면 말해주기... 치매걸린 작가 용서해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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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이 늦어서 밉다구여....? ㅇ0ㅇ...!! 근데 심지어 글이 우울하다그여?!
뎨둉해염.....휴ㅅ휴
택운이 번외는 다음편이 마지막이 될 듯 싶네요!
대구 오빠 번외가 끝나면 다시 택운 아저씨 등장함미당!!!
++) 주말에 폭연 ...노력할게여!!!!!
+++) 그럼 다음편까지 내 독자님들 힘쇼! 나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