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4327745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방탄소년단/반인반수] 용이 산다 | 인스티즈

용이 산다 : 시이작

2017. 니케 All rights reserved.










인간은 특별하다. 인간이 이렇게 성장해 먹이사슬의 최강자가 된 것은 그 특별함 때문이다.
다른 것들보다 모든 면에서 뛰어나기 때문에. -라고 내 초등학교 5학년 담임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글쎄. 그건 너무 오만한 생각 아닌가. -라고 역시 5학년 때의 나는 생각했다.
그 주제에 대한 건 거기서 그쳤다. 

중학생 때는 고등학교 입시를, 고등학교 때는 대학 입시를, 대학생 때는 돈과 취업 걱정을. 

그런 것에 대해서 한가하게 생각할 여유가 어디 있어. 생각할 필요도 없었고, 이유도 없었다.




"야, 000. 너 그렇게 안 움직이다간 누운 채로 100년 지나겠다."

"형. 인간은 100년을 다 못 살아요."

"아. 맞다. 까먹었어."

"걱정 마. 쟤가 기껏 저렇게 누워 있어 봐야 하루일걸. 인간은 혼자 살 수 없는 생물이라 일어나서 많은 것들을 해야 한다고. 예를 들어 음식 섭취나, 사교 활동 같은 것들."

"음식 섭취랑 사교 활동은 우리도 해야 하는 거잖아?"

"정호석은 음식 섭취 안 해도 평생을 살 수 있고, 박지민을 제외한 우리들은 외부와 접촉 없이 평생 살 수 있잖아."

"인간은 유약하네."

"뭐 그런 셈이지."





나는 당장이라도 초등학교 5학년 담임 선생님을 찾아가 따지고 싶었다. 대체 인간의 어디가 특별하며, 대체 어디가 먹이사슬의 최강자라는 거죠?
멍청한 인간들은 모를 것이다. 지구의 지배자는 따로 있다. 다만 그들이 지배할 생각이 없다는 것뿐이지. 그런 말도 있지 않은가. 노력하는 자는 천재인 자를 이기지 못하고, 즐기는 자는 이길 생각이 없다고. 딱, 그런 꼴이지.




"인간은 재미있는 존재야."

"000이 재미있는 거 아니고?"

"그건 잘 모르겠는데. 생각 안 해 봤어."




나는 파충류 동물의 꼬리처럼 보이는 것이 바닥을 탁탁 치는 것을 보며 눈을 감았다. 피곤하다.






〈등장인물〉






드래곤, 김남준



“김남준 그거 놔.”

“응?”

“그거 놓으라고. 그래, 그 무드등 그거! 빨리 탁자 위로 내려놔!”


[방탄소년단/반인반수] 용이 산다 | 인스티즈

“…….”

“내, 내가 그런 거 아냐.”

“…….”

“얘가 그냥 떨어진 거야.”

“어디 가, 이 자식아. 야, 너 또 날아가려 그러지! 방충망 열고, 야! 또 방충망 뜯어졌잖아! 이놈의 용새끼!”





드래곤, 김태형




“아, 머야. 여기 형이 사는 데 맞아여? 왜 이렇게 멀쩡하지. 난 쫌 막 벽 하나가 뿌서져 있고 그런 거 생각했는뎅.”

“네?”

“여기가 형이 사는 데예요? 그쪽한테 형 냄새가 나긴 나는데.”

“저 죄송한데 저는 그쪽이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1도 모르겠는데요.”


[방탄소년단/반인반수] 용이 산다 | 인스티즈

“이상하다…. 분명히 맞는 것 같았는데. 진짜루 저희 형 몰라여?”

“이름이 뭔데요?”

"아, 저는 김태형입니다!”

“……아뇨, 그쪽 이름 말고 그쪽 형네 이름 말이에요.”





유니콘, 김석진




“혹시 머리 어디에 부딪혔어요? 이마 위쪽 정수리에 딱딱한 혹이 있는데. 엄청 딱딱해요.”

“엥. 아니. 그거 뿔인데.”

“예?”

“나 유니콘이잖아.”

“…예?”

“그것도 몰랐냐? 우리가 안 지 얼마나 됐는데. 관심이 없네, 이 친구.”

“지금 장난하시는 거죠? 유니콘이요? 그 뿔 달린 백마? 그 막 날개 달려 있고?”

“날개 달려 있는 건 페가수스고. 난 못 날아. 그냥 유니콘임. 야, 근데 심하다. 어떻게 아직도 내가 뭔지 모르냐.”

“…김석진 네가 말을 안 했잖아요?”

[방탄소년단/반인반수] 용이 산다 | 인스티즈

"야, 원래 그런 건 눈빛만으로도 아는 거랬어.”





청룡, 민윤기




[방탄소년단/반인반수] 용이 산다 | 인스티즈

“왜. 뭐. 왜 그렇게 날 쳐다봐.”

“민윤기 씨 담배랑 제 담배랑 똑같아서요.”

“그러냐. 근데 나 담배 안 좋아해.”

“…그럼 왜 피시는 거죠.”
 
“걍. 사는 게 환멸 나잖아.”

“그거랑 담배가 뭔 상관인데요?”

“담배를 안 피면 ‘사는 게 좆 같아’ 하고 말이 나오는데, 담배를 피면 ‘사는 게 환멸 나’ 하고 말할 수 있거든.”

“설득력 있는 말이네요.”

“그치? 그래서 담배 끊을라고.”

“…또 왜요.”

“담배 피면 몸에 해롭잖아. 몸이 아프면 사는 게 더 힘들 거고 그러면 그때는 담배를 펴도 ‘사는 게 좆 같아’ 라는 말을 하겠지.”

“그런 논리가 나오려면 얼마나 살아야 해요? 설득력 있네.”

“사방신으로 신물 날 정도로 오래 살면 그래. 설득력 있지? 그럼 너도 끊어.”





구미호, 박지민




“너는 왜 우리 집만 오면 셀카를 찍어대냐.”

"왜. 불만이야?"

"겁나 불만인데."

“여기 자연광이 쩔잖아. 나는 예쁘고, 자연광이 쩔면 내가 더 예뻐질 테고. 뭐 그런 거지.”

“원래 진짜 예쁜 사람은 자연광이 있든 없든 사진을 찍으면 예쁘게 나오는 거야. 나처럼.”


[방탄소년단/반인반수] 용이 산다 | 인스티즈

“이 인간이 구미호 빵 터지게 하네. 누가 그래?”

“왜. 가서 간이라도 파먹게?”

“세상에. 미쳤나 봐. 어떻게 그런 흉측한 소릴 해? 지금이 어느 시기인데 간을 파먹으래.”

“알았으니까 고만 떽떽대. 얼른 셀카나 마저 찍어, 구미호야.”

“……나 갈래.”

“왜, 또. 삐쳤어?”

“아니거든! 나 안 삐쳤어!”

“야아, 구미호.”

“왜 자꾸 구미호래! 나 박지민이거든?!”





인어, 전정국




“정국 씨 왜 다리를 절어요? 다쳤어요?"

“다친 건 아니구, 일주일 동안 고향 다녀왔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육지에서 걷는 게 적응이 안 돼서요. 이틀 정도 이렇게 절다가 또 다시 돌아오니까, 걱정 마세요!”

“그렇구나. 고향이 어디라고 했죠?”

“동해요. 부산 바다.”

“아, 부산. 저도 지난번에 처음으로 갔다 왔어요. 돼지국밥 같은 것도 맛있긴 한데 그래도 역시 회 신선도가 대박이더라고요.”

“……회요? 회… 드세요?”

“네? 막 좋아하는 건 아닌데 먹긴 먹죠. 친구들이 해산물을 엄청 좋아하거든요.”


[방탄소년단/반인반수] 용이 산다 | 인스티즈

“…….”

 “헐, 정국 씨 왜, 왜 울어요! 울지 마세요!”

“회를 먹, 흑… 내 친구들인데에…… 왜 머거요, 흐…….”





뱀파이어, 정호석




“안녕하세요.”

“아, 네, 안녕하세요.”

“담배 끊으셨나 봐요. 오늘 좀 맑은 냄새가 나네.”

“헐. 저 일주일에 한 개비씩만 폈는데… 탁한 냄새가 났어요? 말씀하시지.”

“아뇨, 아뇨. 일반 사람들은 몰랐을 거예요. 저는 공기 냄새 말한 게 아니라서.”

“네?”

“피 냄새요. 예전에는 좀 탁했는데, 요즘 들어서 맑은 냄새가 나더라고요. 담배 끊으셨나 보다, 했어요 그래서.”

“……피 냄새여?”

“네!”

…실례지만 혹시 정체가?”


“아, 저는 그 뱀파이어라고, 음, 쉽게 말해서 박쥐로 변하는 그거요!”

“뱀파이어… 박쥐…. 그러시구나…….”


[방탄소년단/반인반수] 용이 산다 | 인스티즈

“앗, 그래도 저 인간 피는 먹지 않으니까요, 안심하세요!”











안녕하세요

추석 연휴는 잘 보내고 계세요? 아니면 시상식 투표 때문에 정신 없으신가요.

제가 사는 곳은 어젠 더웠는데 오늘은 공기가 차더라고요. 가을이 아직 완전히 안정되지 않았나 봐요.

오랜만입니다. 기대하신 글이 아닌 거 알지만요, 어쩔 수가 없었어요.

개인공간에서 있다가 usb 잃어버려서 글사진 다 날리고, 여기서는 탈퇴당하고 ㅠㅁㅠ

제 글을 아직 읽어 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와 봤어요. 쪼금 감동받아 가지구.

다시 시작해 보겠습니다. 시이작.

다음 글로 늦지 않게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풍성한 밤 되세요.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대표 사진
독자1
니케 님 ㅜㅜ 엔터츄입니다 신알신 울리자마자 정신없이 달려와서 선댓 달아요 얼마 전에 니케 님 글이 너무 그리워서 정독하고 언제쯤 오시려나 댓글 달면 5개월 전 글이니 실례일까 고민하다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어요 작가님 글 다시 보게 되어서 너무 기뻐요 정말 추석 선물 받은 기분이네요 믿고 보는 니케 님 글 읽고 오겠습니다 ?
8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역시 이번 글도 너무 좋아요 각각 다른 캐릭터들로 특색 있는 게 캐릭터 설정 항상 재미있게 잘하시는 것 같아요 이 글이든 다른 글이든 항상 작가님 글 기다리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편히 오셨으면 해요 앞으로도 작가님 글 볼 수 있다는 게 기쁜 밤이네요 추석 부디 안온하게 보내세요!
8년 전
대표 사진
니케
헉 떨리는 마음으로 글 올렸는데 이렇게 따뜻하게 맞아 줘서 고마워요... 완전 오랜만이죠 우리. 피드백은 정말 다 감사하니까 언제든 괜한 생각 말구 주세요! 앞으로도 뵙게 되어서 저도 기쁘네요 으앙ㅠㅁㅠ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8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헐 작가님 ㅠㅠ 어제 새벽에 작가님 글 정주행했는데 이렇게 찾아오시기 있으신가요ㅠㅠㅠㅠ 저 너무 행복합니다ㅠㅠㅠㅠㅠ 작가님 필체 제가 증말루 사랑하거든요ㅠㅠㅠㅠ 이번 작품도 기대하겠슴다❤️❤️
8년 전
대표 사진
니케
와 어제라니ㅠㅁㅠ 텔레파시가 통했다든지 그런 건가 봐요ㅋㅋㅋㅋ 이번 글도 기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8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작가님 너무 오랜만에 봬서 어... 뭐라 해야 할까요. 엄청 친했던 친구를 몇 년 만에 길 가다 만난 느낌? 항상 작가님 글 다시 읽으면서 언제쯤 뵐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이렇게 빨리 다시 뵙게 돼서 너무 기쁘네요. 암호닉이 있었던 것 같은데, 자주 안 보여서 아마 기억은 못 하실 것 같아요. 이제라도 자주 보이면 되겠죠? 0815였어요:) 바쁜 시간 쪼개서 이렇게 와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한가위 즐겁게 보내시고, 오늘도 글 잘 읽었습니다.
8년 전
대표 사진
독자5
아악 니케님!!!!!!!!!!!!!!!!!! 댓글 못 달아서 그동안 너무 한이었어요 정주행 할 때마다 너무 달고 싶었어요 으악 정말정말 오랜만입니다 반가와요 ㅠㅠㅠㅠ 작가님 문체가 그리웠어요
8년 전
대표 사진
독자6
암호닉도 오랜만이네요 단려입니담
8년 전
대표 사진
독자7
청보리청이에요 니케님 !!! 글 올라와서 너무 좋아요 !!! 작가님 글이 너무 그리워써요 ㅠㅠㅠㅠㅠㅠ 오늘 추석인데 즐겁게 보내세용!!!
8년 전
대표 사진
독자8
바다코끼리에여
작가님 넘나 오랜만입니다..
저작품으로 뵈서 더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대표 사진
독자9
오이거 재미있어보입니다! 혹시 암호닉 받나요?
8년 전
대표 사진
독자10
헉! 오랜만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재밌어여ㅠㅠㅠㅠㅠㅠㅠㅠ기대하겠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대표 사진
독자11
헉 정말 오랜만이네요 반가워요 니케님ㅠㅠㅠㅠㅠ
새 작품 기대되네요 재미있게 봤어요! 다음편 기다리고 있을게요^ㅁ^

8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피어있길바라] 천천히 걷자, 우리 속도에 맞게2
10.22 11: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만큼 중요한 것이 존재할까
10.14 10: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쉴 땐 쉬자, 생각 없이 쉬자
10.01 16:56 l 작가재민
개미
09.23 12:19
[피어있길바라] 죽기 살기로 희망적이기3
09.19 13:16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가볍게, 깃털처럼 가볍게
09.08 12:13 l 작가재민
너의 여름 _ Episode 1 [BL 웹드라마]5
08.27 20:07 l Tender
[피어있길바라] 마음이 편할 때까지, 평안해질 때까지
07.27 16: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흔들리는 버드나무 잎 같은 마음에게78
07.24 12:2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뜨거운 여름에는 시원한 수박을 먹자2
07.21 15:4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은 찰나의 순간에 보이는 것들이야1
07.14 22: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이 필요하면 사랑을2
06.30 14:1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새끼손가락 한 번 걸어주고 마음 편히 푹 쉬다와3
06.27 17:28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일상의 대화 = ♥️
06.25 09: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우리 해 질 녘에 산책 나가자2
06.19 20:5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오늘만은 네 마음을 따라가도 괜찮아1
06.15 15: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상에 너에게 맞는 틈이 있을 거야2
06.13 11:5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바나나 푸딩 한 접시에 네가 웃었으면 좋겠어6
06.11 14:3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잎클로버 속으로 풍덩 빠져버리자2
06.10 14:2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네가 이 계절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해1
06.09 13:15 l 작가재민
[어차피퇴사] 모든 것을 손에 쥐고 있지 말 걸1
06.03 15:25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회사에 오래 버티는 사람의 특징1
05.31 16:3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퇴사할 걸 알면서도 다닐 수 있는 회사2
05.30 16:21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어차피 퇴사할 건데, 입사했습니다
05.29 17:54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혼자 다 해보겠다는 착각2
05.28 12:1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하고 싶은 마음만으로 충분해요
05.27 11:0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출근하면서 울고 싶었어 2
05.25 23:32 l 한도윤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1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