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뜌 |
감쟈함미당 ^3^
마지막 대구 오빠 이야기 함께 달려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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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머니께서는 내가 대기업 아들이라는 걸 아시고도 날 어려워하시거나 어색해하시기는커녕
전과 똑같이 날 친아들처럼 대해주셨다. 나도 정말 아주머니를 친엄마라 생각하고 별빛이와 상혁이는 내 친동생 같았다.
"도련님. 저... 회장님께서 요즘 도련님 수상하시다고 하셨어요. 당분간 그 댁에 안 가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시도 때도 없이 별빛이네 집에 놀러 간 게 화근이었다. 아버지께서는 요즘 내가 수상하다며
비서 아저씨께 날 감시하라는 식으로 말씀하셨다고 기사 아저씨께서 귀띔해주셨다.
그날 이후로 오랫동안 별빛이네에 가지 못 했다. 한 달 정도를 못 갔더니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외로움을 배로 느끼는 듯한 기분이었다. 그래서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별빛이가 좋아하는 과자와
아주머니를 위한 과일 상자를 사고 별빛 이네로 향했다.
짐이 너무 많아서 이번엔 기사 아저씨께 부탁해서 차를 타고 갔다.
"대구 오빠! 과자다!!!"
"택운이 오랜만이네? 뭘 그렇게 사들고 왔어.."
"안녕하세요! 한 별빛, 나보다는 과자가 더 좋지?"
"아니- 오빠랑 같이 있으면 맛있는 거 많이 먹어! 나 오빠랑 결혼할래!!"
나랑 있으면 맛있는 걸 많이 먹는다고 결혼할 거라는 별빛이를 보니 어이가 없어서 별빛이의 통통한 볼을 꾹 눌러줬다.
별빛이 볼이 말랑말랑하고 귀여워서 맨날 심심하면 별빛이의 볼을 건드렸었다.
그렇게 그동안 쌓아뒀던 외로움을 다 풀고 아주머니께 이제 당분간 못 올 거 같다고 인사를 드리고는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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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내 마지막 행복이었다. 집으로 오고 방에서 별빛 이네에서 놀았던 일을 다시 떠올리며 혼자 웃고 있을 때
아버지의 비서실장님께서 내 방문을 두드리셨다.
"도련님, 회장님께서 찾으십니다"
"아버지께서.... 저....를요....?"
"네. 지금 서재로 오시랍니다"
무서웠다. 아버지께서 날 따로 부르셨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혼자 오만가지 생각을 하면서 아버지의 서재로 향했다.
"오늘 어디 다녀왔어?"
"그냥.. 밖에 잠깐..."
"거짓말하면 아빠 화낼지도 몰라"
"......"
이미 아버지를 화를 내고 계셨다. 나는 무슨 생각이었는지 그냥 말없이 아버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있었다.
그때 아버지께서는 사진 몇 장을 책상에 던지시면서 날 무섭게 쳐다보셨다.
사진 속엔 별빛이와 아주머니와 상혁이와 마당에서 놀며 웃고 떠드는 방금 전의 순간이 담겨있었다.
"알아보니까 네가 이 집을 찾아간 게 한 두 번이 아니더구나"
"네...."
"친 부모, 친 아들처럼 보였다고도 하던데"
"......"
"네가 고아야?! 왜 이렇게 멀쩡하다 못해 너에게 과분한 이 집에서는 무슨 정신 나간 놈처럼 하루종일 축 처져있으면서
우리 회사한테 투자 받는 주제에 중소기업이라고 설치고 다니는 이런 사람들한테 가서 친 아들처럼 행동해!!!
썩어 빠진 인간들, 투자 받는 걸 감사한지도 모르고 남의 아들을 꼬드겨....? 당장 투자 취소할 거니까 그렇게 알고나 있어라"
"아, 아버지.... 제발요...!! 투자 취소는 하지 말아주세요!!"
"내가 왜 그래야 하니? 투자를 해주고말고는 내가 결정할 일이야"
"아버지가 하라는 대로 다 할게요. 투자 취소만 하지 마세요, 제발요...."
"그럼 유학 가라, 미국으로"
"네...?"
"하라는 대로 다 한다며. 가라고, 미국 유학. 가서 JS 그룹의 후계자가 될 자격이 충분해져서 돌아와라"
그렇게 열네 살의 난 미국으로 떠났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쩌면 그때의 아버지는 처음부터 날 유학보내기 위해서
핑곗거리를 찾고 계셨을지도 모른다. 내가 별빛이네 가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좋아하고 아낀다는 걸 이용해서
투자 취소로 날 겁주고 날 미국으로 보낸 게 분명하다. 하지만 그때의 내가 할 수 있었던 최선을 방법은 미국으로 가는 것이었다.
아버지가 나에게 던졌던 사진들을 몰래 주워서 내 짐에다 챙겼다. 적어도 그 사진 속 나는 세상을 다 가진 듯 웃고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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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라는 시간을 타지에서 보냈다. 근데 난 차라리 유학 온 걸 불행 중 다행으로 생각했다.
한국의 집은 숨 쉬는 것 조차 힘겨울 정도로 내겐 불편한 공간이었다. 하지만 미국에서의 기사 아저씨, 유모 아줌마 등
오히려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미국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달랐다.
날 어려워하는 사람도, 불편해하는 사람도 없었다. 그렇게 미국에서 중, 고등학교를 나오고 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군소리 없이 미국으로 가 10년이란 시간을 얌전히 공부하다 와서 그런지 부모님께서는 예전과 다르셨다.
이젠 나름 나의 이름을 불러주시고 친절하게 웃어주셨다. 그런데도 난 싫었다. 가식 같았다.
아버지는 내가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JS 그룹 마케팅 부서 팀장이라는 직책을 맡기셨고 나 또한 일에 잘 적응해나갔다.
그런데도 집은 여전히 날 숨 막히게 하고 머리 아프게 만들었다. 그래서 회사에서 가까운 오피스텔로 이사를 갔다.
부모님께서는 이제 내가 하겠다는 건 다 하라는 눈치 셨다. 그렇게 또 오피스텔에서 혼자 산지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어후, 아저씨!! 그거 기스 나면 안 돼요!!"
"아저씨!!! 제발 살살 좀 들어주세요!!"
"아저씨들!! 배고프시죠?? 짜장면 땡길까요??"
주말이라 회사에 나가지 않고 늦게까지 잠을 자고 있을 때였다. 옆집에 누가 이사를 오는 건지 시끄러워서 나가보니까
어떤 여자가 혼자 입으로 이사를 하고 있었다. 어찌나 시끄럽던지....
"한상혁! 어쩐 일이야?? 누나한테 먼저 전화를 다 하고?"
'한... 상혁....? 상혁이랑 이름이 똑같네...'
"어후, 알았어. 알았어!! 너 미국 언니들한테 홀리지 말고! 공부 열심히 하고! 엄마, 아빠한테 이사 끝나고 전화한다고 전해주고"
상혁이랑 동명이인이 아니었다. 전화 속 주인공은 내가 아는 그 한상혁이었다. 전화를 하던 사람은 내가 아는 그 한 별빛이었다.
무려 1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별빛이는 여전히 밝고 귀여웠다. 아니, 이젠 귀엽다는 말보다는 예쁘다는 말이 더 어울렸다.
마음 같아서는 바로 별빛이에게 달려가서 아는 척을 하고 싶었다. 근데 그 여섯 살의 꼬맹이가 날 기억할 것 같지는 않았다.
십삼 년이 지난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오피스텔 바로 옆집으로 이사 온 사람이 별빛이라니... 세상이 참 좁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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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피곤해서 회사에 가고 싶지 않았다. 남들이 들으면 재수 없겠지만 나야, 뭐 회사를 나가도 그만 안 나가도 그만이다.
무슨 일인지 별빛이가 술에 취한 채로 어떤 남자의 등에 엎혀서 우리 집 문을 열려고 하고 있었다.
별빛이가 그 남자의 등에 업혀있는 것도 신경에 거슬렸지만 그냥 신경 쓰지 않고 내 집으로 들어가려 했다.
근데 별빛이가 내 후드에 토를 했다. 그땐 별빛이고 뭐고 내 옷이 더러워졌다는 생각에 화가 나서 빨리 씻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우리 집에 별빛이와 그 남자애를 들였다. 내가 화장실에서 옷을 빨고 있을 때 그 둘은 이미 나가고 없었다.
별빛이의 핸드폰만 바닥에 떨어진 채로 말이다.
그날 이후로 번호를 주고받아...라기보다는 일방적으로 내가 별빛이 번호를 저장해서 별빛이와 연락을 했다.
역시 날 기억하지 못 했다. 예상은 했었지만 날 기억하지 못하는 별빛이에게 조금 서운했다.
별빛이를 처음으로 학교에 데려다 준 뒤 회사로 향했다.
"ㅁㅁ고등학교 근처에서 초저녁에 성폭행....?"
한가롭게 인터넷 뉴스를 보고 있을 때 고등학교 근처에서 성폭행 사건이 있었다는 뉴스를 봤다.
그때부터 너무 초조하고 불안했다. 별빛이가 다니는 고등학교였기 때문이다.
"김 비서. ㅁㅁ고등학교에 전화해서 3학년 한 별빛, 언제 끝나냐고 물어봐 줄래요?"
"네, 팀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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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별빛 양 오늘 야간 자율학습 때문에 11시에 끝난답니다"
"11시.... 고마워요"
너무 늦은 시간이었다. 11시면 이미 내가 집에서 쉬고 있을 시간이겠지만 10시 반이 돼서야 회사에서 나갔다.
11시쯤에 별빛이네 학교에 도착했다. 별빛이가 나오면 지나가는 길인 것처럼 꾸미려 했지만 별빛이는 10분이 지나고도 나오지 않았다.
"어? 양아치, ㅇ, 여기서 뭐 해?"
"아저씨? 아저씨야말로 여기서 뭐 하시는데요...?"
"나는 지나가는 길이야"
바보 같았다.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누가 그 시간에 그 골목길을 지나가겠냐...
어찌 됐건 별빛이를 차에 태우고 집으로 향했다. 별빛이가 옆에서 쫑알쫑알 떠들더니 심각한 표정으로 날 쳐다보며 말했다.
"아저씨 사채업자죠?"
오해를 해도 저렇게 오해를 하다니. 내 이름을 대구로 읽던 별빛이가 어디 가진 않았다고 생각했다.
이왕 사채업자로 오해받은 김에 앞으로 돈 가지고 별빛이랑 붙어있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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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이에게 아파서 누워있다가 내 꿈을 꿨다는 카톡이 왔다. 아침에 내 차를 타고 갈 때 홍빈이란 애랑 장난치는 게
거슬려서 별빛이가 아픈 걸 눈치채지 못했었다.
"오천 원 말고 차나 한 잔 주던가"
내 꿈을 꿨다길래 말도 안 되는 초상권을 거론하며 약을 사들고 별빛이네 집에 들어갔다.
별빛이네 집은 예전에 놀러 갔던 집이랑 분위기가 비슷했다. 공간은 달라고 사람은 같으니까 그런 것 같다.
차가운 페퍼민트 차를 달라고 했다. 뜨거운 걸 시켰다가 뭔가 일낼 느낌이었기에.
역시 내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오다가 발을 헛디뎌 넘어지려 하는 별빛이를 받아줬다.
내가 아래로 넘어졌고 별빛이는 내 위로 납작 붙어서는 날 내려다보고 있었다.
하필이면 흰옷을 입어서 차를 흘려가지고는 검은 나시에 살이 훤히 드러나 보이고 달라고 하지도 않았던
생크림 케이크는 왜 또 가져오다가 얼굴에 크림을 잔뜩 묻힌 건지... 잠깐 동안 별빛이를 보고
나쁜 생각이 들었다. 빨리 정신을 차리고 별빛이를 내 위에서 내려오게 했다.
"너 원래 아무 남자나 문 열어 주고 그래? 조심 좀 해, 좀! 아오...."
꼬맹이를 가지고 뭔 생각을 한 건지 나 자신이 너무 우습고 한심해서 괜히 별빛이한테 화를 내고
별빛이네 집에서 나왔다. 그날따라 집은 왜 이렇게 더운 건지.. 정말 아닌 밤중에 운동만 죽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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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제 글에 악역 등장
대구 아버지...부두부두.....
사랑하는 내 독자님둘 ♥ |
동글이 / 새벽 / 녹차 / 샤웅혜 / 문과생 / 키티 / 웬디 / 택배 / 검은볼펜 / 천송이 / 호피 / 우아우와 / 날개뼈 / 포텐 / 센스 / 모카 / 찌꾸 / 솜사탕 / 더덕 / 뎨뎨아기 / 참치회 / 태긔 / 피자 / 귀염둥이켄 / 히코 / 꽃게랑 / 심쿵 / 배꼽 / 로션
내가 많이많이 애정해용 받아랏 핫뜌~~♡
+) 혹시라도 빠진 사람 있으면 말해주기... 치매걸린 작가 용서해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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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운이가 운동을...막...했다고 하네여....쩝...이유는 나도 모름 ㅎ
이로케 택운이 이야기는 끝이낫구여! 이제 다시 바탕이 하얗고 달달한 브금이 나오는 글로
넘어가겠습니닼ㅋㅋㅋㅋ .........!!!!
++) 댓요 내가 마니마니 애정해요~ 포인트 걸었는데도 읽고 댓글 안 다시는 분들...
다시 받아가셔야죠 ㅠㅠ 이런 글 10p나 내고 읽는거 아깝쟈나요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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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수정!! 뎨둉해여 ㅠㅠㅠㅠ 원래 별빛이랑 엄마 통화내용에서 택운이가 고등학생때 유학가는걸로 되있었는데
택운이를 더 비참하게 만들기 위해서...........헷......중학교 갓 입학한애를 유학 보내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