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남징] 13명이서 꽁냥꽁냥대는 썰888
오늘도 어김없이 옷장 속에서 불쑥 튀어나온 징은 끄물끄물 화장실을 향해
걸어갔다. 화장실에서 나오던 아무생각 없이 나오던 레이는 문득 고개를 들었다 마주친
징의 몰골에 아침부터 가슴을 부여잡아야 했다. 넘어질뻔한 것을 옆의 문고리를 잡아 버틴
레이는 부엌으로 걸어가 냉수를 마시며 방금 자기가 본 것이 무엇이였는지 깊이 생각해보기 시작했다.
그에 신경쓰지 않고 징은 화장실에 들어가 거울을 보며 멍하니 있다
이내 정신을 차리고 씻기시작했다. 차가운 물에 씻으니 조금 정신이 드는지
눈을 똑바로 뜨곤 문을 열고 나가 부엌에 나가 밥을 먹을 준비를 하다 정수기 앞에서
가만히 서있는 레이를 보곤 형 형뭐해요? 하고 물었지만 레이에게선 아무 대답이없었다.
그저 자신을 보고 조금 흠칫한 것같았지만 신경쓰지않기로 했다.
밥을 먹고는 거실로 나가 쇼파에 앉아 타오에게 기대 멍하게 티비를 보다
뭐가 있었던 것같은 께름칙한 기분에 내가 오늘 뭐하려고 했지 무슨일이 있었는가에
대해 고민했다. 타오는 옆에서 계속 음식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저거 맛있어보이지
아 좋겠다 우리 먹으라가지는 둥 자꾸 자신을 찔러댔지만 징은 열심히 머리를 굴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러다 무심코 티비를 봤는데 타오가 채널을 돌리다 최근 개봉한 영화에 대해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스쳐지나가면서 보곤 깨달았다. 아! 오늘은 미루고 미루던 겨울왕국이였어!
자신이 잊은게 무엇이였는지 깨달은 징은 갑자기 바빠지기 시작했다.
급히 나갈 채비를 하고 있다가 옆에서 지나가고 있던 민석을 잡고는 다짜고짜
시간이 있냐고 물어봤다. 민석이 당황해 어..어 시간은 있지 그런데 왜? 라고 묻자
징은 그럼 됐어요 자 준비해요 하곤 또 뭘챙겨야 하지 하고 방으로 들어가버렸다.
혼자 남겨진 민석은 이 상황은 뭐야 라고 중얼거리다 방 안에서 들리는
형! 빨리빨리 하는 신나보이는 징의 목소리에 살풋 웃고는 새우잡이배에 팔지는 않겠지
라며 자신도 준비를 했다. 그걸보던 루한이 뭔지는 모르지만 자기도 가야겠다며
준비를 하는 것을 말리지는 못했지만.
추운 날씨에 중무장을 끝낸 셋은 징의 안내에 따라 영화관으로 향했다.
그리고 징은 두 형들이 여기 왜 온지 몰라 어쩔줄몰라하고 있을 때 어느새
겨울왕국으로 표 3장을 끊어 왔다. 그러곤 형들이 상황파악을 하기 전에 들뜬 발걸음으로
팝콘까지 일사천리로 다 사버리곤 상영관 안으로 들어갔다.
겨울왕국이 끝나고 셋은 간만에 동심에 젖어 우왕우왕하며 영화관을 나섰다.
기분이 좋아진 루한이 형이 고기를 사주겠다며 민석과 징을 이끌었고 셋은 즐겁게 고기집을
찾아나섰다. 하지만 징이 일어난 시각은 이미 오후였고 영화를 본 시간은 10시에 가까웠으므로
영화가 마친 시간은 이미 저녁도 지나 캄캄한 밤, 다음 날로 넘어가려고 하는 시간이였다.
쉽게 열린집을 찾기 힘들었고 찾았다고 해도 술을 마시며 개판을 부리는 어른들이 너무 많았다.
한참을 그렇게 걸었을까 징은 점점 걸음을 떼기가 힘들어졌다. 평소에는 이정도
걸었다고 이렇게 힘들지는 않은데 오늘따라 이상했다. 형들과 같이 걷고 있어서
혼자 뒤쳐지기 좀 그래서 억지로 계속 맞춰걸었더니 그런 느낌이 더 확실해졌다.
발목에 무리가 가고있었다
숙소에서 가까운 곳에 식당을 겨우 찾은 셋은 빨리 주문을 하고는 수다를 떨었다.
그러는 사이에도 징의 신경은 자신의 다리에 집중되어 있었다. 아직 시상식이 끝나지
않은 것이 하나 남아있었다. 다친 기억이 없는데 왜 그렇지 라는 생각과 함께
곰곰히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보니 며칠 전 미용실에 갈때 계단에서 넘어진 것이 기억났다.
별로 심각하지 않은 것같아서 아무렇지 않게 넘긴 일이였는데 아마 그때그랬던것같았다.
그래서인지 아대도 매일 잊어버리고 잠들곤 했는데 그게 독이 된듯했다.
시상식때까지만 버티면 되겠지 라는 생각하며 금새 걱정을 떨쳐버리곤 수다에 녹아들었다.
식사까지 마치고 숙소로 돌아온 그들은 이미 한참 늦어버린 시간에 빠르게 잘 준비를 마치곤
잠자리에 들었다. 징도 오늘은 발끝까지 쭉 뻗고 자야겠다며 침대에 누웠다.
시상식까지 얼마남지 않았으니 그때까지만이라도 아대를 꼭꼭 챙겨자야겠다는 마음에
아대까지 하고 잠자리에 누웠다. 하도 발목을 다친 경험이 많아서인지 발목 주변만 다쳐도
어떻게 다쳤는지 감이 오는 징은 뭔가 느낌이 오는 것같지만 애써 무시하며 불편한 마음을
꾹 내리누르곤 잠에 들었다. 지금이라도 챙겨한 아대가 제기능을 발휘해 주길 바라며.
+) 어 오늘은 분위기가 무겁나요? 그럴라고 적지는 않았는데ㅠㅜ
최대한 분위기를 끌어올릴려고 노력해봤습니다 헿
문체를 바꿨봤어요 어떤가요? 독자님들은 어떤게 더 나은것같아요?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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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방탄 찐팬이 올린 위버스 글인데 읽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