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 힘들어요..ㅠ..........
이 팬픽을 얼른 끝내고 싶네요..
새로운 걸 쓰고싶어..ㅠㅠㅠㅠ
지금이 딱 나사가 풀려서 연중할지 모르는 위기인 것 같아요......흑흑...ㅠㅠㅠㅠㅠㅠㅠ 미치겠음...
덧글 하나 하나가 저에겐 큰 힘이 됩니다..흡.. 스릉흡느드..
너무 기대했나봅니다.
잡소리는 집어치우고!
드뎌 20편!!!!!!ㅎㅎ
글 쓰는 스타일이 바뀌셨다고 하셨는데
원래 그 스타일이 제가 쓰던 스타일이었어요 근데 글이 넘 길면 저도 마찬가지고 보시기 힘들어하실까봐....ㅋㅋㅋㅋ 일부러 조금조금 쉽게 썼어요!!
BGM 동방신기 - Mountain Spring (옹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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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홍아 일어나자.” “우음-.”
병원에서 자다보니 집과 다른 느낌이라 일찍 깨어난 대현은 아직 해가 뜨지않은 이른 시각에 준홍이를 깨웠다. 준홍이가 어리광을 피우자 대현이 살짝 흔든다. 준홍아- 원래 좀더 재우려고 했으나, 일찍 일어나면 그만큼 일찍 배고플 것. 그것을 노린 대현이 준홍을 막무가내로 깨우기 시작했다. 준홍은 그런 대현의 속도 모르고 으앙- 거리며 듣기 싫은 듯 배게에 얼굴을 묻어버린다. 대현은 결국 준홍을 공주님 안기로 들어, 우측에 있던 화장실에 데려갔다. 변기 위에 앉혀 놓자, 화장실인 걸 안 준홍은 흐으.. 아직 6시 30분 아닌 것 같은데- 라고 한다.
“난 6시 30분이면 알아서 자동으로 깬단 말야.. 지금 6시 30분 아니지..? 응?” “빨리 씻어.” “나가있어, 씻고 나올게.” “알았어.”
문 닫고 나가는 것을 확인한 뒤, 준홍은 칫솔에 치약을 묻혀 양치를 한다. 칫솔과 치아가 쓸리는 소리가 규칙적이게 몇분 지나자, 퉤- 뱉어 물로 입 안을 헹군다. 그리고 수건으로 앞머리를 올린 뒤, 세수를 말끔히하고 그제서야 샤워를 시작했다. 물이 쏴아- 틀어지며 준홍의 머리칼과 마른 몸을 적실 때, 문득 생각이 났다. 내 몸이 많이 말랐을까? 샤워 부스에서 나와 비교적 큰 거울에 보이는 마른 몸을 보며 식겁했다. 저건 그냥 마른 정도가 아니었다. 어떻게 생각하면 흉측할 정도로 매마르다고 생각할 정도의 배, 그런 배때문에 제자리에 있을 갈비뼈는 많이 튀어나와 보였다. 도드라진 쇄골뼈는 봐 줄만 하긴 했지만 등을 보니 정말 식겁할 정도로 말랐다. 이게 정녕 내 몸인가- 준홍은 거울을 통해 보인 척추가 다 보이는 등을 보며 온 몸이 바들바들 떨렸다.
“사신같은 최준홍.”
혼자에게 채찍질을 날리며 다시 씻기 시작했다. 밥.. 밥이 먹고싶다. 얼른 먹어서 살을 찌우고싶다. 이렇게 형편없고 흉악할 정도로 심한 내 몸은 내가 봐도 징그러운데 대현은 얼마나 놀랐을까. 다행히 대현과의 첫 경험 때는 옷을 다 갖춰 입었으며, 새벽이었기에 다행이었지, 낮이었으면 나도 이렇게 심할 줄은 몰랐던 내 몸을 대현에게 보여줄 뻔했다. 몸을 이리저리 닦으며 씻고자 하여 이리저리 손으로 닦아낸다.
“내가 지금 몇키로지?”
10개월 전쯤에 한번 재본 적은 있었다. 그때도 역시 말랐었다. 그러니까 음- 키가 182센티였지, 몸무게는.. 63키로였어- 그때까지는 집에서 혼자 살짝씩 운동했었기에 팔과 다리에 근육량이 좀 있었던 지라 63키로 였었다. 지금의 팔을 보면 밥도 못먹고 토만 해대니 어찌 근육이 가만히 있겠는가, 사라져 버렸지.
이런저런 생각으로 샤워를 마치고 수건으로 온몸을 구석구석 닦으며 옷을 챙겨입고 나갔다.
머리를 탈탈 털며 나가자, 대현이 벌써 병원음식을 갖고 와 자리에 앉아있다. 얼른 와, 밥 먹자 준홍아- 라며 손짓을 하는 대현. 총총총 다가가 침대에 앉아 입을 벌렸다. 그러자 내게 묻는 대현.
“밥.. 먹을 수 있지? 일단 반만 먹어보자.” “응, 나 먹고싶어. 나 살 찌고 싶어.” “그래. 자, 아-.” “아-.”
옳지, 잘 먹는다- 라며 씩 웃는 대현, 살 찌겠다는 집념으로 오물모물 씹어댄다. 대현이 살짝 걱정하면서도 잘 먹는 준홍을 보면서 괜찮다고 생각할 즈음, 준홍은 대현이 걱정되어 반을 덜어놓은 밥 반 그릇을 싹싹 비워냈다. 아무리 반그릇이라지만 이제 밥 먹는 게 두번째인데.. 이렇게 무리해도 되나?
“속.. 안 아파?” “응, 지금 안 아파!” “진짜로?” “응, 신기하네?” “그래.. 그럼 얼른 교복입고 가자.” “응!”
대현은 준홍에게 자신이 화장실에서 갈아입을테니 여기서 갈아입으라고 하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샤워하고 문을 닫고있었다가 열어서 그런지 로즈마리 향이 코끝을 스쳐지나간다. 바닥에 물기가 젖어있어 입는데엔 좀 힘들었지만, 준홍이 아무 탈 없이 벌써부터 반 그릇을 먹었다는 게 기뻐 교복바지 끝이 젖는 줄 모르고 싱글벙글 웃으며 갈아 입었다. 교복을 다 갖춰입고 화장실에서 나오자, 교복을 입고 기다리는 준홍이 눈에 띄었다. 아이고 귀여워라-
“갈까?” “응! 근데 나 잘 어울려?”
팽그르르- 돌며 기쁜 듯 마냥 웃어대는 준홍. 대현은 어울려, 임마- 라며 콩- 살짝 쳐냈다. 그러자 준홍은 피이- 거리며 가방을 맨다. 어제 내가 교복과 함께 사온 새 가방을 맨 준홍은 얼른 가자- 나를 이끌었다.
“학교 끝나고 여기 다시 와야 해, 심리치료 받아야 되거든.” “나?” “응.” “알았어..!”
준홍과 대현은 그렇게 학교로 등교했다.
***
“최준홍 너 몇반이야?” “5반, 형은?” “8반, 바로 위층이야. 알았지? 무슨 일 생기면 바로 와라?” “알았어-.”
준홍은 일단 교무실로 보내고, 대현은 반으로 향했다. 드르륵- 문을 열자, 창 밖을 보던 힘찬과 눈이 마주쳤다. 어제 일을 잊으라고 했던 힘찬. 힘찬은 내게 야- 왔냐? 씨발, 나 심심해~ 라며 정말 예전처럼 날 자신의 자리로 데려갔다.
“아.. 너 어제….” “어? 내가 뭐, 걔 최준홍은 병원에 있다더니 괜찮다던?” “…어. 뭐, 학교 나왔어.”
정말 어제 일을 잊은 것인가? 아니야, 하루만에 잊을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자식은 분명 연기 중이다.
“헐 걔 학교도 다녀?” “응.. 이 밑 5반이래.” “그래? 아, 배고파- 아침 먹었냐? 나 아침도 못먹고 날라왔…” “너, 진짜..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안괜찮아 보여.” “그럼 빵이라도 사와, 새끼야~”
힘찬은 푸시시- 웃으며 대현의 엉덩이를 발로 까 버린다. 대현은 자신이 맞았지만, 맞은 느낌도 들지 않았다. 오로지 힘찬의 표정만 자세히 쳐다볼 뿐이었다.
“뭐해? 대장이 말씀하시면 얼른 갔다와야지!” “…그래. 갔다온다 새끼야.”
대현도 힘찬의 엉덩이를 팡- 차며 나갔다.
그리고 힘찬은 아까와는 다른 쓸쓸한 웃음을 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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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사정이 있어서 조금밖에 못써요..ㅠ
죄송해요!ㅠㅠ
안녀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