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왼쪽 어깨가 무겁다는 느낌이 들어, 종인이 눈을 떴다.
"아."
어째서 왼쪽어깨가 무거운지 고개를 돌릴필요도 없이, 맞은편 거울에 그 이유가 비춰지고 있었다. 그 거울을 통해 옆에 있는 존재를 보며, 종인은 살짝 미소를 지었다. 세훈이 그의 어깨에 기대어 세상 모르게 잠들어 있었다. 큰 무대에서 종인과 세훈이 둘이서만 서는 댄스퍼포먼스 무대를 서게 되어서, 벌써 연습을 끝마치고 숙소에 돌아간 다른 멤버들과 달리 둘은 좀 더 시간을 내서 춤 연습을 한 뒤, 쉴 겸해서 잠시 눈을 붙이고 있던 때였다.
"세훈아. 일어나자. 연습해야지."
"....으음."
연습을 하자며 종인이 몸을 살짝 뒤척이며 말을 걸었지만, 세훈의 눈은 떠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잠투정을 부리며 종인쪽으로 좀 더 파고들 뿐이었다. 어깨에 기대어 있다고는 하나, 잠들어 있어서 아무런 힘이 들어가 있지 않는 상태였기 때문에, 세훈의 머리는 어깨보다 살짝 아래쪽에 걸쳐져 있는 상태였다. 종인은 시선을 아래로 내려깔아 잠들어 있는 세훈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영원히 뜨이지 않을것 같이 깊게 감겨 있는 눈 과, 그의 하얀 피부가 하얀 형광등의 불빛으로 인해 더 부곽되어 보였다. 종인은 새삼스레 세훈에게 시선을 빼앗겼다.
"야. 연습. 아..."
한참동안 바라만 보고 있다, 퍼뜩 정신이 들어 다시 한번 깨웠으나, 아무리 깨워도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 세훈을 보며 종인은 잠시 고민을 했다. 지금 여기서 강제로 세훈을 깨운다면 평소와 똑같이 그들의 안무연습이 이어질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되면 그는 현재 잠에 빠져들어 있는 세훈의 얼굴을 볼수가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 어떻게 해야할것인가, 종인은 계속 고민했다.
숙소에 돌아오지 않는 종인과 세훈이 걱정되어, 둘을 데리러 매니저와 준면이 오기 전 까지.
덧.
세훈은 종인의 어깨에 계속 기대어 있고 싶어서, 안 깨어나는 것처럼 연기했다는 것은 비밀.
헤헷.....
안달달한데 달달한 카세라고 해서 죄송해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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