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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성수대학교 

 

 

 

 

 

 

 

 

"아, 억울해! 나는 한 명이랑만 연애해 보고 바로 결혼하는데 쟤는 나 전에도 애인 있었대." 

 

흔히들 CC에서 결혼까지 하면 그 학교의 전설로 남는다고들 한다. 그리고 나는 오늘부로 그 전설의 주인공이 되었다. 

 

"야, 그래도 선배 같은 사람이랑 결혼하는 게 어디야. 배가 불렀구나, 아주." 

 

내 잔머리와 면사포를 정리해 주던 수영이가 타박했다. 수영의 말에 딱히 반박할 수 없어, 그치, 네 말이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래도.... 하고 대충 말을 얼버무렸다. 

 

"근데 무슨 식을 두 번이나 올려?" 

 

"아, 원래 나랑 선배는 파티처럼 하고 싶었는데, 워낙 어른들이 싫어하셔서. 파티 결혼식이랑, 정통 결혼식 두 번 하는 걸로 합의 봤지." 

 

"축의금 두 배로 받으시려는 건 아니고?" 

 

"야, 저번에는 안 받았잖아, 그래서!" 

 

"농담, 농담. 아, 근데 저번 결혼식이 재미있긴 했어. 참신하고, 영화 같았어." 

 

"그거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 그나마 선배들이 도와줘서 어떻게 끝냈다. 으휴." 

 

"멋있었어, 진짜. 근데 그 동아리 되게 오래 알고 지내네. 솔직히 졸업하면 연락 안 할 줄 알았어, 너희." 

 

"우리의 깊은 우정을 매도하지 말아 줘." 

 

"게임으로 다져진 막장 동아리였지...." 

 

"야, 막장은 좀 심했다." 

 

"막장이란 말이 가장 어울리는 동아리였던 건 사실이잖아." 

 

 

"여주, 우리 왔어!" 

 

수영이와 핑퐁처럼 투닥거리며 말하던 중 요란한 발자국 소리와 함께 문제의 그 동아리 선배들이 찾아왔다. 역시 양반은 못되는 사람들이야. 

 

"아, 선배들! 박수영이 자꾸 우리 막장 동아리였대요." 

 

"야, 수영이, 너. 너는 부원도 아니면서 맨날 동방 와서 누릴 거 다 누려 놓고. 배신자구나." 

 

선배들이 장난스런 어조로 수영이를 몰아가니 수영이는 늘 그랬던 것처럼 가운데 손가락을 펴 보였다. 

 

"아, 하여튼. 박수영, 여전하네." 

 

"선배들도요." 

 

오랜만에 예전처럼 웃고 떠드는 모습이, 모두들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았다. 그래, 가장 힘들었지만, 이렇게 좋은 사람들 덕분에 가장 즐거웠지. 나의 찬란했던 대학 시절. 

 

 

 

 

 

 

나는 중학생 때부터 그림을 그렸었다. 그렇게 자연스레 미대 입시를 준비하는 고등학생이 되었고, 2학년이 되면서는 입시를 위해 다니던 동네 미술학원에서 미대 입시의 메카, 홍대 학원가의 학원으로 옮겼다. 그곳에서 나는 민현 선배를 처음 만났다. 나보다 한 살 많았던 민현 선배는 연수예고의 황제로 불리는 사람이었는데 얼마나 유명했는지, 일반계 고등학교를 다니던 나에게도 소문이 들렸을정도로 유명했다.  

 

 

"야, 여주야. 저 사람이야. 그 연수예고 황제!" 

 

 

선배와 처음 마주쳤던 그날. 맞은 편에서 이어폰을 꽂고 걸어오던 선배를 발견한 친구가 요란스레 내 팔을 흔들며 속닥거렸다. 선배와의 첫만남은 그저 교복 블라우스의 어깨가 살짝 스쳤던 것 뿐이었는데, 그날 하루종일 민현 선배의 잔상이 눈 앞에 아른거렸다. 스치면 인연, 스며들면 사랑이라 했던가.... 나는 그날부터 내 맘에 스며들은 민현 선배를 맘에 품게 되었다. 이 이야기를 친구에게 해 주자 '너는 그렇게 스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문제야.'라며 일침을 가했다. 친구의 말은 딱히 틀린 말이 없었다. 초등학교 시절, 애니메이션을 보다 시작된 나의 얼빠 덕질 인생은 2D를 넘어서, 티비 속의 아이돌, 더 넘어서 주위의 존잘, 존예들로 번져갔다. 누군가 그랬지. 최애는 바뀌는 게 아니라 쌓이는 거라고.... 여태 늘 그랬듯이, 먼 발치에서 민현 선배의 행동을 지켜보며 일 년을 보냈다. 그렇게 선배는 입시가 끝나고 학원을 나갔고 늘 사람들의 중심에 서있던 연수예고 황제답게, 선배가 합격한 학교에 관해서도 빠르게 소문이 퍼졌다. 그리고 선배가 입학했다는 성수대학교에 가기로 다짐했다. 

 

 

 

 

 

 

겨울방학, 고 삼을 앞두고 평소 친하게 지내던 같은 동아리 선배인 최민기를 만났었다. 대충 생각해 둔 학교가 있냐는 선배의 물음에 성수대를 가겠다며 선언하자 돌아온 대답은 '내가 아무리 좋아도 그렇지, 대학까지 따라오게?'였다. 

 

 

"뭔 개소리야. 설마 선배도 성수대 붙었다고?" 

 

"엉, 패디과. 종현이도 성수대 붙었어." 

 

 

갑자기 성수대에 붙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미친.... 그 그림 실력으로 성수대 패디과라니...." 

 

"야, 그거 좀 상처다?" 

 

"어어, 아! 그래! 종현 선배는 문창과지?" 

 

 

나 비실기 전형이거든? 공부 잘해서 붙었거든? 하면서 진심으로 상처 받아하는 최민기의 표정에 바쁘게 대화 화제를 종현 선배에게로 돌렸다. 종현 선배는 민기 선배의 친구인데, 최민기 덕분에 종종 같이 놀러 다니는 사이다. 종현 선배도 잘생긴 얼굴과 그 사람을 빨아들이는 듯한 눈빛에 반해 버렸고, 종현 선배는 나의 두번째 현실 3D 최애가 되었다. 첫번째는 지금 내 눈 앞에 있는 최민기. 지금은 김종현, 최민기와 너무 친해진 나머지 덕질 하는 느낌은 아니지만. 어쨌든 다시 말하지만 최애는 쌓이는 거다. 

 

 

"엉, 그치. 걔 원래 문창 준비했으니까. 야, 근데 갑자기 웬 성수대? 너 늑동대 가고 싶어 했잖아." 

 

"아, 그게.... 그 왜, 연수예고 황제 님 있잖아. 황민현 오빠가 성수대 갔대서." 

 

"으...." 

 

"뭐야, 그 반응?" 

 

아냐, 아냐.... 열심히 해.... 라고 말하는 최민기의 표정이 나의 열정에 장작 역할을 했고, 1년 후, 나는 정말 그 성수대에 입학하게 되었다. 

 

그것도 내 (세번째)최애인 시디과 민현 선배의 직속 후배로. 

 

 

 

하지만 선배는... 내가 입학하자마자 휴학 후 군입대를 해버렸고, 유일한 아는 사람이었던 최민기와 김종현 마저도 군대로 떠났다.  

 

 

 

그리고 남이 군대에 있는 시간은 무엇보다 빠르다고 그랬던가, 나는 순식간에 삼 학년이 되었고, 최민기와 김종현, 민현 선배도 제대를 했고 드디어 학교를 함께 다닐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들의 복학이 바로 전설의 게임 동아리 뉴이스트를.... 탄생시켰던 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일어날 이야기. 

 

 

 

 

 

 

 

 

 

 

 

 

 

따흑 안녕하세여 러브들,,, 글잡은 첨이라 넘 떨려요,,, 응답하라 시리즈 같은 포맷 노리고 글 썼는데,,, 괜찮으신가요,,,? 남편 누구일지 아직 아무도 몰라요,,, 저도 몰라요,,, 흑흑 

 

가벼운 로코 분위기 내고 싶었는데 잘 녹았는지 모르겠어요 다들 다음 화도,,, 기대 많이 해 주세요 젭알,,, 열심히 쓸게여 따흑 그럼 러브들 안뇽,,, 잘 자요 다들,,, 

(피드백 마구마구 해 주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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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신알신하고 가요!다음편도 기대할게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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