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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 전체글ll조회 528l 1

w.낙원

 

 

 

 

 

06

 

 

 

학원을 다니지 않는 통에 학교 이후에는 집에만 있었던 탓인지 꽤나 무료하였다. 원래는 도경수와 놀았겠지만 지금은..바람이나 쐬어야 할 것 같았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파란색 순환 버스에 올라탔다. 머릿속에는 자꾸 연기처럼 도경수의 생각이 뭉게뭉게 피어올랐다. 창문을 내다 보았다. 건물들이 빠르게 지나가고 있었다. 새로운 풍경의 연속 이였다. 그나마 도경수의 생각을 털어낼 수 있는 것 같았다. 정차 벨이 울리는 소리와 함께 문에서 내렸다. 문을 내리는 순간 보이는 건물은 머리 속에 얌전히 가라앉아있던 도경수라는 물감이 다시금 수면위로 떠올라 투명한 머릿속을 한 순간에 까맣게 만들었다. 블루 오션 이라는 간판이 보였다. 손잡이에 손을 대는 순간 물기가 손에 옮겨졌다. 문이 딸랑 하는 소리와 함께 열렸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눅눅하게 젖은 공기가 얼굴에 닿았다. 그리고 온통 물비린내가 났다. 수족관 이였다. 예전에 도경수와 같이 오던.. 조명에 빛나는 물고기들을 보며 물고기들의 이름을 줄줄 외던 도경수가 생각 났다. 수조를 가만히 쳐다보는데 큰 수조에 우아하게 헤엄치는 파란 물고기가 보였다. 예전에 왔을 때 도경수가 샀던 하프문 베타(물고기의 한 종류)였다. 물끄럼히 보기만 하였다. 어린 시절의 기억이 뭉게뭉게 떠올랐다. 아마 형 친구의 집 이였을 것이다. 내가 9살 즈음 이였다. 형과 형의 친구는 방에서 놀고 있었고 어머니와 아주머니는 이야기는 방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형 친구의 동생은 어머니와 아주머니가 계신 방에 함께 있었다. 그러므로 홀로 거실에 남아있던 나는 무척이나 심심하였다. 거실구석에는 주황색의 물고기가 수조 안에서 헤엄치고 있었다. 그리고 베란다로 나가니 슬러시를 만들 수 있는 장난감이 보였다. 신기하였다. 전부터 가지고 싶었던 것 이였는데.. 냉장고를 열어 얼음을 꺼내고 싶었지만 남의 집에서 냉장고를 마음대로 여는 것 몰상식한 행동이라고 들었었다. .. 그때 수조에서 헤엄치는 물고기가 눈에 띄었다. 주위를 보니 다들 아직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 고로 아무도 없었다. 수조에 손을 집어넣자 차가운 물의 느낌이 느껴졌다. 손을 휘저어 금붕어를 잡으려 애썼지만 조그만 손가락 사이로 자꾸만 빠져 나왔다. 그때 한 마리를 구석으로 몰아 움켜쥐었다. 미끌미끌 거리고 차가운 느낌 이였다. 그대로 물고기를 수조에서 빼내었다. 물고기의 발버둥이 심해짐이 느껴졌다. 더욱 세게 움켜쥐었다. 그대로 베란다로 가 분홍색의 장난감뚜껑을 열고는 금붕어를 집어넣었다. 금붕어는 그 안에서도 살아 퍼덕였다. 하지만 뚜껑에 있는 손잡이를 잡고는 천천히 돌렸다. 카가각하는 소리와 함께 뚜껑이 살짝 떨리는 것이 느껴졌다. 계속해서 돌렸다. 까드득 카드득하는 소리의 연속이였다. 그때 어머니의 부름이 들렸다.나는 그것을 그대로 두고는 집에 돌아왔다. 어머니는 그날 오후 형의친구집에서 전화를 받으셨고 그날 나는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형 모두에게 차례로 혼나였다. 짜증스럽게도

 

 

-

 

 

어린 시절의 기억에 얼굴을 살짝 찡그렸다. 이내 고개를 휙휙 젓고는 짬뽕을 먹고있는 주인에게로 가 물었다.

저기 수조에 잇는 베타 얼마예요? 그 퍼런 얘 말이니? 걔 지느러미 많이 상해 있어서 빼놓은 건데 얼마예요 원래 7000원짜리인데 6000원만 줘

주머니를 뒤지니 다행히도 손에 만원 짜리 두 장이 잡혔다.

걔에 맞게 필요한  것 좀 챙겨주세요

검은 봉지에는 먹이와 어항이 물이 가득 차있는 기 투명봉지가 있었다. 그 봉지 안에는 파란 베타 한 마리가 헤엄치고 있었다. 수족관에서 나오자 안과 다르게 추운 공기가 온몸을 휘감았다. 이제 막 출발하려는 버스를 잡아 올라탔다. 남아있는 창가 쪽 맨 앞자리에 앉았다. 따듯했다. 몸에 감도는 차가움이 사라졌을 때 창 밖을 내다보았다. 새로웠다고 느꼈던 풍경은 또다시 그저 그런 동네의 풍경으로 변해있었다. 집에 들어오자 어딜 나갈 참 이였는지 옷 매무새를 정리하던 어머니와 마주쳤다.

손에 그건 뭐니

말 없이 봉지를 들어 보였다. 어머니의 미간이 찌푸려지며 말했다.

 

 

난 아직도 그 아줌마가 널 정신병자 취급하던 모습이 생각나구나

 

 

그리고는 구두를 신고는 집을 나갔다. 문이 띠리링 하고는 잠겼다. 또각또각 하는 구두소리가 멀어져만 갔다. 웃음이 나왔다. 그 아줌마의 모습이 어떤 모습 이였는지는 기억나지는 않지만 거울 한번 보세요 어머니

 

 

제 생각에는 그때 아주머니의 모습이

 

 

지금 당신 모습 같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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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죄송합니다 요즘 워낙 바빠서...ㅠㅠㅠ기다려주신독자분들 계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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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몽쉘이에요! 작가님 글 계속 기다리고 있었어여 헠헠 이번편도 진짜 대박이네여ㅠㅠ
잘보고갑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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