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루민] 또라이같은 과학선생님 루한 X 순딩순딩 순두부 김민석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8/0/280bf390fb997aee01bf1ec32ef8f711.png)
"민석아, 넌 과학실 청소다!"
영어단어장에 코를 박고 있던 민석이 고개를 팟 하고 들었다. 여기저기서 안타까움의 탄식이 흘러나왔다. 단어장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과학실로 향했다. 본문 한 글자 더 보기도 바쁜 시간에 청소를 하라니. 미친 거 아니야? 게다가 과학실은 건물까지 다르다. 단어장을 신경질적으로 덮고서 과학실 문을 확 열어제꼈다. 단숨에 코를 찔러오는 화학약품 냄새에 미간이 찌푸려지는 것은 당연했다. 이 넓은 곳에 나 혼자 배정받았다니.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겨 과학실 안으로 들어갔다. 내장을 훤히 드러낸 마네킹부터, 벽을 기어다니는 기이한 벌레들까지. 민석은 구역질이 올라오려는 것을 간신히 참았다. 곳곳에 쌓인 먼지와 깨진 플라스크들을 보니 한숨이 나왔다. 민석은 지끈거리는 이마를 손으로 꾸욱 눌렀다. 과학 선생이라는 작자는 어디서 뭘 하는 건지 보이지도 않는다. 한참을 멀뚱멀뚱 서있다가 그냥 돌아가야겠다 마음먹고 민석은 미련없이 과학실을 나서려고 했다. 그러려고 했는데.
쨍그랑-
구석에 있는 연구실 쪽에서 나오는 소리였다. 들어가야 하나. 이상한 거라도 있으면 어떡해. 입술만 잘근잘근 깨물던 민석은 울며 겨자먹기로 소리가 난 방향으로 몸을 틀었다. 역겨운 냄새가 점점 심해져, 소매로 코와 입을 막은 채로 연구실에 들어갔다. 뒤죽박죽 섞여있는 종이들과 병에 담긴 이상한 생물들이 커다란 책상 위를 어지럽히고 있었다. 거기에서 그대로 시선을 내리면.
"허억."
"학생... 나 좀 살려ㅈ..."
잿빛 바닥에 쓰러진 사람을 보고 놀란 민석이 그대로 숨을 멈췄다. 사색이 된 민석의 발을 덥석 잡은 건 루한의 손가락이었다. 나 좀 살려주게나. 쿨럭대는 루한은 하얀 가운이 더럽혀지는 지도 모른 채 고통스러운 신음을 내뱉으며 바닥을 이리저리 굴렀다녔다. 낯선 광경에 놀란 민석이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주저앉아 버렸다. 시간이 지날 수록 루한은 점점 숨이 넘어가는 소리를 내며 발버둥을 쳤다. 어떡해. 난 몰라.
"어, 어디가 아프세요..."
"끅...이... 인, 인공 호흡...!"
민석은 인공호흡이라는 단어에 순간 움찔했지만, 주저할 때가 아니었다. 루한은 이제 눈까지 뒤집힌 채 온 몸에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 가만히 루한의 가운을 말아 쥔 민석이 눈을 감았다. 침착하자. 배운대로만 하면 되겠지. 안전교육시간에 배웠던 내용을 머리로 차근차근 떠올리며 민석은 훅 숨을 들이쉬었다.
"읍!!"
"......"
"푸하!"
그렇게 한참동안 흉부압박과 인공호흡을 반복하던 민석은 무언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다. 슬금슬금 다리로 올라오는 손가락. 은근슬쩍 입술을 스쳐가는 혀의 감촉. 목 뒤로 감겨오는 손. 흉부압박을 끝내고 입술을 마주쳐오는 민석의 목을 힘껏 내리누른 루한이 그대로 혀를 움직였다.
"우읍...!"
잠, 잠깐만! 이거 성희롱 아냐? 농염하게 입안을 헤집는 루한의 혀놀림에 온 몸에 힘이 쭉 풀렸다. 머리에 빨간 신호가 번쩍이던 민석이 루한을 밀치려고 버둥댔지만, 루한은 한 손으로 그것을 간단히 저지했다. 숨이 가빠오는 민석의 코를 자극하는 건 독한 약품 냄새가 아닌, 달달한 초콜릿 향이었다. 응? 초콜릿 향?
"푸흡...!"
어벙벙한 민석을 보고 웃음이 터진 루한이 민석을 떼어놓고 시원하게 웃기 시작했다. 크하하하! 주먹으로 바닥을 쿵쿵 내리찧으며 한참을 웃던 루한은 민석을 보며 웃음을 참으려 애썼다.
"저..."
"벌써 청소담당 바뀔 때가 됬구나."
"네?"
"그 쪽은 나 처음 보나?"
당신같은 사람은 본 적도 들은 적도 없어요. 아직까지 몽롱한 향에 취한 민석이 비틀대며 테이블을 잡고 일어섰다. 휘청대는 민석의 허리를 능숙하게 감아 지탱한 루한이 멍청하게 눈만 껌뻑이는 민석을 보고 씩 웃었다. 기분나쁜 그 미소에 소름이 오소소 돋았다. 과학실 담당 루한이다. 한 달동안 청소 잘 부탁해. 찡긋 윙크를 날리는 그 모습이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온 민석은 도망치듯 과학실을 빠져나왔다.
*
"종례하기 전까지 청소 끝내고 자리에 앉아있으래."
반장의 말을 듣던 민석은 그대로 책상에 얼굴을 박았다. 과학실. 차라리 날 죽여줘. 하나, 둘 특별구역으로 청소를 하러 나가는 친구들을 절망적으로 쳐다보던 민석은 교실청소를 하던 반 아이에게 쫓겨나고 나서야 과학실로 향했다. 물에 젖은 솜처럼 몸이 축축 쳐졌다. 이번엔 또 어떤 이벤트가 날 기다리고 있을지 매우 기대된다. 울상이 된 눈으로 입만 웃고있는 민석의 표정은 도살장에 끌려가는 개의 그것과 같았다. 과학실 문고리를 잡은 민석은 죽기보다 문을 열기가 싫었다.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한참을 문고리만 잡고 있는데 무지막지한 힘으로 문이 열리면서 민석도 같이 휘청거렸다.
"엄마!"
"안녕, 아가야."
활짝 웃더니 가운을 펄럭이며 유유히 과학실을 빠져나가는 루한이었다. 몸을 움츠리고 있던 민석이 조심스럽게 과학실로 들어가, 청소도구함에서 빗자루를 꺼냈다. 어찌됐든, 과학실 담당이니까 청소는 해야겠지. 단어장을 옆구리에 끼고서 빗자루를 든 민석은 루한이 오기전에 청소를 끝내려는 심산으로 힘차게 비질을 시작했다. 그 때, 쾅하는 소리와 함께 과학실 문이 열리더니 루한이 성큼성큼 안으로 들어왔다. 여전히 활짝 웃는 얼굴로. 양 옆구리에 박스를 끼고 들어온 루한은 단숨에 자신의 책상 앞으로 가더니 무언가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신경 쓰지 말자. 최대한 그 쪽에 시선을 주지 않으려 노력하며 민석은 빗자루를 열심히 움직였다. 바닥을 모두 쓸고나서, 손걸레를 쥔 민석이 돋보기를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는 루한의 책상위를 조심스레 닦았다. 그마저도 책상 위에 온갖 실험도구들이 올려져 있어 수월하지 않았다. 한숨을 푹 내쉰 민석이 루한에게 작은 목소리로 말을 걸었다.
"저기요, 선생님."
"잠깐. 나 지금 바빠."
루한은 수상한 것들이 잔뜩 쌓여있는 책장에서 플라스크를 꺼내며 말했다.
"저, 저도 바쁘거든요?"
"응. 오빠 이것만 하고."
말문이 막힌 민석은 책상 닦는 것을 관두고 걸레를 청소도구함 안으로 구겨 넣었다. 대충 끝난 것 같아 바빠보이는 루한의 정수리에 대고 꾸벅 인사를 한 민석이 문 밖으로 나가려는 찰나, 또 다시 초콜릿 향이 훅 끼쳐왔다. 민석은 저도 모르게 다리가 풀릴 뻔 했다. 민석이 뒤를 돌아보자 또 다시 싱글벙글 웃고 있는 루한과 눈이 마주쳤다.
"무슨 냄새에요, 이게?"
"냄새?"
"초콜릿 향이요."
"아, 이거? 일급 비밀인데. 왜. 궁금해?'
"전혀."
민석은 단호하게 대답하고서 과학실을 박차고 나왔다. 지금 이런 곳에서 시간낭비 할 때가 아니야. 난 대한민국의 치열한 입시전쟁에 뛰어든 수험생이라고. 기분나쁘도록 어둡고 긴 복도를 달리며 민석은 수도없이 되뇌였다.
청소시간은 늘 어김없이 돌아왔다. 가끔 루한이 출장을 가서 과학실 문이 잠겨있을 때나, 민석이 학생회 활동을 하는 날이면 쉽게 빠질 수 있었지만, 그렇지 않을 때에는 민석과 루한, 과학실에는 단 둘 뿐이었다. 그럴때마다 루한은 평소와 같이 용액들과 온도계 등을 여기저기 들고 다니며 실험하기에 바빴고, 민석은 빠르게 청소를 마친 후에 쇼파에 앉아 영어단어를 몇 개 외우고 갔다. 민석은 첫만남에서의 루한의 행동을 이해하지도, 용서하지도 않았지만 굳이 그 때의 기억을 들춰내며 추궁하고 싶지 않았다. 그 이야기를 꺼내면 왠지 루한이 또 한번 경련을 일으키며 쓰러질 것만 같았다. 그건 죽기보다 싫었다. 며칠동안은 루한의 눈치를 보느라 진땀을 흘렸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루한도 자신의 일-주로 길가에서 주워온 동물들에게 밥을 주거나, 이상한 용액따위를 섞는 일이었다-을 하기에 바빴기 때문에, 민석이 우려한 것같은 일들은 일어나지 않았다. 다만, 가끔 누군가 쳐다보는 듯한 느낌에 고개를 들면, 의미심장하게 웃는 루한과 눈을 마주치곤 했지만. 크게 신경쓰는 일이 없어진 민석은 청소시간에 영어단어를 외우며 알차게 보내는 것에 매우 흡족해했다. 여느때와 같이 청소시간이 돌아오고 단어장을 들고 과학실 문을 연 민석은 생소한 광경에 그 자리에서 우뚝 멈춰서 버렸다.
"하아..."
적나라한 신음이 과학실 안을 울리고 있었다. 루한은 여학생의 머리카락을 가늘고 긴 손가락으로 쓸어넘기고 있었고 루한의 위에 올라탄 여학생은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 채, 어찌할 바를 모르는 듯 허리를 흔들어댔다. 확 끼쳐오는 열기에 민석은 그만 단어장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단어장과 바닥이 내는 마찰음에 화들짝 놀란 여학생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민석을 쳐다보았다. 그에 천천히 고개를 돌린 루한의 눈이 느릿하게 깜빡였다.
"왔어?"
루한이 가운을 주워입고 민석에게 다가가는 사이 여학생은 옷을 추스르지도 못한 채 쫓기듯 과학실을 빠져나갔다. 루한을 힐끗 쳐다보다가 단어장을 줍고 과학실로 들어갔다. 익숙하게 쇼파에 앉은 민석을 흥미롭게 쳐다보던 루한이 천천히 실험대로 향했다.
"방해해서 죄송해요."
눈은 영어단어에 고정시킨 채 사과의 말을 건넸다. 루한은 민석의 말을 못들은 채 하며 액체가 든 플라스크를 휘휘 젓고 있었다.
"여자들은 실험하기 참 쉬운 동물이야."
"......"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사랑을 나눠주면 기꺼이 자신을 실험체로 바치거든. 자기가 무슨 실험에 쓰일지도 모른 채 말이야."
"저 아이도 실험용이었나요?"
"이 안으로 들어오는 아이들은 두 부류야. 실험대상이거나 그렇지 않거나."
"......"
"넌 어떤것 같아?"
"뭐가요?"
"넌 네가 실험대상인 것 같아?"
"아뇨. 그런 거 딱 질색이라서."
밝게 웃은 루한이 플라스크를 불 위에 올려두었다. 죽은 쥐가 잔뜩 쌓여있는 상자를 보고 몸을 부르르 떤 민석이 단어장을 덮고선 루한을 쳐다보았다. 끈적이는 액체를 관찰하는 루한의 눈이 묘하게 반짝였다. 긴 정적을 먼저 깬 것은 민석이었다.
"전 가볼게요."
"어어, 벌써 가게?"
"종례시간이 다 되어서요."
민석이 문을 열고 나가려는 순간, 루한이 흰 가운을 펄럭이며 민석의 앞에 섰다. 묘한 정적이 흐르고 루한의 눈이 반짝였다. 눈동자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쳐다보던 민석은 왠지 모를 불안함을 느꼈다.
"너희 담임이 변백현 선생님이었나?"
"김준면 쌤... 인데요."
"아아- 잘 알지. 김준면 선생님. 넌 여기 앉아 있어. 잠깐 다녀올테니까 나가지 말고 있어."
문턱에 기대어서서 눈을 이리저리 굴리던 루한은 민석에게 슬쩍 미소짓고는 순식간에 긴 복도를 지나 사라졌다. 넓은 과학실에 덩그러니 남게 된 민석은 어안이 벙벙한 채 얼마동안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 정신을 차리고 시계를 보니 이미 종례는 끝났을 시간이었다. 초조한 마음에 과학실을 나서려는데, 또 불쑥 루한이 눈 앞에 나타났다. 밝게 웃는 모습이 영 찜찜하다.
"내가 너 종례 뺐어. 오늘은 여기 있어도 돼."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되지 않은 민석이 루한을 붙잡고 되물었다. 무슨 소리에요. 종례를 빼다니. 가운 자락을 부여잡은 민석의 손목을 낚아 챈 루한이 성큼성큼 연구실로 들어갔다.
"너 나랑 실험 좀 해야겠다."
사망선고와도 같은 루한의 말을 듣고 민석은 심장이 내려앉는 기분이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 곳을 빠져나가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자신의 머리가 쩍 갈라지고 뇌는 끈적한 액체에 담겨 과학실에 전시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안돼. 싫어요.
"걱정 마라. 내가 누군데."
신이 난 듯 싱글벙글 웃는 모습이 여섯 살 어린 아이 같다. 팔을 걷어붙이고 여기저기에서 실험도구를 꺼내던 루한은 가만히 서 있던 민석을 보더니 비커를 꺼내던 것을 멈추고 그에게 다가왔다.
"불안한가 보네."
"하, 참나. 저기요."
"오빠 믿지?"
이럴 수가. 오빠 믿지 라니. 이 진부하고 낡아빠진 멘트는 뭐야, 대체! 속으로 비명을 지른 민석이 루한을 있는 힘껏 노려보았다. 그런 민석을 흡족하게 쳐다보던 루한이 찡긋 윙크를 하더니 연구실 구석의 먼지쌓인 책장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지금부터 넌 알약 하나를 삼키게 될꺼야."
"싫어요."
"사실 이건 극빈데. 넌 실험대상이니까. 최소한의 정보는 제공해 줘야겠지? 뭐, 꼭 안전하지만은 않은 실험이니까."
"싫다고 했어요."
"오빠 믿으라고 했지. 너한테 나쁜 영향은 없어. 다만 안전을 보장하지 못할 뿐."
엉뚱한 소리만 늘어놓는 루한의 모습에 점점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갈래요."
"안돼."
"저 실험용 쥐 아니에요."
"실험용 쥐 아니야. 실험용 학생이지."
"왜 저에요. 아까 그 애도 있었잖아요."
"그 애는 의도치 않은 결과였어. 지 멋대로 약을 삼켜서는.
설마, 질투하는거야?"
"농담할 기분 아니에요."
"농담아닌데."
"장난하지 마세요."
"장난으로 보여?"
생글생글 웃는 얼굴이 흥미로운 구경거리라도 하는 듯 호기심으로 반짝였다. 민석은 점점 무서워졌다. 자신이 이 곳에 있다는 사실이 저주스럽고 원망스러웠다. 약병을 꺼내던 루한이 민석을 돌아보자 자신을 죽일 듯이 노려보고 있었다.
"너무 미워하지마. 오히려 고마워 하게 될껄."
약 병 안에는 온갖 색의 알약들이 들어있었다. 그것들을 모두 쏟아부은 루한이 하얀색 약을 골라 손바닥 위에 올려놓았다.
"실험은 간단해. 너는 하루에 한 번 정해진 시간에 내가 주는 약을 먹으면 돼. 그게 끝이야."
"제가 그걸 먹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에요, 지금?'
"못 먹을 것도 없지. 죽진 않는다니까."
의심스럽게 바라보던 민석의 눈이 루한의 손바닥 위에 있는 약으로 향했다. 깨끗한 순백의 약이 자신을 먹어달라고 애원하는 것 같았다. 고개를 좌우로 저으면서 생각을 떨치려고 해봤지만, 그럴 수록 약을 먹으려는 욕구가 점점 강해졌다. 그런 자신을 이해할 수 없어 민석은 귀를 틀어막은 채 그 자리에 주저 앉았다. 이 곳에서는 아무것도 정상적이지 않았다. 민석과 눈높이를 같이 한 루한이 턱 밑으로 약을 들이밀었다. 멍하니 알약을 보던 민석이 무언가에 홀린 듯 그것을 받아들고서는 단숨에 목구멍 너머로 삼켜버렸다. 물도 없이 삼켜진 알약은 천천히 민석의 몸 안으로 파고들어갔고 서서히 눈 앞이 흐릿해지기 시작했다. 솜사탕 위를 걷는 것 마냥 몸이 가벼워지고 가슴이 묘하게 일렁거렸다. 중심을 잃고 휘청거리자 루한이 안정적으로 그를 받아들었다. 몽롱한 상태에서 다시 한번 초콜릿 향이 풍겨왔다. 무언가를 말하려고 입을 뗀 민석은 자신에게 싱긋 웃어주는 루한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눈을 감았다.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