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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정말 내가 죽어가는 걸지도 몰라.... 이것만은 기억해. 지금 내가 있는 이곳은 광활한 무대의 스포트라이트, 바로 밑이라는 걸 말이야.

[NCT] 언더 더 XX (Under the Spotlight) | 인스티즈


언더 더 XX (Under the Spotlight)





화연花硯은 술집 출신이었다. 그런 더럽고 추잡한 꽉 막힌 곳에서도 하찮은 노예는 꿈이라는 걸 가졌다. 많은 사람의 앞에서 노래 부르며 연기하는 것. 화연의 꿈은 뮤지컬 배우였다.





하루에도 수백 번, 수천 번 씩 상상하는 언제가 될지 모르는 나의 미래. 커다란 홀 안에서 예쁘게 차려입은 채 열심히 노래를 부르는 자신의 모습. 시선은 관객을 향하며 계속해서 입을 벙긋이는 그 순간, 다리 사이 뜨끈한 핏물이 후두둑 떨어졌다.





김여주는 창녀의 딸이었다. 제 아버지가 어디 사는 누구인지, 살아는 있는지조차 알지 못했으나, 화연의 다리 사이에서 나온 머리인 것은 분명했다. 아이를 낳았음에도 불구하고 마담의 손에서 벗어나지 못한 제 어미를 따라서, 그 갓난아기는 태어났을 때부터 술 냄새와 분 내, 마약 냄새를 맡으며 자라왔다.





이제는 구분도 가능 한 그 역겨운 냄새는 지겹도록 빽빽한 콧구멍 사이를 파고들었다. 김여주는 제 어미의 사랑을 받지 못했지만, 순수와 순결을 상징하는 아르테미스의 사랑을 받아 여신의 피가 반쯤 흐르는 그 순수한 얼굴은 이따금 여우 새끼로 변신하여 인간들을 홀리고는 했다.





제게 사랑도 주지 않는 어미를 사랑해서가 아닌, 어미를 불쌍히 여겨 김여주는 꿈을 뮤지컬 배우로 정했다. 대학도, 공부도 하지 않았지만, 김여주는 연기라는 것을 제 주변 여자들에게서 배울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사람을 홀리거나, 아양을 떨거나, 기분 좋게 하는 것들을. 그래서 대학도 나오지 않고 무엇하나 뮤지컬과 관련된 것 하나 없는 일개 고졸생의 몸으로 한 극단에 들어갔다. 야시시한 웃음과 대단한 실전 능력으로 인해.





극단을 총지휘하는 단장은 김여주의 야릇한 눈빛과 고양이 같은 앙증맞음을 좋아했다. 그래서 다른 이들의 필사적인 반대에도 불구하고 김여주를 극단의 일원으로 반겼고, 단 한 번도 배역을 맡아본 적 없는 김여주에게 그 따내기 힘들다는 주연을 시켰다.





김여주의 첫 연기와 첫 주연은 대성공이었다. 태어나자마자 고아가 되어 소규모 조선족 총잡이들 집단의 손에서 길러 난, 공교롭게도 제 어머니와 뜻은 다르지만 같은 이름을 하는, 살인자 화연火燃의 이야기. 감정 없는 여주인공을 연기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김여주와 화연은 딱히 다른 점이 없었으니까. 그런 김여주를 사랑한 것이 이민형이었다.






[NCT] 언더 더 XX (Under the Spotlight) | 인스티즈


이민형, 지독히도 무거운 페르소나를 뒤집어쓴 유명 뮤지션. 그 유명한 뮤지션 Mark Lee를 모르는 사람은 없었지만, 그의 본명을 모르는 사람은 수두룩했다. 모든 것이 베일의 싸여 정체를 꽁꽁 숨긴 정체불명의 뮤지션. 그런데도 인간들은 민형의 음악에 열광했다. 딱딱한 리듬에서 들려오는 오페라의 유령 같은 싸늘함과 체리 폭탄 같은 강렬함.





이민형이 김여주를 마주하게 된 건, 음악 작업을 같이하기로 한 동기를 만나러 대학로 근처를 지났을 때였다. 동기의 갑작스러운 일로 약속이 취소되고, 멍하니 서 있었을 때 즈음, 눈앞에 검은 바탕을 뒤집어쓴 배경과 빨간 글씨가 쓰인 홍보 포스터가 눈에 띄었다. 





어둠이 깊어서야 너는 꽃이 되었구나.





그 매혹적인 문장 하나에 홀리듯이 들어가 뮤지컬을 감상했건만, 이곳에 이리 아름다운 나의 뮤즈가 있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 이민형은 입술을 물었다.





하지만 아리따운 꽃은 누구나 탐내는 법. 알게 모르게 김여주를 소유하고 싶어하는 탐욕적인 인간은 그 뿐만이 아니었다.






[NCT] 언더 더 XX (Under the Spotlight) | 인스티즈


이동혁은 왕의 운명으로 태어났지만, 성군이 아닌 폭군이었다. 동쪽에서부터 찬찬히 빛나라는 뜻을 가진 아름다운 이름이었음에도, 어째서인지 동혁은 자꾸 어긋나는 듯했다. 제 친어머니가 아비에게 버림받고, 지독한 병에 걸려 오한에 오들오들 떨며 죽어가지만 않았어도 이리 난폭하지는 않았을 것이었다. 아무튼, 제 아비를 죽도록 혐오함에도, 이동혁은 그의 더러운 핏줄을 가진 채 호적등본의 두 번째 칸에 자리했다. 3남 1녀 중 장남. 동생이라는 것들도 전부 제 아비의 쉴 새 없이 달랑이는 아랫도리에서 나온 것이니.





돈과 명예는 가졌지만, 그에게 부족한 것은 애정이었다. 어미와 아비에게 받지 못한 애정을, 꼭 누군가에게서 찾았다. 하지만, 김여주라고 다를 것이 있을까. 아비는 누군지도 모르고, 어미는 자신을 없는 인간 취급하는데. 그나마 말을 섞을 수 있을 때는, 다른 짐승 새끼의 품에서 힘들게 뒹굴고 억지로 마약 더미를 맞았을 때뿐이었다.





도와달라는 말은 바라지도 않아. 그냥 나를 사랑해줘, 사랑해주면 되는 거야... 이 밑도 끝도 없는 지옥의 구렁텅이에서, 그 구원의 손을 잡은 나를 끌어올려 주면 되는 거야.





화연이 굳은 핏물을 온몸에 덕지덕지 묻히고 객석을 향해 소리쳤다. 순간 마주친 두 쌍의 눈동자. 김여주에게는 잠깐 스쳐지나가는 인연일지도 모르지만, 동혁은 아니었다. 그 이동혁은 김여주에게서, 인간의 지독하고도 고독한 외로움에 동질감을 느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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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깊어서야 너는 꽃이 되었구나.

차옥혜, 달맞이 꽃 중.


본 글은 연재작이 아닙니다...

개그같은 호그와트 썰 아니라 당황하셨죠...

ㅇㅖ 제가 그 맴 넘 잘 아는데요...

아는데도 불구하고 요상한 글로 찾아와서 혼또니 아리마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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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세상에 작가님 글 너무 좋아요ㅠㅠ 비지엠도 완전 적절하고 글은 담담하지만 인물들이 역동적인 느낌이 너무 묘하고 최고에요❣️이름모를 mark lee 의 곡은 체리폭탄처럼 강렬하다- 이 부분이 왜 이렇게좋죠ㅠㅠㅠ강렬한 체리폭탄=마크 같은 느낌이어서 그런걸까요ㅠㅠ아무튼 너무 재밌게 좋은마음으로 읽고 갑니다!! 작가님 감기조심하세요??
6년 전
히어로
앗 독자님이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기분 최고입니다! 체리폭탄은 갑자기 체리밤이 생각나서 쓴 거엿어요...ㅎㅎ 제가 체리밤 맠크를 엄청 조아하거던요,,, 도짜님두 감기 조심하시구 좋은 하루 보내시기를❣️
6년 전
독자2
작가님 대박이에요ㅠㅠㅠ 마끄리와 동혁이....!!!!그중에서도 고독감에 동질감을 느꼈다 이부분이 진짜.......짱이에요 작가님??? 환절기라 날씨도 추운데 감기조심하세요?
6년 전
히어로
에굿... 제가 또 이리 발리는 역할은 두 사람에게 꼬옥 주기 때무네... 맘에 드신 것 같아서 넘나 다행이에요! 도짜님두 옷 두껍게 입으시구 감기 조심하세요❣️❣️
6년 전
독자3
호그와트썰도 좋았는데 이 글도 너무 좋아요 저 그런 거 좋아해요 외로움 결핍때문에 서로를 갈구하고 또 갈구하는 그런거... 분위기가 진짜 짱이구 브금도 찰떡이네여 작가님은 항상 흐우우우ㅜㅇ 연쟈죽이 아닌게 넘 아쉽네여ㅠㅠ 감기조심하세용!
6년 전
히어로
으앗 호그와트 썰은 넘무 가벼운 느낌이 들어서 사실 성에 안 차요... 핫핫... 도짜릠두 그런 거 조아하시는구나... 외로움... 결핍... 갈구... 요 아이가 연재를 할지는 미지수인데 최대한 노력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도짜림두 감기 조심하시고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6년 전
비회원165.24
꺄륵 갸륵 첨에 호그와트 글 넘 조와해서 그거 먼저 읽구 그 글이 넘 제 취향이길랭 ㅎ,,, 바루 요골루 넘어왓더니 요 글 내용 너무 신선하구 말 표현두 하나하나 다 너무 예쁜 것 아닌가욥,,, ㅠㅡㅠ 저 완죠니 글알못이라서 대체 으딴 글이 잘쓴 글인지 도통 알 수가 업엇는데 자까님 글은 근냥 따봉 오천만 개 드리구 시퍼용 흑흑 ㅠ 대빵 제 취향이애오 외롭구 서로 사랑에 목말라하구 (말잇못).,. 저가 자까님을 위해서라두 꼭 인티 ㄱㅖ정 만들어서 신알신 할게욤,,, 백만 년 연ㅈㅐ해 주세욧 ? (댓글 절대루 안 다는데 자까님 글은 넘무 댑악이어서 횡설수설 다는 법두 모르면서 일단 지르구 봅니당 자까님 채고 ><) ????
6년 전
독자4
호와 .... 분위기 대박 ........... 민형이 대사가 완전 인상 깊네요, 동혁이의 외로움과 여주의 외로움이 만나면 ..... 신알신 하고갑니드앗 !!!!!!
6년 전
독자5
오우 좋아요 내용 완전 간지 좔좔 ㅠ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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