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택]아무도모르게 치댐
w. 파리스점심
-=-
"운아아- 나 배고픈데, 우리 라면 한개만 끓여먹자! 응?"
"안돼. 너 다이어트 중이잖아."
저저 망할놈이... 자기도 다이어트 중이면서 몰래 방에들어가서 초콜릿 까먹으면서!! 뭐 이런 극단적 이기주의같은 아이가 다있어? 어?!
"먹고싶으면 먹든가."
어? 뭐라고?! 내가 되묻자 택운은 두번말하기 싫다는 듯 손을 휙휙 내저으며 '너 알아서 하라고'라고 말하곤 쇼파에 벌러덩 드러눕는다. 왜 이랬다저랬다 하고 난리야?
사람 헷갈리게.. 아 어쩌지. 먹을까 마까? 먹을까? 아근데 먹다가 살찌면 또 맛있는거 못먹으니까...
"그냥 나 안먹을래! 그래!결심했어."
택운에게 쪼르르 달려가 나 잘했지?그치?응?! 이라 말하며 머리를 택운의 가슴팍에 부비적대자 '아씨'라는 말이 툭튀어나오는 택운에 나는 금새 고개를 들었다.
헐 정택운? 너 지금.. 내가 어이없다는 듯이 택운을 바라보며 말하자 아 뭐, 라는 말과 함께 다시 울먹이는 나를 못본척 등을 돌리고 누워버린다.
"....씨"
-
내가 왜이럴까-안부렸던 욕심이 자ㄲ....
"아 누구야...아...알람꺼어-"
택운이 쇼파에서 뭉기적거리며 귀를 틀어막지만 오히려 더 크게 들리는 노랫소리를 귓가에서 떠나질 않는다.
진짜 발견하면 죽여버릴까? 살인충동을 느끼며 택운이 쇼파에서 일어나자 그제서야 소리를 사라진다.
"누구냐. 나와."
스슥 거리는 옷소리가 택운의 귀에도 들어갔나보다.
그렇지만 절대 범인은 쉽게 나오지 않고, 택운은 어두운 거실을 혼자 걸어다니다 탁자에 발을 부딪힌다.
"아!"
그때 커튼뒤에서 들리는 학연의 목소리에 택운이 고개를 돌린다.
"왜왜왜?!!!"
택운의 신음소리에 숨어있단걸 까맣게 잊고 급하게 뛰쳐나오다 커튼에 발이 걸려 우당탕하는 소리와 함께 택운의 배 위로 넘어진다.
"으아- 아파..택운아...으허"
학연이 택운의 얼굴위에서 울먹이자 택운의 볼록솟은 볼위로 학연의 눈물이 툭 하고 떨어진다.
아파, 너무아파아. 학연이 으엉 하고 울어버리자 택운은 어디 크게 다쳤나 싶어 위에 올라 타있던 학연을 옆에 뉘여두고 불을 켜러 헐레벌떡 형광등을 켜자
어디 긁힌듯 발등에서 피가 솟아 오르고 있다. 택운이 학연의 옆으로 가 발을 자세히 보려하자
"아..ㅈ..잠깐만!"
학연이 급하게 자신의 발을 들고있던 택운의 손을 쳐낸다.
택운은 그런 학연을 보며 '이리 내.'라며 다시 발을 들려고 하자, 아..아니야! 됐어! 라고 소리치곤 방으로 헐레벌떡 들어간다.
'뭐야.. 소독해주려고 했더니.'
-
"씨이..들킬뻔했네. 후우.. 이거 물감인데..흐히.....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