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1
집에 들어왔다. 나는 오늘 우리가 헤어졌다는 믿지못할 말을 들었다. 너가 없는 우리집에는 싸늘한 공기가 나를 반겼다. 나는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내가 너와 헤어졌다고. 이건 꿈일꺼라고. 그러자 친구는 내게 말한다.
'정신차려. 김석진'
알수없는 말만 내게 말한다. 모두 전부 이상해. 휴대폰을 끄고 소파에 앉았다. 아직까지 나는 너와의 추억이 생생한데 지금 이 집에 너가 있는거 같은데 모두 내게 정신차리라고 말해. 뭐가 잘못된걸까? 모르겠어. 홀로 있는 이 집이 너무 낯설어 집을 나왔다.
엘레베이터안 너의 손을 처음 잡아보았고 엘레베이터를 나서면 너무나 낯익은 길이 나와. 여기서 너를 처음 보았지. 그리고 계속 걸어가다 보면 너가 좋아했던 카페가 보이네. 카페안으로 들어왔다.
"아메리카노하나, 카페모카하나주세요"
내가 좋아하는 아메리카노와 너가 좋아했던 카페모카를 주문해. 비록 내 옆에는 네가 없지만 잊고싶지않으니까. 주문을 받은 사장님은 웃으며 내게 말을해.
"자주 오시네요"
자주 오시네요? 알수없는 감정이 밀려온다. 토할꺼같이 속이 뒤집어진다. 살려줘.계산만하고 뛰쳐나와버렸다. 골목길안 답답한 가슴을 쳤다. 무언가 가로 막는 기분. 전부 이상해. 이해할수가없어.
얼마나 지났을까 제 정신을 들자 보이는건 하얀 원피스를 입은 너.
"석진아."
너에게 한걸음 다가갔다. 너는 오지말라며 고개를 젓는다. 왜?왜 가면 안돼? 너도 내가 미친거 같니?
"사랑해"
진심이야.난 너 사랑해..그러니까 내곁에 있어주면 안돼? 너에게 듣지 못할말을 홀로 생각한다. 너는 마치 내 생각을 읽기라도 한듯 내게 말한다.
"미안해"
사랑해 다음에 이어지는 미안해는 너무 쓴거같아. 내가 원한말은 그게 아닌데 말이야. 왜 나를 피하려해. 너는 나 버리지마.
어린아이같이 매달리는 내가 싫다면 바꿀게. 내 얼굴이 싫다면 성형을 해서라도 바꿀테니 그냥 내 옆에서 웃어주면 안돼? 제발 가지마.
"안녕.사랑했었어"
라는 말과 너는 사라진다. 마치 귀신처럼. 분명히 내 앞에 있던 너는 환영처럼 사막속 신기루 처럼 사라져버렸어. 떠나가지 말아줘.
너가 사라진 곳으로 걸어갔다. 네가 좋아했던 카페도 지나고 너와 자주 걸었던 공원을 지났다. 다시 원점. 우리집으로 돌아왔다. 문을 열었다.
집에 들어왔다. 나는 오늘 우리가 헤어졌다는 믿지못할 말을 들었다. 너가 없는 우리집에는 싸늘한 공기가 나를 반겼다. 나는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내가 너와 헤어졌다고. 이건 꿈일꺼라고. 그러자 친구는 내게 말한다.
'정신차려. 김석진'
알수없는 말만 내게 말한다. 모두 전부 이상해.
기억 -2
아프다.
슬픔을 잊기위해 선택한 아픔은 너무나도 잔혹했다. 하얀 침대 시트는 붉게 물들어갔고 나는 홀로 그 모습을 보고 있었다.
눈을 감자 너가 보인다. 언제나 그랬듯이 나비처럼 아름다운 너는 내 곁을 돌며 웃어보인다.
아플텐데. 나만큼이나 너는 아플텐데. 왜그리 환하게 웃고있는지.. 아프면 말 좀 하라고 소리라도 지르고 싶은데 너의 웃는 모습이 너무 편안하고 행복해보여서 그럴수가 없다. 너의 행복을 깨트릴까봐. 내가 너를 무너뜨릴까봐. 차마 말하지 못하고 너를 안고 웃어줄수밖에 없었다.
너는 나보다 더 아팠겠지. 나의 아픔,슬픔 따윈 네가 겪은것의 반도 되지않겠지. 너의 감정을 공유하고 싶었는데. 차라리 내가 아프고 네가 건강했다면 좋았을텐데.
하늘은 왜 그렇게 무심한지 나같은놈을 놔두고 착하기만한 너를 데려가셨을까. 왜. 너는 네가 없다면 아파할 나를 생각하지 못했을까.
"보고싶다."
너는 듣지못할말을 홀로 읊조려 본다. 듣고있어?
너는 그곳에서 아프지는 않은지 딴 남자를 만나고 있는지 내가 확인하고 싶은데.왜 나는 데려가지 않을실까.왜...나를 죽여주시지 않는걸까.
눈을떴다. 방금 까지 한 생각, 너의 모습은 꿈이였는지 어느곳에도 보이지않는다. 무거운 느낌에 보니 내 손목은 붕대로 감겨있다. 또다. 이제는 나를 보내줄때가 되지않았나? 왜 나를 계속 잡아둘까. 나는 너를 보고싶은데 환영속의 너는 더 이상 느끼고 싶지않는데. 왜.. 붕대를 풀며 침대에 걸터앉았다. 침대옆 탁자에는 작은 쪽지가 보인다.
'또. 그러지 말라니까? 아침 먹고 나가기! 약속'
이건. 이건..
쪽지를 쥔 손이 떨려온다. 너의 글씨다. 예전부터 하던말이다. 아침 좀 먹으라며 잔소리 하던 너. 어딨는거야? 쪽지를 가지고 방문을 열었다. 집을 돌아보았다. 어디에도 너는 없다. 어디에도 그 어느곳에도 너는 보이지 않는다.
네가 좋아했던 소파에 앉았다. 그곳에도 쪽지가 놓여있다.
'오빠, TV 그만보기! 많이 보면 건강에 안좋아요'
대체 어딨는거야? 아니 너는 누구길래 나를 이렇게 괴롭히는건데. 왜 나를 살려놓고는 추억에 젖어 괴롭게해. 왜.. 보고싶어. 진짜 너무. 네가 너무 좋아. 근데 이제야 말할수있는데 왜 이제는 내 곁에 없는건데? 네가 간절히 원했던 말. 이제는 자신있게 할수있는데 너는 왜 없는거냐고.
정말 잔인하다.
쪽지를 포개어 잡고 일어섰다. 또 너의 흔적을 찾기위해서. 손목이 따끔거려 오지만 너의 아픔에 비해서는 너무 작은 통증. 미안해
내가 미안해. 지켜주지 못해서..내가미안해.
너의 흔적을 쫒았다.
'양말은 여기. 그리고 넥타이는 오른쪽 서랍 두번째 칸에 있어요.'
'오늘도 잘 갔다오세요. 돈 많이 벌어오면 뽀뽀해줄게요'
'일 너무 많이 하지않기!'
그리고 마지막 쪽지. 눈물이 난다. 내가 갈게. 나도 너무. 그 말이 뭐가 어렵다고 많이 못해준거 너무 미안해. 정말 진심이였어. 내 인생의 최고의 순간은 너와 함께한 순간 전부야. 너를 만나서 나는 너무나 행복했고 고마웠어. 후회하고 싶을 만큼 너에 비해 나는 너무 작고 초라해서 미안했어.
근데 지금은 그냥 고마워. 나라서. 그저 너라서.
내가 니 곁으로 갈게.
마지막 쪽지를 다시 확인했다.
나도.
'사랑해'
나도.
'사랑해.진심으로'
사랑해. 사랑하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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