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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변백현] 결혼하기 일주일 전인데 내가 시한부래요 prologue | 인스티즈

 

 

 

버블시스터즈 - 그렇게 사랑하고 그렇게 웃었습니다

 

 

 

 

 

 

 

 

 

 

 

 

 

 

 

 

 

"죄송한데...방금 뭐라고 하셨어요?"

 

"......힘드신 거 압니다."

 

"아니, 그렇게 얼버무리실게 아니라 지금 저한테 뭐라고 하셨냐고요. 다시 말씀해 주세요."

 

"두 달 남았습니다. 정리하세요."

 

 

 

 

 

 

 

 

 

살다보면 이상한 날이 있다. 아침부터 일이 너무 술술 풀리고, 오랫동안 해왔던 고민도 깔끔하게 해결되고, 날씨도 좋고.

근데 미친듯이 불안한 날.

 

 

 

 

 

 

 

 

 

 

 

오늘이 딱 그랬다.

 

 

 

 

 

 

 

 

"여보세요~"

 

"점심시간이야?"

 

"응~청첩장 확인 다 했어? 같이 못가서 미안. 병원 일이 너무 바쁘다.."

 

"예쁘게 잘 나왔더라~너 바쁜게 하루이틀도 아니고 괜찮아. 밥은 먹었어?"

 

"대충 컵라면으로 떼웠지 뭐."

 

"내가 그러지 말랬잖아~병원 식당 뒀다 뭐해!"

 

"딱 일주일만 참으련다~그러면 우리 자기가 밥에 콩으로 하트 그려서 도시락 싸주겠지 뭐."

 

"뭐가 예쁘다고 도시락을 싸주냐~"

 

"튕기기는! 툴툴대면서 엄청 예쁘게 싸줄거면서."

 

"너 하는거 봐서~"

 

"그럼 이따 만나서 뽀뽀 더 많이 해줘야겠네! 어, 징어야 나 호출이다. 이따 7시에 갈게! 사랑해"

 

"나도 사랑해"

 

 

 

 

 

 

 

 

곧 내 버팀목이 될, 소중한 사람과 평소처럼 통화를 하고, 평소처럼 사랑한다고 말하고.

 

 

 

 

 

 

 

 

 

 

새신부가 된다는 생각에 설레서, 정말 세상이 다 핑크빛으로 보이는 게 신기해서 마냥 웃으면서 거리를 걷는데

덜컥 쓰러져버렸다. 그냥 덜컥.

 

 

 

 

 

 

 

 

 

 

 

 

정신을 차리고 눈을 떴을 땐 병원 응급실에 누워 있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백현이 일하고 있는 병원은 아니었다.

 

 

 

 

 

 

 

 

 

"정신이 드세요?"

 

"....여기 어디에요?"

 

"S대 병원이에요."

 

"제가 왜 여기..."

 

"거리에서 쓰러지신 거 어떤 분이 신고하셔서 이리로 실려오셨어요."

 

"아......"

 

"조금 있으면 피검사한거 결과 나오니까 잠깐만 누워계세요."

 

 

 

 

 

 

 

 

 

이때까지만 해도 아무렇지 않을 줄 알았다. 그냥, 결혼 준비 때문에 바빠서 그런거라고, 내가 모르는 사이에 몸이 긴장해서 그런거라고.

그렇게 생각했다.

 

 

 

 

 

 

 

 

 

 

 

 

 

"오징어씨?"

 

"네."

 

"혹시 최근에 살이 빠지거나 평소보다 피곤하다고 느끼신적 없나요?"

 

"아...살도 한 3kg 빠지고 많이 피곤하기는 했는데, 제가 요즘 결혼 준비하느라고 엄청 바쁘거든요. 그래서 그런줄 알았는데..제 몸에 문제가 있나요?"

 

".....급성 골수성 백혈병입니다."

 

"....네?"

 

"죄송한데...방금 뭐라고 하셨어요?"

 

"......힘드신 거 압니다."

 

"아니, 그렇게 얼버무리실게 아니라 지금 저한테 뭐라고 하셨냐고요. 다시 말씀해 주세요."

 

"두 달 남았습니다. 정리하세요."

 

"아니...저기요 선생님. 제가 다음주에 결혼 하거든요? 근데 두 달 남았다니요. 저 엄청 건강해요. 지금까지 살면서 병원 간 적도 손에 꼽을 수 있고 그리고...하..."

 

 

 

 

 

 

 

 

 

 

 

 

 

 

처음 알았다. 하늘이 무너진다는 느낌이 어떤건지.

병 자체가 암세포가 빠른 속도로 퍼지는데, 내 몸에서는 유독 빠르게 번식해서 이미 겉잡을 수 없는 상황까지 치달았다고 했다.

항암치료도, 골수이식도 아무 의미가 없다고. 어느 의사든지 같은 진단을 내릴거라고 의사는 그렇게 말했다.

 

 

 

 

 

 

 

 

 

 

 

 

 

 

터덜터덜 걸으며 겨우겨우 병원 밖으로 나왔는데 백현이한테 전화가 왔다.

나와 미래를 함께하기로 약속한 그 남자한테서. 그 미래가 너무 크게 얼룩져버렸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그 남자한테서.

 

 

 

 

 

 

 

 

 

 

 

 

 

 

 

"....여보세요?"

 

"자기야 나 지금 끝났어! 어디야? 내가 거기로 갈게."

 

"........s대 병원."

 

"s대 병원? 거길 왜.....너 어디 아파? 목소리가 왜 그래?"

 

"..........현아."

 

"......오징어 너 무슨 일이야."

 

"........나 죽는데 현아. 나....나 죽는데."

 

 

 

 

 

 

 

 

 

 

 

 

 

 

 

 

 

 

 

 

 

 

 

 

 

 

 

 

 

 

 

 

 

 

 

 

 

 

 

 

 

 

 

 

반응 보고 연재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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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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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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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일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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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예헷!
으아...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죠...눈물 장전하고 봐야할 작품이 등장했다!기대되요 작가님!!다음편을 어서 써주세요~오~(애교)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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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은글씨
저도 다음편 쓰고 싶어요ㅠㅠㅠㅠ유댓 15넘으면 올게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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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죽다니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프롤만바도 잼쪄요!!!!담편담편!!!!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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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은글씨
재밌다니 다행이네요ㅠㅠ유댓 15넘으면 올게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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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헐ㅠㅠㅠㅜㅜㅠㅠㅠ죽다니요ㅜㅜㅜㅜㅜ죽으면안되는데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다음편도기대되요ㅠㅜ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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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은글씨
저도 다음편 쓰고 싶어요ㅠㅠㅠㅠ유댓 15넘으면 올거에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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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안돼ㅠㅜㅠㅜㅠ죽으면 안돼요ㅠㅜㅠㅜㅜㅠ 담편 기대되요유ㅜㅠ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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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ㅠㅠㅠㅠㅠ안돼요ㅠㅠㅠㅠㅠㅠㅠㅠ헝 신알신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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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ㅜㅜ ㅠㅜㅜ다음편을.......제발ㅠㅜㅜㅜ아 뭔가 아련한작품 내취향 저격작품하나탄생할듯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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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안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런 금글은 신알신을 해야합니다...신알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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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아...............취향저격...............신알신 하고가여...........흐규ㅠㅠㅠㅠ 다음편 보9싶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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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백현이랑 징어 불쌍해서 어떻게ㅠㅠㅠㅠ브금도 슬프고ㅠㅠㅠㅠㅠㅠ신알신 하고가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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