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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퀴엠 전체글ll조회 1130


윤한-카푸치노

암호닉 ♡♥조니니♥♡♡♥두번째독자♥♡

♡♥잇치♥♡♡♥바닐라라떼♥♡

밑에 글 확인부탁드려요!










-경수시점

   어제 술을 너무 많이 먹었어... 쓰린 속을 부여잡고 온 동물원. 민석이형에게 폭풍까임을 예상하고 들어왔는데 예상보다 너무 조용했다. 응? 왜지? 이상한 느낌에 주위를 둘러보니 아무도 없..다? 설마 속이 너무 쓰려서 오지 못했다거나 아픈거아니야? 전화하기 위해서 다시 나왔는데 익숙한 두 사람이 보였다. 저기 루한형하고 민석이형 아닌가? 근데 왜 껴안고 있는거지? 내가 어제 뻗고나서 무슨 일 있었던거야???








[다각]동물 무서워하는 직장인 김종인X호랑이 사육사 도경수               w.레퀴엠

                 부제-이제 막 시작하고 있어요.








"형!! 민석이형!!"

"...으아아아악!!!! 경...경수야."

"빠오즈 왜 미는데!!"

"아 미안해!!"








   아 시끄러.. 너무 놀라운 나머지 소리지르듯이 불렀는데, 내 목소리에 놀란 민석이 형이 루한형을 밀치며 소리를 질렀고 덩달아 루한형까지 소리를 질렀다. 시트콤에서나 나올법한 이 상황은 뭐지? 그러나 서로 바보같은 행동을 하는것도 잠시였다. 다들 놀라고나서 밀려오는 이 어색한 공기란... 멋쩍게 웃고 있는데 루한형의 목소리가 들렸다. 빠오즈, 아니 민석이랑 나랑 사겨. 음...응? 사귄다고? 뭐지 이 갑작스러운 전개는? 마신 술이 위장에서 목으로 다시 올라오는 느낌이다. 어제 나는 왜 종인이랑 사귄다는 말을 망설이면서 했을까... 같은 동성애잔데...






"아... 축하해."

"뭐야, 안 놀라워?"

"딱히? 이건 비밀인데, 사실 민석이형이 형 오랫동안 좋아했어."

"얌마 그걸 말하면 어떡해!!"

"...진짜야 빠오즈?"







   나 모르게 사귄 벌은 받아야지. 루한형은 몰랐을 비밀을 말해버리고는 유유히 자리를 떠났다. 여기서 더 노닥거리다가는 지각처리 될지도 몰라. 걸어가는 동안에, 문득 내가 이렇게나 밝은 성격이였나?라는 생각이들었다. 원래 막 수다떨거나 웃는 성격은 아니였는데... 이게 다 종인이 덕분이겠지. 밀려오는 종인이의 생각에 잠시 걸음을 멈추었다. 지금쯤이면 출근했겠지? 바쁠텐데 내 생각은 하려나? 생각만 해도 지어지는 미소였다. 아 보고싶다. 아마 걔 앞에서 이런 말을 했다면 기절할 지도 몰라. 이런저런 생각으로 한참이나 가만히 있었는데 전화가 왔다. 음, 종인인가?







"형! 뭐해?"

"이제 출근해서 일하려고."

"어제 마신 술은 괜찮고? 형들은 뭐래?"

"형들도 사귀더라..."

"아 진짜? 어쩐지 분위기가.."

"뭐야 너도 알고 있었어? 너한테 말 안했는데?"

"느껴지는 게 있지. 아참, 오늘 데리러 갈께."

"알겠어. 근데 반말쓰지마!!"

"안쓰려고 노력해볼께."







   형인데 당연히 존댓말을 해야지 해볼께가 뭐야 해볼께가. 꽤나 위계질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라서 다른동생이였다면 진작에 한소리했을거다. 하지만 그냥 동생이 아니라 애..애인이잖아. 거기다가 귀찮을텐데 꼬박꼬박 데려다주기까지 하고. 역시 어리긴 어리구나... 쓸데없는 생각을 하면서 시계를 보니 출근시간을 넘겼...다? 아, 망했다. 서둘러 전화를 끊고 열심히 뛰었다. 유일하게 색이 있던 동물원이 더 밝아진건 좋지만 이럴때는 안좋구나. 좋은쪽으로 안좋은거니 괜찮은건가?








****








   솔로사이에 끼니 애인이 있다한들 외롭구나. 일하는 몇시간동안 생각나는 내용은 이거 딱 하나였다. 분명 서로 관리하는 동물들이 다른데도 시도때도 없이 와서는 꽁냥꽁냥. 옷을 얇게 입고왔다고 잔소리하다가도 또 언제 그랬냐는듯이 다정해지고. 종인이 생각나... 이런 닭살행각때문에 눈만 도륵도륵 굴리고 있었는데, 문이 열리고 익숙한 향기가 났다. 종인이구나! 나도 모르게 반가워서 쪼르르 달려나가니 함박웃음을 짓는 종인이였다. 형, 저 많이 기다렸어요? 생글생글 웃으며 하는 말이 어쩐지 쑥쓰러웠다. 아 그냥... 뭐.... 말 끝을 대충하고는 서둘러 외투를 챙기며 말했다. 형들 저 가요!






"뭐야 벌써가?"

"벌써가 아니라 시계좀 봐요, 퇴근시간 맞아요!"

"오늘따라 시간이 빨리가네."

"그야..."

"...뭐, 뭐! 갈거면 빨리가라! 나 오늘 야근이니까."






   빠오즈, 같이 야근할까? 악 느끼하니까 꺼져!! 왜 둘은 사겨도 이런점은 변하지 않는거지...? 괜히 내가 민망해져왔다. 종인이도 있는데 뭐하는 거야... 얼른 가고싶어서 종인이의 손을 이끄니 그 손을 잠시 빼더니 바로 잡는 종인이였다. 아 설레... 사소한 행동임에도 심장이 더 거세게 움직였다. 평소같았으면 한마디 했을 내가 가만히 있자 쳐다보는 종인이였고, 빨개진 내 귀를 보자 살풋이 웃어버렸다. 

   차안은 날 배려했던건지 평소보다 더 따뜻하게 맞춰져 있었다. 익숙하게 앉아 출발!이라고 외차자 안전벨트부터 매라며 직접 매주는 종인이였다. 왠지 이 자세 약간 부끄러워... 몸을 숙이고 다가오는 종인이때문에 더 부끄러웠다. 괜히 손가락만 꼼지락거리는데 그사이에 벨트를 다 매준 종인이가 내 손을 한번 꽉잡고 운전대를 잡았다. 방금 뭐한거지? 종인이 손이였나? 차가운데 따뜻한거같기도 하고..





"종인아 방금..."

"...나도 부끄러우니까 넘어가요."

"알겠어..."

"근데 내일 뭐할래요? 주말인데... 놀이공원 갈래요?"

"야 내가 일하는 곳 생각좀.."

"서울대공원 말구요, 롯데월드 어때요?"

"음... 그래 가자!"






   세훈이를 데리러 가고 있는 와중에 데이트 이야기가 나왔다. 놀이공원이라, 좋지. 근데 세훈이는? 내 말에 세훈이 생각은 못했던지 아...라는 외마디 소리를 내는 종인이였다. 내일 돌봄교실 쉬는날 아니야? 저번 주말에는 잠깐만 한거잖아. 계속해서 이어지는 말에 축처지는 종인이였고, 같이가면 된다고 달래주었다. 형하고 단둘이서 하는 데이트가 좋은데... 종인이 자신도 부끄러운건지 끝에 말까지는 하지 못했고, 나는 다시 부끄러워졌다. 오늘 참 열이 많이 올라가는 구나. 괜시리 더워져 손만 파닥거렸다. 






"...그럼 종대한테 부탁해볼래?"

"아 그거 좋겠다. 전화해봐요."




   

   한참을 손만 파닥거리다가 종대생각이 났다. 아 종대! 이야기도중에 종대한테 부탁해볼까? 라고 물어보니 단번에 전화해보라고 이야기하는 종인이였다. 얘도 성질 급한면이 있구나... 뭐 어때 이런면이 있어야 사람답지. 종인이와의 대화를 잠시 멈추고 핸드폰을 들어 익숙한 번호를 눌렀다. 후배들 중에서는 가장 많이 전화해서 그런가...






"여보세요?"

-형 왜?

"나 내일 종인이랑 어디 가야되거든? 미안한데 세훈이좀 맡아주라."

-나...나니? 아니 그게 무슨..?

"나니 좀 쓰지말고. 어쨌든 부탁할께. 자세한건 교실가서 얘기하고."

-내가 안된다고 해서 안할 형도 아니겠지... 알겠어.






   생각보다 쉽게 허락해준 종대 덕분에 웃음이 절로 나왔다. 종인이가 이런 내 모습을 힐끔 보더니 잘됬어요?라고 물어보았고, 내일 둘이서만 만날수 있겠다라는 말을 무심코 해버렸다. 아? 종대가 쓰던 나니?가 쓰고싶은 타이밍이다. 아직은 얼마 안됬는데 이게 무슨... 서로 부끄러워하다가 어느새 도착한 학교였다. 이제는 익숙한 장소에 안전벨트를 풀고 내렸다. 아니 내리려고 했다.






"형, 고마워."

"...? 고마워할게 뭐있ㅇ..."





   다짜고짜 고맙다며 내 볼에 입술을 부딪쳐오는 종인이만 아니였다면. 이게 무슨 말같지도 않은 상황이야? 아니...그니까...이게... 버퍼링에 걸린듯 말이 안나오고 눈만 도륵도륵. 누가봐도 나 당황했어요-라는 모습을 티내자 웃으며 손을 맞잡아오는 종인이였다. 너무 고마워서요. 이제 얼른가요. 아 제발 니생각만 하지말고 내생각도 좀... 당황한 난 눈에 보이지도 않는거야? 흑백이였다면 덜 당황하고 설렜을텐데, 종인이 옆이라서 그런지 선명한 색을 가진 차안이였다. 아 열난다 열나.









안녕하세요 레퀴엠입니다.

원래는 12.5화랑 이거랑 합쳐서 13화였는데...ㅠㅠㅠㅠ 그나저나 종인이랑 경수 첫진도 나갔네요. 고백할때만 망설였지만 막상 사귀니까 진도가 빠른 둘... 부럽네요. 그러나 종대는... 아마 다음편은 종대시점에서 진행되지 않을까 하네요. 읽어주셔서 늘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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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조니니에요! 카디이놈들..둘이 ㅇ연결시켜준게누군데 세훈이를 종대에게 맡디도 둘이서놀러가다니!너무해ㅜㅜ 루민도 차차 진도를 빼야겟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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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퀴엠
조니니님 오늘도 일!등! 댓글 감사해요ㅠㅠㅠ 루민도 차차...하겠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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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저색깔 얘기할때마다 너무 설레요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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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퀴엠
쓰면서 설정에 발린 저도 설레요ㅠㅠㅠㅠ 나중에 저런설정으로 길게 쓰고싶을정도로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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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하ㅠㅠㅠ 경수야ㅠㅠ 종인이가 있으면 색이보인다니 진짜..bb 카디 행쇼ㅠㅠㅠ 오늘도 여전히 잘읽고가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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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퀴엠
덧글 감사해요ㅠㅠㅠ카디 영원히 행쇼ㅜ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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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달달하다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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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퀴엠
달달하다니 다행이예요. 제가 표현력이 거지라...(먼산)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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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저 두번째돌자이요! 이번편 달달하네여ㅠㅠ진짜 볼뽀뻐라니....볼뽀뽀라니ㅠㅜㅜㅜㅜㅜㅠㅠㅠㅠ매우섳레네툐ㅠ제가슴이두근두근...♥ ㅋㅋㅋㅋㅋㅋㅋㅋ아 종대 ㄴ...나니?가어ㅐ례웃기좈ㅋㅋㅋㅋㅋㅋ나닠ㅋㅋㅋㅋ나니???ㅋㅋㅋㅋㅋㅋㅋㅋ요즘들어서 더 이 팬픽이좋아졌어요 낳이갈수록 더좋아져요....사랑해여자까임...하투하투♥★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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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퀴엠
저도 두번째 독자님 하트해여.. 나니?는 제가 많이 쓰는 단언데 종대가 하면 웃길거같아서 너어봤어요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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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잇치입니다ㅎㅎ잘보구가영ㅎㅎㅎ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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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퀴엠
감사합니당~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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