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세탁소-답답한 새벽
↓공지. 읽어주세요
| 죄송합니다. |
안녕하세요 레퀴엠입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하루한편을 지향한다면서 큰소리 뻥뻥쳤는데.... 글도 잘 못쓰면서 슬럼프가 온것같아요. 제가 억지로 쓴 글을 재미없게 보시는 것 보다 짧게 재충전한뒤에 더 재밌는 글을 선보이는게 맞을 것같아서 공지를 씁니다. 정말 죄송해요... 내용이 잘 생각도 안나고 글이 안써져서 도저히 올릴 정도가 아닌것 같아요. 짧은 조각글이라도 읽고 가세요. 정말 죄송합니다. 빠르면 이번주 주말에 오겠습니다. |
이제는 너가 없는 방안에서 눈을 뜨는 일이 익숙해졌다. 얼마전만 하더라도 너의 흔적을 찾아 방황한 것 같았는데, 시간이 지나니 아무렇지 않구나. 조금이라도 움직이기위해서 몸을 일으키자 맨 먼저 너와 찍었던 사진이 눈에 들어온다. 저 때는 언제였지... 겨울 눈을 맞으며 해맑게 웃고있는 너와 나의 모습이 익숙한 듯 낯설었다. 참 너는 나의 많은 걸 바꿔놓았구나- 씁쓸한 웃음이 지어졌다.
"니 흔적이 이렇게 많았구나..."
바닥으로 발을 디디니 눈에 차오르는 모습은 온통 너와 함께한 흔적들이다. 어쩌면 니 생각을 가장 적게할 수 있는 공간은 잠을 침대뿐인가? 아니, 그건 아닌거 같다. 유일한 내 공간인 것만 같던 침대에서조차 너와 붙어있었으니. 이 모습을 보고 남자답지 못하게 뭐하느냐고 따져도 사실 할 말은 없다. 그 만큼 넌 내 삶의 전부였으니. 너 없는 과거와 미래는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아침을 먹기위해서 부엌으로 발걸음을 옮겼으나 너의 취향에 맞춘 모습에 한숨만 나왔다. 여기서는 같이 밥을 하고, 저기서는 채소를 씼고...
-아 루한! 물 튀기지마!!!
-뭐 어때 다시 씼으면 되지!
-너 임마 말 함부로 하지마!!
아 생각나버렸다. 너와 했던 사소한 대화들. 영양가없고 쓸데없는 대화지만 그 시절에 너와 나한테는 소중했던, 그런 대화들. 안 울려고 다짐했지만 눈물이 쏟아졌다. 너를 다시한 번 보고싶어서, 한번만이라도 좋으니 너의 품에 안겨 잠들어보고 싶어서. 그렇게 하염없이 눈물만 흘린 것 같다. 울어봤자 너가 올리는 없지만 이렇게라도 해야 내 마음이 풀릴것 같았다. 나는 왜 그날 밤에 너를 잡지 못했을까. 분명 시작은 사소한 말다툼이였다. 과거에도 몇번 싸운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금방 풀릴 줄 알았다. 그러나 내 생각과는 다르게 거친말로 나를 조여오는 너였다. 그래서 잡지 못했던 걸까.
내 직업상 밤에 나가는 일이 많았다. 이런 나와는 다르게 아침에 출근하는 루한이였고, 당연하게도 시간이 엇갈려 서로 피해를 봤다. 하지만 서로를 이해하며 잘 지내온 거 같은데, 너는 그게 아니였나보다.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인스티즈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