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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전정국] Pied_ piper 07 | 인스티즈




Pied_ piper
w. 달 월





 http://www.instiz.net/writing/4401856 (6편)
-너무 간만이라 내용 잊으신 도짜님들도 계실것 같아서 6편 주소 첨부합니다!!




-이번도 분량 낭낭, 매우매우 길어요! ㅎ.ㅎ





-브금은 필청입니다!!꼭 들어주시기!!어플 안깔아도 listen in browser 누르시면 됩니다용




- 댓글은 자까에게 많은 힘이 됩니다^.^(아무말 환영, 격하게 반겨드림) 희희


- 오늘도 읽어주시는 모든 독자님들 감사합니다.












18.






"나, 너 좋아한다고. 그러니까 이제 도와주는 거 안해. "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담담하게, 하지만 진실된 여태 참아왔던 고백이 튀어나왔다. 적잖이 놀란 듯한 여주의 얼굴이 보인다. 사실, 이런 반응을 몇 번이나 생각 해왔었고, 예상 해왔었다. 그럼에도 막상 직접 보니 괜찮지만은 않았다. 그렇게 몇 번이나 상처 받지말자고, 내가 언제 어떤 상황에서 고백을 한다해도 후회 하지말자고 다짐 했었는데. 지금 어쩔 줄 몰라하며 내 눈을 맞추지 못하는 저 눈망울은 그 다짐을 한순간에 무너뜨리기에 충분했다. 나쁘지 않은 타이밍이었고, 꽤나 자연스러운 고백이었는데도, 그럼에도 후회가 날 덮친다. 혹시, 이제 나를 안 보겠다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앞서 입을 급히 열었다.




"... 너한테 뭐 바라는 거 아냐. 그냥 알아만 달라고. 이제 못 도와주겠으니까. "




내 말에 그제야 눈을 맞추고는 진짜야? 하고 되묻는 목소리가 너무 반가웠다. 일단 날 안 보겠다거나 밀어내는 듯한 느낌은 아니어서. 지금 날 보고 있는 저 눈망울이 참 맑아서, 내 불안한 마음까지도 훤히 다 들킬 것만 같아 그 눈을 살짝 가렸다. 답답하단 듯 제 눈을 가린 내 손을 떼어내고는 입을 여는 여주의 모습에 마른 침을 삼켰다.



"넌, 무슨 고백을 그렇게 자연스럽게 해. 무슨 일상 얘기 하는 것처럼. "



살짝 웃음기를 띈 얼굴과 목소리, 그리고 평소와 같이 장난기 가득하게 나를 툭, 치며 말하는 여주의 모습에 그제야 긴장이 풀린다. 다행이다. 우리 사이는 틀어지지 않겠구나. 그래도 담담하게 전한 것 치곤 내 마음이 네게 제대로 전달 되었나보다. 복숭아 마냥 붉으스름 해진 네 볼이 그것을 증명하는 듯 했다. 순간적으로 그 볼을 만져보고 싶단 생각을 했다. 한동안 저 불긋한 볼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을 것 같다.










[방탄소년단/전정국] Pied_ piper 07 | 인스티즈

좋아한 지 너무 오래되서. 그게 이제 일상이 됐나보지.







일말의 거짓도 없는 말이었다.
이젠 짝사랑이, 그저 바라만 보고 혼자 기대했다가 실망하는게 내 일부가 되어 너무나 익숙했다. 습관적으로 너를 찾는 내가 미웠다가도, 너만 보면 다 사르르 녹아내리는 걸 매일 같이 반복했으니까. 한순간에 무너져내렸다가 다시 웃고 있는 지금처럼.



"... 얼마나 됐는데? 좋아한 지. "

"나 군대 가기 전부터. 2년정도 됐나봐. "



와, 꽤 오래됐네.
입 밖으로 내 뱉으니 무시할 수 없는 짧지만은 않은 시간에 내 스스로도 놀랐다. 물론 그 중 반은 여주를 못보고 지냈지만,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누가 그랬던가. 오히려 떨어져 있을 때의 그리움이 내 감정을 더욱 증폭시켰다. 그래서 여기까지 온 것이고. 2년 전의 그 감정도 너무 커서, 여기서 더 좋아 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던 것은 나의 크나큰 오산이었다. 그때의 감정보다 지금의 감정은 비할 수 없이 깊고 커다랗게 변했으니. 생각보다 긴 시간에 놀랐는지 눈을 꿈벅 거리고 있는 얼굴에 웃음이 번졌다. 큰일이다. 이젠 저런 모습마저도 귀엽다고 생각이 드는 게 분명 정상은 아니었다.



"... 나 진짜 몰랐어. "

"진짜 이여주, 눈치 없는 건 알았지만. 이정도 일 줄은 몰랐다. 진짜. "

"... 눈치 못 채서 미안해. 근데, "

"야, 그때 기억해? 나 1학년때 너한테 안아줘 불러줬던 거. 진짜 떨렸었는데. "




그래도 넌 모르더라.
차마 다음을 이을 여주의 말을 들을 자신이 없어서 급하게 생각나는 이야기로 말을 끊었다. 난 여전히 겁쟁이다. 몇번이고 상처받지만, 여기엔 면역이 생기지 않는 것인지 매번 맘이 쓰리다. 일종의 방어 태세를 갖추게 되었다고나 할까. 몇 년전 내 이야기에 와, 하고 벙찐 표정을 하고는 안 그래도 누구한테 고백하려고 연습하는 줄 알았는데 전혀 그런 기미가 안 보여서 의아했다며 눈을 동그랗게 뜨는 여주다. 그게 너였어, 하고 가볍게 머리위에 손을 얹고 두어번 토닥거리니 바보가 따로 없다며, 얼굴을 조그마한 두 손으로 잠시 가린다. 그러다가 이내 묘한 표정을 하고 입을 떼는 모습에 빠르게 뒤돌아 걸었다. 본능적으로 무슨 이야기를 할 줄 알았고, 듣고 싶지않았다.



"태형아, 잠깐만... "

"... "

"근데, 알잖아. 나 전정국 좋아하는 거. "



그토록 듣고 싶지 않았던 세글자가 여주의 입에서 기어코 비집고 나왔다. 내 뒤에 있는 여주의 표정을 볼 자신이 없었다. 잠시 눈을 질끈 감고 천천히 한숨을 내쉬었다. 걔가 뭐 그리 좋다고. 알고 싶지 않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궁금하기도 했다. 싸해지는 가슴 한 켠을 느끼며 천천히 뒤를 돌아 여주와 마주했다.



"알아. 도대체 뭐가 그렇게 좋은거야. "

"그걸 모르겠어. 누구 좋아하는데 무슨 이유가 필요한 건 아니잖아. "



그건 맞지, 나도 무슨 이유가 있어서 이토록 오랫동안 내 앞의 이 작은 여자애를 좋아하는 건 아니었으니. 포기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거 너무 잘아니까. 하지만, 나는 그런 네가 너무 걱정이 된다. 나를 좋아해주지 않아도 좋았다. 그렇지만 네가 상처받고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볼 자신은 없었다. 지금껏 이야기만 들어도 얼마나 혼자 속을 썩혔을까, 하고 마음이 미어지는데 앞으로는 더 하면 더 했지, 덜하진 않을 것 같았다. 사실 내 코가 석잔데, 참 웃기지.



"그건 맞는데, 난 네가 더 이상 힘들지 않았으면 해. 그래서 못 도와주겠다는 거고. "

"... 난 괜찮아. "

"널 헷갈리게 하는 사람은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어. 확신을 주는 사람을 만나. "

"... "











그게 나라면 더 좋고.








나지막히 내 뱉은 내 마지막에 얼굴이 새빨개져서는 야, 하고 소리치는 여주의 머리를 웃으며 가볍게 쓸어주었다. 우습게도 처음이 어렵지, 다음은 어렵지 않았다. 이렇게 홀가분해 질 수 있을 줄 알았으면 진작 고백할 걸. 당황하며 어버버 거리는 여주 반응을 보는 것도 재밌고. 이왕 이렇게 된 거, 조금씩이라도 표현해 나가보려한다. 어떠한 말도 내 감정의 반의 반도 담지 못하지만 이것들이 하나하나 모이면 그 크기가 비슷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시계를 보니 벌써 어언 12시이다. 평소처럼 투닥거리리며 학교 앞 공원을 몇바퀴 돌았더니 어느새 한시간이 훌쩍 지나있었다. 시간도 늦었는데 데려다줄까, 하니 고개를 작게 끄덕이고는 총총거리며 앞장서 걷는다. 여주는 기분이 좋으면 늘 저렇게 걷는다. 오랫동안 좋아하게 되면 이런 점은 참 좋다. 그 사람의 사소한 습관 하나하나 까지 자연스래 알게 되니까. 아까는 그렇게 시무룩하더니. 헤실거리는 얼굴을 보니 덩달아 나도 들뜬다.



"어때, 기분은 좀 나아졌어? "

"응. 덕분에. 너랑 있으면 신기하게 맘이 편안해져. "

"다행이다. "

"고마워. 이것도 저것도 다. "



어느새 여주 집 근처에 도착했다. 아이같은 얼굴을 하고는 고맙다고 말하는 모습에 작은 떨림이 나를 간지럽힌다. 내가 더 고마운데. 이 마음을 어떻게 표현 할 지 모르겠어서 그녀의 앞으로 한 발자국 내딛고는 어깨를 잡아 내 쪽으로 끌어당겼다. 이젠 익숙하다는 듯이 자연스래 나를 토닥여주는 여주의 손길이 나를 안심시킨다. 한번 꽈악 힘주어 껴안은 다음에 나, 이제 갈게.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하고, 하고 몸을 떼어 아쉬운 발걸음을 뗐다.
그렇게 뒤를 돌아 고개를 드니 얼마 떨어지지 않은 거리에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는 전정국이 보인다. 타이밍도 참 구리지. 하필 지금이야. 찰나였지만, 나와 시선이 빠르게 얽히고, 스쳐지나갔다. 경계심 가득한 눈을 하고는. 이윽고, 누나, 잠깐만요. 하는 전정국의 목소리가 뒤에서 울린다. 더이상은 듣지 말자. 마음을 굳게 먹고 발걸음을 빨리했다.
















"누나, 잠깐만요. "






태형이를 보내고 뒤돌아 문고리를 잡는 나를 부르는 또다른 익숙한 음성에 뒤를 돌았다. 전정국이다. 간신히 원래대로 돌려놓았던 기분이 순식간에 곤두박질친다. 사실상 정국이의 잘못은 아닌데. 왜 이리 감정이 상하는 지 모르겠다. 그저 내 자격지심의 한 부분 일뿐인데. 이런 것으로 잔뜩 감정이 상해버린 모습으로 정국이를 마주할 자신이 없었다. 또 금새 이런 내 마음도 알아챌테니까. 이런 모습까지 들키고 싶진 않아서, 뒤돌아있는 채로 입을 열었다.



"여긴 왜 왔어. "



자격지심으로 똘똘 뭉쳐버린 나는 이렇게 차갑게 밖에 말할 수 없었다. 정국이의 작은 한숨소리가 우리 둘 사이를 매웠다. 잠시 동안의 정적이 감돌았고, 천천히 내게 다가오는 정국이의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그리곤 뒤돌아서있는 내 팔목을 살짝 잡은 채로 입을 연다.



" ... 내가 기분 상하게 했으면 미안해요. 사과 하려고 온거에요. "



미안함이 잔뜩 담긴 그의 말에 눈을 질끈 감았다. 너가 왜 사과를 해. 내 문젠데 이건.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한 말들을 머릿속에서만 되뇌었다.



"근데, 사과하러 온거 였는데. 괜히 왔나봐. 오면서 태형이 형이랑 누나 봤어요. "

"... "

"나 싫어요, 누나 그 형이랑 같이 있는거. "

"그러는 너는, 나도 싫어. 너 누구한테나 애매하게 구는거. 내가 너 좋아한다니까 이제 우스워? "



꾹꾹 눌러 놓았던 감정이 터져나왔다. 가시돋힌 말이 쏜살같이 그에게로 향했다. 어느새 뒤돌아서 그에게 못된 말을 내뱉고 있는 내 모습을 자각했을 때는 너무 늦어버렸다는 것을 알았다. 이미 내가 생각없이 내뱉은 말은 주워담을 수 없었으니까. 잔뜩 상처받은 듯 한 그의 맑은 눈에 잔뜩 일그러진 내 모습이 비친다. 정말 못났다, 나. 복잡해져 버린 마음에 입술을 꽉 물었다. 그가 하지말라고 했던 그 버릇을.



"... 그런거 아니에요. 왜 그런식으로 말해요. 이러려고 온거 아닌데. "

"나 더 이상 할 얘기 없어, 나 갈게. 너도 얼른 들어가. "



쾅,하고 문이 닫쳤다.
더는 그를 마주할 자신이 없어서, 그에게서 뒤돌아서 문을 닫고 도망쳤다. 문에 기대어 그대로 주저 앉았다. 상처받은 모습이 계속 내 머릿속에 남아 잔상을 남긴다. 미안해. 전하지 못했던 말을 작게 중얼거렸다. 누군가를 좋아하기엔 아직 내 마음의 그릇이 작나봐. 좋아한다는 내 감정을 일방적으로 내가 전해놓고는 혼자 실망했다. 내 감정을 우습게 여긴 것은 그가 아니라 내가 아니었을까. 감정을 한번 꺼내 놓으니 점점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지는데.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고 전한 내 마음을 나도 모르게 얕잡아봤나보다. 괜찮을 거라고. 이렇게 점점 부풀어 오를줄 모르고는. 지끈지끈 아파 오는 머리에 그제야 몸을 일으켜 침대에 풀썩 하고 쓰러져 천장을 보고 누웠다.






지잉-
주머니에서 느껴지는 진동에 눈을 가렸던 팔을 내리곤 핸드폰을 찾았다. 누굴까. 살짝은 겁나는 마음으로 홀드키를 눌러 화면을 밝혔다.



'김세린: 언니.

진짜 어이없네요.

도와주신다면서요 ㅋㅋㅋㅋㅋㅋ

그냥 그렇게 가버리시면 어떡해요 ㅎㅎ '




아, 정말 미칠 노릇이다.
내가 언제 도와준다고 했나. 답장을 하려 핸드폰을 들었다가 고개를 젓고는 다시 내려놓았다. 얘한테 화풀이 한다고 해서 지금 내가 망쳐버린 상황이 다시 정상적으로 돌아오는 것도 아니었고, 나아질 것이 없었다. 그래, 그때 제대로 처신 못한 내가 다 잘못했지. 더는 마주치고 싶지 않다. 답장을 하는 것 대신에 핸드폰 전원을 끄는 것을 선택했다. 오늘 진짜 무슨 날인가봐. 갑작스러운 김태형의 고백에, 정국이와의 감정 싸움과 그리고 내 감정을 상하게 한 여자애와의 신경전까지. 감정 종합 세트를 받은 듯한 느낌이다. 난데없는 고백에 대한 설렘과, 내 자격지심으로 상처를 준 것에 대한 죄책감과, 해결 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한 답답함. 복잡하게 얽혀버린 감정들을 내뱉으려는 듯 크게 한숨을 내뱉고는 천천히 눈을 감았다.















-두번째 브금이에요 ㅎㅎ 꼭 들어주세요.














19.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 다음 시간에 쪽지 시험 보니까 준비해오세요."






망했다.
교수님의 말에 나를 포함한 모든 학생들의 탄식이 여기저기서 터졌다. 의미없이 잡고 있던 펜을 내려놓았다. 시선을 아래로 하니, 난잡하게 흐트러진 필기들이 눈에 들어왔다. 수업에 전혀 집중 하질 못했다. 답답해. 복잡한 마음에 한숨을 뱉고는 힘없이 늘어지는 몸을 책상에 맡겼다. 그리고는 눈을 천천히 꿈뻑였다. 아이들이 웅성거리는 소리가 잦아들고, 곧 텅빈 강의실에 정적이 흘렀다. 책상 위에 엎어져있던 핸드폰을 살짝 들어 시계를 확인하니 벌써 12시다. 점심시간이구나. 평소 같으면 내 뱃 속이 배고프다고 신호를 줄 시간이었지만, 오늘은 이상하리만치 조용했다. 뭔가를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고, 그저 몸이 무거웠다. 살짝은 졸린 것 같기도 하고. 어제 잠을 잔답시고 눈을 감고있긴 했는데, 온갖 잡 생각들의 습격으로 통 잠을 못잤나보다. 다음 수업까지 시간 있으니까 좀 자다가 가야겠다, 하고 무거워지는 눈꺼풀에 순응했다.



그렇게 얕은 잠에 빠져든 것도 잠시, 금새 떠오르듯 잠에서 빠져나왔다. 그 순간, 조용한 발자국 소리가 강의실을 울렸다. 벌써 수업 시간인가. 그렇다하더라도 아직 몸을 일으킬 생각이 없었다. 작았던 발자국 소리가 천천히 내 쪽으로 가까워졌고, 내 바로 옆에서 잠시 멈추었다. 뭐지, 혹시 매번 이 자리에 앉으셨던 분인가, 하는 근거없는 추측들이 머릿속에 떠다녔다. 그러다 이내, 내 어깨를 톡톡치는 누군가의 손가락에 고개를 천천히 들었다.













깜짝이야.
놀래킨 것이 만족스럽다는듯 히- 하고 바보처럼 웃고 있는 김태형이 바로 눈 앞에 있었다. 얜 정말 매번 신기할 정도로 나를 잘 찾아 낸단 말야. 여전히 무겁기만 한 눈을 부비며 나 여깄는지 어떻게 알았어, 하니 뻔하지 너가, 라고 답하며 내 옆에 앉는 태형이다. 그러고는 나와 눈을 빤히 맞추고는 고개를 갸웃거린다.



"너 또 제대로 못잤어? 눈 완전 빨개. "



걱정스러운 눈빛을 하고 나를 보고있는 김태형이 새삼 낯설었다. 평소같으면 그냥 역시 김태형, 베프가 괜히 베프가 아니네, 하며 장난스럽게 말을 했을텐데 이젠 그러기가 쉽진 않을 것 같다. 조금은 조심스러워졌다고 할까. 내 작은 한마디에 들떴다가도 상처받을 것을 아니까. 그래서 그냥 덤덤하게 좀 설쳤어, 하고 대답하니 여전히 걱정이 가득한 눈을 하고 있다. 무슨 일 있었냐고 묻는 눈이었지만, 못본 척 고개를 돌렸다. 내가 이제 너한테 어떻게 말할 수 있겠어, 전정국 때문에 이런다고.


" 밥은? 안 먹었지. "

"응. 귀찮기도 하고, 졸려가지구. "




에휴, 그럴 줄 알았다, 하고 작은 한숨을 내쉬며 가방을 뒤적이는 태형이의 가방 속을 슬쩍 훔쳐보았다. 편의점을 싹 다 쓸어온 것인지 꽉꽉 들어차있는 가방이 보인다. 가방에서 끊임없이 나오는 음식들을 꺼내는 태형이의 손을 멍하게 바라봤다. 샌드위치 두개에, 햄말이 김밥, 음료수까지. 야, 무슨 소풍 온 줄 알았다, 하고 큭큭 웃으니 뿌듯한 표정으로 어깨를 으쓱한다. 칭찬을 안해 줄래야 안해 줄 수가 없네. 고마워, 김태형 진짜 대박이다, 하니 베시시 아이처럼 웃고는 샌드위치 하나를 뜯어서는 내게 건낸다. 맛깔나게 한입 앙, 베어물고는 잠시 망설이는 내게 한번 더 쓱 내미는 태형이다. 안 먹으려 했는데, 정성을 봐서라도 먹어야겠네. 내민 샌드위치를 작게 한입 머금으니 그제야 마음이 놓인다는 듯한 표정을 하고는 살풋 웃는다. 먹으니까 들어가긴 하네. 천천히 샌드위치를 우물거렸다.




"봐, 내가 안 사왔으면 어쩔 뻔했어. 잘만 먹네. "

"그러게, 배고플 뻔 했다. 어떻게 나보다 나를 더 잘 알아. "

"근데 안 말해 줄거야? "

" 뭘? "

"너 무슨 일 있잖아. "



자연스럽게 음료수를 열어 내 쪽에 놓아주곤 무심히 말하는 태형에 그저 쓴 웃음만 지었다. 말하면 좀 나아질 것 같긴한데, 도무지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 전정국 때문이지? “


다 알고 있다는 듯 한 말투로 내게 묻는 말에 아니라고 할 수가 없었다. 그저 내 손에 있는 샌드위치에 시선을 둘 뿐, 입술을 꾹 물었다.












야, 내 눈치 보지말고 평소처럼 해. 내가 못 도와준다 했지, 너 고민도 못 들어 준다 한거 아니잖아.





다소 단호한 어조로 내게 말하는 태형이의 말에 시선을 들어 눈을 맞췄다. 눈에 잔뜩 힘을 주고선 살짝은 화난듯한 얼굴을 한 태형이가 보인다. 요즘 들어 내가 몰랐던 김태형의 모습을 자주본다. 이미 다 들통난 거 어쩔 수 없지, 라는 생각으로 천천히 입을 열었다.



"맞아. 그런데, 다 내 잘못이야. 내 자격지심 때문에 이렇게 된거야. "

"그게 무슨 말이야. 그게 왜 너 잘못인데. "

"나 혼자 기대하고 실망한거니까. "

"너 잘못아니야. 애매하게 구는 걔가 잘못이지. 너가 고백을 했으면 걘 거기에 답을 해줘야지. 뭐야, 지금 상황은. 너만 힘들게."




화가 난다는 듯이 미간을 찡그리며 내 편을 들어주는 태형에 조금은 마음이 놓였다. 그것도 잠시, 태형이가 말한 저 문장의 주어만 바꾼다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너'에는 태형이가, '걔'에는 내가 들어간다면. 나도 결국 똑같이 태형이에게 몹쓸 짓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겐 태형이란 절대 잃고 싶지않았고, 이제는 없어선 안될 친구였으니까. 그리고 늘 내 편이 되어주는 김태형이 지금 내겐 더더욱 필요했다. 결국엔 나도 전정국이랑 같은 행동을 하고 있었다. 여전히 살짝은 찌푸린 표정으로 머리를 한 손으로 받치고 있는 태형에 입을 열었다.


"나 힘들어. 정말로. "

"알아, 너 표정만 봐도 다 보이는 ㄷ... "

"그러는 넌? 나도 이만큼 힘든데. 너는 괜찮아? "


급하게 태형이의 말을 끊고 맘속에 있던 질문을 곧바로 내놓았다. 내 질문에 당황한건지 말문이 막힌 듯 보이는 태형이의 얼굴에 잠시 알 수 없는 표정이 맴돌았다. 그때 그 표정이다. 나를 도와주겠다던, 나를 좋아하는 척을 하겠다던 그때. 하지만 이내 그 표정을 싹 지우고는 평소의 태형이 특유의 모습을 보여준다.









난 괜찮아.




저 짧은 문장에 얼마나 많은 생각과 감정이 담겨있을까. 괜찮다하곤 정말 아무렇지 않은 듯이 김밥을 가리키며 이거 진짜 맛있는 거라며 조잘조잘 거리는 태형이의 모습에 마음 한 구석을 무언가가 자꾸만 찔러댄다. 태형이의 밝은 표정 뒤에 있을 숨겨진 아픔이 어느정도 일 지 감히 감이 잡히지 않았다.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몰라서 태형이에게 그저 고맙다고 말했다. 옆에 있어줘서 고맙다고. 이말로 표현하기에 충분하진 않았지만, 아무말도 안하는 것 보다는 나을 거라고 생각했다. 내 말에 나도, 라고 답하고는 희미하게 웃어 보인다. 지금 이 시간마저도 김태형이 아니었으면 난 지금껏 누워서 밥도 안먹고, 힘없이 누워있었겠지. 늘 나를 생각해주는 김태형이 좋다. 늘 곁에서 내가 쓸모없는 사람이 아니라고 행동으로 말해주는 김태형이 좋았다. 정말 고마워.
한참을 태형이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보니, 학생들이 교실로 차차 들어왔고, 얼마가지 않아 수업이 다시 시작되었다.





















"여주, 오늘 수업 끝이야? "

"응, 진짜 피곤하다. 너는? "

"나 한개 남았어. 한시간 있다가 경영학과 이해 들어야돼. "

"아 그거 진짜 빡세다던데, 한시간 같이 있어줄까? 카페가자. "



그럼 나야 땡큐지, 먹을거는 내가 살게,하곤 나를 이끄는 태형이다. 뭐 먹을까. 베이글? 베이비 슈? 내 말에 아까 배 안고프다고 했던 사람 맞냐며 낄낄거리는 김태형을 한대 툭 치고는 카페로 향했다. 경영관을 나와 인문관 쪽으로 걸어가는데, 누군가 뒤에서 내 팔목을 확 잡아챈다. 감정이 실린 것 같은 센 힘으로 인해 팔목에 욱신거리는 통증이 느껴졌다. 아, 하고 작게 신음을 하고 뒤를 도니 세린이가 내 팔을 잡고는 서있었다. 나를 잠시 노려보다가, 내 옆에 서있는 태형이를 발견하고는 그 눈빛을 지우고 예쁜 반달 모양으로 눈웃음을 만들어 보인다.



"어, 태형 오빠도 계셨네요, 저 잠시만 언니랑 얘기 좀 할게요. "

" 얘 지금 나랑 가고 있었는데. "



저번에 한번 봤다고 태형 오빠, 거리는 세린이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귓가에서 앵앵거렸다. 황당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세린이를 보고있는 태형에 먼저 가있으라 하고는 자리를 옮겼다. 한참을 내 팔목을 잡고는 걷던 세린이가 인문관 건물 옆 골목에 멈춰섰다. 그제야 내 팔목을 놓고는 뒤돌아서 나와 마주한다.



"언니, 카톡 답장도 안 하시고. 그렇게 가버리시면 어떡해요. "

"미안, 컨디션이 안좋아서, 정국이한테도 말 못하고 갔어. "

" 그건 그렇고, 약속 하셨잖아요. "

"뭘. "

"도와주시기로. 정국 오빠랑 저. "

"그거, 너가 일방적으로 말한거지, 난 그러겠다고 한 적 없어. "



속이 부글부글 끓어 오른다. 부탁이 아닌 강요 였으면서. 내 대답도 듣지 않고는 자기 혼자 단정 지어버린 것이 웃겼다. 그래도 최대한 침착하게 내 입장을 전하려고 했는데, 표정을 보니 전혀 제대로 전해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날 보고있는 날렵한 눈꼬리가 한층 더 치켜올라가는 느낌이다.



"하, 진짜 웃기네요. 그리고 언니, 전부터 느낀건데 행동 처신 똑바로 해요. "

"뭐? "

"알잖아요, 언니 행동. 뭐하는 거에요. 어장이라도 치시는 건가. 어이가 없어서 참다가 말씀 드리는거에요. "

"... "

"노선 똑바로 해요. 태형 오빠랑 언니 잘 되가는 줄 알고 부탁한거 였죠, 저는. "



변명할 거리가 없었다. 어장이라. 세린이 말대로 내가 정말 그러고 있는걸까. 내 벙찐 얼굴을 보고는 빈틈을 발견했다 싶었는지 와다다 쏘아대는 세린이의 말들이 내 가슴 속에 하나하나 꽂혔다. 그 말들이 쓰라려서 눈물이 천천히 차올랐다. 앞이 흐릿하게 보이는 것을 느끼고는 시선을 바닥으로 향했다. 그만했으면. 나도 혼란스러우니까, 제발 그만 해줬으면. 한번 더 눈을 꿈벅이면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았다.











[방탄소년단/전정국] Pied_ piper 07 | 인스티즈

야, 니가 뭘 안다고 그딴식으로 말해.




화가 난 듯한 김태형의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온다. 어디서부터 듣고 있었을까. 눈을 질끈 감으니 고여있던 눈물이 결국 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하도 안와서 찾으러 왔는데. 듣자 듣자 하니 못 들어주겠네. "

"... 아니 오빠, 전 그런 뜻이 아니라... "

"어장? 그런거 아니야. 내가 좋아해서 이러는 건데, 니가 얘에 대해 뭘 안다고 지껄여. "



가자, 하고는 내 손을 잡아 이끄는 김태형의 따뜻한 손에 눈물이 터졌다. 나도 나지만, 들으면서 얼마나 상처를 받았을까 싶어서. 기가 찬다는 듯 한 세린이의 웃음 소리를 뒤로하고 다시 카페로 향했다. 어느새 카페에 도착해서 나를 앉히고는 한참을 나를 쳐다보는 태형이다.



"너 바보 아니잖아. "

"... "

"왜 말을 못해. 그런 거 아니라고 말하면 끝날 거를. "



목이 매어서 태형이에 말에 답을 하지 못하고 그저 고개만 도리도리 저었다. 속상하다는 듯 한숨을 내어쉬고는 천천히 흐르는 내 눈물을 쓸어주는 태형이다. 울지마, 하고는 미리 시켜놓은 아이스티를 내게 건낸다. 마시진 않고 컵 홀더만 만지작 거리는 내 모습을 보더니, 일어나서 카운터로 향한다. 이내 뭔가를 양손 가득 들고 오더니 내 앞에 살포시 내려놓는다. 베이비 슈 두개. 아까 내가 먹고 싶다 했던 빵을 사온 태형이의 행동이 웃기면서도 고마워서 작게 웃음이 터졌다.



"어, 너 웃었다, 방금. "

"뭐야. 안 먹어. "

"아까도 안 먹는다 하고는 잘만 먹던 사람 어디 계시죠? 그러지 말고 빨리 먹어. "



베이비 슈를 반으로 쪼개고는 아, 하라며 내 입가에 들이미는 태형에 조심스래 입을 벌리니 푸흡 하고 웃어댄다. 달달한 생크림이 목을 타고 내려가면서 매었던 목을 차분하게 만들었다. 그런 내 모습을 흐뭇하게 쳐다보던 태형이가 제 손목에 시계를 보고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난다.



"이거 다 먹고 가. 울지 말고. "




아, 그리고 너 울면 더 못생겨진다.
장난스러운 말을 내게 건내는 태형이를 퉁퉁 부은 눈으로 슬쩍 째려보니, 푸흐흐 웃더니 가볍게 내 머리를 쓰다듬고는 카페를 나선다. 결국 한시간 동안 내 뒤치닥 거리만 하고 가네. 나중에 내가 비싸고 맛있는 거 사줘야겠다, 하는 생각으로 남은 베이비 슈를 입에 넣고는 나왔다.















20.











집으로 향하다가 반찬 거리가 떨어졌단 것이 생각나서 이것저것 사서 집으로 향했다. 자취생의 삶이란 참 고달프구나. 낑낑거리며 겨우 자취방 앞에 도착해서 열쇠를 찾으려 가방을 뒤적거리는데, 옆에서 느껴지는 인기척에 고개를 돌렸다.



"여주 학생, 간만이네. "

"어, 아주머니 안녕하세요. "

"다른게 아니라, 좀 조심 해줬으면 해서. "

"네?"

"여기. "




옆집 아주머니가 가르키는 손끝을 따라가니 음식물 쓰레기 봉투가 보였다. 내가 오늘 아침에 내놓은 건데. 봉투의 한쪽 모서리가 터져 안의 내용물들이 난잡하게 바닥까지 흘러 나와있었다. 왜 이렇게 됐지. 연신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이고 급하게 음식물 쓰레기를 치우기 시작했다. 조심해줘요, 하곤 멀어져가는 아주머니의 모습에 그제야 한숨을 돌렸다. 별일이 다 있네. 다음부터는 두겹으로 싸서 버리던가 해야겠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마저 정리를 하고 집 안으로 들어섰다.



집에 들어와서 사왔던 재료들을 냉장고에 정리하고, 간단한 반찬거리를 만들고, 늦은 저녁을 먹으니 벌써 열시다. 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 가. 슬슬 과제를 좀 해볼까, 하는 생각으로 상을 들어 쇼파 앞에 놓았다. 한참을 과제와 고군분투 하고 있는데, 문 쪽에서 작게 딸각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무슨 소리지. 계속 작게 들려오는 소리에 몸을 일으켜 상을 밀어내고는 천천히 문쪽으로 다가갔다. 중간 중간 문이 덜컹이기도 하고, 달칵이는 소리가 계속 나다가 이내 멎었다. 두려움에 문을 열어보지는 못하고 잦아든 소리에 문에 귀를 가져다대니 조용하다. 무슨 소리였을까, 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천천히 문을 열어 보았다. 희미한 가로등이 깜빡거릴뿐, 조용하고 사방이 캄캄했다. 달칵, 하고 집 앞에 불을 켜보았다. 이 소리였나. 달칵거리는 소리는 이 스위치를 누를 때 밖에 없는 거 같은데. 아무도 없는 문 앞에서 잠시 두리번 거리다가 코를 찌르는 역한 냄새에 시선을 아래로 내렸다. 잘 보이지 않아 핸드폰 후레쉬로 바닥을 비추니, 음식물들이 잔뜩 널려있었다. 아까 내가 분명히 두겹으로 다시 싸놓았었는데. 혹시 도둑 고양이들이 그랬을 수도 있겠다 싶어 봉투 끝 부분을 자세히 보았지만 가위나 칼로 자른 것처럼 매끈하게 잘려있었다. 누군가 고의로 잘라 놓은 것 처럼. 뭐지. 누가 이런 짓을 하는 걸까. 엄습하는 불안감에 대충 정리를 하고 빠르게 집안으로 들어갔다. 온몸에 오소소 소름이 돋았다. 아 몰라, 다 집어치고 잠이나 자야겠다, 하고 침대로 몸을 옮겨 이불을 머리 끝까지 뒤집어썼다.










-세번째 브금입니다.














결국 또 못 잤다.
꼬박 이틀째 밤을 새니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퀭한 눈을 하고는 강의실에 도착했다. 무겁게만 느껴지는 가방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는 그 위에 고개를 파묻었다. 누굴까. 누가 그런 짓을 하는 걸까. 불안감에 잠을 설쳤다. 조그마한 바람 소리에도 깜짝 깜짝 놀라느라 잠이 올 새가 없었다. 그렇게 한참을 눈을 감고 있는데, 탁하고 내 책상 위에 무언가를 올려 놓는 듯한 소리에 깜짝 놀라 고개를 드니 멋쩍은 듯이 머리를 긁적이고 있는 전정국이 서있었다. 하필 이런 꼴일때 만나네.



"... 녹차 프라푸치노에요. "



멀뚱히 아무 말 없이 책상에 올려 놓은 음료를 쳐다보니, 음료수 이름을 대는 정국이다. 아니, 누가 그걸 모르나. 이걸 왜 주는 거냐는 듯한 눈빛으로 정국이를 올려다보니 우물쭈물 거리더니 다시 말을 잇는다.



"누나 이거 좋아하잖아요. 그냥, 생각나서. 미안한 것도 있고. "



눈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사과를 건내는 정국이의 모습에 웃음이 터졌다. 사과 처음해보나. 귀엽게 뭐야. 푸흡, 하고 웃어대니 민망하다는 듯이 재빠르게 내 뒷자리로 가서 앉는 정국이다. 물방울이 송글송글 맺힌 컵을 들어 입에 가져다 대었다. 빨대로 천천히 음료수를 빨아대고 있으니, 뒤에서 내 어깨 근처를 톡톡 치는 느낌에 고개를 살짝 돌렸다. 기다란 손가락 사이에 흰색 쪽지가 끼워져 있었다. 음료수를 내려놓고 쪽지를 받아들고 천천히 펼쳐보니 전정국다운 차분한 글씨가 적혀 있었다.



'일단 그거 먹고, 화난 거 좀 풀어줘요. 수업 끝나면 잠깐 얘기해요. '



천천히 웃음이 번진다. 내가 좋아하는 음료수와 이런 귀여운 쪽지의 조화라. 지금껏 복잡했던 마음이 한순간 녹아내리는 듯한 느낌이다. 나만 신경쓰고 있었던 거 아니구나. 다행이다. 깊은 안도감에 속이 확 트이는 느낌이었다. 화가 나긴. 이미 흔적도 없이 다 풀린지 오래였다.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참 신기하다. 상대가 나에 대해 조금이라도 생각해줬다는 사실에 이렇게나 들뜨는게. 간만에 수업을 잘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수업을 마치곤 주섬주섬 가방을 정리하는 내게 먼저 일어난 정국이가 앞에서 기다릴게요, 하고는 슬쩍 고개짓을 해보인다. 살짝은 떨리는 마음으로 마저 짐을 챙겼다. 강의실 문을 나서니, 벽에 기대어 나를 기다리고 있는 그가 보였다. 괜한 민망함에 큼큼, 하고 헛기침을 하고 다가가니 슬쩍 입꼬리를 올려 보인다.



"기분 좀 풀렸어요? "



장난치고 싶은 마음에 아니, 라고 답하니 살짝 당황한 표정을 짓는 정국에 아냐, 이제 괜찮아, 라고 답하니 뭐에요, 놀랐잖아요. 하며 허탈하단 듯 웃는 정국이다.



"근데, 뭐 할 얘기 있어? "

"아니, 그냥. 그때 괜히 감정 상하게 해가지고, 미안해요. 누나가 그렇게 느꼈을 줄 몰랐어요. "

"아냐, 나도 그런 식으로 말했으면 안됐어. 진짜 미안해. "

"이제 신경 쓸 일 없게 할게요. "

"됐어, 그럴 필요까진 없어, 내가 너 좋아하는게 단데, 뭐. "



내 말에 답을 하려는 듯한 정국이의 입에 재빨리 말을 꺼냈다. 음료수 사줬으니, 학식은 내가 산다, 하고. 어떠한 대답을 할 지 아직 들을 자신이 없었다. 정말 내가 이렇게 겁이 많은 줄 알았다면, 그날 그렇게 고백 하지 않았을텐데. 가만히 서있는 정국이를 두고는 앞장섰다. 뭐라고 작게 웅얼거리는 정국이의 목소리가 들렸던 것도 같지만, 잘 들리지 않았다. 이내 같이 가요, 하며 내 옆으로 달려오는 정국이다.










'누나만 그런거 아니에요. 이제는. '


내가 이때 정국이의 말을들었다면, 우리는 달라졌을까.
















간만에 같이 학식을 먹고는, 천천히 우리 집 쪽으로 걸었다. 겨울이 가까워지니 해가 짧아졌다. 어느새 해가 지고 푸른 빛을 내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전정국과 함께 걸어오는 학교에서 우리 집까지의 거리는 왜 이리 짧은 것인지, 정신차리고 보니 집 앞에 도착했다. 오늘은 괜찮나, 하고 집 앞에 내어 놓은 음식물 봉투를 슬쩍 보니 다행히도 멀쩡해보였다. 한숨을 돌리고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인사를 했다.



"잘가, 데려다 줘서 고마워. 녹차 프라푸치노도 고맙구. "



내 말에 얼굴을 살짝 붉히며 아, 하지마요, 하는 전정국을 살짝 놀려주고는 손을 흔들었다. 뭔가 할 말이 있는 듯한 얼굴을 하고 있는 정국에 고개를 갸웃거리니 잠시 망설였다가 입을 여는 정국이다.



"그, 아까 누나가 말했던거 있잖아요. "

"응? "

"누나가 좋아하는 게 다니까 신경쓰지말라고. "

"... 아. "



애써 꺼낸 듯한 그의 표정과 눈빛에 이번에는 피할 수는 없을 것 같았다. 그저 그의 입에서 나올 다음 말만 애타게 기다릴 뿐.











[방탄소년단/전정국] Pied_ piper 07 | 인스티즈

나 신경쓰여요. 신경 안쓰려고도 해봤는데 그게 안돼.






“...”

“누나 마음 상하는 것도 싫고. 그래서 이제 서로 감정 상하는 일 없게 할거에요. "




쿵쿵 기분좋은 심장의 울림이 내 귓가까지 전해져왔다. 좋아한다는 말도, 보고싶었다는 말도 아니고 그저 신경이 쓰인다는 말에도 이렇게 까지 심장이 뛰는데, 이대로 정말 괜찮을까 싶다. 점점 더 커져가는 내 마음을 내가 감당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의 말 하나하나가 내겐 너무 벅차다. 살짝 열이 오르는 느낌에 그저 작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돌아섰다. 그런 내 모습에 낮게 웃는 정국이의 웃음 소리가 들렸다. 내일 봐요, 하고 소리치는 목소리를 들으며 문을 열었다.







방에 들어와서 그대로 몸을 침대 위로 뉘였다. 응어리 졌던 마음이 풀어지는 느낌에 나도 모르게 미소가 새어나왔다. 이렇게 쉽게 눈 녹듯 풀어 질줄은 몰랐다. 내게 정국이의 한 마디란 정말 큰 의미인가보다. 다시 한번 내가 이정도로 좋아하는구나, 하고 느끼게 된다. 이제는 너무 욕심내지 말아야지, 하는 다짐과 함께 머리맡에서 들려오는 카톡 소리에 핸드폰을 들었다.



‘김태형: 여주, 엄마가 반찬 보내주셨는데 너 좀 줄까? ‘



그러면 나야 완전 좋지, 라고 답장을 하니 금새 그럼 나 알바 끝나고 열시쯤에 갖다줄게, 라는 태형이의 카톡에 시계를 보니 아직 한참 남았다. 알겠다고 답을 하고는 천천히 눈을 감았다. 이틀동안 못잤더니 잠이 쏟아진다.
얼마 동안 잠이 들었던걸까, 내 잠을 깨우는 진동소리에 비몽사몽 핸드폰을 찾았다.



“여보세요. “

“어, 나 십분있다 도착. 짐이 많아서 좀 받아주라.”

“알겠어.”










-마지막 브금 >< 꼭 들어주세요












전화를 끊고는 입가를 쓰윽 닦았다. 간만에 깊게 잤네. 얼마 가지 않아 문가에서 들리는 인기척에 몸을 일으켰다. 김태형인가? 시계를 보니 9시 50분. 문쪽으로 가까이가니 사각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어제 이 시간에 들었던 소리와 비슷한. 봉투끼리 부딫쳐 나는 소리인지, 아니면 무언가를 자르는 소리인지 감이 잡히지않아, 두려움에 문을 열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할때 쯔음에 주머니에서 울리는 카톡, 소리에 심장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깜짝이야. 확인 해보니 김태형이다.



‘너네 집 앞에 누구야. 아는 사람 아니지?’



우리집 근처에 다다랐는지, 집 앞에 누군가가 있다는 소리에 침을 꿀꺽 삼켰다. 사각거리는 소리가 여전히 들려왔고, 심호흡을 하고는 문을 확 열어 재꼈다. 문 앞에 있던 온통 검정색으로 중무장 한 커다란 몸집의 사람이 놀랐는지 잠시 추춤했다. 그것도 잠시, 쏜살같이 뒤돌아서 뛰기 시작했다. 근처에 있던 김태형이 그 모습을 보고는 양손 가득한 짐들을 내려놓고는 쫓기 시작했다. 하지만 늦게 출발한 태형이가 따라잡기에는 너무나 날쎄고 빨랐다. 그 사람이 떠난 우리집 앞 바닥은 역시 음식물들로 더럽혀져있었고, 반짝이는 물체가 눈에 띄었다. 커터칼이다. 몸이 덜덜 떨렸다. 도대체 왜?






야, 저사람 뭐야.




그 온통 검정색으로 뒤덮은 사람을 쫓다가 놓친 태형이가 가쁜 숨을 몰아쉬며 내게 다가왔다.




“나도 몰라. 며칠 전 부터 집 앞에 내놓은 쓰레기 봉투에 구멍이 나서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저 사람 짓이었나봐. ”




떨리는 목소리로 간신히 문장을 완성시켰다. 도대체 누구일지, 언제까지 이렇게 당할지 조차 모르는 이 상황이 너무나 무서웠다. 몸의 떨림이 멈추지 않았다. 그런 내 모습을 보고는 제 겉옷을 벗어서 내게 덮어주는 태형이다.




“무서워.”

“진짜 무슨일이야, 이게.”

“너무 무서워. 지금 여기에 있기 싫어.”




내 말에 고개를 작게 끄덕이고는, 그럼 좀 걷고 오자며 팽겨쳐놓은 짐들을 챙겨 집 안에 밀어 넣는다. 그리고는 떨리는 내 어깨를 감싸주고는 천천히 걷는 태형이다. 집 근처 조용한 공원에 도착해서 밤 공기를 들이마시니 조금은 침착해지는 느낌이었다. 떨림도 좀 멈추고.



“좀 괜찮아? ”



잔뜩 걱정이 서려 있는 눈을 하고 나와 눈을 맞추는 태형에 고개를 끄덕였다. 김태형 아니었으면 문을 열어보려는 시도조차 못했을거다. 이제 집에 어떻게 들어가야하나, 하는 생각에 한숨을 작게 내쉬었다.



“카메라 라도 달아야 하는거 아니야? 진짜 뭐 그딴 새끼가 다 있어. 빠르기는 또 엄청 빠르더라.”



내 걱정을 좀 덜어주려는 듯 입으로 쉭쉭, 소리를 내며 뛰는 시늉을 하는 태형에 가볍게 웃음이 샜다. 너무 걱정하지 말라며, 일단 신고해놓고 지켜보자는 말에 수긍했다. 너무 갑작스러운 상황에 아무 생각 없이 입고 나온 옷이 너무 얇아서 그런지 한기가 돌았다. 태형이가 둘러준 옷을 꼭꼭 끌어당겨도 바람이 새어들어오는 느낌이다. 그런 나를 보고는 뭐 따뜻한 거라도 사오겠다며 공원 입구 쪽에 있는 편의점으로 향하는 태형이다. 기다리는 동안 좀 앉아있고 싶었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니 분수대 옆에 벤치가 보인다. 저기가 좋겠다 생각하고 발걸음을 떼었다. 분수대에 다다르니, 어디선가 말소리가 들려 그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전정국이다. 익숙한 얼굴에 손을 들어 인사를 하려다, 앞에 있는 갈색 머리의 여자를 보고는 분수대 뒤로 급하게 숨었다. 세린이다. 왜 숨게 되었는 지는 모르겠지만, 어쩌다보니 옅보는 것 같은 상황이 연출되었다. 거리가 좀 되서 무슨 말을 하는 지 정확히는 들리지 않고, 웅얼거리는 소리만이 들려왔다. 뒤돌아 서있는 세린이를 자세히 보니 어깨를 작게 들썩이고있었다. 두 손으로 눈을 가리고는. 우는건가? 그 모습을 보고 있는 정국이의 표정은 꽤나 심각하다. 무슨 얘기를 하는걸까. 그러다 이내 세린이가 천천히 정국이에게 다가가 그의 품에 안긴다. 가만히 엿보고 있던 나는 숨을 참고는 빠르게 뒤돌았다.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에 심장이 빠르게 뛰어댄다. 그 다음 장면을 볼 자신이 없어 그대로 공원 밖으로 걸어 나왔다. 걱정 시킬 일 안 만든다며, 혼자 중얼거리며 바닥을 보고 걸었다. 그렇게 걷다보니 양손에 커피캔을 들고는 벤치 쪽으로 걸어오던 태형이와 마주쳤다. 김태형을 보니 참았던 감정이 꾸역꾸역 올라와서 눈가에 눈물이 차오른다.



“... 여주야 왜. 무슨 일인데. 왜 울어. ”



나를 발견하고는 급히 내게 달려오는 태형에 결국 눈물이 터졌다. 며칠 새에 몇 번을 우는 모습을 보여주는 건지. 그만큼 내가 이제 지쳤다는거겠지.



“나 이제 그만 할까, 몇 번이고 바보처럼 기대했다가 무너지는거 이제 너무 힘들어. “



목이 매어 끅끅거리는 듣기 싫은 내 목소리가 조용한 공원을 울렸다. 그런 나를 가만히 보더니, 이내 나를 제 품으로 끌어 당기고는, 천천히 토닥여주는 김태형에게 안겨 한참을 엉엉 울었다.




한층 더 차가워진 밤공기가 내 코 끝을 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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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짜님들 안녕하세요^.^ 달 월입니다.
자각몽 정리 한답시고 P_P는 엄청 늦게 들고 오게되었네요 ㅠㅠㅠ  그래도 주말전에 오려고 노력했어요 희희 (이뻐해달라는 뜻)
 ㅠㅠ 아마 전 내용들 다 까먹으셨을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 느낌!!
한번 길게 쓰다보니까 이제 짧게 짧게는 못 들고 오겠더라구요... 적어도 한 3-4일 동안은 꼬박 써야지 제가 보여드리고 싶은 마지막 장면을 넣을 수 있더라구요 ㅎㅎ

정국이와 여주의 감정선, 태형이와 여주의 감정선, 그리고 세린이까지 사각구도를 만들다 보니 이야기가 꽤 길어지게 되었어요...
 어느새 7편이라는게 참... 신기하네요 ㅎㅎ 여기까지 오게 될 줄 몰랐어요 10편은 넘기고 완결을 내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차차 차기작 또는 단편들을 생각하고 있어요 ㅎㅎ 흑흑 언젠간 P_P 정국이 태형이 여주를 보내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먹먹하네요... 내새끼들 ㅠㅠㅠ

길게길게 빵빵한 분량으로 찾아오려다 보니 연재텀이 조금 길어질꺼 같아요 그래도 믿고 기다려주실거죠?! (간절)
늘 재밌게 읽어주시고 하나하나 댓글 달아주시는 모든 도짜님들 너무 감사해요 신나는 마음으로 매번 글을 들고 올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구이제 좀 질리시겠지만은 사랑합니다 ㅎㅎㅎ


금방 자각몽 외전과 텍스트 파일도 정리해서 오도록할게요! 아마 이번주말 안까지 PP든 자각몽 외전이든 뭐든 들고 오지않을까요? ㅎㅎ




기다려주시는독자님들께 늘 좋은 글로 보답하는 달 월이 되겠습니다!








-맞춤법 지적 감사히 받습니다!

-보고 싶으신 P_p 에서의 장면이나 리퀘 있으시면 마구마구 던져주시와요 ㅎㅎㅎ

- 암호닉 받고있어요 많이 신청해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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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짜몽이에요ㅠㅠㅠㅠㅠㅠ오늘 분량 진짜 짱이에요ㅠㅠㅠㅠㅠ정국이 이제 감정에 확신을 갖고 솔직히 말할때도 된거 같은데ㅠㅠㅠㅠㅠ여주랑 얼른 행복하면 좋을텐데 왜 세린이는 중간에서 계속 그러는건지ㅠㅠㅠㅠ태행이는 너무 맘아프고ㅠㅠㅠㅠㅠㅠㅠ그나저나 여주 집 앞에 있던 남자는 누굴까요ㅠ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2
헐 작가님..ㅠㅠ 너무좋아요ㅠㅠㅠㅠㅜㅜ 진짜아ㅠㅠㅠ 전 이글 보고 확실해진건... 태형이ㅠㅜㅠ 정국이 글인거같은데 전왜 태형이가 좋을까여ㅠㅠㅠㅠ 그리고 자각몽 텍스트 파일이라니.. 생각난 김에 다시 자각몽 보러 다녀오겟습니다...ㅎㅎ
6년 전
달 월
희희 전정국 글이긴 하지만 어떻게 흘러갈지는 아무도 모르는 부분~^.^ 우리태태가 너무너무 매력둥이죠ㅠㅠ흑흑 오늘은 찌통파티에요파티~~~!!! 자각몽까지봐주시구 감사합니다 ㅎㅎㅎ 금방 8편들고올게용 곧봐요 늦어서 미아내요ㅠㅠ❤️
6년 전
독자3
빙구입니다ㅠ 기다렸어요ㅠㅠ 정국이는 아직애매한거같어요.. 정국이만 호ㅓㄱ실해줬으면 좋겠는데ㅠㅠ
6년 전
달 월
아휴ㅠㅠ 기다려주셔서 감사해요 ㅎㅎ 그쵸 아직도 질질 끌고있네요 우리꾸기가 ㅠㅠㅠ흑흑 이제 좀 확실해질때도 됐는데 말이죠!!!! 늦어서 죄송해요 곧다시봐요 댓글감사합니다❤️
6년 전
비회원183.39
[유루]로 암호닉 신청합니다! 진짜 작가님이 글로 표현해주시는 감정선이 너무너무좋아요... 진짜 각각의 감정선이 이리저리 이중나선처럼 얽혀서...(거야)무튼 좋은글 감사합니다:)
6년 전
달 월
아휴ㅠㅠㅠ 감정선 좋다구 해주셔서 감사해요 계속 시점이 와따가따해서 헷갈리지 않으실까 걱정이많앗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희희 댓글 넘모감사해요❤️
6년 전
독자4
난나누우로 신청했는지 기억이안나지만....
하핳오늘도 잘 보고가용

6년 전
달 월
신청하셨어요!!!!오늘도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아❤️?
6년 전
비회원137.37
ㅜ ㅠ ㅠ ㅠ오늘도 잘읽고갑니다 ㅠ ㅠ ㅠ넷다애잔해...언제달달ㄹ해질까여 ㅠ ㅠ ㅠ
6년 전
달 월
흐헤엉 ㅠㅠㅠ 넷다 슬푸미 슬푸미... 고구마전개를 돌입했어요 희희 쫌만기다려줘요 곧..달달해지지..않을까용~~~히히 댓글감사합니다 곧봐요❤️?
6년 전
독자5
자까님 이글에도 [전스티니] 암호닉 신청할게요 ㅠㅠㅠㅠㅠㅠㅠ 앞으로 여주와 정국이가 어떻게 될지 너무 궁금해여ㅠㅠㅠㅠㅠㅠ
6년 전
달 월
희희 좀만 기다려주세요!! 차차 풀어가도록하께요>< 궁금해 해주셔서 감사할따름...됴륵 곧다시봐요❤️금방올게용
6년 전
비회원63.100
[새살]로 암호닉 신청합니다 ! 진짜 저 남자 뭐죠 너무 소름돋.. 아니 무슨 음식물쓰레기를 커터칼로.. 정체가 궁금하네요 그리고 정국이가 이제 슬슬 자기 감정을 솔직히 말하고 더 가까워질 시기가 된 거 같은데 괜히 여주만 마음 고생 하는 거 같아 속상하네요ㅠㅜㅠ
6년 전
달 월
진짜 이제때도 됐는데........ 전정국....... 정신좀 차려죠라 이제ㅠㅠㅠ 여주도 태형이도 행복해주라주 ㅠㅠㅠ흑극극 고구마 전개가 계속 되고있어욤 금방 다음편 가져올테니 곧 봅시다 도짜님><❤️
6년 전
독자6
침치미입니다 작가님 오늘 확실히 결정했어요. 저희 집으로 오시지요 제가 수발할 수 있습니다 정말 분량에 놀라고 스토리에 놀라고 애들 비주얼에 놀랍니다 태형이 안타까워 어째요ㅜㅜ 태형이는 제가... 읍읍 이거 원 둘 다 좋아서야 참... 그리고 세린이 나쁜 자식 왜 자꾸 여주를 힘들게 하는겁니꽈... 빨리 떨어져 나가줬으면 좋겠어요 훠이훠이 우리 아가들 힘들잖앗... 여주 집에서 서성이는 나쁜 넘은 누굴까요 우리 여주한테 왜 그래ㅜㅜ 얼른 세명 다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너무 아무말이지만 아파서 제정신이 아니네요 날씨가 너무 추워요... 작가님 감기 조심하세요!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6년 전
달 월
아휴 이런 기나긴 댓글 제가 을매나 사랑하게요~~~~?❤️ 일단 하트부터 드리구 시작할게요 도짜님 ❤️? 하루 세끼 스테이쿠 주신다면야 가서 밥먹고 응가싸고 글만쓸 자신있습니다><맡겨만주세오!!! 애들 비주얼은 언제봐도 참 흐뭇하죠 ㅎㅎㅎ세륜세린은 아직도 눈새라 정신을 못차리고있네요^^후... 여주 찌통보스라 쓰면서 괜히 울컥했어요... 셋모두가 행복해지는 그날까지 응원해주세요❤️ 도짜님도 아푸지마요ㅠㅠ전이미 감기와의 싸움에서 졌답니다 희희 곧봐요 금방올게요
6년 전
독자7
작가님 아프지 마세요ᅮᅮᅮ 쉬엄쉬엄하시고 건강이 최고예요!!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8
[공백]으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작가님 혹시 세린이 하이 명치회 열어주실 생각 없으신지... 한 대만 때릴게요 딱 한대만...ㅜㅜㅜㅜㅜ 와 진짜 막 욕이 목까지 차오르는 기분이지만 하 그래도 언젠가 행쇼할 애들을 위해 제가 참아야죠 제가... 오늘도 너무 감사히 잘 보고 가요ㅜㅜ
6년 전
달 월
도짜님의 간절함이 여기까지 느껴져요ㅋㅋㅋㅋㅋㅋㅋㅋ넘나기여운것 저도 쓰면서 부들부들 얘를 어케 조지지... 하고 생각하고있었답니다 세륜세린 꺼져주라... 언젠가 모두가 행복해지기를 바라면서 기다려주세오❤️댓글너무감사합니다 곧봐요 금방올게요 희희
6년 전
독자9
[짐니짐니]로 신청했었는데 잘 됐는지 모르겠어서 다시 신청할께요.
여주 너무 안쓰러워요ㅜㅜ 그 옆에서 다 지켜보는 태형이도요ㅜ 저 나쁜 애는 언제쯤 나가떨어질까요ㅜ
분량도 이렇게나 많이 써주셔서 감사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자까님♡♡♡

6년 전
달 월
아휴ㅠㅠ 감사합니다 재밌게 봐주셔서 다행이에요 희희 세린이 좀 떨어져줬으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모두가 행복해지는 그날까지!!!지켜봐주세요 ㅎㅎㅎ 곧봐요 금방올게요!!
6년 전
독자10
아니ㅠㅠㅠㅠㅠ너네 너무 빙빙둘러가는거 아니니ㅠㅠㅠㅜㅜ왜 돌아가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달 월
빙글빙글빙글빙글~~~~어엄청 돌아가고 엇갈리구...사랑은 타이밍이래요ㅎㅎㅎ 좀더 지켜봐주세요 ㅎㅎ 댓글감사합니다아><
6년 전
독자11
나로입니다 작가님 오늘도 분량이아주 대단해요 ...: 짱 근데진짜 ㅠㅠㅠㅠㅠ그냥태형이만나여주야 ... 흙 세린이는뭔데자꾸저렂ㅛ 짜증나ㅠㅠ
6년 전
달 월
분량이 아주 터쳐버렸어요..희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ㅎ 세린이 완조니 찰거머리가 따로없어요.. 빨리 떨쳐내죠 정국아!! 히히 금방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곧봐요 도짜님 ♥
6년 전
독자12
초코칩으로 암호닉 신청이용ㅎㅎㅎ
스토커 새린이 아니면 이상한 사람이겠죠..?
어휴......소름.....ㅋㅋㅋㅋ 하...너무 재밌어요 태형이같은 남사친 있으면 좋겠어요 제가 데려가게ㅋㅋㅋㅋ 잘 읽었습니다

6년 전
달 월
두구두구두구 과연 누구일까요 ㅎ.ㅎ 다음편에서 풀어보도록 할게요 ㅎㅎ태형이 같은 남사친... 없어요 (눈물을 훔치며)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아
금방다시올게요!!

6년 전
비회원78.31
청록입니다 자각몽에서 암호닉 신청했는데 요기서도 쓸수있는거겠지요...?아무튼 오늘화 너무 복잡해요ㅠㅠㅠ진짜 여주의 감정만은 선명하게 뚜렷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뭔가 오늘은 전에 비해 탁해진 느낌이라서 막 긴장되네요 항상 여주보다 정국이가 자기감정을 안말해줘서 불안불안했는데 거기에 태형이가 고백을 해버리니 저는 이런상황이라면 못 선택해요 분명 흔들릴 거예요ㅠㅠㅠ그리고 그때 말을 들었더라면 우리는 달라졌을까라는 부분이 너무 신경쓰여요 막 혼자 작가님의 의도가 숨겨져있을거야 라고 생각하고있는데 그러니깐 다음화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오늘도 잘읽고 가요!!!
6년 전
달 월
네네 여기서도 사용가능해요 도짜님 ㅎㅎ 아휴ㅠㅠ 도짜님의 관찰력에 전 또 한번 놀라고 갑니다ㅏ... 탁해진 느낌이라뉘... 바로 캐치해내시네요 너무 싱기하다요 제가 담은 모든 세세한 감정을 파악해주셨어요...너무 놀라서 손이 떨릴지경 !! 희희 댓글넘모넘무 감사해요 어떻게 될지 조금더 지켜봐주세요 ㅎㅎ!! 저 금방 다음편 들고올테니까 쪼끔만 기다려주세오 >< 이불푹덮구 감기걸리지말구 좋은밤 되었으면 좋겠어요 ㅎㅎ
6년 전
비회원184.15
(유딩) 입니다
커피마시고 겁도없이ㅜㅠㅜ잠못자고있는중인데ㅜㅜ
분량많은글로 기분좋아졌어요^^
내일출근인데ㅜ어쩌죠ㅠㅠㅜ 그래도좋아요 ㅋㅋㅋㅋㅋㅋㅋ
자까님도잘자요♥

6년 전
달 월
아이코 ㅎㅎㅎ 진짜 분량이 터쳐버려가지구 ㅠㅠ 재밌게 읽으셨으면 다행이에요!!! 내일 출근하띵하띵!! 지금자면 그래두 꽤 잘수있어요....!!! 는 사돈남말이구 저도 또 세네시쯤 잠들겠죠^^희희 도짜님 굿밤되세용 금방올게요
6년 전
비회원164.154
작가님ㅠㅠㅠ 너무 재밌어요오오... 저는 이 고질적인 서브병이 안나은건지 태형이랑 됐으면 좋겠어요 흑흑ㅠㅠㅜㅜ 하지만 넌 서브.... 하.... 태형이 너무 벤츠잖아욧ㅠㅠㅠㅠㅠㅠㅠㅠ 분량 짱ㅇ에요 작가님!!!!자기전에 행복하게 잘게요ㅎㅎㅎㅎ 암호닉 [헤르미온느]로 신청할게요~~~~❤️
6년 전
달 월
아 재밌어해주시니 정말 다행입니다ㅠㅠㅠ 서브병... 저도 못 잃어요.. 김태형,,,,,, 행복해주라 ㅠㅠㅎㄱ흑흑 분량 터져가지고 걱정했는데 ㅠㅠ희희 제글읽고 잠드신다니 기분이 좋네요 좋은 꿈 꾸길 기도할게요 ♥ 저 금방다시올게요 댓글 너무감사합니다 잘자요><
6년 전
비회원16.87
작가님....사랑해오...전 이렇게 애매한게 좋아요...누구랑 이어질지 너무 기대되는거...ㅎㅎ제가 변태인가요...?
참고로 방시혁토실토실이고... 너무좋아요...전 둘다 응원해요... 진짜 이렇게 길게 써주시면 삶이 행복해집니다. 거의 현생구원수준...
감사해오...사랑해오... 러브 피스...

6년 전
달 월
ㅋㅋㅋㅋㅋㅋㅋㅋ넘모 기여운 도짜님...❤️원래 좀 애매해야 썸이구 그런거 아니겠나요?!?! (이상한 철학) 너무길어서 걱정했는데 다행이에요 ㅎㅎㅎ 혐생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전 매우매우기쁩니다 댓글오늘도 감사해요?금방다시돌아올게요 곧다시 봐요
6년 전
독자13
로즈입니당 ㅎ
작가님 오늘도 분량 짱짱입니당 ㅎㅎ 여주가 그냥 태형이랑 사귀는 게 맘 편하고 좋을 것 같은데 ㅠㅠㅠ

6년 전
달 월
분량이 또 아주 터져버려땁니다 ㅎㅎ 태태랑 사귀면 아주아주아주 안정적인 연애를 할수있을텐데 말이죠 ㅠㅠ흑흑 모두모두 행복해지기를 바라며... 오늘두 댓글감사합니다아 금방올게용 좀만 기다려주세요 곧봐요❤️
6년 전
독자14
오늘 분량 진짜 사랑합니다ㅠㅠㅠㅠ 오랜만에 와주신 만큼 이런 분량을 가지고 와주시다니 그냥 감사합니다!!! 네사람 다 너무 힘들 거 같다는 생각 했습니다...그래도 세린?은 싫어요!!! 정국이도 확실하게 해줬으면 좋겠는데!! 태태야ㅠㅠㅠㅠ 사랑해ㅠㅠㅠㅠㅠ 저장소666왔다감
6년 전
달 월
ㅋㅋㅋㅋㅋㅋㅋ도짜님의 태형이를 향한 뜨거운 고백~^.^ 그쵸그쵸ㅜㅠ 정국이가쫌만더 확실해해줫으면 퓨흑흑 곧 올게요 쫌만기다려주세요오 희희 ❤️오늘도감사해요
6년 전
독자15
작가님 ! 글 너무 잘 읽었어요 !!! 오늘도 분량 최고입니다 ㅠㅠㅠ
6년 전
달 월
헉헉 너무감사합니다ㅠㅠ몇번확인했는데 틀리네요ㅠㅠㅠ힝 감사해요❤️❤️
6년 전
독자16
아녜여 기분 안 나쁘셨으면 다행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거 꼭 끝까지 연재해주세요 ❤️❤️
6년 전
달 월
네에❤️금방 다시올게용 집가서빨리 수정해야겠어요ㅠㅠ 감사해요
6년 전
독자17
핫초코입니당
아....제발 저 세린이 좀 누가 저멀리로 치워줄 사람....
정국이도 좀 확실하게 말 좀 해줬으면 어후 답답

6년 전
달 월
세륜 세린이... 빨리 좀 아니라하면 없어져주라 이제 좀 확실히 할때도되었는데 언제쯤 정신차릴지!!! 다음편두 빨리 가지고올게용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아 희희

6년 전
독자18
일단 분량 엄청 대단하고요!!!!!
정국이랑 엇갈릴때 브금이랑 너무 잘맞아서 소름끼쳐요.......대박...!!!!!!
세린이 이중성....명치 때려주고싶네요..^^
여주 이제 정국이 포기하고 옆에서 의지 할수있는 태형이한테 가는건 아니겟죠..?.?.?.!.!.!
다음편 정말정말 기대되요 자까님 !!
내용도 기대되지만 브금도 기대되네요 乃

6년 전
달 월
분량이 진짜 터져버려서...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흑흑 ㅠㅠㅠ 브금 잘맞는다 해주시니 또 기부니가 좋네요 ㅎㅎㅎ 엄청 열심히 찾았거든요 ㅎㅎ
세린이진짜 여우의표본아니겠슴꽈.. 명치뽝!!!!! 과연 어떻게 될까요!! 금방 다음편 가지고올게요 곧봐요>< 또 열심히 브금을 찾아올게요 ㅎㅎ

6년 전
독자19
작가님 정주행 했어요..ㅠㅠ 정국이 글인데 태형이한테ㅜ더 끌리는 이유좀요 퓨ㅠㅠㅠㅠ 흐엉
6년 전
달 월
ㅋㅋㅋㅋㅋ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우리태형이 너무 벤츠잖아요ㅠㅠㅠ힝 다음편 가지고올게요 곧봐용 댓글감사합니다아
6년 전
독자20
작가님 꿀레몬청입니다 오랜만이에요! 오늘 분량 대박이네요 사각 관계가 대충 마무리 지어진 줄 알았는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니... 서로 엇갈린 관계가 복잡하지만 하나하나 풀고 어서 다들 행복해졌으면 좋겠네요ㅠㅠ 그나저나 저 남자 누구에요...? 상상하니까 진짜 무서워요 8ㅅ8 왜 굳이 음식물 쓰레기를... 정국이나 태형이가 혼내줬으면ㅠㅠ 쌀쌀한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다음 글도 읽으러 올게요:)
6년 전
달 월
히히 간만이죠!!!어서 하루빨리 다다다 행복해져야 할텐데 말이에요ㅠㅠ흑흑 언능 다음편두 금방 들고와야겠어요!!차근차근 하나씩 풀어가볼게요>< 오늘도 댓글 넘무 감사합니다아 도짜님두 감기조심하세요!!! 곧봐요 ㅎㅎ
6년 전
독자21
준회
6년 전
독자22
헐 뭐야 봉지 소름돋아ㅜㅜ.. 무슨 저런 짓을 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와 누구야 세린이가 시킨 짓인가? 뭐야 진짜 후덜덜쓰 그나저나 태형쓰 넘나 다정해버리고......... 진짜 무슨 저런 천사같은... 사랑스로미 정국이의 말을 들었다면 우린 달라졌을까의 의미가 몰까유 나ㅏㅇ아아아아 이 글 넘나 좋아요 미쳐버려 작가님 싸아랑해용
6년 전
달 월
으엇 이 야심한 밤에 !!! 히히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두구두구두구 과연 저 봉지맨은 누구였을랑가요... 히히 사실 다음편 다써놨는데 살짝 손보고 있어용 금방 올리러 올게요 ㅎㅎ 댓글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잘자고 예쁜꿈꿔요 도짜님 ♥
6년 전
비회원80.70
정국이가 질투 제대로 하는 거 보고싶기두 하고 ,, 근데 정말 태형이가 너무 안쓰럽고 너무 착하고 좋은 아이라 차라리 태형이랑 이어졌으면 하는 마음도 크구 ㅜㅜㅜㅜㅜㅜㅠ 제가 더 혼란스럽고 막 그래요 ㅠㅠㅠㅠ <?? 후회하는 정국이 보고싶기도 하고 ,,,, 막 ㅠㅠㅠㅠㅠ
작가님 항상 글 잘 보고있어요 ! 연재텀 길 ~ 어도 상관없이 P_p 항상 기다리고 기억하고 있답니다 !! 연재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재미있고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해요 ! :)

6년 전
달 월
흑흑 ㅠㅠㅠ 저조차도 태형이를 못잃어요... 모두다 똑같죠 둘다 너무 다른 매력을 갖고있어서 흔들릴수 밖에 없는 거같아요ㅠㅠㅠ 전정국이대로 가다가는... 후회하게 생겼어요 ㅎㅎ 아휴 독자님이 기다려주시겠다고 해주시니 너무 감사해요ㅠㅠㅠ흑극극 사실 다음편 다 써놨는데 수정하느라구 아직 못올리고 있네요 ㅜㅜ 금방 들고올게요 얼마 안걸릴거에요!! 희희 재밌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
6년 전
독자23
꾸꾸입니다! 아 지금 저 설레서 쓰러지게 하시려고 이러시는 겁니까 ㅠㅠ 태형ㅇㅣ가 너무 매력적이에요... 각자의 선택이 어떻게 돌아갈지가 제일 궁금해요 결국엔 여주의 선택이 제일 중요하겠지만요 여주의 집 앞에 있던 사람은 누구일까요 ㅠㅠ 궁금하네요 제삼자일지 아니면 알던 사람일지 유추할 수가 없으니까 더 궁금한 거 같아요
6년 전
달 월
흐윽 태형이 너무 스윗보스에 벤츠여가지구 이뻐죽겠어요ㅠㅠ 아직 정해진거는 하나도 없으니 차차 지켜봐야할거같아요 ㅎㅎ!! 정국이도 태형이도 둘다 열심히 응원햐주세오 ㅎㅎㅎ 저 남자는 다음편에서 다루고있어쬬!! 무서운 세상이에요 ㅠㅠㅠ
6년 전
독자24
호두입니다! 늦었지만 이번에도 낭낭한 분량 감사해요! 정국이 이게도 분명 무슨일이 있겠지만 여주...ㅠㅠㅠㅠ 그렇게 마음아플바에 정말 태형이한테 가 여주야...
6년 전
달 월
분량 조절미스로 또 터져버려찌요 ㅠㅠ흑흑 저라면 태태에게 가겟지만 여주너무 여리고 순수한... ㅠㅠㅠㅠ차차 지켜봅시다요 언젠간 다들 행복해질거에오!!! 히히 오늘도 감사해요 ㅎㅎ
6년 전
독자25
세린아 너 왜 자꾸 괴롭혀!!ㅠㅠㅠ 마지막에 뭔가여 정국아.. 사귀자고해야지ㅜㅠ 검은 남자도 너무 불안하고 하 자야하는데 잘 수가 없어여ㅠㅠ
답댓도 너무 감사해여ㅠㅠ❤️

6년 전
달 월
흐히히 답댓은 당연한걸요 ㅎㅎ 정국이 또답답하게 굴구... 세린이는 또 왜저러는 거고 고구마전개의 시작이랍니다 ㅎ.ㅎ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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