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다?;; 우리앞집사는남자들좀이상한듯;;; 1 와^.^ 겁나 좋은 설 연휴다ㅠㅠㅠ ....그러나. 아무데도 가지 않으신다는 나님^^ 세뱃돈을 포기하면서까지 지켜낸 설 연휴 동안의 내 집 자유 이용권......☆ Aㅏ... 그 동안 친구라고는 7년 째 친구 정수정 하나 밖에 우리 집 문턱을 밟아보지 못했다ㄴ..... 하.. 정수정 넌 진짜 내가 이 정도로 했는데 치킨 안사오면 아주 그냥 뒈지는겨ㅋ 작살나는겨ㅋ 나와는 달리 꽤..가 아니라 나의 상상 이상으로 잘사는 정수정은 내가 왜 세뱃돈에 목숨 거는지 모르겠지만, ..아, 됐다. 치킨이나 똑바로 사오면 다행이지... 내가 지금 누구한테 뭘바란거야 정신차려 상대는 정수정이야!!!! 원래 외동이라 좀 외롭지만 집에 아무도 없으니까 평소보다 더 외로운듯ㅠㅠㅠ 은 무슨 존나 신난당ㅋ 띵!!!!!!!동!!!!!!!!!!!!!!!! "오징어!!!!!!!!!!문열어!!!!!!!!!!!!!!!!!!" "치킨왔다!!!!!!!" 사온단 말은 없었지만 정수정이 그 정도로 개념이 없지는 않음ㅎ 이번엔 분명 후라이드로 두마리겠지. 7년째 쟤랑 먹은 치킨만 몇 십마리 이상일텐데 참나ㅋ 내가 항상 내 취향은 온리 후라이드라고 말했는데도 자꾸 양념으로만 시켜먹더라ㅡㅡ "오느라 고생했지!!" "어. 그니까 와서 언니 어깨나 주물ㄹ..." "오는데 힘들진 않았어, 치킨?ㅠㅠㅠㅠ" ".....이썅년이정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7년째 항상 지가 치킨사오면 내가 자길 반길거라 생각함 미안한데 나한텐 치킨이 먼저야...날 몇 년을 보는데 그걸 몰라? 미친거니? "ㅋㅋㅋㅋㅋ장난이지 빨리 와서 앉아. 치키..ㄴ....이 아니라 널 위해 식탁에 접시까지 준비해놨어ㅎㅎ" "......" "...뭐야 그 못믿겠다는 눈치는? 내가 내일이 무슨 날인데 집에 혼자 있는지 모르겠다는 소리야?" "이년이... 치킨이나 처먹어" (기대기대) (후라이드) (두마리로) ".......!!!!!!....." "뭐." "....!!!!!!!!!!" "아 뭐!!! 이젠 뭐 후라이드 두마리가 질렸나보지??" "예???? 아니요 언니 그럴리가... 단지 너와 후라이드 두 마리를 먹을 수...7년....항상 양념....." "ㅡㅡ양념 밀렸대서 사온거니까 닥쳐" "응^^" 어휴..저거 또 부끄러워서 구라치는거 봐라....정수정과 후라이드 두 마리를 먹게 되다니. 이게 왠일이래욬ㅋㅋㅋㅋㅋㅋㅋ "야, 근데 너네 옆 집 누구 이사왔나본데" "..그랬던가? 나 일어난지 얼마 안되서 잘 모르는데" ";;;ㅇㅇ그럴 줄 알았어.....ㅎ" "어차피 상관없는 일 아님? 닝겐이라는 생물이 앞 집에 이사오는 걸 뭐 처음 보는 것도 아니고... 엄청 잘생긴 사람이 오지 않는 이......." 띵!!!!!!!!동!!!!!!!!!!!!!!!! ......우리집 초인종이지만 정말 부셔버리고싶다...ㅎㅎ 우리집의 초인종이 될 거라면 나 정도의 박력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내가 바보였구나(찡긋) "아!!!!!!누구세여!!!!!!!!!!!!!!!!!!!!!!!!!!!!!" ㅡㅡ그래도 저 초인종 소리는 정말 짜증남.. 그니까 우리집 초인종 누를 일 만들지마여~^^ 후...여러분, 일단 얘가 어떻게 생긴 짜식인지 인터폰을 사용해 보는거에요!!!^^ "어..저 방금 이사 온 앞 집 인데요" "......아" "얼굴 좀 뵈면서 인사 드리려고요" ...나니? 언제부터 우리 아파트가 이렇게 정이 넘쳤더라..... 아, 잠깐.. 이건 너무 당황스럽...!!! 줜나 성질내면서 대답해서 없는 척 할 수도 없..!!!!ㅠㅠㅠ "...아..아........잠시만요!!!!!" "야 오징어 뭐하는데 그러고 있냐??" "아, 아니... 아니....." "ㅋㅋㅋ치킨 안먹고있을께 빨리 다녀와 이년아" 저 아새끼가....? 내가 지금 치킨 때문에 이러고 있는걸로 보여? ...그래, 물론 맞는 말이야, 맞는 말이긴 한데!!!!!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이리와서 인터폰을 봐야 정신 차리지?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게 잘생긴 앞 집 남자가 나 따위의 얼굴을 보겠다고 지금 다섯발자국이나 걸어오셨다는 이 상황이 아직도 이해가 안됬다는? 설마 그런 얘기세요..? "......헐? 허~ㄹ?!?!?!!!!!!!" "야. 나 어때? 나 괜찮아?" "ㅇㅇ그냥 방금 자다 일어난 것 같은 정도?" "...이썅년이. 너 치킨 놓고 나가 이새끼야" "미안ㅋ 그래도 후라이드 한 조각 먹었다고 좀 생기가 도네^^" 띠로리~☆ 하...이 상큼하면서도 어색함이 넘쳐흐르는 소리....ㅎㅎ 를 한 번 느껴보려던 찰나^^ 내 앞으로 갑자기 불쑥 나온 이것은..... 뭐 떡이겠지ㅋ 라고 확신하던 나의 헐트에 스크래치를 줌. ..원래 이사오면 돌리는게 떡이 아니었던가....? 뭐야 내가 잘못알았던가.. "김준면이라고 합니다. 잘부탁드려요" "네... 근데 왠 케이크를....ㅋㅋㅋ" "아.......ㅋㅋㅋㅋㅋ 사려고 했는데 내일 전도 부쳐야 되고 짐 정리도 해야 되고 좀 바빠서 그냥 있던 케이크라도 갖고 왔어요 이번 달에 같이 사는 동생 생일이있었거든요" "그러세요..." "아, 그리고 그렇게 오래된 거 아니에요. 14일부터 있던 거니까..." 아...ㅎ 오빠 전도 부칠 줄 아는구나. 그럼 우리 집에ㅇ와서 전 좀.... ..?나니? 14일이요? "12시 넘었으니까.. 오늘이 딱 17일째 되네요!" "....네 그렇네요. 오늘이 딱 17일째 되는 날 맞네요..." "어, 그러고 보니까 시간도 늦었는데 아직까지 안주무시고 야식 드시나봐요?" "...어떻게 아셨어요..?" "입 옆에, 묻었잖아요.. 이거" ....외간남자의 손을 타는게 이렇게 부끄러운 거였다니..!!! 20년째 살면서 처음 느껴봤음.....ㅠㅠㅠㅠ 그 와중에 앞 집 김준면이 떼어 준 건 다름 아닌 후라이드 부스러기...ㅎ 그래 내가 먹은 게 후라이드였지..? 고마워 후라이드. 너 덕분에 좋은경험했어 앞으로도 나의 치킨은 너로 정했다....^^ "안에 친구분도 계시던 거 같은데. 들어가보세요 징어씨" "네? 네.... 수고하세요" 띠로리-☆
하........정말 힘들었다....^^ 그래도 수확이 있는걸?^^
......근데 내가 저 남자한테 이름을 알려줬던가?
** 는 고민할 필요 없음 징어가 초딩때 만들었던 '징어네 집♡' 이 아직 문 앞에 걸려있을 뿐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