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꿈도 꾸지 않고 눈을 떴어 평소와 다를 것 없는 아침이라고 할 수 없었어
자칫 잘못하면 모두가 위험해질 수 있는 날이니까
경우의 수는 두 가지 모든 일이 잘 끝나서 내일도 이 침대 위에서 일어나거나
침대 위는커녕 더 이상 눈을 뜨고 사람을 만나지 못하고 평생 눈을 감던지
사실 좀 극단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그 단체의 특성상 내 정체가 탄로 나면 내가 살아있을 수 없을 거야
그리고 가짜 증거를 만들어내 다른 사람한테 누명을 씌워서 수사망에서 벗어나겠지
이 일이 잘 될지 모르겠어 처음 해보는 공동수사이기도 하고 잘못하면 다들 위험해지니까
파트너인 김원식과 같이 잠입한 곳에 도청기와 소형 카메라를 달고 나오고
마약 거래 증거를 만들고 나오면 내가 할 일은 끝난 거였어 그 다음은 나머지 팀원들이 마무리 하기로 했으니까
작전시작은 6시 반 작전 시작장소는 칵테일바 작전명은 숨은보석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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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 같은 이곳을 빠져나오는데 가도 가도 끝이 없어
아까 내가 아무 생각 없이 긴장을 풀려고 먹은 물에 뭐가 타여있었는지
뛰면 뛸수록 어지럽고 식은땀이 온몸에서 흘러나와 점점 다리에 힘이 풀리고
더 이상 뛸 수 없을 것 같아 가쁜 숨을 고르며 김원식 속도에 맞추던 내 발걸음을 늦추며
김원식과 잡은 손에 힘을 천천히 풀었어 이러다간 나 때문에 김원식도 같이 잡힐 것 같았거든
김원식이 풀리는 손에 힘을 느꼈는지 뛰는 속도를 늦추고 날 돌아봤어
"김원식.. 먼저 가..."
"너 미쳤어?"
얼굴에 당황한 기색이 여과 없이 드러났어
".... 빨리! 먼저 가라고!!"
김원식은 내 손을 놓지 않고 내가 쓰러진 곳에 같이 머물러 있었어 안전 부절하면서
내 정신은 더 혼미해지고 온몸에 마비가 오는 것 같아 몸이 빳빳해
멀리서 여러 명이 뛰어오는 발자국 소리가 들려오고 점점 그 소리는 가까워져
소리가 가까울수록 김원식이 날 잡은 손의 힘이 더 강해졌어
그리고 나는 멀어지는 정신을 잡을 수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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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눈을 떴을 때 나는 포박되어있었어 의자에 앉혀두고 두 손 두발 다 묶여 있을 뿐만 아니라
의자 등받이에 내 허리도 같이 밧줄로 묶여있었고 묶인 디리도 의자와 함께 혼연일체가 되어 묶여있어
얼마나 꽁꽁 묶어놨는지 손에서 밧줄을 풀어내려고 움직이면 밧줄 때문에 살갗이 다 까져서 아려와
밧줄로 손이 포박당했을 때 풀어내는 법을 배웠는데 하필 지금 왜 생각이 안 나는지...
주위를 둘러봐도 온통 시멘트벽 밖에 보이지 않아 창문 하나 없이 감옥처럼 밖과 연결된 건 내 오른쪽 벽면에 있는 철문 하나였어
김원식은 어떻게 된 거지 정신을 잃기 전까지만 해도 내 손을 꼭 잡아주고 있었던 거 같은데...
김원식은 잘 빠져나갔을까 팀원들과 만났을까? 나랑 같이 잡힌 건 아니겠지?
네 안녕하세요 내 독자님들 마약밀수 오랜만이죠? 왜 중간에 작전진행이 빠졌냐구요...? 그건 원식이 시점으로 풀어낼 생각이라 비워 뒀어요!! 오늘도 제글을 찾아주신 내독자님들 감사해요!! 까치까치 설날은 오늘이고 우리우리설날은 내일이래요~!! 음음음!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세뱃돈도 많이 받으시고!! 아 그리고... 에델이란 필명도 많이 사랑해주세여♥ 작가 사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