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하다잉..
제가 이거 완결내도 신작알림신청 해 놓으세요!
조각글 아니면 다른 팬픽으로 바로 찾아뵐겁니다..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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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동방신기 - TAX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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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 들어와 말 없이 씻고 침대에 누웠다. 준홍은 거실에서 문자하고 있겠지, 한지성이랑 말이다. 하루하루가 나에겐 소중한 시간이다. 준홍과 보내야 할 시간이다. 하지만 이 하루하루가 헛되이 보내지고 있다. 어쩌면 내가 먼저 이모한테 전화해서 뉴욕가는 날을 앞당길지도 모른다.
그만큼 준홍의 마음에 실망했달까.
“후….”
짧은 한숨이 밝은 낮과 비교되는 어두운 방에 울려퍼졌다. 준홍과 지성의 사이에 대해 생각만 하게되면 목구멍이 답답해져온다. 심장이 아려온다. 준홍에게 해주었던 게 아깝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냥 준홍의 거짓된 마음이 나의 마음을 찢어놓고 있다는 게 너무 아팠다. 나만의 착각? 착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지만, 이미 준홍은 내게 진심을 보여준다.
달칵-
준홍이 대현의 방에 들어와 스위치를 눌러, 방에 환하게 불을 켰다. 이내에 찡그리는 대현이었고, 준홍은 대현의 옆에 앉는다. 준홍의 눈엔 눈물이 차올라있었다. 살짝 건들이면 홍수처럼 쏟아져 나올 듯했다.
“…뭐야.” “어디 아픈 거야? 아님, 나한테 화났어? 흐.. 왜그래.”
가식적인 눈물이야. 저건 나를 질리게 만들려고 하는 가식적인 눈물이야. 준홍은 결국 투드득- 눈물 몇방울을 떨어트렸다. 삭막한 공기가 둘의 온몸을 휘감았다. 오후의 시간이라 덥다면 덥고 따뜻하면 따뜻한 날씨였으나, 우리 둘 사이는 냉랭하기 그지없었다. 원인은 최준홍이었어. 아니야, 한지성만 아니었다면 저 아이가 저러진 않았을 게다.
“안아파.”
울지마.
“왜.. 왜그래. 흐으.. 표정이 왜 그렇게 굳어있냐구!”
예전엔 니가 울면 나도 마음이 아팠지만…, 니가 가식적이게 행동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니가 너무 짜증나거든. 내가 눈치 챘을까봐 눈물로 날 잡아두려고 하는 거지?
근데 왜 너의 그 가식적인 눈물에 난 또 걱정을 하는 거지.
너의 그 붙잡음에 난 왜 움직이질 못하는 거지.
“준홍아….” “…응?” “확인하고 싶어.” “…뭘?”
최준홍, 니 마음이 어딜 향해있는지.
대현은 준홍의 손목을 붙잡아, 침대에 눕혔다. 당황한 준홍은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내가 무서워?
대현은 빠르게 준홍의 옷을 벗기고 있었다. 준홍은 하, 하지마- 왜.. 왜그래 갑자기! 라며 대현의 황급한 손을 붙잡았다.
“내가 무서워?” “…흐으.. 흐..으.. 왜그래.” “…내가 무섭냐고.”
준홍은 입을 꾹 다문 채 눈을 감았다. 눈을 감아도 사이로 쉴새없이 흘러나오는 눈물은 배게를 적시고 있었다. 그 전에, 대현의 마음도 적셨다. 왜. 왜 대답을 안해. 무섭지 않다고 얘기를 해. 왜 대답을 피해!! 대현은 준홍의 윗옷을 다 벗기고, 그대로 준홍에게 키스하려고 했다.
그때,
“…무서워.”
대현은 준홍의 한마디에 모든 걸 멈춰버렸다. 숨까지 턱 막힌 듯해, 뇌도 멈췄다. 심장도 멈췄다. 모든 게 다 멈춘 것 같다. 준홍의 눈물 또한 멈춰버렸다.
준홍은 자신을 생각하면서 관계를 가져주었던 대현이 갑자기 옷을 벗기며 달려들자 옛날 생각이 난 것이었다. 무서워.. 형.. 형, 그 여자같아..
“무서워….” “말하지 마.” “흐으.. 무서워.” “하지 마.” “흐으..으.. 무서..” “씨발!!”
대현은 준홍에게 키스를 했다. 준홍은 거부하고 있었다. 미쳐버릴 지경이었다. 혀를 집어넣어 준홍의 말캉한 혀를 빨아보기도 하고, 쓸어내리기도 했다. 준홍도 역시 미쳐버릴 지경이었다. 막무가내로 다가오는 대현이 너무 무서웠다.
톡-
……?
준홍의 얼굴에 무엇인가 떨어졌다.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준홍은 그게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그것은…,
대현의 눈물이었다.
쪽-
입술과 입술이 떼어졌다. 대현은 방을 나가버렸고, 준홍은 못쉬었던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대현이 울고있다. 대현이.. 나의 말에 울고있다. 준홍의 볼에 타고 흘러내린 자신의 것이 아닌 자신이 사랑하는 그 눈물이 말라갔다.
우리의 엇갈린 사랑도 말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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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분량 적어요!!
두편쓰고싶어서...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