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쇼타임보고 생각나서 쓰는 첫글이에요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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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컴퓨터 하다가 생각나서 6개월 전에 남사친에게 설렜던 썰을 풀어보려고 해
그날은 내 생일이었어
그래서 저녁에 내 친구 중에 여자 2명이랑 남자 1명에서 E랜드를 갔어
근데 내가 세상에서 제일 무서워하는 게 귀신이야
그런데 그걸 아는 애들이 내 생일 기념으로 귀신의 집을 가자고 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어떻게 했냐고?
당연히
나는 절대 죽어도 못 간다고 버텼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안된다고 절대 안 된다고 하면서 애들이 바락바락 우기는거야ㅠㅠㅠ(이런자비없는것들)
그래서 나는 쭈굴이가 되서 조용히 했지
설마 내가 그랬겠어?
나는 애들이 소리쳐도 쭈굴이가 되지 않는 사람이라고
그러므로 나는
나는 진짜 엑소의 첸이라는분으로 빙의해서 찡찡거렸지
“아 나 진짜 혼자 못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혼자가면 기절할지도몰라ㅠㅠㅠㅠ” 라고 하며
그러니까 애들이 시끄러웠는지
"그냥 시끄러우니까 가위바위보 해서 이기는 사람이 같이 갈 사람 선택해서 가는 걸로 해"
라고 해서 우리는 가위바위보를 했지 그래서 결정 난 그 한 사람은
당연히 가위바위보 하면 나 아니겠어?
근데 내가 안 된 거지!!!!!!!!!!!!!!!!!!!!!!!!!!!!!!
그래서 친구 중 남자 1명인 김종대가 된 거야
일단 김종대를 소개하자면 나랑 5살 때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야
김종대랑 귀신의 집에 간 적이 한번 있는데 난 그날 진짜 죽는 줄 알았어
걔가 날 놀린다고 먼저 달려서 나간 거지
근데 내가 찾아 나갈 수 있겠어? 당연히 못 찾아가지 귀신 천지인데
그래서 쩔쩔매고 있으니까 안내원이 데리러 오셨더라고
난 울면서 나갔지 당연히 김종대를 욕하면서
근데 김종대가 되다니.... 뭐 어차피 딴 애가 되도 혼자였겠지만
그래서 기대도 안 하고 가만히 서있었는데 김종대가 날 선택한 거야
선택되니까 나름 기분은 좋더라고
그래서 나는 이번에는 팔짱 끼고 절대로 놓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고 다짐을 했지
그러고 나서 한 명씩 한 명씩 들어갔다가 나왔어
이제 우리 차례가 된 거지
진짜 들어가기 전부터 울뻔했다니까
하여튼 김종대 팔짱을 끼고 입구를 들어갔는데 입구부터 못 들어가겠는 거야
나는 또 엑소의 첸이라는분으로 빙의했지
"김종대 나 진짜 못 들어가겠어 저것들 좀 어떻게해봐ㅠㅠㅠㅠㅠㅠㅠ"라고하며
그러니까 걔가 팔짱을 빼는 거야
나는 안돼 이번에도 버려질수없어 라고생각하며 소리쳤지
"아 안돼!!!!!!!!!!!!!!!!!김종대 가지마!!!!!!!!!!!!!!!!!!!!!!!!!"
그러니까 김종대가 웃으면서 완전 다정한 목소리로 “안가 바보야”라고 하면서
나를 뒤에서 꼭 안는 거야 그러고 나서 노래를 부르면서 “눈감고 멈추지 말고 걷기만 해 바보야 너 멈추면 나 넘어진다”라고 하더라고
근데 김종대가 또 내가 잘 때 마음 편안해지라고 듣는 노래를 부르는 거 있지 (김종대 보고있냐? 살짝 감동했다)
그래서 그 무서운 상황 속에서
“눈을 감고 내가 하는 이야기를 잘 들어봐
나의 얘기가 끝나기 전에 너는 꿈을 꿀 거야 Little star tonight"
거리면서 노래 불러주는데 원곡보다 목소리가 높긴 했어도 귀신의 집 통과하면서 이렇게 마음이 편했던 적은 처음이야
그렇게 해서 다행히 귀신의 집을 빠져나왔지 그것도 아주 편안하게
음 그래 이게 끝이야
어떻게 끝을 내야 하지
빠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