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이가 썼던 립밤 사러."
"그놈의 배진영! 학교나 빨리 가!"
"웅~"
갔다올게! 하며 신발을 구겨 신고서는 집 밖을 나서는 저 아이의 이름은 김여주. 현재 활동중인 배진영을 굉장히 좋아하는 극성팬이고 특징이 있다면.. 모태솔로?
Q. 왜 연애를 안 하시는지?
"진영이 같은 남자 아니면 안 만나요."
뭐.. 그렇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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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예쁜 진영이 보고 가실게요~ 팬싸 광탈된 나 머리박아
전소미 어디냐
김여주 전소미 나 학원감
전소미 김여주 학원? 뜬금이네 너 학원 안 다녀도 잘하잖
김여주 전소미 전교 20등 안에 들면 엄마가 올콘 보내준대
전소미 김여주 ㅁㅊㅋㅋㅋㅋㅋㅋ ㅅㄱ
안형섭 오늘 진영이 너무 리즈 눈물난다
김여주 안형섭 니 진짜 개부럽다 당첨돼서
안형섭 김여주 진영이가 나 기억해줌ㅜㅜ 저번에 왔다고
김여주 안형섭 시발ㅜㅜㅜ 프로 광탈러는 운다
안형섭 김여주 오늘 포스트잇 받은 거 나중에 너 줌
김여주 안형섭 아미친 존나 굽신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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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 올라온 그날자 배진영 팬싸 사진을 다운받으며 학원으로 가다보니 어느새 학원 건물 앞에 다 도착했었다. 사실 여주는 중학교 때부터 줄곧 집에서만 혼자 공부해왔던 터라 학원이 익숙치가 않았다. 그래서 조금은 경계를 하며 학원 안으로 들어갔다.
학원 안으로 들어가니 선생님으로 보이는 한 분이 계셨다. 통화를 하고 있어 차마 쉽게 말을 걸 수 없었지만, 가만히 서있는 게 더 어려울 것 같아서 조심스래 말을 걸었다.
"통화중인데 꼭 말을 걸어야겠니? 몇학년이야."
"고.. 고2요."
"그럼 저 교실 안으로 들어가있어."
학원 선생님들은 원래 다 이렇게 까칠한가.. 잔뜩 주눅이 든 여주는 선생님이 가리킨 교실 안으로 들어갔다. 교실 안에는 여자애들 몇명과 남자애들 몇명이 있었고, 여주는 좀 앞쪽에 위치한 빈 자리에 앉았다. 지금은 7시 50분, 수업이 8시에 시작할 거라고 엄마에게 들었으니 수업 시작까지는 10분이 남아있었다. 진영이 짤줍이나 마저 할까.. 하는 생각에 여주는 핸드폰을 다시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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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십 분이 지나고 한창 수업을 진행하고 있을 때 여주는 수업에 집중했다. 하지만 뒤에서 들려오는 말소리에 집중이 흐트려져서 고개를 뒤로 돌려 말소리의 주범들을 노려보았다.
".."
"...?"
"조용히 해줄래?"
"아.. 그래."
자신이 뭐라고 한 뒤로, 말소리가 들리지 않자 여주는 다시 수업에 집중할 수 있었다. 아니 사실 집중이 덜 되었다. 왜냐하면
'아까 걔.. 잘생겼네.'
뒤에 앉아서 떠들던 그 애가 잘생겼기 때문이다.
그리고 뒤에 앉아서 떠들던 그 애도 친구가 걸어오는 말을 다 무시할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헐. 예뻐.'
자신에게 조용히 하라고 하던 그 애가 예쁘기 때문이다.
Q.배진영 같은 남자 아니면 안 만난다고 하셨는데?
"누가 만난대요? 잘생겼다고만 했지."
아 네..
안녕하세요! 갑자기 삘타서 글 하나를 써봤는데 어떠신가요.. 재미없어두 그냥 읽어주세요ㅎㅅㅎ♡♡
잘 부탁드립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