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티즈앱 루한. 아..아, 루한. 들뜬 신음 소리와 살 부딫히는 소리가났다. 낮게 그르렁대는 남자 목소리와 높지만 여자의 목소리는아닌. 그런 목소리가 들려왔다. 백현이 저도모르게 벽으로 몸을 더 밀착 시켰다. 꿀꺽. 침을 한번 삼킨 백현이 손으로 입을 막았다. 방음이 좆도 안되는 집이라 제 침삼키는 소리가 새날지도 모른다. 뭐, 옆집에선 모를테지만. 아! 아아..응. 루한..더. 더. 필시 저 목소리는 옆집남자의 것이 틀림없다. 오다가다 마주쳐 인사한게 다지만 그 목소리만큼은 기억하고 있다. 요 몇일새 옆집남자보다 한뼘즘 크고 이쁘장하게 생긴 남자가 들락날락한다 했더니, 둘이 저런사이 였을 줄이야..잠시 멍하니 생각을 하던 백현이 번쩍 눈을 부릅떴다. 그래. 저건 결투 신청이다. 제멋대로 판단한 백현이 서둘러 경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새벽이라 자려나..하던 찰라 잠에취한듯 나른한 경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좋아. 좋다 경수야. 오빤 당장 세울준비가 되있어요. "어 경수야." -뭐야아..왜. 나 졸려. "경수야. 지금 빨리 우리 집으로와." -뭐? 자다가 무슨 봉창 두드리는 소리야. 미쳤냐? 설명보단 직접 듣는게 빠르겠지? 백현이 핸드폰을 벽가까이 붙였다. 쉿 경수야. 잘 들어봐. -이게 왜 헛 소리야. 너, 아, 앗. 응. 아..! 좋아. 루한..좋아. 으, 민석아. 읏. 절정에 다다른듯 한 신음 소리가 경수에 귀에 또렷이 들렸다. 이 새끼가 지금 뭐하는거야. 이새끼가 지금, -너 이시간에 야동 보냐? "야동 아니야. 옆집 사람들이야. -뭐가 아니야. 너 지금 야동보다 꼴리니까 나한테 전화한거 아니야? 어?! "아유 아니야. 옆집이라니까? 목소리좀 낮춰봐. 듣겠다." -미친새끼. 끊고 자라. "아니 도경수! 잠깐만. 아니라니까? 너 우리 아파트 방음좆같은거 알지? 옆집에서 몇시간째 저러고 있다니까? 이건 필시 결투신청이라고. 이런 상황에는 너랑 내가 똑같이 맞받아쳐줘야 끊나." 허, 참나. 어이없어 웃음이 났다. 물론 아예틀린 소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리는 있지만. 그말을 백현이 한다는게 어이가 없는거다. 애초에 옆집 소리는 듣지도 못하고 잠에 빠져들 꺼면서. 아~ 요즘 뜸 하긴 했지 백현아? 나긋나긋 하게 대답해주니 응! 당연하지. 오빠는 경수가 너무 보고시포요! 하고 당당하게 대답한다. -닥쳐. 꼬리 흔드는 소리 여기까지난다. 털 날리니까 발닦고 다시 잠이나 자. 끊는다. "겨, 경수야? 경수야?" 매몰차게 끊겨버린 전화기를 붙들며 오열 하던 백현이 한숨을 푹 내쉬였다. 그래. 아쉬운사람이 가야지. 그래..경수야! 오빠가 간다! 쿵! 옷을 챙겨 입은 백현이 신경질 적으로 벽을 내리쳤다. 너넨 예의도없냐? 몇시간째야! 차마 말까진 하지 못하고 속으로 소리질렀다. "너네만 하냐. 나도 간다 이거야. 나도 경수 있다 이거라고." 마지막으로 점퍼를 껴입은 백현이 서둘러 집밖으로 나와 뛰기 시작했다. 기다려라 경수야. 곧 간다!
섹스보다 자위가 더 기분좋다고 생각한 적 있다 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