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독자들 나 또 왔어
이번에도 남사친썰을 풀러 왔지
근데 이번에는 김종대가 아니야 나의 딴 남사친이 있지
이번에 거는 최근 거라서 날짜랑 시간도 기억해
거기로 들어간 시간이
2014년 1월 30일 저녁 6시였어
거기가 어디냐고? 볼링장이지
일단 우리가 볼링장을 같이 가게 된 계기를 알려줄게
친구들 5명이랑 같이 그 전날 31일에는 술을 마셨어
이번에 친구들 중에서는 저번에 귀신의 집에 갔던 친구들은 모두 없었어
근데 제일 문제점은 친구들 중에서 1명 빼고 쌍쌍으로 커플인 거지
근데 그 1명과 나는 솔로고.... 난 왜 모쏠인가......
하여튼 그렇게 놀았어
아 그리고 그 1명의 이름을 미리 알려줄게 걔 이름은 김종인이야
그렇게 술을 마시고 다 같이 우리 집에서 잤어
(당연히 우리 집에서 먹고 뻗었으니까)
그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서 다 같이 해장을 했어
그러고 나서 두 명은 오늘 영화보러가기러했다면서 가는 거야
(어휴 솔로 앞에서 꼭 그걸 말해야겠니)
그래서 우리 4명에서 심심하니까 볼링 치러 가자 해서 볼링을 치러갔지
그리고 팀을 나눴는데 당연히 커플은 떨어질 생각을 안 하잖아?
그러니까 나는 김종인이랑 팀이 된 거지
근데 김종인은 뭔가 볼링 완전 못 칠 것 같았어
나는 딱 한번 쳐봤거든....
근데 그 커플팀이
“우리 이기는 팀이 저녁 사기하자”
이러는 거야 와 나는 그 순간 우리가 질게 뻔하니까 싫다고 해야겠다 생각하는 순간
순간
순간
순간
순간
“그래”
?!?!?!?!?!?!?!?!?!?!?! 김종인이 뭔 소리를 한 거지
그래서 나는
“김종인 너 미쳤어? 나 볼링 한 번밖에 안 쳐봤단 말이야 너 잘 쳐? 너 잘 치냐고오오오오”
라며 막 따졌지 그러니까 김종인이
“잘 봐 꼬맹아 이 오빠의 솜씨를 보여주지”
이러길래 나는 한숨을 쉬고 그냥 망했다 내돈ㅠㅠㅠㅠ이런 생각을 하고 내기를 시작했지
근데 이게 웬일이래
김종인 대박 와 진짜 잘 쳐
막 굴리는 내내 스트라이크 못 치면 9개 와우
그래서 나는 궁금하니까 물어봤지
“헐 김종인 대박 왜 이래 잘 쳐? 선수했어?” 하니까
“내가 6년동안 볼링부원이었지”
라면서 어깨 으쓱으쓱하는데 처음으로 멋있고 귀여워보였어 으허허헣
내가 뭔 운동이던 운동잘하는 남자보면 막 멋있다고 생각하거든
근데 나는 반면에...
계속 또랑.... 아니면 1개.....이런거야ㅠㅠㅠㅠㅠ
그래도 우리 팀엔 김종인이 있잖아?
그래서 당연히 이겼지
근데 경기가 끝나고 나니까 저녁을 먹기엔 아직 시간이 이른 거야
그래서 커플팀은 자기들끼리 놀더라고 거긴 둘 다 못 쳐 (소곤소곤)
그래서 김종인이랑 나도 따로 돈 내고 쳤지
근데 아무리 해도 나는 실력이 안느는거야ㅠㅠㅠㅠㅠ
그래서 막 짜증 내니까 김종인이 자기 하다가 의자에 앉아서 내가 하는 걸 보는 거야
근데 솔직히 못하는데 계속 보고 있으면 쪽팔리잖아
그래서 괜히
“아 김종인 너 나 보지 말고 빨리해” 그러니까
"알았어 열심히 해"
해놓고선 계속 앉아있더라고
나는 그래 계속 앉아있어라 없는 취급할 테니까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지
그래도 계속 실력이 안느는거야ㅠㅠㅠㅠ그래서 막 김종인한테 괜히 짜증 내니까
가만히 앉아있다가 입을 여는 거야
내가 치려고 앞으로 걸어가면
“오른쪽으로 조금만 더 옆으로 가서 쳐”
이러면서 그리고 자세도 하나하나 가르쳐주더라고
그래서 나는 나중엔 스트라이크는 아니라도 5개까진 치더라고!!!
그리고 5개치고 방방 뛰면서 김종인한테 하이파이브하고 좋아하니까
걔가 뭐라는 줄 알아?
자기 혼자 중얼거리긴 한 것 같은데
"귀엽다"
그러고 나서 나한테 큰소리로 하는 말이
“매일 볼링장 오면 안 돼? 내가 가르쳐줄게”
그러는 거야 근데 나는 솔직히 누구한테 배울 정도로 운동을 좋아하진 않아
지금은 왔으니까 온 김에 열심히 치는 거지
그래서 나는
“귀찮아 배고프다 밥 먹으러 가자”
라고 해서 밥 먹으로 갔어
볼링썰은 끝
안 설렜니? 나는 설렜어....
운동 배우는 걸 좋아하진 않지만 가만히 앉아있다가 가르쳐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