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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척해줘요 전체글ll조회 4542








3# 호야



친구들과의 약속을 끝내고 귀가길이다. 벌써 시각은 12시.

오랜만에 마신 술인지라 조금 먹었는데도 머리가 어질하다.


우리 동네에 다다르자 조용하다. 오늘따라 왜이리 사람이 없는지.

습관적으로 핸드폰을 막 꺼내는데 전화가 온다.



[이호원]


상당히 어렸을 때 부터 알고있었지만, 중학교 때부터 쭉 같은 학교였던 지라 그때부터 상당히 친한 친구이다. 집도 가까운 이 녀석.



" 응~ "

얼른 전화를 받았다.


' 응. 도착했어? '


" 난 다 도착했어. 앞이야. "

사실 아파트 몇동을 좀 더 지나쳐야 하지만 그렇게 말했다.


' 어. 나도 다 왔다. 끊어- '


언젠가부터 이호원은 나에게 이런 도착했냐는 등의 문자, 전화를 한다. 심심하고 별내용도 없다. 왜 보내는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통화를 끝내고 시린 손을 주머니에 넣으려는데 문자가 온다. 사투리가 살짝 섞인 그의 말투.


[ 어두운데안무섭나  - 이호원 ]

집에 좀더 가까워 지자 주변이 부쩍 어두워졌다. 얼마전에 고장난 가로등이 아직도 먹통이다.


빨리 고쳐주지. 괜히 으스스해져 얼은 손으로 액정을 꾹꾹 누르는데 문자가 한통 더 온다.



[ 가로등아직도안고쳐졌네 무섭겠다 ]

저장되지않은 번호. 스토커다.

기분이 확 상해 핸드폰 화면을 꺼버리곤 주머니에 넣어버렸다.


오싹한 기분. 이 자식이 날 매일같이 좇는다. 



찬 바람에 옷을 더 여미고 고개를 푹 숙인채 걷는 와중에도 주머니에서 진동이 몇번 더 울렸지만 무시했다.


드디어 집 근처의 골목. 안도감을 느낄 때쯤 바람이 크게 불었다. 얼굴 앞에서 강하게부는 찬 바람을 등지려 뒤로 돌았다.

휘이이잉 - 바람하나 더럽게도 세다. 먼지를 맞기 싫어 고개를 푹 숙이고 눈을 감았다 뜨는데, 골목 끝의 가로등에 누군가가 있다.


바람이 그쳤지만 난 계속 멈춰 있었다.

바람이 그쳤지만 그 누군가도 계속 멈춰 있었다.



직감.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고 빠른 걸음으로 집을 향해 걸었다. 그 순간에도 한번 지이잉.

그 때. 그 때 내가 문자를 보지 않고 그대로 갔었더라면 사정이 지금보단 나을까.


[ 어두운데 걱정되네 ]

[ 내가 같이가줄까? ]

[ 많이추운가보네 답장도안하고 ]

[ 답장안하면쫓아갈꺼야 ]


[ 내가같이가줄게 걱정하지마 ]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팔다리가 부자연스럽게 움직였다.


지금 이 상황에서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이 내 뇌를 지배했다.


왜 나를 쫓아오는거지? 그러지 않았잖아. 내 앞에 그렇게 나타난적은 한번도 없었잖아.

내 다리는 뛰고 있었고. 그 그림자는 소리없이 다가오고 있는걸 느꼈다.



아파트의 현관에 미친듯이 달려왔을 때. 큰 손이 내 어깨를 턱 하고 잡았다.


공포. 공포. 그 어떤 단어로도 표현할수 없을 공포감.



시간, 심장, 공간 모든게 잠시 멈췄다. 숨이 쉬어지지 않았다.


굳어버린 나의 몸을 그 그림자가 돌렸을때. 난 그 자식의 얼굴을 볼 수 없었다.



" 000. 왜그래? "

이호원. 이호원이다.


" 귀신이라도 봤어? "

그래.. 이호원이었어.


난 그때 정말 멍청하게도 안심했다.



잠시후, 그에게 입이 막힌건 한순간 이었다.







4# 성종


내가 눈을 떴을땐 세상이 멍했다.

몽롱하고 기분 나쁜, 몸살감기에 걸린듯 무거웠다.


" 일어났다. "


그제서야 난 이곳이 내 방이 아니란것을 깨닫고 고개를 휙휙 돌렸다.

흰 침대에 푸른 이불이 어깨까지 덮여있었고. 한 남자가 날 여유롭게 바라보고 있는. 처음 보는 풍경.



" 여기 내 집이야. 아니 우리 집. "

정신이 확 들자 난 바로 몸을 일으켰다. 하지만 깨질듯한 두통이 날 억누른다.


" 아직 약기운때문에 무리일걸? "


아직도 정신이 몽롱한 것과 두통의 이유가 분명해졌다.



머리는 여전히 깨질듯 했고, 속도 울렁거리자 난 자연히 얼굴을 찌푸릴 수 밖에 없었다.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다가와 침대 옆에 앉는 남자.


" 많이 아파? "


" ..누구세요. "

이유는 모르겠지만 내 목소리는 상당히 이상했다. 살짝 웃는 남자.



" 나 알잖아. 이성종. "


빌어먹을. 정말 나쁜 예감은 다 맞는다.



" 항상 멀리서만 봤는데.. 이렇게 보니까 좋다. "

그러고는 내 머리를 넘겨주는게 아닌가. 바로 손을 쳐버렸다.


" 그래, 이제부터 그렇게 해. 나중엔 힘 다 빠져서 힘들거니까. "

표정이 조금 굳었지만 아랑곳않는다.


" 마실거 갖다줄게. "

다시 입가에 미소를 띄우고 방을 나간다.



이게 무슨 일인지. 답은 금방 나왔다.


난 내 지독한 스토커의 방안에 들어와 있다.

난 납치되었다.



금방 스토커라는 자식이 들어온다. 작은 쟁반엔 오렌지 주스가 큰 유리잔에 꼭 맞춘듯 두 컵이 나란히 담겨있다.


" 네가 제일 좋아하는 거. "

그건 부정할 수 없었다. 스토커는 이미 오래전부터 내 취향을 꿰뚫고있다.


나에게 태연히 주스잔을 넘긴다. 니가 내 엄마라도 되나보지?

사실 목이 말랐다. 인상을 찌푸리자 그가 반응한다.



" 왜, 이거 싫어? "

눈에 잔뜩 힘을 주고 놈의 눈을 보았다.


" 너 좋아하잖아. "

미소가 싹 사라진다.

경멸의 눈빛을 난 쏘고있었다. 더러운 놈.


쨍그랑.


그 자식은 날 향해 건네고 있었던 유리잔을 그대로 바닥에 던졌다.



" 첫째 날인데 조용히 못넘어가네. "


바닥에는 유리 조각들과 주스가 뿌려졌다.

그러고는 그대로 나가버리는 이성종. 



남은건 반쯤 열린 방문과 틈새로 보이는 작은 복도.

그리고 쟁반 위에 남겨진 한 잔의 주스였다.












모르는척해줘요

재탕의 연속중.... 이미 보신분들이 있으려나요 :)

다음편부턴 다정다정 아련아련 열매 무한이들을 만나볼수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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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흐어ㅠ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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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역시 다시읽어도 좋닿
1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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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ㅠㅠㅠㅠㅠ집착이야
1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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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일찌니성종...
1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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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헐울림일찐이성종
1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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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아 집착완전좋ㅇ아요ㅋㅋㅋㅋ
1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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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안읽어봤어ㅛㅠㅠㅠ딤푠담편!
1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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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와...대박...
1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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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말로형용할수가없네요 진짜 잘쓰시네요
1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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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아무서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대좋닿ㅎㅎㅎㅎㅎ 집착너무좋앟ㅎㅎㅎ
1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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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집착....ㅠㅠㅠ 내가젤 좋아하는 주제.....완전짱이다.....
1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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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아싸 다음편 달달이당ㅠㅠㅠㅠㅠㅠㅠ여전히 동우와 성경 기대ㅠㅠㅠㅠㅠ
1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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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호원이...좋다..ㅋ
1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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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ㅠㅠㅠㅠ너무 좋아요ㅠㅠ금손이여요ㅠ
1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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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아 진짜 인피니트로 갈아타게 생겼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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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척해줘요
갈아타세요!!! ㅋㅋㅋㅋㅋㅋ 우와 댓글이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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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절대 안됍니다. 엠블랙만 4년차인데 죽음을 주시옵소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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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척해줘요
결국쥬금.......(의미심장한미소)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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