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내가 돌아왔다..oh
걱정거리가 날아가니까 이렇게편해도되나싶을정도로 행복해
그날이후 경수쌤과 나 사이는 어떻게됐을까~~??ㅋㅋ
서로 오해도 다풀리고, 너무너무 좋은......
........의사와 환자사이야..
글쎄 나도 잘모르겠어..경수쌤하고 뽀..뽀를 한건맞지만..애매해
경수쌤은 예전처럼 장난도치고 많이웃어주시는데....문제는 그게끝이라는거지
사이가 예전처럼돌아갔다고해서 정말예전처럼돌아가버렸어..
어쩌면 예전보다 더 애매하고 불편한사이일지도..
경수쌤이 예전에 그렇게 날혼란스럽게 했던 말들조차도 하지않아
더 다정해지긴했는데....확실한무언가가없어!!!!
병원갈때도,연락할때도 지금우리 어떤사이냐고 묻고싶은맘이 굴뚝같은데
그걸물어보는게 맘처럼쉬운게아냐ㅠ
근데 몇날며칠이 지나도 그일에대해선 아무얘기도없는 경수쌤보니까
'그냥 이렇게 지나가는건가?' 싶은 생각이들길래
속으로 너무답답하고...
내가 이것까진 약간창피해서말안하려고했는데
나그게 첫뽀뽀였단말이야......아빠가 아닌 외간남자(?)와의 첫뽀뽀....ㅠ
내가 그냥벙쪄있었다고만 써서그렇지 얼마나 미치는줄알았는데ㅠㅠ
이런 내 첫뽀뽀를 뺏어가놓고 아무말도안하는 경수쌤생각하니까
너무 원망스럽고 허무해서 안그래도 초폐인상태로 정신나간사람처럼 누워있었는데
경수쌤이 톡이온거야 그때 쉬는날이고 11시쯤이었는데 1시에 만나자고,밥사준다고..
바쁜의사에게 점심시간이란 황금같은 휴식시간인데 그시간을 나와함께보낸다는건 경수쌤이드디어.......(헠헠)
그렇게 오만가지 망상을하다가 정신차려보니 만나는시간까지 2시간남았더라고
바로 화장실로달려가서 씻고,
주말에 친구들이놀자고해도 귀찮아서 안나가는 내가 몇달만에 옷장문을 벌컥열고
옷이란옷은 다꺼내서 그중에서 제일산뜻한 옷을골라서 입고
하도 안써서 곰팡이피기직전인 화장대에서 30분가량 부동자세로 산뜻하게화장을하고
1시에 경수쌤이 말한장소로나갔지..
그날따라 한걸음한걸음걷는것도 너무설레이고 멀리서 경수쌤이인사하시는데..........잘생겼더라구
내가 가까히와서 다시인사하니까 나 아닌줄알았다고 여학생맞냐고 웃으시더니...............이쁘다고 해주시더라..헷
그리고 자기는 여학생입맞잘몰라서 고르긴골랐는데 데리고간곳이 스파게티집이었어 어쩜 메뉴선택도 잘생겼더라
그렇게 둘이서 마주보고앉아서 주문한음식먹는데 경수쌤이랑 둘이서 뭘먹는건 처음이라서
친구들이랑있을때 입떡벌려서먹는 버릇나올까봐 계속긴장하면서 먹었어..ㅋㅋ
그때 경수쌤이 드디어 그말을 꺼내셨어
경수쌤이 "ㅇㅇ아..그때말이야"라는 말하자마자 사래들려서 혼자켁켁거리고있는데
계속말을이어가시더라구 내가 대답할새도없이 쭉쭉
표정이약간 안좋아보이기도하고
"그날 집에가고나서 많은생각을했어....내가 널보면 그냥 아무이유없이 예뻐보이고
별짓안해도 자꾸장난치고싶게할만큼 귀여웠고..널보면볼수록 좋은감정이들었었어..잘되고싶다는 생각도했었고,
근데 그런생각이날때마다 니가아직어리다는 생각으로 정신을차리곤했는데 이젠 널보면 나도 내마음을 잠재울수가없었나봐
그날 니가 가고나서야 죄책감이밀려와서......"
"......선생님"
"내가 감히너에게 좋은사람이되길 바래도될까.."
그제서야 경수쌤이 왜아무말도안했던건지 알게됬어..경수쌤 마음이이해도가고
이시간이 지나고나면 이제는 정말 애매한사이는 걱정하지않아도될것같아서 내심약간기분도좋았어
내 단지 걱정만계속하고 있었던 경수쌤생각하니까 너무고마웠고
"무슨말부터 해야할지모르겠는데....저는 경수쌤이 저를 먼저생각해주시고계셨다는것만으로도 너무감사해요 그리고"
"....."
"좋아해요"
진짜 용기내서 한말이었어!!막상하고나니까 또 낯간지럽고 창피해서 고개푹숙였는데
경수쌤이 "내가 진짜 널 어떻게해야돼..." 하시면서 천장보고 한숨푹쉬시더니
내옆으로 오셔서 나 꽉안으셨어
조금 아프다싶을정도로 꽉안아주시더니 이번엔 내이마에 입맞춰주시더라...
저번보다 훨씬더 따뜻하고 설레였어
오늘도 글이평소보다 길었네..이젠 경수쌤생각만해도 설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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