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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구 전체글ll조회 5121l 2

 



" 나 우산이 없어 데리러 와주면 안돼? "

 

 

 




한두방울 빗방울이 떨어지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땅을 흠뻑 적시고 하늘이 어두워졌다. 멍하니 앉아 창 밖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아, 우산 없는데

그제서야 내게 우산이 없음을 인지했다. 핸드폰을 들어 익숙한 번호를 입력하고는 통화버튼을 눌렀다. 통화연결음은 얼마 지나지 않아 끊어졌고

내가 기다리던 음성이 흘러나왔다.



" 어, 왜 "

" 나 우산이 없어 데리러 와주면 안돼? "



사실 기대도 안하고 내뱉은 말이었다. 창 밖을 바라보니 서서히 비가 멎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넌 예상을 깨고 어디있는데 라는 말을 전해왔다.

내심 기뻐하면서도 절대 표현하지 않겠다 다짐했다. 무심한듯 시크하게



" 학교, 얼른 와 기다릴게 "



제 할 말만 하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오늘은 느낌이 좋은데, 가는 길에 로또라도 사야지 싶었다.

예상대로 비는 오래 가지 않아 그쳤고 하늘은 그 사이에 먹구름이 걷혀있었다. 날카롭게 내리쬐는 햇살을 바라보다 부신 눈을 꼬옥 감았다.

어두웠으나 빛줄기가 동그랗게 퍼져나가는 것 같았다. 살며시 감은 눈을 뜨자 네가 서 있었다. 그것도 우산을 들고.



" 어, 너.. "

" 굳이 내가 올 필요는 없었는데 "

" .. 늦게 온 네 잘못이야. 우산은 왜 하나인데? "

" 우산은 하나, 사람은 둘. 낭만적이니까 "

" 낭만 좋아하시네 "



어깨를 툭 치고는 먼저 앞서 걸었다. 붉어진 볼을 감추려 시선을 이리저리 돌렸다. 어느새 큰 보폭으로 걸어와 내 옆을 지킨다. 그 모습에 두근.

혹여 마음을 들켰을까 또 두근. 혼자 방망이질 치는 심장을 진정시키려 무던히도 애를 썼다. 어느새 하늘이 붉게 물들어 노을이 지고있었다. 늘

지나치는 길을 걸어갈 뿐인데도 오늘따라 길이 짧고, 길가에 핀 꽃이 유난히도 아름다워 보였다. 평소에 하지도 않던 꽃을 꺾어 괜스레 김종인의

귀에 꽂아넣고는 저 혼자 박장대소 하고 한 걸음 한 걸음이 아쉬워졌다. 노을을 등에 지자 두 사람의 그림자가 앞으로 드리워졌다. 용기내어 손을

뻗자 그림자 또한 같이 움직인다. 김종인의 큰 손을 꼬옥 붙잡았다. 차가웠던 손에 김종인의 온기가 닿아 따스함이 퍼져나간다.

 

 

" .. 노을이 너무 밝아, 우산 좀 펴 "

 

" 괜히 말 돌리기는, 펴줄테니까 잠깐 손 좀 놔봐 "

 

 

괜히 헛기침을 하며 멋쩍게 잡은 손을 놓았다. 곧이어 우산이 펴지고 내 어깨에 팔을 둘러 제 품 속으로 끌어당긴다. 갑자기 왜 이렇게 박력있는건데 또.

 

길을 걷다 우뚝 멈춰서더니 내 손에 우산을 꼭 쥐어주고는 내 어깨를 돌리더니 서로의 눈이 마주쳤다. 알듯 말듯한 네 눈빛에 더욱더 심장이

빨리 뛰기 시작했다. 긴장했는지 손에 쥐어진 우산이 점점 아래로 내려왔고 키가 훨씬 큰 김종인의 머리에 우산이 닿았다. 살짝 웃음을

터트리고는 내 눈높이에 맞춰 허리를 숙인다.

 

 

" 키는 조그매가지고.. "

 

" 야, 니가 큰거야! "

 

 

순식간이었다. 빠르게 김종인의 얼굴이 다가왔고 우산은 바닥에 떨어져 데구르르 굴러다닌다. 급작스러운 입맞춤에 당황해서는 눈알만

도록도록 굴리다 두 눈을 꾸욱 감았다. 그러나 아쉽게도 입맞춤은 오래가지 않았고 머지않아 입술이 떨어졌다. 당황해서 얼굴이 터질것만

같았다. 잽싸게 한걸음 뒤로 물러서서는 두 볼을 감싸쥐었다.

 

 

" 바,방금 뭐한거야? "

 

" 뽀뽀 "

 

" 그,그건 나도 아는데.. 왜 했어? 뭐야? "

 

 

참고있던 웃음을 푸하하 터트려 버린다. 자꾸 멍청히 말을 더듬어버린다. 왜, 왜 웃는건데 또! 무어라 한소리 하려 했더니 빠르게 다가와선

한번더 쪽, 입을 맞춘다. 또 당했어, 어안이 벙벙해진 상태에서 또 다시 쪽, 쪽 입을 맞춰온다. 다시 한번 다가오자 눈을 꼭 감았더니 작게

웃음을 터트리고는 큰 손으로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리고는 입이 열린다.

 

 
" 왜 했을것 같아? "

 

" .. 몰라 "

 

" 낭만을 모르네 "

 

" 그놈의 낭만 타령! "

 

 

한소리 더 하려는데 내 팔을 잡아 끌어 제 품으로 가둬버린다. 그리고는 내 귓가에 나즈막히 속삭인다. 

 

 

" 좋아해. 아주 많이 "

 

" .. 빨리도 말한다 "

 

 

손을 들어 김종인의 허리를 감싸안았다. 두근두근 서로의 심장소리가 전해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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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잘 읽고 갑니다!다음부터 글에 구독료 붙이세요.드래야 댓글이 좀 남거덩여..아무튼 설레네요 ㅎㅎ
10년 전
정덕구
구독료 붙히기 창피해서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댓글 남겨준 독자1님 고마워요 ♡
10년 전
독자2
비회원이지만 댓글남겨요. 글 너무 이뻐요.. 핑크핑크해요. 뭔가. 야심한 새벽에 설레고 가네요.
10년 전
정덕구
제가 누군가를 설레게 하다니ㅠㅠㅠㅠㅠㅠ 으으ㅠㅠㅠㅠㅠㅠ 막 ㅠㅠㅠㅠㅠㅠ 고마워요 ♡
10년 전
독자3
카이스탈은진리져ㅠㅠㅠㅠㅠ카이스탈마니마니써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자까님사랑해여ㅠㅠㅠㅠㅠㅠㅠㅠ카이스탈흥해라ㅠㅍ
10년 전
정덕구
나도 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 카이스탈은 짱짱이시다! 고마워요 ♡
10년 전
독자4
난주글거야ㅜㅜㅡㅜㅜㅠㅜ
10년 전
정덕구
댓글에 나도 행복해 주글거야ㅜㅜㅜㅜㅜㅜ 고마워요 ♡
10년 전
독자5
카이스탈이라니ㅠㅠㅠㅠ신알신하고갈께요 또오셔야되여!!히히힣 잘읽고갑니닿ㅎ
10년 전
독자6
초록글축하드려요!ㅎㅎ
10년 전
정덕구
제주제에 신알신이랑 초록글이라니ㅠㅠㅠ 세상에나 이게 꿈인가요 생시인가요ㅠㅠㅠㅠ ♥♥
10년 전
독자7
ㅠㅠㅠ말이 너무 예뻐요..! 잘보고가요! 또 와주세요!
10년 전
정덕구
와 말이 예쁘다니ㅠㅠ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말이에요ㅠㅠㅠㅠㅠㅠ 고맙습니다 ♡
10년 전
독자8
카이스탈ㅠㅠㅠㅠㅠㅠ앓다죽을ㅠㅠㅠㅠㅠㅠ너무예뻐요ㅠㅠㅠ
10년 전
정덕구
으으ㅠㅠㅠㅠ 저만 카이스탈 앓는게 아니었나봐요ㅠㅠㅠ 고마워요♡
10년 전
독자9
흙...흡... 취향저격이에여 ... 자까님내스타일...
10년 전
정덕구
독자9님도 내스타일..☞☜ 고마워요♡
10년 전
독자10
카이스탈 괘좋쟈나여ㅠㅠㅠㅠㅠㅠㅠ둘의 케미와 분위기는 진짜..아무고 이기지모태!!!실제로 둘이 좀 친해졌으면 좋겟어요ㅠㅠㅠㅠ세니랑 수정인친한데 왜 종인이너는 수정이랑 친해지질모태ㅠㅠㅠㅠㅠㅠ저 남X여 아이돌더 좋아하는데 싫어하는사람이꽤많아서 글잡에마니없는거보고 속상해여ㅠㅠㅠㅠㅠㅠㅠ으잉 근데 이글 너무좋쟈나여ㅠㅠㅠㅠㅠ!구독료 5너무싸요 50이여도 저는 읽을겁니당 ㅋㅋㅋㅋ더써주시면좋겟어요...조각이더라도!홍시모르니까신알신해요 기다릴게요!!
10년 전
정덕구
수정이랑 종인이 둘 자체가 낯을 많이 가리는편이고 그래서 친해지기는 쉽지 않은가봐요ㅠㅠ 구독료 붙히기 창피해서 안붙혔다가 5로 수정했는데.. 으아!! 저 신알신 두개 받은거에여?? 짱짱 ㅠㅠ 고마워요♡
10년 전
독자11
끄아앙좋다ㅠㅠㅠㅠㅜㅜ설레여ㅠㅠㅜ
10년 전
정덕구
우어ㅏ 초록글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모두 복받으실거에요ㅠㅠㅠ 사랑해요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12
헐ㅠㅠㅠ설레요ㅠㅠㅠㅠ콩닥콩닥!!
10년 전
정덕구
독자님들 덕분에 저도 설레요ㅜㅜㅜㅜㅜ 콩닥콩닥 ♡
10년 전
독자13
으아 카이스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좋네여
10년 전
정덕구
우아ㅠㅠㅠㅠㅠ 아침부터 설렜어요ㅠㅠㅠ 고마워요 ♡
10년 전
독자14
ㅠㅠㅠㅠㅠ 뭔가 달다루한게.. 좋다.. 내 옆구리가 시리다... (한숨)
10년 전
정덕구
하.. 왜 제 옆구리까지 시린것같죠.. 고마워요 ♥
10년 전
독자15
어ㅠㅠ 진짜 설렌다ㅠㅠㅠ 카이스탈이라니♥♥둘이 있으면 화보겟다
10년 전
정덕구
화보져! 카이스탈 케미 짱짱! 고마워요 ♥
10년 전
독자16
카이스탈 ㅠㅜㅠㅠㅠㅠㅠㅠ설레고 좋네요 ㅠㅠㅠ굿굿 으아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7
카이스탈 짱좋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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