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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고딩 전체글ll조회 569





차를 운전해 EK아파트 단지 앞으로 도착했다. 꽤 비싸게 보이는 아파트로 보인다. 이런 아파트는 방문 기록서 등 치인척이 아니라면 들어가는 절차 자체가 성가시기 때문에, 주차장 안 까지 들어가지 않고 근처 다른 빌라 주차장에 차를 세워 놨다. 차 안에서 내려 뒷좌석 문을 열었다. 좌석 아래에 놨던 플라스틱 가방을 꺼내 들었다. 안에는 소총, 소음기, 손수건과 마스크가 들어있다. 좌석 위에 널부러져 있는 모자를 쓰고 마스크를 쓰곤 손수건은 안 주머니에 넣고,  소총과 소음기는 주머니에 넣어 두곤 차 문을 닫았다.


2307호 앞에 도착했다. 방음이 잘 되어 있는 건지 집 안에 아무도 없는 건지 현관문 건너편은 조용하다. 도어락에 201384247를 눌렀다. 문을 천천히 열어 집 안으로 들어섰다. 현관문을 닫고 품 안에 있던 권총과 소음기를 꺼내 서로 연결 시켰다. 집 안은 조용했다. 하지만 분주하게 들리는 소리가 간간히 들린다. 유상건은 분명 집 안에 있다. 무언가를 어지르는 소리가 들리는 방의 문을 열었다. 그 방 안에서 금부치들을 가슴에 한 아름 들고 있는 남자는 당황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


"유상건씨 되십니까"


 


"너..너 이자식 누구야! 누군데 남의 집에 들어와? 어?"


"시끄럽군요.."


"그럼 당장 내 집에서 썩나가!!! 나는 바쁜 몸이라고!"


유상건은 나와의 대화를 나누면서 자신의 품 안에 있는 금부치들을 힘주어 안았다. 내가 뺏는다 생각했겠지. 나를 자신과 동급으로 생각한다는 건 기분이 썩 좋지않다.


"돼지같은 새끼가."


"뭐? 뭐라는 거야 새파랗게 어린 놈이!"


손에 들고 있는 총구를 유상건의 이마에 겨녔다.


"할 말 더 있으면 지옥에 가서 혼자 떠드시길."


"으아악!"


유상건이 소리 지름에 동시에 그의 이마 한 가운데에 구멍이 생기면서 피가 사방으로 튀었다. 이렇게 피가 튀면 곤란하다. 그냥 옷장에 넣고 쏠 걸 그랬나.


"여보? 여보? 무슨 일이에요?"


유상건의 부인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방 문 앞까지만 피를 닦았다. 혹시나 핏자국을 밞으면 곤란하니까. 사소한 핏자국 까지 닦아 내고 있는데 쿵쿵 가볍지만 급해 보이는 발걸음 소리가 가까워 진다.


"여보? 시간 다 됐어요 빨리 나와요.."


얼굴에 온화하게 주름이 잡힌 여성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쳐다 보았다.


"누구.."


피가 잔뜩 묻은 손수건을 땅에 떨구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녀는 작은 캐리어를 한 손에 쥐고 있었고 뒤에는 그녀보다 머리 하나가 정도의 키가 큰 아들로 추측되는 고등학생 남자가 서있었다.


"여보. 여보??"


유상건의 아내는 나를 지나쳐 바닥에 쓰러져 피를 흘리고 있는 유상건에게 다가갔고, 그녀가 나를 지나치는 동시에 나는 등을 돌려 그녀의 머리에 총구를 겨눠 총을 쐈다. 


남은 건 한명. 남자의 아들.


"시발 넌 또 뭐야!!!"


유상건의 아들. 모르는 사람 상판에 욕이라니. 자신의 아버지와 같이 모르는 상대에게 기분 좋지 않은 말을 내뱉는게 더러울 뿐이다.


"뭐하는 거냐고 지금!!!"


평소에 비해 할 말을 더 들어주는 거 같다. 더 이상 시간을 끄는 건 싫다. 내 뒤에서 혼자 씩씩 거리는 유상건의 아들을 마주보고, 총구를 그녀석의 머리에 겨눴더니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주저 앉는다.


"뭐, 뭐야.. "


"싸가지 없는 새끼"


"사..살려주세요.. "


아까 나한테 욕했던 애새끼는 어디 갔는지 금새 목소리 까지 벌벌 떨며, 입고 있던 바지를 적시며 내게 목숨을 구걸한다. 퍽도 웃긴 얘기지.


"글쎄.."


"제발!"


유상건의 아들이 뭐라 말하려 입을 열었지만 머리에 구멍을 내버렸다. 시계로 시간을 확인 했을 땐 30분이란 시간이 지나가 있었다. 평소엔 금방이다. 말을 내뱉기도 전에 몸에 구멍을 내버리지만 오늘 따라 시간이 지체 되었다. 아까 땅에 떨궜던 손수건을 다시 주워 피가 굳기 전에 내가 밞은 핏자국 부터 시작해 내가 나갈 문 앞까지의 핏자국을 전부 닦아냈다.


아파트에서 나와 다시 차로 돌아와 앉은 후 안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팀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신호음이 한 두번 가자마자 그가 전화를 받았다.


"끝났습니다."


'우리가 알려준 사람 말고 다른 사람이 더 있었나?'


"가족 외엔 없었습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늦게 끝났어? 유서까지 적어놨냐?"


"죄송합니다. 처벌을 하실거면 가만히 받겠습니다."


'알았다 새끼야 난 농담도 못하냐?'


말이 길어지는 건 싫다. 되도 않는 농담은 개뿔. 전화를 끊고는 들고있던 물건들을 차 뒷좌석에 넣어놨다. 어짜피 내가 집에 들어가면 알아서 찾아와 총기들을 수거하고 새 것으로 바꿔놓겠지.


그러고 보니 유상건의 아들은 옆집 고딩이랑 비슷한 나이겠군...


*


집에 도착하니까 열 한시가 거의 다 되었다.일부로 빙 돌아서 들어 왔는데 오늘은 집에 금방 들어온거 같다. 오늘은 일찍자고 더 오래 잘 것이다. 물론 내가 오늘은 좆같은 악몽을 꾸지 않는 다는 것을 전제하에 말이다. 피 냄새가 진동하는 슈트를 벗어 세탁이 안에 넣었다. 대충 세탁을 하고 옷을 버릴 것이다. 피냄새가 나는 옷을 세탁맡기에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옷을 벗곤, 화장실로 들어와 향이 진한 샤워 용품으로 몸을 씻어냈다. 샤워를 한 후 화장실에서 나왔는데 우리 집 초인종이 울렸다.

 

"누구지"


딴 집 초인종이 눌린거겠지 하며 무시하는데 초인종 소리가 또 한번 울린다. 그리고 잠긴 문고리를 돌리는 소리와 현관문을 쿵쿵 두드리는 소리. 수상한 느낌에 침대에서 일어나 현관문으로 다가갔다.


"김수현아저씨 문 좀 열어주세요~"


"너가 왜.."


"왜라뇨? 빨리 문 좀 열어줘요!"


더이상 시끄러워지는 건 달갑지 않아 잠긴 현관문을 열었더니 녀석은 눈이 다 접힐 정도로 웃으며 나를 바라 보고 있었다.


"아저씨 배고프죠? 내가 집들이 선물 사왔어요! 짠"


어린애가 유치원에서 수업시간에 그린 그림을 유치원선생에게 칭찬받은 것을 자랑하듯 녀석은 커다란 편의점 봉투를 내게 건내곤 내 침대 쪽으로 다가섰다. 봉투를 식탁 위에 올려 놓고 속을 보니 삼각김밥과 순 인스턴스 식품 그리고 맥주..


"너.. 학생 아니였냐


"맞는데요?"


"그럼 맥주는"


"일하는 곳에서 받아 왔지요~"


"편의점?"


"아뇨아뇨 딴 곳에서 훔쳐왔어!"


"..."


내 질문에 하나하나 웃으며 대답을 한다. 그러고 보니 왜 우리집에 온거지.


"근데 남의 집에 방문할 땐 주인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거 모르는 거냐"


"에? 내가 온다고 했잖아요"


"뭐..?"


"아저씨도 참- 아까 내가 열 두시에 만나자고 했잖아요. 그리고 아저씨는 대답이 없었고, 대답없는 건 긍정의 뜻이기 때문에 전 이렇게 찾아왔구요"


"아.."


잊고 있었다. 무시한 말을 긍정이라고 생각하다니.


"아저씨 나 오늘 아저씨랑 친해지려고 일하다가 중간에 땡땡이도 쳤어요 그니까 나랑 친해지기해요! 네? 바로 옆집 사는 사인데 어색하면 심심하잖아요 응? 응?"


녀석은 너무 쓰잘데기 없는 말을 많이하는 거 같다. 늦은 시간에 남의 집 초인종을 누르는 것도 모자라 현관문을 두드리는 것 부터 시작해서 내 집에 불쑥 들어와 아무렇지도 않게 침대에 누운 것이 맘에 안들어 하나하나 꼬집어 내고 싶지만 피곤해서 그건 힘들겠다. 편의점 봉지에서 맥주 한 캔을 꺼내 바닥에 앉아 침대에 기대었다. 뭐, 집들이 선물이라 했으니 마셔도 되는 거겠지.


"아저씨!"


누워있던 녀석이 벌떡 일어나 소리를 지른다. 이 빌라 방음이 잘 되어있나 그게 신경쓰인다.


"왜 바닥에 앉아요?"


"너가 침대에 누워 있으니까"


"침대가 이렇게 큰데 같이 앉죠!"


짧은 팔을 펼쳐서 큰 침대를 표현하고 싶은 거 같다. 어린애라 그런가.


"좁아. 넌 이제 집에 가라"


"나 지금 왔잖아요! 그리고 사람이랑 대화를 하려면 얼굴을 마주봐야죠! 빨리 올라와요 빨리! 내가 주는 맥주 마시면서 토킹 어? 뭐냐 토킹 어바웃해요!"


녀석의 쫑알쫑알 거림을 듣기 싫어 바닥에서 일어나 침대에 앉았다. 물론 녀석의 얼굴을 마주보고 말이다. 이렇게 앉으니까 협상을 하는 분위기라 기분이 별로다. 이런건 일이 들어오면 잔뜩 할 수 있는 건데.


녀석와 눈이 마주쳤다. 그 시선을 피하고 맥주캔을 따 맥주를 마셨다.


" 안녕하세요?"


"..?"


뜬금없이 뭐하는 거지. 마시고 있던 맥주를 입에서 떼곤 의아한 표정으로 녀석을 쳐다봤다.


"저는 도연기계공업고등학교 현재 재학 중인 열 여덟살 2학년 2반 20번 이현우입니다! 운수빌라 602호 살고 있습니다! 혼자 살고 있고요 가족은 할머니 한 분 계시는데 우리 할머니는 시골에서 좋은 공기 마시고 계십니다!"


"..응"


뜬금 없는 자기 소개를 듣고 짧은 대답 외에 아무말 없이 녀석을 쳐다봤다. 정적이 생겼지만 이내 녀석이 다시 말을 꺼내 정적이 깨졌다.


"다음!"


"다음?"


"내 소개를 했으니까 아저씨 소개를 해야죠 어? 센스가 없네 아저씨!"



녀석의 황당한 말 때문에 목이 탄다. 마른 입술을 혀로 훑은 후 맥주를 다시 한 모금 마셨다.





더보기

구버전 다 수정하고 새로운 화 쓰고 나면 빙의글 올릴 게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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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오늘2연속으로심쿵ㅜㅜ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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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고딩
계속봐주셔서감사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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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2학년 2번 20번ㅋㅋㅋㅋㅋㅋㅋ콩현우다 콩현우!! 현우는~ 콩이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가님이 밤은 작가님한테 맡기시라고 했죠 ⊙♡⊙? 새벽도 같이 맡길게요 책임지세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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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고딩
콩ㅋㅋㅋㅋ 새벽은 저랑 있는게 최고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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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아ㅠㅠㅠㅠㅠ혀누야ㅠㅜㅠㅠ진짜ㅠㅠㅠㅠ너무 귀여워요ㅠㅠㅠㅠ으아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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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고딩
제이상형을소설화해봤습니다 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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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취향저격 현우......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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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고딩
탕탕탕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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