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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 전체글ll조회 300

명수는 아까부터 계속 기붕이 붕 뜨는 것을 느꼈다.

마약이나 술은 일체 입에 대지 않는 그지만, 이 기분은 마치 그것과 비슷할거야, 하고 지레짐작했다.

성열을 지키려면 자신이 건강해야한다고 술 한 모금 조차 마시지 않는 명수는 일이 잘 되고 성열이가 살면 언제 한 번 성열과 술이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가끔은 이렇게 뜬 기분을 느끼는 것도 괜찮을성싶었다.

 

몇 분 전, 아니 몇 초 전인가.

어쩌면 몇 시간 전일 지도 몰라.

성종이 말하는 '우리 세계'에 온 이후부터 시간 감각이 영 없어져 버렸다.

성종이 명수의 가슴을 두 손으로 꾹꾹 누르고 조이다 명수가 헤롱헤롱거릴 즈음, 그의 머리를 세게 탁하고 쳤다.

그리고는 자신이 보였다.

목이 매어있는 자신.

걱정스런 표정으로 성종을 쳐다보자, 또 그 특유의 웃음을 날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이후로 눈을 감고 걸었다. 걸었는지 날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눈을 떠보니 온 세상이 하얬다.

하얀 세상에 하얀 함박눈이 내렸다.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명수와 성종이 눈으로 범벅되어 젖은 것을 보면 그랬을 것이다.

발바닥이 땅인지 아닌지 모를 곳을 밟을 때도 파스락거리며 눈이 밟혔으니 참 더럽게 많이 왔나보다.

 

"이성종아."

 

"뭐?"

 

"너같이 천사랑 악마 혼혈은 뭐라고 불러?"

 

"왜."

 

"걍, 궁금해서. 왜 안되냐?"

 

"이름 없는데? 딱히 명칭도 없고 우리 이름도 없고 뭐.."

 

"이름 있잖아, 이성종. 이성종이라며 니가?"

 

"아, 그거. 음... 그거? 아... 비밀!"

 

"아 뭔데?"

 

"여튼 부를 때는 다 선악과라고 부르던데. 걍 이성종해 이성종. 이름도 이쁘잖아."

 

"뜬금없이 왠 선악과. 그거 성경에 과일아냐? 아담이랑 이브가 신나게 쳐먹은?"

 

"솔직히 그거랑 별 관련은 없어. 그냥 착할 선 악할 악 과실 과 써서 천사랑 악마가 맺어졌다... 이정도 뜻?"

 

"아 재밌는 얘기 나올 줄 알았는데 뭐야... 존나 재미없게,"

 

"사실 딴 뜻도 있긴 있는데 말해주기는 싫어."

 

"아 말해줘 궁금해 뒤지겠네."

 

"비-밀."

 

성종이 혀를 살짝 내밀고는 명수를 앞질러 뛰어갔다.

명수도 헛웃음을 짓더니 곧 성종을 따라 뛰었다.

어딘지 모를 출구를 향하여.

 

 

#

 

"성종아. 진짜 이러지마라 제발. 너만 생각하지마 이 미친, 더럽게 약아빠진 이기주의자야."

 

"당신이 참견할 권리는 없잖아요."

 

"니네 어머니 돌아가시고 계속 너랑 니 형 돌봐준게 나야. 권리 당연히 있어."

 

"내 인생이야. 제발 참견하지마라구요."

 

"너 뒤지면 니 형은 어떡할래. 저 골골한 자식을."

 

"아, 됬어요. 몰라요."

 

"너 진짜..!"

 

"난 그냥.. 그냥..."

 

그 착한 천사를 존나게도 사랑해서 따라가고 싶은 것 뿐이에요.

 

"... 곧 만나요."

 

사랑해요, 명수 형..

 

 

 

 

 

 

 

 

천악은 짧은 대신 하루에 두 개 이상 연재 된담니당

글구 과거랑 현재랑 둘 다 비추는 픽이라 다소 이해가 안 되실 수도 있지만 완결 나오면 이해되실거에요!

천악 봐주시는 몇 안되는 분들 다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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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ㅅㄷ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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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
선댓 조으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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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아잌...그대!!저선악이에열><마지막부분잘머르겠성열ㅠㅠ그렇다면야 완결때까지 기다릴게열!!!재밌어열~담편도기대할게열~~><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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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
그거 성종이 과거에요! ㅎㅎ 일부러 헷갈리게 했지열 감사함니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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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잉잉 뭔가 짧지만 하루에 두 번 이상이라니 ㅋㅋㅋ 작가님 사랑해요 재밌어요!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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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
감사해요 즈두 사랑해요!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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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반례하왓어여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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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허류ㅠㅠㅠ?성종이명수조아해?ㅠㅠㅠㅠ으앙유ㅠㅠㅠㅠ명수는성열이ㄲ...하ㅠㅠㅠ엄청궁금투성이에여ㅠㅠㅠ얼른나왓음조켓다ㅠㅠㅠ기다릴게여ㅠㅠㅠㅠ글쓰느라수고하셧어여ㅠㅠ힘내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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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
댓글다시느라 수고하셨어여ㅠㅠ 비밀은 곧 밝혀질..거엥요1 감사함니다!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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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김명수무ㅜ임?ㅋㅋㅋㅋㅋ키키너무재밌어영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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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
키키 감사해요! ㅋㅋㅋ 숨겨진 비밀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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