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너는 희미해지고
차가운 빛만이 눈 앞에 가득 쏟아진다.
몽롱하다.
밝은 방 안 조명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다가
겨우 깬 나는 내 앞에 니가 없음을 깨닫는다.
이번에는 제발 깨지 않기만을 바랐는데.
"세은아, 학교 가야지."
허망하게 침대에 걸터앉아 있던 나는
엄마 목소리에 대충 머리를 감고 밥상 앞에 털썩 주저앉는다.
머릿속에 든 온갖 잡생각에 밥이 넘어가지 못하는 나는
엄마 잔소리에 이끌려
마지못해 젓가락만 입술에 물고 멍하니 앉아 지난밤 너무 생생했던 꿈을 생각한다.
아, 지난밤 꿈이 아니지.
그 전 밤에도 같은 꿈을 꾸었다.
그 전에도.
그 전에도, 쭉,
한달 전부터, 왜 내 무의식의 세계는 같은 곳만 가려 하나.
항상 너무 진짜 같았던, 깨기 싫었던
그 곳 세상.
거기엔 니가 있었다.
이 시리즈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EXO/세훈] Obsessed(프롤로그) 2
11년 전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충격주의) 현재 난리난 "차면 부러지겠다” 대참사..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