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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소년, 겨울 소녀. ① 

부제 : 소년의 여름 

[방탄소년단/전정국] 여름 소년, 겨울 소녀. ① | 인스티즈

 


 


 


 


 


 

 

 

 

 

지금부터 내 생에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이야기할까 한다. 

때는 내가 고2, 아침에 뉴스에서 본 기상 캐스터 누나가 ‘올 여름 들어 가장 더운 날씨이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라고 얘기를 한 그런 여름날이었다. 인간적으로 너무 더운 날씨라 등교 자체도 힘들었지만 올 여름 들어 가장 더운 날씨라는데 에어컨을 안 틀어주는 이 학교 자체가 너무 힘들었다. 고장이 났대나, 뭐래나. 선풍기만 의미 없이 팽팽 돌아가고 있었을까, 


 

 

“전정국, 기대해라.” 

“뭐. 나 더우니까 건들지 마라 진짜.” 

“힝. 태태 삐친다. 흥!” 

 


 

한 대 때려주고 싶은 내 친구가ㅡ웬수일 수도 있다.ㅡ 내 온 신경을 다 긁어놨었다. 그때 그냥 한 대라도 더 때릴 걸. 아니 이게 아니고, 

 


 

“근데 뭘 기대하는데” 

“그동안 울 쩡꾸이 많이 외로웠지?” 

“헛소리 할 거면 사라져 제발.” 

“헛소리 아냐” 

“그럼 뭔데” 

 


 

기가 막힌 타이밍으로 그때 딱 담임선생님이 들어오셨다. 다들 자리에 앉으라는 선생님 말씀에 저 녀석도 힘껏 풀이 죽어 제 자리로 돌아갔을까, 새로 소개할 친구가 왔다는 선생님의 말씀에 정면을 응시했다. 아, 김태형이 저거 얘기하려고 그렇게 호들갑을 떨었던 건가. 

 


 

“이름아, 들어오렴.” 

 


 

선생님이 전학생을 부르며 복도를 향해 갈 때, 김태형은 몸을 돌려 날 쳐다보며 히- 하고 웃어보였다. 우리 태형인 왜 저 모양일까 안쓰러워 할 때 

 


 

“인사할까?” 

“안녕.” 

 


 

여름날에 스며든 사랑에 나는 목이 메여왔다. 

 

 

 

 


 


 


 


 


 

여름 소년, 겨울 소녀 

부제 : 여름 소년의 여름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떨린다. 네가 인사를 했고 내 옆자리는 마침 비어있었고 너는 내 옆자리에 앉았고 나와 인사를 했고 그렇게 사랑은 스며들었고. 

너무 드라마같은 인연이고 사랑이고 스며듦인 건 나도 안다. 하지만 상대가 

 


 

“이름이 뭐야?” 

 


 

너라면 말이 달라지지. 첫눈에 반했다는 말이 이런 느낌이고 이런 감정이고 이런 사람이구나.  

 


 

“…전, 정국.” 

 


 

이름 하나 얘기하는 게 이렇게 가슴이 떨려서야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지. 수만가지의 고민을 했을 때 

 


 

“안녕 전학생! 나는 김태형이야!” 

 


 

저 도움이 됐다 안 됐다 하는… 저…. 

 


 

“옆에 정국이랑은 완전 완전 완전 베스트 프렌드. 전학생두 우리랑 베스트 프렌드 먹었음 좋겠다!” 

 


 

태형아 배고팠니? 뭘 먹어 먹긴. 저걸 친구라고 어떻게 데리고 살았지. 

 


 

“야, 뭘 먹어 먹긴. 그리고 전학생 아니고 이름이. 이름 불러.” 

“전정국 너 벌써 짝꿍 편 들어주는 거야? 벌써?” 

“조용히 좀 해. 정신 사납게. 네 자리로 돌아가라 좀.” 

“힝, 우리 꾸꾸가 저렇게 매몰찰 때도 있지만 나름대로 여리고 다정해. 넘 걱정 하지 마.” 

 


 

나름대로? 김태형 진짜 도움 하나도 안 돼. 아, 도움을 바라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잘 말해줄 수 있는 거 아니냐. 진짜 조만간 김태형 가루로 만들어 버리리라 다짐을 했을 때였다. 

 


 

“응. 정국이 다정한 것 같아.” 

 


 

태형아, 우린 평생 친구 하는 거야. 네가 가루가 돼도 난 너랑 평생 친구 할 거야 꼭. 

 


 

“벌써 우리 꾸꾸 매력을 알아낸 거야? 전학생 대단한데” 

“전학생 아니래두. 이름이.”
 

“그래그래. 이름이.” 

 


 

종이 치고 김태형은 자기 자리로 가고 시간표를 확인하니 문학 시간이었다. 

 


 

“저기 정국아.” 

“…어?” 

“책 같이 봐도 될까?” 

 


 

너의 책이 나랑 짝을 할 동안 안 왔으면 좋겠다, 싶었다. 아니 근데, 내 이름이 원래 이렇게 황홀했나? 아님 이렇게 감미로웠나? 다정했나? 그것도 아니면, 

 


 

“전정국.” 

“……” 

“전정국?” 

“…” 

“정국아!” 

“ㄴ,네?” 

“정국이 무슨 생각해!” 

“… 죄송합니다.” 

“정국이가 그러는 거 처음 보네. 태형이 닮아가는 거야?” 

 


 

모든 아이들이 선생님 말씀에 웃고 있을 때 내 속은 까맣게 타들어갔다. 창피해. 하필이면……. 

 


 

“정국이가 너무 부끄러움 타는 것 같으니까 짝꿍이 한 번 읽어보자.” 

“네.” 


 

가만가만 너의 목소리를 듣고 있자니, 너무 황홀한 거다. 아까도 지금도 내가 내 이름에 설레고 황홀함을 느끼고 주변을 살피지 못한 이유는.
 

 


 

“……나 혼자는 꾸준히 생각하리라. 자, 그러면 내내 어여쁘소서.” 

 


 

책을 읽기 위해 내 쪽으로 가까이 기운, 

어여뻐달라고 말을 하는 그 음성의, 

너,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안녕하세요 네 계절입니다.

문득 Best Of Me 듣다가 여름 소년, 겨울 소녀가 생각났는데요. 

우리 방탄이들 중엣 여름이 가장 잘 어울리는 애들은 누굴까 하다가 정국이가 떠올랐어요. 

오랜만에 쓰는 풋풋한 글이라 저도 다시 학교가고 싶고 막 설레고 싶고 그런데 여러분도 그런 감정을 같이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국이가 완결이 나는대로 다른 멤버들의 계절도 들고 올 생각입니다. 

그 계절의 우리 방탄이들 많이 사랑해주세요. 


 

이 글은 처음부터 끝까지 정국이가 여러분을 아주 사랑스럽게 사랑을 합니다. 

정국이의 적극적인 표현을 보고싶으시다면 다음을 지켜봐주세요! 


 

암호닉은 받지 않습니다만, 신청하고 싶으시다면 댓글에 남겨주세요. 

여러분의 이름을 불러드리겠습니다. 


 

정국이와 네 계절, 함께해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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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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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꿀레몬청] 으로 불러주세요! 여름과 가장 잘 어울리는 정국이의 이야기를 기대하고 있을게요 신알신하고 다음 글도 읽으러 올게요:)
7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분명 어제 글 올라온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제목에 이끌려 바로 클릭했는데, 잠시 최애돌 투표하고 온다는 걸 내내 정신 팔려 있다 잠들었더니 이제야 겨우 생각이 나 다시 읽으러 왔어요. 아직 특별한 이야기가 많이 전개되지는 않은 첫 화지만, 학원물 특유의 몽글몽글함이 너무 기분 좋게 느껴져요. 저는 [인연]입니다! 신알신 해두고 다음 편도 기다리고 있을게요. ❤️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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