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로맨스上
w.아라리요
입학식이 시작되었고 멍하니 무대만 보고 있을때였다.
"어? 너 성이름 맞지?"
"어?어....넌.."
갑자기 나에게 말을 건 아이에게 당황했고 난 내가 봤던 동기들의 프로필 중에 이 아이가 있었는지 한참동안 생각했다.
"아!!하핳 나 못 알아보겠지? 나 이예슬이야."
"어?! 어...반가워!!"
"너 진짜 내친구 닮았다! 친하게 지내자"
"어 그래!"
실제의 나는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어서 짧게만 답했는데 그 아이는 낯가림이 없는 편이었는지 나에게 끊임없이 말을 걸었고 그 덕에 조금은 편해져 그 애와 얘기를 주고 받을 때였다. 갑자기 사회자의 얘기가 끝나자 엄청난 함성소리가 들렸고 예슬이와 얘기하고 있다가 무대 쪽으로 시선을 돌렸는데 그곳에서 한 남자가 서있었다. 남자가 등장하자 함성이 더 커졌고 신입생들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난 그 남자를 유심히 바라보다가 아까 나에게 물건을 주워준 사람이라는 걸 알고 깜짝 놀라 멍하니 쳐다봤다. 그는 자신을 환영하는 함성소리에 웃으며 신입생쪽을 한번 훑어보더니 말했다.
"반갑습니다. 공연예술과 14학번 뮤지컬 전공 전정국이라고 합니다. 신입생 여러분들의 입학을 축하드리며 바로 공연 시작하겠습니다."
그의 말이 끝나자 다시 엄청난 함성소리가 들려왔고 공연예술쪽에서는 그의 이름을 외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조명이 꺼지고 공연이 시작하고 나서는 그의 모습에 다 몰입하기 시작했고 공연이 끝나고 짧지만 엄청났던 그의 모습에 다들 감탄하며 박수갈채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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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공연이 끝나자 난리가 났고 나와 같은 신입생들은 그의 모습에 반한 듯 넋을 놓고 무대쪽을 보고 있었다. 아까 물건을 주워줄 때와 다른 남자의 모습에 난 멍하니 남자를 바라보았다. 그렇게 그에게 눈을 떼지 못하고 있을 때 남자는 능청스럽게 손가락 하트를 하며 무대 밑으로 내려갔는데 난 나한테 한 것이 아닌 걸 알면서도 심장이 두근 거리며 얼굴이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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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식이 끝난 후 선배들과 대면식을 하게되었고 예대라 그런지 학교가 굉장히 빡세고 선후배 규율이 엄격한 모습에 이 학교에 온 게 조금은 후회되었다. 학교소개가 끝나고 선배들은 뒷풀이를 할테니 놀고 싶은 사람들은 오라고 했다. 같이 뒷풀이 가자고 하던 예슬이때문에 조금 망설였지만 난 부모님이 기다리고 있어 가봐야한다며 인사를 하고 주차장으로 향했다.
집으로 향하는 길에 빡센 군기에 나의 캠퍼스 라이프는 망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아까 그 남자가 생각나면서 무대에서의 모습과 나에게 물건을 주워주던 모습이 떠올리며 미소지었다. 창문 밖에 뭐가 있길래 그리 웃어대냐는 엄마의 말에 아무것도 아니라며 정색하고 고개를 돌렸다. 아무래도 그 남자에게 첫 눈에 반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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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일 드디어 첫 대학 생활이 시작되었다. 고작 두시간 수업의 오리엔테이션이라고 해도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생이 빠질 수 없었기에 난 한시간 반이나 걸려 학교에 가야했다. 강의실에 도착하자 다들 입학식 뒷풀이에서 친해진건지 서로 반갑게 인사하고 있었다. 카톡으로 아무리 친해져봤자 같이 놀지 않으면 끼는게 쉽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뒷풀이를 가지 않은 게 조금 후회되기 시작할 때 뒷편에 서 있던 날 발견한 예슬이가 반갑게 인사했다.
"이름아 거기서 뭐해 여기 앉아!!"
그렇게 예슬이 옆에 앉았으나 난 동기들과 아무말도 못하고 핸드폰만 했다. 예슬이는 어느 새 다른 아이들과 친해진건지 나뿐만 아니라 남녀할 것 없이 편안하게 얘기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교수님이 오셔서 OT를 진행했고 OT가 끝난 후 남아있으라는 말에 우리는 강의실에 꼼짝없이 있어야만 했다. 그렇게 한 30분쯤 기다리고 있을 때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며 2학년 과대표 선배가 들어왔고 단상앞으로가 과대표와 반대표를 뽑을 거니 할 사람 있냐고 물었다. 그러자 예슬이가 내 옆에서 수줍게 웃으며 과대를 하고 싶다고 손을 들었고 동기들은 이왕이면 하고싶은 애가 하자며 예슬이를 과대로 밀어줘 과대가 되었다. 반대표는 아무도 하고싶어하는 사람이 없어 2학년 과대표 선배가 뒷풀이에서 봤던 애들중에 두명을 선택했다.
"앞으로 모든 공지는 과대표와 반대표를 통해서 전달 될 겁니다. 그리고 전에 말했던 규칙 잘 지켜주시길 바라고 오늘 5시에 신입생환영회가 있을 예정이니 모든 신입생분들은 참여해주시길 바랍니다. 이상. 아. 과대표와 반대표는 잠시 따라 나오세요."
유일하게 친해진 예슬이는 과대표라 선배를 따라 갔고 난 혼자 멀뚱멀뚱 핸드폰을 만지며 있었다. 그러다가 동기들이 학교 밑에 있는 카페를 가자며 나갔고 2시간이나 남았는데 강의실에 혼자 있기 뻘쭘해 은근 슬쩍 따라 가고있었다. 자기들끼리 말하는 데 끼기엔 좀 그런것 같아서 멀찌감치 뒤에서 혼자 핸드폰을 하면서 가고 있는데 하필 왜 거기에 셔틀버스 표지판이 있었는지...표지판을 보지 못하고 이마를 부딪히고 말았다. 꽤 세게 부딪혀 아파하고 있는데 그런 내 모습을 봤는지 셔틀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사람들이 큭큭 거리며 웃는 소리가 들렸다.
"아프겠다ㅎㅎㅎㅎ"
"진짜 창피하겠닿ㅎㅎㅎ"
두 사람이 말하는 소리에 난 얼굴이 빨개졌고 고개를 숙인채로 빠르게 지나가려던 순간 누가 부딪힌 내 이마에 손을 댔고 나는 깜짝 놀라 고개를 들었다.
"괜찮아요?"
남자는 나의 상태를 보려했는지 고개를 숙여 나와 눈을 맞췄고 난 그때봤던 잘생긴 얼굴에 얼굴이 더 빨개지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핸드폰 그만보고 조심하라며 날 놔주었고 난 그의 웃는 모습에 멍을 때리다 뒤에 들리는 두명의 웃음소리와 그를 놀리는 소리에 고개를 푹 숙인채 카페로 뛰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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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가 되자 ㅇㅇ주점으로 오라는 과대의 톡에 다들 짐을 챙겨 그 곳으로 옮겨갔다. 난 여전히 애들 사이에 끼지 못하고 조용히 구석에 앉아 핸드폰을 하고 예슬이는 선배들을 도와 테이블을 세팅하고 있을 때였다. 주점에 갑자기 다른 과 사람들이 우르르 들어왔고 우리는 당황하여 눈만 굴리며 그 사람들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을때 검은 돕바를 입은 덩치가 있는 한남자가 앞으로 나오더니 말했다.
"어? 사장님 여기 오늘 예약됐어요?"
왠지 낯익은 목소리의 남자가 사장님을 찾았고 난 뭔가 싶어서 그 장면을 멀뚱히 지켜보고있었다.
"어? 뭐야 우리 정국이 왔네. 응~오늘 패디과 신입생환영회야~"
정국....?에?! 설마 하는 마음에 그 사람이 입고 있는 옷을 보았고 진짜 그 남자가 맞았는지 검은색 돕바에 공연예술과라 적혀있었다.
"아. 그럼 오늘은 여기서 못놀겠네요 다음에 올게요. 얘들아 딴데로 가자."
그가 과 사람들을 이끌고 다시 나가려할 때 자기를 뚫어져라보는 내 시선이 느껴졌는지 내가 있는 쪽을 쳐다봤고 순식간에 그와 눈이 마주쳤다.
눈이 마주쳤지만 날 기억 못한건지 그냥 무의식중에 본건지 그는 그대로 다시 고개를 돌려 밖으로 나갔다. 그래도 두번이나 마주쳤는데 인사도 안하고 가는 남자의 모습에 나만 특별하게 생각한 건가 하는 아쉬움에 남자가 나간 쪽을 계속 쳐다보고 있는데 밖에서 이쪽을 쳐다보는 남자와 눈이 마주쳤고 나와 눈이 마주치자 남자는 살짝 웃으며 발걸음을 옮겼다.
왠지 날 아는 척 안해준 게 나름의 배려인 거 같아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렇게 남자가 가는 뒷모습을 멍하니 쳐다보는데 남자에게 다가가 팔짱을 끼는 여자의 모습에 여자친구가 있었구나 바보같이 내가 착각했구나 하는 생각에 같은 과이기라도 했다면 여자친구는 못 되더라도 조금이라도 친해졌을 텐데 하는 아쉬움에 내 앞에 있는 맥주만 벌컥벌컥 들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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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중간하게 끊어서 죄송해옄ㅋㅋㅋㅋㅋㅋㅋ망할 똥손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글을 못써서 슬프네요......제 표현력의 한계를 경험 중.....휴....그리고 브금이 없.....키득....
본격적인 스토리는 다음 화 부터 시작됩니다. 벌써 대충 구상중이에요...ㅎㅎㅎㅎㅎ......할 일이 태산인데...이러고 있습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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