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한!루우우한! "
" ... "
" 너,다 나은거아니까 문열어! "
" ...시끄러워 "
루한이다!!
나는 오랜만에보는 루한의 얼굴에 반가워서 루한을 꼬옥 껴안았다.
그날이 있고난 다음, 루한은 이틀정도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매일 걱정했던 나는 손에 박카스와 해열제를 들며 밤마다 루한의 집 대문을 두들겼다.
아주머니는 그런날 보며 늘 고맙다며 약을 받아 가셨다.
그리고 오늘.
아주머니가 루한의 열이 많이내렸다며 보고가시라는 말씀을 들은 나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루한의 방으로 향했다.
홀쭉해진 얼굴.
많이 수척해진듯한 느낌에 괜히 마음이 속상했다.
자고 있었는지 눈살을 찌푸리며 방문을 열어주는 루한.
" 아참,이거! "
" ...이거 맨날 니가 사온거였어? "
응응!잘했지?나는 약국에서 방금 막사온 따뜻한 박카스가 혹시라도 식을까봐 주머니에 넣어두었던것을 꺼냈다.
그리고 해열제.나는 웃으며 루한의손에 박카스를 쥐어주었다.
뜨거운 루한의 손.
나는 루한의 손을잡고 침대로 이끌었다.
" 환자님은 누우셔요 "
" ... "
" 열은 다 내린것같네 "
" ... "
다행이다.나는 안도의 한숨을쉬며 조금은 식은 루한의 이마를 만졌다.
누워있는 루한의 위로 포근한 이불을 덮어주었다.
" 아프지마 "
" ... "
" 속상하다. "
" ...김민석 "
응?물줄까?나는 침대옆에 놓여있는 물을 따르며 루한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말이 없는 루한.
" 루한. "
" ...응 "
" 있잖아.난 니가 뭘 느끼고,뭘 생각하는지 알고싶어. "
" ... "
" 있잖아.조금은 나에게 고민을 털어놔도 되. "
" ... "
" 내가 다 들어줄께. "
" ...정말? "
" 응.우린 친구니까. "
친구?누워있던 루한이 피식웃으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왜일어나!아직 누워있어!깜짝놀란나는 루한의 팔을 붙잡았다.
루한은침대옆에 커튼이 쳐져있는 커텐을 쳤다.
환하게 비쳐지는 달빛.달빛에 비춰진 루한.
루한은 창문을 열어 베란다로 나갔다.
" 뭐해 루한? "
" ...오랜만에 별보자 "
" 별? "
" 응 "
좋아!나는 루한의방 구석에있는 천체망원경을 꺼냈다.
옛날엔 자주봤었는데.고등학생이되면서 잘보지않은 탓에 천체망원경에는 먼지가 쌓여있었다.
후우-.먼지를 털어내며 베란다로 천체망원경을 옮겼다.
" 옷입어 추워 "
" 아,고마워 "
나는 옷걸이에 걸려있는 루한의 가디건을 들어 루한의어깨에 걸쳐주었다.
그리곤 열심히 망원경을 맞추고있는 루한을 바라보았다.
옛날생각나네-.그떄의 루한은 분명 어리고.작았는데.
나는 밤하늘에 빛나고있는 별들을 바라보았다.
" 내가해볼래! "
" 할수있어? "
" 늘 뒤에서 니가하는거 봐왔는걸? "
" ..한번해봐 "
이렇게하면되지?나는 망원경을 이리저리 돌리며 별을 찾고있었다.
그리고 반짝이며 빛나는 별하나.
나는 손을뒤로 내밀어 허우적됬다.
루한,별이야!어디어디!루한은 내옆으로다가와 내가맞춰놓은 별을 보았다.
" 잘했지? "
나는 칭찬을 기다리는 강아지마냥 루한을 기다렸다.
" 김민석 "
" ...응? "
다시한번 봐봐.루한이 나에게 손짓을하며 내가맞춘 별을 다시보게끔 했다.
둘이함께 고개를 숙이며 별을 보는데.
고개를 돌린순간.내옆에서 나를 보고있는 루한의 눈동자와 눈이 마주쳤다.
멈추어 버린듯한 시간.입은 점점 말라가는것같았다.
" ..김민석 "
" ...으,응? "
조금씩 가까이.
점점 다가오는 루한의 얼굴.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서로의 입술이 닿을듯한 거리까지 미치자 나는 당황함게 눈을 질끈 감았다.
뭐지?뭐야?대체?이느낌은 뭐지?머릿속으로 떠오르는 수백가지의 물음표.
" 병신아,이거 인공위성이야 "
나의 머리를 쓰다듬는 루한.
웬지 그날밤은 잠이 오지 않았다.
사슴이의 99%의 노력 다섯번째
w.꽃빵
" 야,김민석 "
" ... "
" 김민석! "
" ..으,응?왜! "
어제까진 루한이아프더니 오늘은 니가아프냐?
교실안.내앞에서 문제집을 풀던 경수가 나를 바라보았다.
" 모르겠어...왜이러지? "
" 너진짜 어디아픈거아니야? "
무슨일인데?매점에 갔다온 루한과 종인이 빵과우유를 한가득 사왔다.
이건 니꺼.딸기우유와 치즈빵.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다.
나는 빨대의 비닐을벗겨 딸기우유에 꽂아 나에게 건내는 루한의 손을 바라보았다.
" 받아 "
" ... "
" 야,오늘 김민석 이상해 "
왜?어디아프냐?꼭 지같은 초코빵을 한입물고있던 종인이 말했다.
대체어제감정은 뭐였을까.
나는 한참동안이나 루한의손을 바라보고서야,딸기우유를 건내받았다.
여기 치즈빵도.치즈빵의 비닐까지벗겨 나의손에 쥐어주고서야 루한이 빵을 먹기 시작했다.
루한이 빵을 먹는모습을 한번.치즈빵한번.딸기우유한번.그리고 루한이 빵먹는모습 한번더.
" 내얼굴에 뭐묻었냐?못생긴게 왜자꾸 쳐다봐 "
" ...아니야 "
" ..싱겁긴.왜 내빵이더 맛있어보이냐? "
" 그런거 아니거든??? "
한입줄까?루한이 먹던빵을 나에게로 들이밀었다.
나는 이렇게나 혼란스러운데.정작 아무렇지않은 루한이 괴씸해 나에게내밀던 빵을 루한의 입속에 구겨 넣었다.
너나 많이쳐드세요.나는 남은 딸기우유를 원샷하고 전투적으로 치즈빵을 입에넣었다.
" 맛있다! "
" 돼지.천천히 먹어 "
" 흥,남이사? "
" 이게 걱정해줘도 "
" 너빵 안먹지? "
" 너 다쳐먹고 체해라 "
" 흥! "
그렇게 루한의빵까지 뻇어먹은 나는 루한의저주에 단단히걸려도 단단히 걸렸다.
결국 수업시간내내 소화가되지않는 배를 만져대며 끙끙 앓았다.
체해도 단단히 체한것같았다.
식은땀까지 나는듯한 느낌에 나는 책상에 엎드려 꼼짝안고 있었다.
루한한테 옮았냐?걱정 스러운 눈빛의 종인이 나의등을 쓰다듬었다.
아프고 지랄이야.무심한듯한 경수는 나의손을 주물러주며 내가소화될수있도록 도와주고 있었다.
" 하아..하아..이거먹어 "
" ....뭔데? "
" 까스활명수...후우 자 "
" ...고마워.. "
선생님께 양해를 구하고 밖에까지나가 급하게 사왔는지,루한은 거친숨을 몰아쉬며 나에게 뚜겅을연 까스활명수를 건냈다.
나는 루한이 건내준 까스활명수를 벌컥벌컥 마셨다.
그래도 답답한건 마찬가지였다.
덥수룩해.나는 다 마신병을 책상위에 올려두고선 입맛을 다셨다.
" 인제좀 괜찮냐? "
루한이 나의 머리를 쓰담기위해 내머리에 손을 올렸다.
똑같은데.왜 그떈 그렇게 꺼림찍했을까.
나는 루한의손을 쳐냈다.
깜짝놀란 루한은 쳐내진손을 쓰다듬으며 나를 바라보았다.
나또한 깜짝놀라 루한의 표정을 살폈다.
눈살을 찌푸린 루한.
" ...김민석 "
" ...따,땀떄문에 끈적해서. "
그,그래 김민석 얼른자라.그 모습을 바라보던 종인이 나에게 얼른자라며 어꺠를 토닥여주었다.
나는 말없이 책상에 고개를 파묻었다.
루한도 말없이 내옆자리에 앉았다.
대체 왜?알수없는 의문이 계속 스쳐만 갔다.
* * *
" 야,루한 화장실 가자 "
쉬는시간.경수가 루한을 데리고 화장실에 갔다.
어.고개를 뺴꼼내밀어 둘이함께 교실을 나가는것을 확인하고선 고개를 들었다.
아까 루한이준 까스활명수떄문인지 조금은 속이 괜찮아지는 느낌이였다.
앞자리에서 자고있는 종인의 등을 바라보았다.
잠만보세끼...
" 저기,민석아.. "
" 응? "
" 이거 교무실에좀 갔다줄래? "
" ...내가? "
" 응,선생님이 부탁한 일이너무 많아서...부탁좀 할께 "
준면이 나에게 종이더미를 건냈다.
저번에 루한을 찾을때 도움을 받아서 나는 흔쾌히 부탁을 허락했다.
종이더미를 가슴에 안고 조심스레 계단을 내려갔다.
선생님 이거요.교무실에 계신 선생님께 종이더미를 건내주고서.나는 다시 교실로 올라가기위해 계단으로 나섰다.
" 아,애들이랑 같이가야겠다 "
나는 화장실에간 루한과 경수가 생각이나서 방향을 틀었다.
우리는 늘 4층에 위치한 3학년층 화장실을 이용한다.
이유는 조용하니까!게다가 3학년들이 방학떄는 학교에 오지않기떄문에 똥쌀떄는 조용하게 아득하고 참좋다.
나는 당연하게 4층으로 올라가 조금은 구석진 화장실로 향했다.
깜짝놀래켜줘야지~나는 몸을 낮추고,화장실 문을 소리가 들리지않게 조용히 열었다.
" 고백할꺼야? "
" ... "
고백?무슨소리지?나는 화장실에 들어가던것을 멈추곤 대화에 집중했다.
분명히 경수목소리인데...
나는 문틈사이로 둘을 찾기위해 눈동자를 굴렸다.
찾았다.
고개를 숙인 루한과.
무언가 화가난듯한 경수.
" ...대답해 루한 "
" ...할꺼야 "
" ...뭐?너 제정신이야? "
" 내껄로 만들꺼야 "
" ...야,너! "
" 아니,내꺼여야만해..다른 누구의것이 되는거 "
난싫어.루한이 고개를 들었다.
어쩐지 저표정 어디서 본적이 있는데.나는 조용히 화장실문을 닫았다.
그랬구나.루한이 아픈이유.
나는 화장실문앞에 쭈그려 앉아 다리에 얼굴을 묻었다.
경수는 알고있었구나.
나만 몰랐었던게 아닐까?...왜나에게는 알려주지 않았던걸까.
여전히 머릿속에 맴도는 수백개의 물음표는 나를 헤집었다.
" ...왜? "
우린친구잖아.근데 왜?
" 왜...나한테는 알려주지 않은거야? "
우린.
" 친구잖아..? "
나혼자만의 착각인가?
나는 소리없이 울었다.
이유는 알수없었지만.
늘 함께이고,다 안다고만 생각했던 루한이.
웬지 그날따라 낯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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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게들은 아파야 재맛이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네 여러분 드디어 루한의 마음이 민석에게 전해지기 시작했어요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경수는 그런 루한의마음을 다 알고 있었던거죠!!
이 전에 편들을보면 늘 경수가 민석의 행동들을 마음에 안들어하는게 보이실꺼에요!
이유는 다알고있었기 때문이죠ㅎㅎㅎㅎㅎㅎㅎㅎ
민석은 성숙해져만 가는 루한을 어색하게 여깁니다.
루한은 점점 짝사랑이 지쳐만가구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앞으로 갈등을 한번 빚어볼까 하는데여
우리모두 빚어볼까여?(찡긋)
ㅠㅠㅠㅠ댓글 달아주시는 독자분들 내사랑 받아랏!☞♥
+조금 짧은가요?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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