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퇴하려고? "
" ...응 "
" 같이가줄까? "
" 됬어.. "
나는 선생님께받은 조퇴증을 챙기며 가방을 맸다.
걱정스러워하는 루한과,종인,경수를 눈빛들을 무시하며 나는 신발을 갈아신었다.
지쳤다.왜 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어서집에가서 쉬고싶다는 생각뿐이였다.
" 데려다준다니까 "
" ...괜찮다고 "
" 여기 앞까지만이라도 데려다줄께 "
" 필요없다니까! "
움찔.
나는 나의 손을 잡아오던 루한의 손을 뿌리쳤다.
" 야,김민석 너왜그래?너 걱정해서 도와준다잖아 "
" 필요없다고했잖아 "
" 야!김민석! "
됬어,그만둬.루한은 자리에서 벌떡일어난 경수를 다시 자리에앉혔다.
" 이거가져가.핫팩 "
" ... "
" 추우니까 주머니에 넣어가라고 "
" ... "
" 이건싫어도 거절못해.가져가. "
" 응.. "
나는 루한이 건내준 핫팩을 주머니에 넣었다.
그리고 루한이 아침에 하고온 빨간목도리를 나의목에 감싸주었다.
눈길 조심하고.응.차도조심하고.응.누가 따라가자고 하면 따라가면안되고.
" 풉..내가 어린애야? "
" 하긴,못생겨서 누가데려가겠어? "
" 야! "
" 얼른가서 푹쉬어.이따 들릴께."
씨이...나는 루한이매준 목도리에 고개를 묻었다.
교실을 나서서 학교교문을 통과할떄쯤.
어디서본듯한 교복을 보았다.우리학교 교복은 아닌데...누구지?
나는 루한이준 핫팩을 만지며 낯선교복의 남자쪽으로 걸어갔다.
절대궁금한게아니여.우리집가는길이 이길이여!
하지만 궁금한건 궁금한거였다.
누구지?
" 훈둥아? "
" 어,민석! "
사슴이의 99%의 노력 여섯번째
w.꽃빵
" 어서들어와 "
" ..안녕하세요오... "
풉.아무도 안계셔.
나는 입구에 있는 실내화를 신고 세훈의 집으로 들어갔다.
옛날집보다 몇배는더큰 집을보며,나는 입을 다물수 없었다.
" 너그러다가 파리들어간다. "
" 읍! "
나는 서둘러 입을 가렸다.
파리들어가면앙대여!나는 입을 가리며 세훈의 뒤를 졸졸따라갔다.
2층방 제일 끝.
짙은갈색의 문앞에선 세훈.문이 열리고 세훈의 방이 눈앞에 펼쳐졌다.
" 우와... "
" 가방 이리줘 "
아,내가벗을께!나는 가방을 벗어 세훈의 책상밑에 살며시 내려놓았다.
하늘색계열의 가구들이 있었다.
짙은갈색의 문을보며 조금은 어른의 서재같은 모습을 기대했었는데..나는 하늘색의 책장을 손으로 만졌다.
나의 모습을 바라보던 세훈은 나의 뒤에 섰다.
" 응? "
" 이거.꺼내봐 "
이거?나는 세훈이 가리키는 낡은책을 바라보았다.
책장맨위에 위치한 파란색 낡은책.나는 손을뻗기위해 까치발까지 들며 일어섰지만 손이 닿지않았다.
도와줄께.내뒤에 서있던 세훈이 손을뻗어 낡은책을 꺼냈다.
" 이리와 민석 "
" 응!근데 그게뭐야? "
" 이거?보면 깜짝놀랄껄? "
" 으음....음?이건? "
세훈과 나는 옛날에 교환일기를 쓴적이 있었다.
고작해봐야 몇달뿐이였지만.유치원에서 배운 서툰한글을 쓰며 정성스럽게 쓰던 우리둘.
파란색 낡은책은 우리들이 서로교환하여쓰던 일기장이였다.
나는 오랜만에보는 책이 반가워 세훈의 옆에 꼭붙어 교환일기를 읽기 시작했다.
오늘날씨 말금.
오늘 세훈이랑 가치 압집 할머니 지베 놀러갔다. (오늘 세훈이랑 같이 앞집 할머니 집에 놀러갔다)
할머니가 까까도 사졌다. (할머니가 과자도 사줬다)
세훈이랑 가치여서 재미썼다. (세훈이랑 같이여서 재밌었다)
맞춤법도 다틀리고,내용도 엉망진창이였지만 하나하나 읽을떄마다 떠오르던 그날의 추억을 생각하며 세훈과 나는 한장한장 읽을떄마다 웃었다.
그렇게 6살때 세훈이 이사를 가던날의 일기를 읽었다.
민서기가 보고싶다. (민석이가 보고싶다)
멋찐 어른이되어 민서기를 만나러 갈것시다. (멋진 어른이되어 민석이를 만나러 갈것이다.)
우쭈쭈.나보고싶었어?
나는 이사를 가서도 꼬박꼬박 일기를 썼는지 빼곡하게 써져있는 일기들을 보며 세훈이의 엉덩이를 두들겨줬다.
그리고 나는 다음장을 읽기위해 넘기려고했다.
" 그만.오늘은 여기까지 "
" 엥?더보고싶어! "
" 아직 떄가 아니야 "
" ...떄? "
다음에 보자.그리고 우리들의 낡은책은 저높은 책장에 감추어 졌다.
나는 책장옆에 위치한 시계를 보았다.
벌써 2시간이나 지났다니.루한이 학교를 마칠시간이 다되어 갔다.
나는 가방을 챙기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순간.
" 민석아! "
* * *
" ..으음 "
" ..석아 "
눈을 뜬곳은 새하얀천장이 보이는 곳이였다.
너무나도 새하얀천장.
나는 눈을 찌푸리며 눈을 뜨기위해 애를 썼다.
" 정신이 들어? "
루한?...나는 허공에 손을 내밀었다.
루한.한아.나 아파.
그리고 나의 손을 잡아주는 두손.
따뜻하지않아.차가운 손에 나는 정신이 드는것을 느꼈다.
루한?
" 다행이다.. "
루한이 아니잖아....
나의 손을 꽉 잡고있는 사람은바로 세훈이였다.
나는 웬지모를 허탈함을 느꼈다.
" 나 어떻게된거야? "
" 잠깐 쓰러졌었어. "
" ...쓰러져? "
" 응.요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데. "
스트레스?나는 겨우몸을 일으켜 침대에 등을 기대어 앉았다.
세훈은 링겔을 맞고있는 나의 팔뚝을 안마해주고 있었다.
눈은 떴지만 아직도 멍한게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게다가 나혼자있는 병실.
" 1인실이야.링겔맞고 병원에서 푹쉬었다가 가 "
" ...고마워 "
세훈은 식은땀을 흐르는 나의 이마를 수건으로 닦아냈다.
오랜만에 만났는데 이런모습이라니.
괜히 미안한 마음에 세훈의 손을 잡아 꼼지락 거렸다.
손이참크네.루한처럼.핏줄 하나하나를 만지작 거리던 나는 세훈을 바라보며 씨익 웃었다.
" ..미안,오랜만에 만났는데. "
" 아니야.내가 미안하지,아프면 아프다고 말했어야지! "
" 그떈 진짜 안아팠단말이야! "
" 으휴,말썽쟁이 인건 여전하네 "
아파!!나의 코를 꼬집는 세훈.
나는 아려오는 코를 붙잡으며 세훈의 어꺠를 툭툭쳤다.
하나도 안아프지요~세훈은 웃으며 내가 떄리는것을 다 맞고 있었다.
" 나인제 가봐야해 "
" 응! "
" 이거 다맞고,집에가.너 친구 불러놨으니까.같이 가면 되겠다. "
" ...친구? "
" 응 "
친구누구?나는 겉옷을 챙기고있는 세훈을 바라보며 물었다.
종인이?경수?..혹시 루한?세훈은 거의다맞아가는 수액을 확인하고선 의자에서 일어나 나의 이마에 손을 올렸다.
" 인제 열은 내렸네 "
" 응,덕분에 괜찮아졌어 "
" 인제 아프지말고. "
" 응! "
쪽.
이게뭐지?이마에 스쳐지나가는 따뜻한 온기에 나는 세훈을 쳐다봤다.
아까와 다름없는 세훈.
나는 세훈이 키스한 이마를 쓰다듬었다.
그리고.
" ...김민석 "
병실문이 열리고 나타난 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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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졸업식이여서 학교안가기 떄문에 오늘 2편을 올렸네요!ㅎㅎㅎㅎ
본격적으로 세훈의 파트가 조금씩 많아집니다!!!!!
그리고 루한의 집착도 조금씩 많아지죠!(음흉)
또한가지!세훈의방문 색이 짙은갈색이잖아요?그것은 겉모습을 의미해요.
겉모습은 어른스럽지만.내면은 어릴적모습 그래도 인거죠.
세훈의 시간은 어릴적 민석이와 놀던시절에 멈추어 있습니다!!!!!
나름 심오하죠?ㅎㅎㅎ...
이렇게 다쓰고보니 뿌듯하네요.ㅎㅎㅎㅎ...
그리고 사실 자급자족으로 쓰는 소설이고,또 전문가가 아니다보니까 문체라든가 글솜씨가 쓰레기에요...
그렇지만 힘내라고 댓글 한번씩만 써주셨으면 좋겟네요...ㅠㅠㅠㅠㅠㅠ
그리고 항상읽어주시는 독자분들 감사합니다♥
꼭 완결까지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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