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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시티헌터(City Hunter)〈/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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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웅장하고도 세련된 건물의 검찰청에서 나오는 검은색 정장을 입은 중년의 한 남성. 그리고 그 남성을 둘러싸곤 열심히 셔터를 누르고 질문세례를 하는 수 십 명의 기자들. 남자는 이미 주름이 자글자글하게 진 미간을 한껏 찌푸린 채였지만 고개만은 빳빳이 든 채 유유히 걸어 나왔다. 경호원들에게 보호를 받고 있긴 했지만 기자들의 수가 하도 많았던 터라, 그 눈부신 카메라의 빛들과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시끄러운 말소리 때문에 짜증은 점점 더 머리끝까지 차올랐다.

 

검은색의 고급 세단에 간신히 몸을 실은 남자가 크게 숨을 몰아쉬며 짜증난다는 듯 주먹을 꽈악- 쥐곤 검은색의 차 시트를 세게 내리쳤다. 그럼에도 분이 풀리지 않는다는 듯 거친 숨을 쌕쌕 내뱉으며 입술을 부르르, 떨던 남자는 자신의 옆에 앉은 젊은 비서를 홱- 노려보며 격앙된 목소리로 물었다.

 

 

 

“ 그래서, 조사는 잘 되어가고 있나? 김명수 고 영악한 놈에 대해 말이야.”

“ 조사를 하긴 했습니다만…. 그게 좀 애매합니다, 회장님.”

“ 그게 무슨 소리지? ”

“ 놀라울 정도로 깨끗합니다. 뭐 더 파볼 것도 없이 말입니다. 김명수에 대해 알 수 있었던 건 이름 석 자와 수려한 외모를 가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전직형사 출신의 능력 있는 젊은 변호사라는 것 밖에는 더 이상의 수확을 얻을 수가 없었습니다.”

 

 

 

놀라울 정도로 깨끗하다라…. 잠시 생각에 잠긴 듯, 조용히 눈을 감은 채 자신의 턱을 슥슥- 매만지는 남자였다.


W그룹. 겉은 다른 대기업들과 다르지 않은 평범해 보이는 기업이었지만, 그 속은 뿌리 끝까지 잔혹한 피와 살덩이로 이루어진 곳이었다. 한 마디로 조직이 이끄는 그룹이라는 것이다. W그룹은 새나라당의 세 의원 모두에게 불법으로 선거자금을 내준 것은 물론, 검찰의 눈을 피해 금품들을 주고받기도 했다. 시티헌터들이 첫 번째로 벌린 사건으로 인해 국회에는 비상이 걸렸었고, 새나라당의 의원들은 불안한 마음을 견디지 못하고 자진해서 명수에게 그동안의 비리를 모두 자백했었다. 하지만 그것이 명수에 의해 시티헌터들에게 전해졌고, 시티헌터는 그 모든 것을 언론에 공개하고 말았다.

 

셀 수도 없이 검찰청을 들락날락거렸다. 도저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주식이 폭락했고, 이 회사는 곧 망할 거라며 자진해서 퇴사를 한 직원들도 벌써 수십이었다. 김명수만 아니었어도, 그 영악한 놈만 아니었어도 자신의 회사가 이정도로 무너지진 않았을 것이다. 또 다시 머리끝까지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애써 그것을 억누른 채 조용하게 달리는 차 안에서 목소리를 낮게 깐 채 입을 여는 남자였다.

 

 

 

“ 시티헌터와의 연관성은? ”

“ 한 편인지 아닌지는 아직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그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비서의 말에 남자가 고개를 주억거리며 이내 찌푸려진 미간을 곱게 펴고는 입을 앙- 다물었다. 그래. 그래야 재미있지. 한 번에 잡혀버리면, 너희도 시시하고 우리도 시시하지 않겠어? 나는 지루한 게임은 하지 않는 편이라 말이야. 그렇게 계속 길고 날뛰어봐, 김명수. 곧 너를 찾아 처참히, 다시는 일어설 수 없게 망가뜨려 줄 테니. 

 


남자가 자켓 안주머니에서 짧은 단도 하나를 꺼내어 자신의 손 안에 꽈악- 쥐었다. 그것은 굉장히 고풍스럽고도 아름다운 무늬가 새겨있어 언뜻 보면 장식용 칼이라고 볼 정도로 사람을 유혹하고 있었다. 남자는 곧 물건을 쥐고 있는 엄지손가락으로 단도를 살살 쓸어내리며 작게 미소를 지었다.

 

 

 

 

 

 

무섭도록 소름 끼치게.

 

 

 

 

 

 

 

 

 

 

 

 

* * *

 

 

 

 

 

 

 

고막을 찢을 듯 울려오는 총성. 한 남성이 비 오 듯 흐르는 땀을 손으로 거칠게 문질러 닦으며 오른 손으로 다시 총을 고쳐 쥐었다. 하지만 훈련을 너무 오래 한 탓인지, 힘을 잃은 남자의 팔은 부들부들, 떨려오고 있었다. 여유롭게 팔짱을 낀 채,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다른 남자가 다시 방아쇠를 당기려는 남자의 팔목을 세게 잡아챘다.

 

 

 

“ 오늘은 그만하자.”

“ 아직 더 할 수 있어.”

“ 우현아. 너 그러다 또 병 나.”

“ 할 수 있어. 아직 더 할 수 있어, 성규야.”

 

 

 

다투듯, 꽤나 격정적인 목소리로 대화를 나누는 이들은 다름 아닌 성규와 우현이었다. 근 일주일 만에 깨어난 우현은 도대체 무슨 바람이 분 것인지 아직 몸이 다 회복되기도 채 전에 훈련을 해야 한다며 자신의 총을 챙겨 훈련장으로 향했다. 몇 번이나 말려보기도 했고, 화를 내보기도 했지만 우현은 고집을 굽히지 않았다. 그로부터 벌써 2주가 흘렀다. 그 2주 동안 우현은 단 한 번도 훈련을 거르지 않았고, 때문에 그가 걱정스러운 성규는 다친 발을 하고도 우현을 따라 훈련장으로 올 수밖에 없었다. 약간은 짜증스러운, 그러나 걱정스러운 감정을 더 많이 내포한 성규의 얼굴을 바라보며 우현이 작게 미소 지었다.

 

 

 

“ 알았어. 그럼 10분만 더 할게. 그럼 됐지? ”

 

 

 

장시간 서있었던 성규를, 옆에 놓인 의자에 앉힌 우현이 그와 눈높이를 맞추려 낮게 쪼그려 앉아 싱긋- 웃었다. 그에 어쩔 수 없다는 듯, 우현을 따라 작게 웃어버리고 마는 성규였다. 사실 우현의 마음을 모르는 것도 아니었다. 지금 이런 상황에서 여유를 부린다는 게 더 이상한 일인 것도 잘 알고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되지 않게 훈련을 많이 해야 한다는 것 또한 매우 잘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그렇지만 적어도 몸은 추스른 후에 훈련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무리해서 훈련하는 우현을 막는 것이었다. 한숨을 푸욱- 내쉰 성규가 남은 10분 동안 조금이라도 더 많이 명중시키려 과녁에 집중하는 그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성규가 고개를 돌려 저 반대편에서 열심히 훈련을 하고 있는 아란과 호원을 바라보았다. 그간 열심히 훈련을 한 것인지 웬만한 공격도 제법 막을 수 있고, 호원의 빈틈을 노려 공격까지 시도할 수 있게 된 아란이었다. 시간이 참 빨리도 흘러 지나가는 것 같았다. 두 번째 임무를 마친지 어느덧 3주째에 들어섰다. 호원과 아란, 그리고 우현까지. 모두가 이를 악물고 조금이라도 더 강해지려 애를 쓰고 있었다. 뿌듯하면서도 걱정스러운 마음이 앞서, 바짝 마른 입술 사이를 비집고 한숨이 절로 흘러나왔다.

 

의자에서 일어난 성규는 아까 닦은 것이 무색할 정도로 여전히 땀으로 샤워를 하고 있는 우현에게 다가가 수건으로 땀을 닦아주었다. 그에 우현이 놀라 옆을 바라보자, 성규가 아까와 마찬가지로 싱긋- 미소 지으며 자신도 총을 집어 들었다. 그 모습을 본 우현이 표정을 살짝 구긴 채 입을 열었다.

 

 

 

“ 너 아직 다리 불편하잖아.”

“ 많이 나았어. 이제는 목발 없이도 잘 걷잖아. 동우 형도 일주일만 있으면 깁스 풀어도 된다고 했고. 그리고 무엇보다… ”

“ ……… ”

“ 모두가 이렇게 열심인데 아프다고 나만 놀아서야 되겠어? ”

 

 

 

철컥- 총을 장전하고는, 곧바로 방아쇠를 당긴 성규였다. 그 모습을 보며, 우현은 그가 자신과 같은 황소고집이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그저 옅게 미소 지으며 이미 감각이 사라진 팔을 여러 번 털고는 다시 한 번 총을 고쳐 쥐었다. 그와 동시에 옆에서 들려오는 장난기 가득 어린 성규의 음성.

 

 

 

“ 남우현씨? 10분 다 됐거든요? ”

“ 아….”

 

 

 

성규의 말에, 잠시 벙찐 표정을 해보이던 우현이 이내 비식, 웃음을 흘리며 알았다는 듯 고개를 두어 번 끄덕이곤 성규와의 약속대로 총을 내려놓았다. 그리곤 성규가 앉아있던 의자에 털썩- 앉아 그의 뒷모습을 가만히 응시했다. 그는 약간 불편한 듯 보호대를 찬 발을 공중에 살짝 띄운 상태였지만, 총을 잡은 자세엔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었다.

이내 탕- 하고 고막을 파고 들어오는 엄청난 소리와 함께 성규가 쏜 총알이 과녁의 정중앙을 무섭게 뚫고 지나갔다. 그리고는 살짝 뒤를 돌아 자신을 보며 빙그레 미소 짓는 그 모습이 예뻐, 우현 또한 엄지를 치켜 올려주며 잘 했다고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유독 자신에게만 온전한 김성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 한편으론 안쓰럽기도 하고 고맙기도 한 우현이었다. 성규에게는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게 한숨을 내쉰 우현이 이내 곧 시선을 돌려 호원과 아란 쪽을 바라보았다. 아까까지만 해도 진지하게 훈련을 하고 있더니 또 무슨 문제가 생긴 것인지 티격태격하고 있는 두 사람이었다.

 

 

 

“ 아악!! 너 왜 이렇게 못하냐, 정아란!? ”

“ 야! 이 정도면 잘 하는 거지! 3주 만에 내가 네 정강이도 까고 옆구리도 쑤시고! 응? 얼마나 잘해! ”

“ 아이구, 퍽이나 잘 한다 잘해! 방금 알려준 자세 하나 못 따라 하는 게 말은 더럽게 많네.”

“ 야! 이호원!! ”

 

 

 

귀를 후비적후비적- 열심히 파며 자신을 우습게 보는 호원의 모습에 화난 아란이, 훈련장이 울릴 정도로 소리를 꽤액- 질렀다. 덕분에 우현과 성규의 시선이 이쪽으로 쏠렸고, 그에 혀를 쯧쯧- 차며 한 쪽 입 꼬리를 올려 비릿하게 미소 짓는 호원이었다.

 

 

 

“ 잘한다, 잘 해. 훈련하는 애들 방해나 하고 정아란 너 진짜 완전 최고다, 최고.”

 

 

 

엄지손가락까지 치켜 올리며 얄밉게 말하는 호원에게 단단히 화가 난 아란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정말 열 받는다는 듯, 어깨까지 들썩이며 거친 숨을 내뱉는 아란이었지만 호원은 그에 또 다시 콧방귀를 뀌며 팔짱을 낀 채 고개를 한 번 까딱했다.

 

 

 

“ 그렇게 화낼 시간에 자세 연습부터 더… 어어? 야, 야! 정아란!!  ”

“ 이야아아!! ”

 

 

 

여전히 훈련장을 쩌렁쩌렁 울리는 아란의 목소리. 그 기합소리에 놀란 호원의 눈이 동그랗게 떠졌고, 그는 곧 자신에게로 달려드는 아란을 막을 생각도 하지 못한 채 그저 멍하니 그 모습을 바라보다 크헉- 하는 고통스러운 신음소리와 함께 바닥에 털썩- 무릎을 꿇어버리고 말았다. 아란의 주먹은 정확히 호원의 명치를 강타했고, 그로 인해 호원은 한참이나 바닥에 누워 꺽꺽대더니 이내 새빨갛게 충혈 된 눈을 한 채 거칠게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 쿨럭! 크윽….”

“ 어때? 이래도 내가 더럽게 못하냐? 어? ”

“ 하아, 하으으…. 야, 이건 반칙, 이지! ”

“ 반칙? 그게 뭐지? 싸움에서는 룰이고 뭐고 없다고 한 게 누구더라? ”

 

 

 

자신이 얄밉게 했던 행동을 똑같이 취하며 귀를 후비적대는 아란이었다. 그에 호원이 미간을 곱지 않게 찌푸린 채 여전히 잔기침을 하며 바닥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아란에게 맞아 아픈 배를 감싸 쥐더니 이내 픽, 하고 웃음을 흘렸다. 아란은 또 자신을 놀리려는 것인 줄 알고 이번엔 그의 정강이를 시원하게 까줄 생각으로 발목을 살살 돌리고 있는데, 그런 호원이 고개를 들어 조금 더 크게 웃더니 이내 씨익- 멋들어진 미소를 만들어 보였다.

 

 

 

“ 뭐, 이 정도면 잘했네.”

“ …뭐? ”

“ 넌 하도 인내심이 없어서 이렇게 자극 안 하면 치고 못 들어오잖아.”

 

 

 

호원의 말에, 아란이 고개를 한 번 갸웃하더니 이내 작게 입을 벌린 채 놀란 얼굴을 해보였다. 그러고 보니 저번에도 호원이 가르쳐 준 동작을 해내지 못해 고생을 하고 있을 때, 한 대 패주고 싶을 만큼 너무 얄밉게 말을 하는 호원 덕에 열이 받아 자신도 모르게 달려들었었다. 그 때문에 한동안은 호원의 정강이에 피멍이 붉게 자리 잡고 있었고. 멍한 표정으로 호원을 바라보자, 그는 짜증난다는 듯 표정을 확- 구긴 채였다.

 

 

 

“ 야,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명치가 뭐냐, 명치가? 너 여기 맞으면 얼마나 아픈 줄 알아!? ”

 

 

 

어린아이처럼 마구 툴툴대는 호원의 모습에, 아란이 풉- 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와 동시에 자신을 바라보고 있던 우현과 눈이 마주쳤다. 우현은 의자 팔걸이에 팔을 세워 턱을 괴고는 자신들을 흥미롭다는 듯 바라보고 있었다. 그를 바라보고 있자니 또 다시 자신이 방해만 되었던 것 같은 그때의 기분에 사로잡혀, 차마 그 얼굴을 오래 보고 있을 수가 없었다. 우현에게서 먼저 시선을 돌리고는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살짝은 굳은 얼굴로 호원에게로 발걸음을 옮기는 아란이었다.

 

 

 

“ 이호원, 다음 거 알려줘.”

“ 뭐? 야, 오늘은 여기서 이만 쉬어야… ”

“ 부탁해. 하나만. 하나만 더 알려주고 가.”

 

 

 

갑작스레 진지해진 아란의 모습에, 호원이 의아한 표정을 지어보이다 이내 이쪽을 바라보고 있는 우현을 한 번, 자신의 앞에 서있는 아란을 한 번 바라보았다. 아란이 어째서 이렇게까지 강해지려고 하는지 잘 아는 자신으로써는, 그 마음이 어떤지 알 것도 같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알았다며 고개를 한 번 끄덕였다. 자신을 배려해주는 호원의 모습에, 약간은 쓴 미소를 지은 아란이 곁눈질로 우현을 슬쩍 바라보고는, 이내 다시 눈을 돌려 표정을 굳혔다.

강해져야 한다. 지금까지 아팠던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자신은 도움이 되는 존재여야만 했다. 이곳에 오기 위해 많은 것을 마음속에 묻어두고 왔다. 저 자신에게 당당해지기 위해서라도, 꼭 강해져야만 했다. 아란이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고 자세를 고쳐 호원에게 주먹을 뻗었다. 그에게로 뻗은 주먹이, 꼭 자신의 마음을 억누르고 있는 압박감 같이 느껴져 아란이 이를 악 물었다. 두려움, 공포심. 이 모든 것을 없애고 강해질 것이다.

 

 

 


이 하나의 목표만이, 그녀의 마음을 더욱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 * *

 

 

 

 

 

 

우현, 성규, 호원, 아란이 모두 훈련장으로 가 조용하다 못해 썰렁한 집 안. 명수는 밖에 나가 있었고, 성열은 아직 잠에서 깨지 않아 동우와 성종만이 거실에 놓인 소파에 앉아 TV에서 나오는 뉴스를 시청하고 있었다. 뉴스에서는 정말 질릴 정도로 시티헌터에 대해 떠들어대고 있었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추측성 보도들도 많았고 그들을 잡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는 검찰측의 입장도 표명이 되었다.

 

이번 건으로 인해 노조고 일반 시민이고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국회의사당과, 청와대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 나라 국민들의 대표가 된 자들이 나라를 위해, 국민들을 위해 일하지는 않고 오로지 저 자신들만을 위해 비리를 저지르고 돈을 빼돌린 것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는 생각보다 더 심각했다.


뉴스를 보던 동우와 성종은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그릇에 예쁘게 담겨 있는 사과를 포크로 콕- 집어 우적우적 씹어대었다. 처음엔 자신들도 흥미롭게 보던 뉴스였지만 매번 똑같은 형식의 뉴스보도만 보다보니 이제는 질릴 대로 질렸다.

 

 

 

“ 성종아, 대한민국은 왜 이렇게도 썩어빠졌을까.”

 

 

 

동우의 발언에, 성종은 그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허공을 응시하며 크게 숨을 내뱉었다. 글쎄요, 우리나라는 왜 그렇게도 못났을까요, 형. 국가에 손해를 입혔다고 죄도 없는 사람들을 몰살하고, 자신의 부와 명예에 심취해 가장 소중한 사람을 무참히 버리고, 그 사람들을 지옥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그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가지고 사는 걸까요. 부와 명예를 가지면, 그렇게 되면 모두가 그렇게 변해버리는 걸까요? 만약, 정말 그렇다면…

 

신은 왜 이리도 잔인한 걸까요, 형.

 

 

 

 


어째서 인간을 그렇게도 잔인한 생물체로 만드신 걸까요. 인간에 의해 상처 받고 인간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꼭 같은 종족끼리 싸우고, 죽이는 그런 온라인게임 같아요. 가상의 그것들과 인간이 다를 게 과연 뭘까요? 우리도 그들과 같이 서로를 이기지 못해서, 죽이지 못해서 안달인데 말이에요.

굳이 입 밖으로 꺼내진 않았지만, 동우도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할 거라는 걸 아주 잘 아는 성종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물어놓고 대답을 보채지도 않는 것이겠지. 한참동안이나 넋을 놓고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는 TV를 가만히 응시했다. 그들이 어떤 모션을 취하는지, 뭐라고 말을 하는지 아무 것도 느낄 수 없었다. 역겨워서. 이 나라가, 자신이 태어난 이 대한민국이 너무나도 더럽고 무서워서.

 

동우는 이내 다른 것이 보고 싶었는지, 테이블 위에 놓여있는 리모컨을 들어 채널을 돌렸다. 딱히 볼 것도 없어 바로 윗채널로 돌렸는데, 화면에 꽉 들어찬 익숙한 영상 하나. 그것은 명수의 사무실에 찾아와 자백을 하는 의원들의 영상이었다. 비록 호텔에서는 조금 더 자극적인 기사가 쓰여지게끔 음성 편집한 것을 틀었지만, 굳이 음성 편집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그들에게는 불리한 영상임이 틀림없었다. 그 영상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동우가 고개를 돌려 마지막 사과를 맛있게 씹고 있는 성종에게 물었다.

 

 

 

“ 성종아, 저거 너희가 한 짓이지? ”

“ 네. 밤새 성열이 형이랑 같이 시간마다 저 영상 나오게 조작하느라 되게 힘들었어요.”
 

 

 


동우의 물음에 성종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에 고생했다며 동글동글한 성종의 머리통을 쓰다듬어주는 동우였다. 그 느낌이 좋은 듯, 성종이 피곤한 눈꺼풀을 스르륵, 내리 감으며 입을 열었다. 잠에 심취한 목소리였지만, 그 발음만은 정확해 동우의 귀에 똑똑히 박혀 들어왔다.

 

 

 

“ 언론과 뉴스는 거짓만을 떠들어대요. 지나치게 포장을 많이 한 달까요. 그렇게 되면 우리 형들이 고생한 게 무슨 의미가 있어요. 그래서 성열이 형하고 제가 경고하는 거예요. 우리의 의견을 무시하지 말라고. 국민들은 허투루 있는 게 아니라고.”

 

 

 

그렇게 말하며 성종은 다시 눈을 떠보였다. 피곤한 듯, 쌍꺼풀이 짙게 졌지만 자고 싶지는 않은 듯 했다. 한숨을 푸욱- 내쉰 동우가 다 먹고 깨끗하게 비워진 접시를 치우려 일어나려 할 때, 괴상한 비명소리를 지르며 자신의 방에서 헐레벌떡 뛰어나오는 성열의 모습이 보였다. 그에 동우와 성종 모두가 놀라 성열을 쳐다보자, 그는 얼굴을 잔뜩 뭉그러뜨린 채 발을 동동 굴렀다.

 

 

 

“ 아아, 왜! 왜 안 깨웠어어! ”

“ 어? 그야… 어제까지 성종이랑 같이 밤새서 언론 조작하느라 피곤했을 테니까 더 자라고 안 깨웠지.”

“ 그래도 좀 깨워주지! 명수한테 도시락 갖다 주려고 했단 말이야…! ”

“ 명수? ”

 

 

 

되묻는 동우의 말에 대답할 여유도 없었는지, 성열은 다시 방으로 뛰어 들어가 10분 만에 모든 준비를 마치고 부엌에서 자신이 미리 만들어두었던, 무려 5단으로 되어있는 도시락 통을 들고 현관으로 뛰어가 대충 신발을 구겨 신었다. 그 모습을 본 동우가 미간에 주름을 잡으며 소리쳤다.

 

 

 

“ 너 신발 똑바로 신고 가라? 그러다 넘어져서 다치면 명수한테 혼난다.”

 

 

 

동우의 잔소리에, 성열이 입술을 삐죽- 내밀고는 신발을 제대로 고쳐 신고 빠르게 집을 나섰다. 그 엄청난 속도에 놀란 동우와 성종의 시선이 허공에서 맞부딪치고, 이내 두 사람은 동시에 웃음을 터뜨렸다. 아마 두 사람은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하여간, 이성열.

역시 성열이 형.

 


이라고 말이다.

 

 

 

 

 

 

 

 

 

 


* * *

 

 

 

 

 

 

무거운 도시락 통을 들었지만, 마음만은 가벼운 성열이 해사한 미소를 한껏 지으며 명수가 있을 변호사 사무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눈부신 햇살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 성열의 작고 귀여운 머리통을 밝게 비추고 있었다. 날씨가 맑은 건 좋지만, 거의 뒷통수가 타들어가는 듯한 느낌에, 귀엽게 인상을 찡그린 성열이 한 손으로 자신의 머리통을 애써 가렸지만 햇볕은 그런 성열의 손마저 뜨겁게 달구어 놓았다.

 

 

 

“ 아오씨, 왜 나한테만 비추고 난리야! ”

 

 

 

결국엔 횡단보도를 건너, 그늘진 쪽으로 옮긴 성열이 그제 서야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팔랑팔랑, 가볍게 뛰기 시작했다. 근 2주간, 자신은 명수의 얼굴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일이 바쁘다며 집에서 옷가지 몇 벌을 챙겨 갔고, 그 이후로는 집에 들를 생각도 하지 않고 사무실에서 먹고 자고 간간히 전화통화로 자신의 안부를 전해오기만 했다. 그에 서운한 마음도 있긴 했지만 걱정되는 마음이 더 커, 이렇게 몰래 도시락을 들고 찾아가기로 한 성열이었다. 자신의 음식이라면 뭐든 맛있게 먹어주는 명수라는 걸 알지만, 그래도 조금 더 신경을 써주고 싶은 마음에 평소에 그가 좋아하는 음식을 꽤나 넉넉하게 만들어 싸왔다.

그렇게 주변 경치를 구경하며 한 30분 쯤 걸었을까, 한 코너만 돌면 명수의 사무실이 나올 것을 알기에, 성열은 혹여나 명수가 바쁠 것을 고려해 미리 전화를 해보기로 했다. 무거운 도시락 통을 자신의 품에 꼭- 안은 채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단축번호 1번을 꾸욱- 누르자, 반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 어, 이쁜아, 왜?

“ 명수야! 김명수우- ”

- 풉- 왜애, 이성여얼-

 

 

 

서로 말꼬리를 늘리며 장난을 치는 모습이 영락없는 연인이었다. 자신의 장난을 맞받아쳐 주는 명수가 고마워, 성열이 예쁘게 웃으며 입을 뗐다.

 

 

 

“ 나 너네 사무실 다 와 가는데. 너 어디야, 명수야? ”

- …어? 사무실 앞이라고?

“ 응! 너한테 도시락 주려고 내가 다 싸왔… ”

- 아, 성열아 미안한데 어떡하지? 나 지금 밖인데….

“ 밖…? 어딘데? ”

- 의뢰받은 일 증거자료 수집 좀 하느라 지금 잠시 외출했어. 미안해서 어떡하지….

 

 

 

정말 미안하다는 듯 풀죽은 목소리로 말해오는 명수에, 성열이 아쉽다는 듯 한숨을 푸욱- 내쉬었다. 이렇게 열심히 도시락도 싸왔는데, 오늘도 명수 얼굴을 못 보고 가는 건가…. 밀려오는 서운함에 대답을 할 생각도 하지 못하고 그저 자신을 달래는 명수의 목소리만 듣고 있었다. 하지만 계속해서 명수의 사과만 받기도 뭐해 성열은 아쉬움이 잔뜩 어린 목소리를 하며 알았다며 매정하게 전화를 끊었다. 지금 현재 밖에 나가있는 명수의 잘못도 아닌데, 오히려 말도 없이 불쑥 찾아온 자신의 잘못인데 괜스레 명수가 원망스러워 입술만 잘근잘근 씹어댔다. 그리곤 자신의 손에 들린 죄 없는 도시락 통만 찌릿- 노려보았다. 내가 이걸 도대체 왜 만든 거지? 안에 있는 음식이 망가지건 말건, 아무렇지도 않게 도시락 통을 마구 흔들며 쿵쿵, 성난 발걸음을 옮기는 성열이었다.

 

 

 

“ 칫, 김명수 나빠. 못됐어.”

 

 

 

하지만 그 말을 내뱉자마자 죄 없는 명수에게 괜히 화를 내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에 눈물이 핑- 도는 성열이었다. 명수 앞에서는 늘 이렇게 어린애가 되어버리는 자신이 밉고 짜증이 났다. 피가 베여 나올 정도로 입술을 꽉- 깨문 성열이 여전히 햇살이 밝게 내리쬐고 있는 하늘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 미운데, 미운데….”

 

 

 

 

 

 

 

 

 


또, 그만큼 보고 싶어, 명수야.

 

 

 

 

 

 

 

 

 

 

 


* * *

 

 

 

 


한편, 성열과의 통화를 끝낸 명수는 복잡하다는 표정으로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는 자신의 머리를 마구 헝클였다. 허공에 뜨거운 숨을 내뱉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답답한 가슴은 여전한지 명수가 괴롭게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그가 눈으로 자신의 주위를 한 번 둥글게 훑었다. 사실 자신은 현재 밖이 아닌 사무실 안이었다. 성열에게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는 자신이 매우 못나고 한심스러웠다.

 

 

 

“ 보고 싶다, 우리 성열이.”

 

 

 

또 한 번 한숨을 내쉬며 자신의 목을 답답하게 죄여오고 있는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고는 의자에 눕듯이 편하게 등을 기대고 앉았다. 2주간 보지 못한 성열이 보고 싶어 미칠 지경이었다. 하지만 자신은 현재 그럴 수 없는 상태였다. 사실 2주 전부터 자신의 주위가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미행을 당하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처음엔 부정 했었다. 그저 자신이 예민해 착각을 하는 것일 뿐이라며, 그렇게 아닐 거라 단정 지었다. 하지만 그 느낌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강해졌고, 밥을 먹으러 식당을 가던, 잠시 볼일이 있어 외부로 나가던, 수상한 사람이 늘 두 명씩 자신에게 따라붙었다.

이런 것을 예상하지 못했던 건 아니었다. 자신의 신상정보와 얼굴이 공개될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행했다. 그 일은 자신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것이었으니까. 그와 동시에, 자신이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었으니까. 그들은 현재 자신을 시티헌터의 팀원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단지 그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거나 거래를 하고 있는 사람일 거라 생각을 하고 있을 뿐. 그래서였다. 팀원에게 피해가 가는 것이 싫어 근 2주 간 집에도 들어가지 않았던 것이었다. 혹여나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살고 있는 집이 밝혀진다면 팀원 전체에게 해가 갈 것이고, 자신이 사랑하는 형들과 동생, 그리고 성열이 위험해질 것이 뻔했기 때문에.

방금 전, 거짓말로 성열을 돌려보낸 이유도 그것이었다. 그들은 24시간 교대를 해가며 자신의 사무실 앞을 지켰다. 도대체 무엇을 알아내려 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아직까지는 해코지를 하지 않으니 다행이었지만, 혹여나 자신과 관련된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을 시, 언제 그 사람을 쥐도 새도 모르게 납치해 협박을 해올지 모르는 일이었다. 때문에 혹여나 자신으로 인해 성열이 위험해질까, 어쩔 수 없이 도시락까지 싸들고 찾아온 그를 돌려보낼 수밖에 없던 것이었다.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지만 마음이 아픈 건 사실이었다. 피곤함도 뒤로 하고 자신을 위해 만들었을 도시락일 텐데, 분명 자신과 함께 먹을 생각에 매우 들뜬 기분을 하고 이곳으로 왔을 텐데, 그런 성열을 자신이 돌려보냈다는 사실이, 가슴에 통증을 일게 했다.

 

 

 


“ 하아….”

 

 

 

혼자 이 문제를 고민하려니 속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던 일이었지만 막상 이렇게 현실로 닥치니 어떻게 해야 할지 해결책이 나지 않았다. 그렇게 한참을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던 명수가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 자켓을 집어 들었다. 위험하긴 했지만 사람 둘 쯤 따돌리는 거, 못할 일도 아니다. 아무래도 아까 그렇게 보낸 것도 미안하고, 성열이 보고 싶어 못 견딜 지경이었다. 자켓을 걸치고 핸드폰을 챙겨든 명수가 이내 입가에 작은 미소를 매단 채 사무실의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밖으로 나오니 서늘한 바람이 몸을 휘감고 돌았다. 명수가 핸드폰을 들어 액정을 보는 척, 눈을 내리깔고는 티 나지 않게 옆으로 시선을 돌렸다. 오늘은 셋. 제길, 한 명 더 늘은 건가. 명수가 재미있다는 듯 잘생긴 얼굴에 장난기 어린 미소를 머금었다.

 

 

 

“ 오랜만에 달리기 실력 좀 뽐내볼까.”

 

 

 

이래봬도, 고등학교 때 달리기는 늘 1등이었거든! 그 말과 함께 명수가 남자들이 서있던 곳의 반대방향으로 전력질주하기 시작했다. 그에 남자들은 당황한 얼굴을 하며 뒤늦게 명수를 쫓았다. 무려 세 명이나 되는 남자들에게 쫓기는 신세였지만 명수의 얼굴은 어린아이마냥 해맑기 그지없었다. 마치, 따라올 테면 와보라는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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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엄마애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ㅠㅜㅜㅜ명수가다치지않고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ㅜㅜㅠㅠㅠㅠ 그리고 아란이ㅜㅜㅜㅠㅠㅠㅠㅠ 너무 안쓰러워요ㅠㅠㅠㅠㅠㅠㅠ 여자의몸으롣ㅎ 충분히 힘ㅁ들텐에 너무 강해져야한다는생각이 큰 것 같아서ㅠㅠ... 이번화도 잘 봤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다음화도 기다리고있을게요!♥
10년 전
독자2
어제부터시작해서정주행완료!! ㅎㅎ 재미게잘읽고있어요ㅜㅜ
10년 전
독자3
오늘정주행했어요ㅎㅎㅎㅎㅎㅎㅎ진짜짱이세요
10년 전
독자4
진짜잼잇게잘읽엇어요ㅠㅜㅜㅠ
10년 전
독자5
처음부터 지금까지 시간가는줄모르고 정주행했네요 완전 재밌어요ㅠㅠ 뒷얘기가 궁금해지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6
설화에요 ㅠㅠㅠㅠㅠㅠ 명수 오ㅑ이리 멋져요ㅠㅠㅜㅜㅜ 어후......내 심장.....ㅠㅠㅠㅠㅠㅠ♥
작가님도 제 사랑을 받아주세요♥♥♥♥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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